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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인생
2016년 08월 08일 10시 10분  조회:596  추천:0  작성자: 파랑비
하얀 인생
 
태어나서 하얀 배시 입었고
죽을 땐 하얀 수의 입을 거다
 
배고 플땐 하얀 입팝 그리웠고
배부르니 하얀 피부 부럽단다
 
흰적삼에 하늘색 치마는
어릴적 우리의 날개였고
하얀 광목 풀먹여 벌걱이는 비단이불은
시집갈 때 엄마의 축복이었다
 
하얗게 웃는 어린자식 얼굴에
미래를 그려 보고
부모님 백발에
인생의 무거움을 알았노라
 
인생의 루추함은 하얀 휴지에 맡기고
소중한 기억은 백지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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