나는 항상 대지의 봄을 그려본다.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주고 받들어주는 대지는 고향이자 어머니였다.그 누구도 모두 이 대지에서 태여나 이 대지에로 돌아간다. 아침노을이 비껴오는 해돋이를 바라볼 때마다 마냥 태양을 마주하면서 하늘을 떠이고 받들고 세상만물을 보듬어주고 키워주는 대지는 한결같이 아름답고도 장엄하기만 하다.
대지(大地)의 지(地)자는 바로 토지의 지자이고 역시(也) 토지의 토(土)자이기도 하다. 아마도 드넓은 토지가 대지로 보이고 씌우는것 같다. 흙이 불을 만나 돌과 산으로 되였고 물을 만나 늪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로 되였는가보다. 일하는 사람들이 하늘(天)을 떠받들고있다고 씌여있지만 인간이 굳건히 서있는것은 분명히 토지이자 대지이니 결국 하늘과 모든 생명을 떠 받들고 지탱하고 있는것도 이 토지로 구성된 광활한 대지인가보다.
농민들에겐 대지이자 토지이자 농지이다. 농지가 있어 그우에 집을 짓고 채마밭을 일구고 배자를 두르고 집식구가 먹고살아갈수 있는 채소와 과일나무를 심고 수확하며 또 가축과 가금도 길러 별로 돈들여 사지 않아도 생계가 유지된다. 농지가 있어 벼, 밀, 콩과 옥수수를 재식(栽植)하고 수확해 우리들의 식량이 자급되고 나라와 시장에 팔아 농가소득이 나오며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먹여살린다. 토지가 있어 공장을 짓고 주택을 지어 지역 주민이 모여든다. 토지가 있어 학교를 짓고 길을 닦고 상점과 병원을 짓고 화초를 심어 공원을 만드니 사랑과 가정이 이루어지고 자녀를 공부시기고 만년을 즐겁게 보낸다. 토지가 기본인 대지가 바로 이 조화롭고 문명한 사회를 떠받들어가고있다.
아침해가 솟아올 무렵 대지가 부르니 생명이 소생하여 대지의 아들딸들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가고 대대손손 전해만 간다. 농촌에서 살든 도시에서 살든 산기슭에서 살든 바다가에서 살든 우리는 분명 이 땅우에 서있고 앉아있고 누워있는다. 흙을 오래간 밟지 못하면 온갖 병이 생긴다하여 옛날 중국의 황제는 가끔 맨발로 땅우를 걸어다니며 대지의 기맥을 받아들였다한다. 흙이 몸에 좋다 하니 일본의 도시주민들은 자금이 넉넉해지면 농촌에다 흙집을 집고산다. 아파트를 제외하고 사택은 층집이라해도 거의다 흙벽으로 만든 주택이였다.
저명한 문학가, 예술가, 철학가, 과학가나 국가지도자라도 오래동안 이 땅과 흙을 밟지 않으면 몸에 병이 나고 학문과 나라도 “탈”이 난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고향을 찾아, 산간벽지를 찾아 집을 짓고 살면서 그곳의 원주민들과 어울리며 말과 춤 그리고 그곳의 문화, 언어, 풍속을 배워가고 그들과 고락을 같이 하면서 창작, 창조와 발명을 해가고 인생을 새롭게 출발한다. 자연, 생태, 환경을 잘 보전하니 인간의 생활 생태적의 활력과 발전출로를 찾는다고 한다. 토지가 회생되고 확고하며 활성화된다는것은 우리의 삷터인 고향에 봄이 찾아온다는 기꺼운 알림이다.
해마다 봄을 맞이하면서 진달래 곱게 피여오르는 대지는 자랑스러운 아들딸을 부르고있고 대지를 사랑하는 아들딸이 모여드므로 올해의 봄도 분명히 다가오고있었다. 나는 이 따스한 봄기운에 푹 젖어가면서 “대지3부작”중 마지막 시나리오(영화극본) “대지의 봄”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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