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인간경(人間經)1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유종가제(有從迦帝)18)마을과 타구라(墮鳩羅)마을 사이에 있는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낮 선정에 들어 계셨다.
그 때 어떤 두마(豆磨)종족의 바라문이 그 길을 따라 오다가 부처님이 지나가신 길에서 1천 개의 살이 있는 바퀴 모양의 부처님 발자국을 보게 되었는데, 그 무늬가 선명하고 바큇살은 가지런하며 바퀴 테는 동그스름한 것이 갖가지 상호가 원만하였다. 그는 그것을 보고 '나는 여태 인간의 발자국 중에서 이런 것을 보지 못하였다. 이제 이 발자국을 따라가 그 사람을 찾아보리라'고 생각하고, 곧 발자국을 따라 부처님 계신 곳에 왔다.
17) 『별역잡아함경』 제13권 18번째 소경을 참조하라.
18) 팔리어로는 Ukka ha이고 욱가라(郁伽羅) 또는 유가제(有迦帝)로도 한역한다.
그는 세존께서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낮 선정에 들어 계신 모습을 보았는데, 엄숙한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모든 기관은 맑고 고요하며, 마음은 극히 조용하여 가장 잘 길들여졌으며, 바른 관(觀)이 완전히 이루어져 빛나는 풍채가 의젓한 것이 마치 금산(金山)과 같았다. 그는 그것을 보고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당신은 하늘이십니까?"
"나는 하늘이 아니오."
"그러면 혹 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사람이거나 귀신[非人]이십니까?"
"나는 용도 아니고 나아가 사람도 귀신도 아니오."
"만일 하늘도 아니요 용도 아니며, 나아가 사람도 아니요 귀신도 아니라면 도대체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하늘․용․건달바
긴나라․야차
착함이 없는 아수라
모든 마후라가
사람과 귀신 등은
모두 번뇌로 말미암아 생긴다네.
그러한 번뇌의 샘
나는 이미 모두 버리고
이미 부수고 이미 없앴으니
마치 분다리꽃과 같다네.
그 꽃 비록 물 속에서 자라지만
일찍이 물이 묻은 일 없듯이
내 비록 세상에서 살지만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네.
수많은 겁 동안 가려 보았으나
온통 괴로움 뿐 즐거움 없고
일체 세간의 유위행(有爲行)
그것들은 모두 나고 멸하는 것.
그래서 번뇌 떠나 움직이지 않고
모든 칼과 가시 뽑아 버리고는
삶과 죽음의 한계를 벗어났으니
그러므로 불타(佛陀)라 이름하노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두마종족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길을 따라 떠나갔다.
(一○一)
如是我聞
一時。佛在拘薩羅人間遊行。有從迦帝聚落.墮鳩羅聚落二村中間。一樹下坐。入盡正受
時。有豆磨種姓婆羅門隨彼道行。尋佛後來。見佛腳迹千輻輪相。印文顯現。齊輻圓輞。眾好滿足。見已。作是念。我未曾見人間有如是足迹。今當隨迹以求其人。即尋腳迹至於佛所。來見世尊坐一樹下。入盡正受。嚴容絕世。諸根澄靜。其心寂定。第一調伏。正觀成就。光相巍巍。猶若金山。見已。白言。為是天耶
佛告婆羅門。我非天也
為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
佛告婆羅門。我非龍乃至人.非人也
婆羅門白佛。若言非天.非龍。乃至非人.非非人。為是何等
爾時。世尊說偈答言
天龍乾闥婆 緊那羅夜叉
無善阿修羅 諸摩睺羅伽
人與非人等 悉由煩惱生
如是煩惱漏 一切我已捨
已破已磨滅 如芬陀利生
雖生於水中 而未曾著水
我雖生世間 不為世間著
歷劫常選擇 純苦無暫樂
一切有為行 悉皆生滅故
離垢不傾動 已拔諸劍刺
究竟生死除 故名為佛陀
佛說此經已。豆摩種婆羅門聞佛所說。歡喜隨喜。從路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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