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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와 한국어(리수산)
2008년 09월 08일 15시 05분  조회:7480  추천:104  작성자: 리수산

조선어와 한국어
--조선어냐 한국어냐 논쟁은 필요없어
   언어의 발전방향, 시대 흐름에 맞춰야


 리수산



  어릴적 나는 우리 민족언어를 '조선어'로 표현했다. 그러다 1988년, 일본에서 한 독일의 언어교수로부터 수정을 받았다. 독일교수의 일가견에 따르면 한국어 혹은 조선어로 우리 민족언어를 표현한다면 남과 북의 어느 한쪽의 비위를 잘못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한글'이란 표현은  어디까지나 한국어나 조선어의 문자라는 의미에서 쓰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언어문화의 정당성과 권위성을 따지기 좋아한다.영어를 두고 도쿄발음 북경발음 런던발음 하지만, 최근에 와서 이러한 견해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영어의 원천 표준이 영국이라 여겨왔지만 정치범과 하천민으로 시작된 미국식 영어가 세계를 휩쓸고 있기때문이다.어떤 영국식 언어표현은 낡아빠진 표현처럼 느껴지고 있기때문이다.북경표준어도 원래 하천민들이 사용하는 '상놈'의 중국어라한다.정치 문화귀족들이 그렇게 비천하고 업신여겼던 '상놈언어'가 몇백년'지나니 나라의 표준어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이것이 바로 '신문화'인 것이다.
 
주은래총리의 건의대로 '평양어'를 기준으로 발전한 중국의 조선어도 1978년부터 시작된 개방과 개혁의 급물살을 타고 내려오면서 어느덧 한국어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지금의 세계는 조화롭고 다원화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선진적인 문화방향과 진리를 혼돈해서는 갈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진리는 하나이다. 다원화란 개성과 특성을 살리면서 선진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뜻이지 주저, 방황, 혼돈의 의미가 아니다. 지금 시장경제가 명확한 계선을 가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중국의 아픔이다.이러한 모호한 인식이 개혁과 개방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된 것 같다.
 
우리민족이 중국에서 아직도 평양이냐 서울이냐 아니면 중국조선족 특색이 있는 조선어(사실상은 중국조선족 지방어를 기르킴) 를 따로 만들어 가면서 고집할 필요가 별로 없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다. 막스주의의 정수는 실사구시라고 등소평은 거듭 일러주었다. 중국의 실정과 세계의 문명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고국에서도 못 알아듣는 언어를 구태여 표준어라고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세계인은 물론, 중국인들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표현과 언어를 전통과 정통이라 우길 필요는 없는 것이다.
 
중국에서 누구도 다 잘아는 '3가지를 대표로하는 중요한 사상'이란 바로 첫째로 선진적인 생산력이고 둘째로는 선진적인 문화발전의 방향이며 셋째로는 가장 광범위한 인민군중의 근본적 이익이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가장 선진적인 과학기술과 생산력을 표현할 때 가장 선진적인 문화발전의 선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아듣고 도움이 되며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언어와 표현이 무엇일가? 생각해 본다면 대답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 듯싶다.
 
사슴을 놓고 누렁이라 고치고 망원경을 쌍안경이라 부르며 코카콜라와 커피를 기어코 자국어로 고쳐 부르자니 매우 힘들고 어색하다. 한국삼성 LG의 핸드폰기술이 세계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구태여 따로 만들 필요가 있을가.중국과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한국어를 정식 공식언어와 외국어로 규정하고 있을 때 어느 정통성과 특수성을 사수하거나 고집한다면 저절로 그물을 만들어 제몸을 감싸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 민족발전의 지도사상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 및 정보, 선진적인 이론과 새로운 연구성과이다.신문 문화 출판 방송사 등 문화산업도 마찬가지이다. 당중앙과 국무원에서 제정한 '3가지 중요한 사상'과 인간을 기본으로 한 과학적인 발전관은 우리의 두뇌와 지혜를 밝혀줄 것이다.조선어를 개혁하는 사업도 마찬가지로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제도적으로 규범화하되 섣불리 밀지말고 전문연구원들이 한자리 모여 진지하게 토론하고 입증하며 사회에서의 실험을 거쳐 전반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형식보다 내용을 더 중요시하고 '조선어'를 '한국어'로 고치면 다른 혼돈과 오해가 생길 수있으므로 명칭을 급격히 고치는 것보다 이름은 그대로 보존하고 내용을 체계적으로 세계의 흐름에 맞추는 것이 정확한 선택이라고 본다.
 
실사구시하면서도 앞을 잘 내다보며 자신을 잘 조정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바로 '3가지를 대표로하는 중요한 사상'과 과학적인 발전관 이론을 잘 습득한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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