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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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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고독
송편이 터져
하얀 거짓말
다시 느껴 본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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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감상하고 인사드립니다.
파랑비의 글은 읽을 맛이 있어요. 좋은 글 계속 펴내기를. 화이팅!
인물도 곱고 글도 섬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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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2016년 03월 22일 13시 43분 조회:664 추천:0 작성자:
파랑비
인
연
만남의 광장에서
세월도
세월이 아니고
나도
반백의 내가 아니었어라
다가서는
너와 나 사이에
세월은
안개처럼 걷히고
나는
너의 주름살 헤치고
스무살
정열의 심장을
만졌노라
영혼을 감쌌던
두루마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는 분명
십팔세
청순한 너의
눈빛을
보았노라
망망인파에
모래알처럼 흩어졌어도
그리움의 곬 따라
모여지는 숙명
쨍하고 해날 때
인연은 또다시
영롱한 무지개
띄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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