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liuhaijin 블로그홈 | 로그인
류해금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

여름날 계곡을 지나며
2016년 07월 15일 09시 52분  조회:540  추천:1  작성자: 파랑비
여름날 계곡을 지나며
 
여름날 음지의 계곡을 걷는다
바람은 등성에서만 설치고
더위 개의치 않는 매미만
생명의 말단에 서서
온몸 다해 사랑을 부르짖는데
무성한 녹음에  덮힌
죽어버린 진실에 대해
이젠 숨막혀 말 못 하겠다
 
징그러운 담쟁이의 허세가
하늘을 가리고
굼틀거리는 넝쿨들의 욕망에
수목이 질식하는데
와락와락 벗겨 버리고
활활  씻어버리고 싶은 나의 망상은
너무나도 갸날프다
 
한포기 둥글레가 보고 싶다
텁텁한 기장나물은 
생긴 것만큼  솔직하고
검은 열매 감추는 독초는
너무나 화려하게 아름답다
허나 숨막히는 숲속에  둥글레는 없다
 
바람 부는 비탈에
굵직한 뿌리 내리고
담박한 얼굴로 날 반길 둥글레 찾아
나는 지금
이슬로 맺히지도 못할 땀을 뿌리며
이 음침한 허위의 계곡을 지나간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8 파란 고독 2018-07-21 0 701
27 송편이 터져 2018-07-21 0 626
26 하얀 거짓말 2018-07-21 0 591
25 당신이 온 날 2017-12-06 0 454
24 당신속에 머무는 순간 2017-12-06 0 406
23 고려성 2017-10-12 0 451
22 내집 유리 닦고 내 장독 잘 보살피리 2017-08-15 0 469
21 월심(月心) 2017-08-15 0 510
20 여름날 꽃이라면 2017-04-11 0 596
19 단풍을 보며 2016-12-19 0 593
18 배롱 배롱 2016-12-19 0 569
17 이 생의 꽃 (외 2수) 2016-08-17 0 708
16 낙화 (외2수) 2016-08-11 0 679
15 하얀 인생 2016-08-08 0 597
14 이런 울타리 하나 갖고싶다 2016-08-03 0 672
13 여름날 계곡을 지나며 2016-07-15 1 540
12 비가 되고 싶다 2016-04-11 0 702
11 인연 2016-03-22 0 664
10 봄날 단상 2016-03-16 0 620
9 우리 바다에 가요 2016-03-10 1 676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