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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계사년 음력설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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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번째 시간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 현룡수 회장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는 우리민족 효도와 장례문화 책임보호단위로서 산하에 《장례효도 연구사무실》을 설치하고 우리민족의 장례와 효도문화의 구체문제에 해석을 드리며 《시대상조》를 설치하고 장례와 효도의 구체 어려움을 해결하여 드립니다.
김동선 기자: 안녕하십니까? (현룡수 회장: 답례) 오늘 현회장님을 모시고 《유가 효도사상의 세가지 핵심요소로부터 본 우리 민족 효문화를 짚어보고 효행을 어떻게 실천할것인가?》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현회장께서 먼저 유가 효도사상의 세가지 요소에 대해서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현룡수회장:사람들이효도라고 하면흔히가장쉽게떠오르는것이자녀가부모에게효성하는내용일것입니다. 그런데기실유가효도사상은부모에대한효성에만국한되는것이아니라또다른두개면의내용을포함하고있습니다. 하나는조상에대하여숭배하고제사지내는내용이고다른하나는자녀를낳아서가문의대를이어가는내용입니다. 일찍은상시기갑골문에서이미 《효(孝)》한자가발견되였는데 《효(孝)》한자는의미로만들어진글짜로서 《로(老)》의략자가위에있고 《자(子)》자가아래에있습니다. 《효(孝)》한자의문자형상으로부터우리는먼저다음과같이구상할수있습니다: 첫째는자손이조상에게제사지내는형상, 둘째는아들이로부모를업고있는형상, 셋째는손자가할아버지품에안겨있는형상…등이며, 그함의를구상해볼때첫째는조상을숭배한다는의미로, 둘째는부모를잘모신다는의미로, 셋째는가문의대를이어간다는의미로구상할수있습니다. 《효(孝)》한자의 바로 《로(老)》와 《자(子)》의이런원발생적인형상을통하여내용이풍부하고의미가심각한효문화를 해석할수 있는것입니다. 한마디로 유가효도사상의본질은바로생명에대한존중의식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효를 크게 세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첫째는 지난 생명에 대한 숭배, 둘째는 지금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애호, 세째는 앞으로의 생명에 대한 책임 등입니다. 지난 생명에 대한 숭배는 조상에 대한 숭배와 제사로 체현되고 지금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애호는 부모에 대한 효성, 형제간의 화목, 자기 건강에 대한 확보 등으로 체현되며 앞으로의 생명에 대한 책임은 자식을 낳아 키워 가문의 대를 이어가는 것으로 체현됩니다.
김동선 기자: 방금 현회장께서 유가 효사상의 첫번째 요소는 선조에 대한 숭배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석할수 있습니까? 현룡수회장: 인류가문명사회에들어서면서부터우리의선조들은점차생명의보귀함을인식하게되였습니다.당시의생산력은극히락후하였고사람들의생명력도상당히취약하였으며그로하여사람들은점차선조에대하여숭배하고감격하면서선조영령에기원하는것으로현실에서는 얻기 어려운리상적인보우를희망하는의식이생기게되였습니다. 사람들은자기의생명이결코쉽게온것이아니며선조들이기나긴세월을통하여한세대한세대간고하게이어서내려온것이라는것을알게되였습니다. 그리하여사람으로서자기선조의은덕을모른다면그것은아직기본인성을갖추지못한 짐승보다 못한것으로인정하였습니다. 서주시기의금문중에서이미적지않은효에관한기록들이발견되였는데대부분여러가지제사활동기록중에서나타났으며 그때의 효의 기본뜻인즉 바로 제사지난다는 뜻이였습니다.
김동선 기자: 일찍 상고 은상 시기에 중국에서는 천지를 숭상하고 선조를 숭상하는 원시종교가 성행하였었는데 춘추말기에 와서 천지를 숭상하는 의식은 로자에 의하여 도교로 발전하였고, 선조를 숭상하는 의식은 공자에 의하여 유교로 발전하였는데 유교는 또 선조에 대한 숭배의식을 핵심으로 효도사상을 창립하고 발전시켜 유교사상을 더욱 풍부하게, 더욱 체계적으로 제고시키지 않았습니까? 현룡수회장: 예, 그렇습니다. 공자는 《론어》에서효를담론하면서 춘추의새사상을계승하여효를사람들의선조와부모에대한진실한감정으로환원시켰으며효의규례에합리한륜리적의거를제공하여주었습니다. 그당시에이미 부모 작고후의 《삼년상례》라는 것이 성행하였는데 공자왈:《자식을 낳아서 삼년이 지나서야 부모품에서 떨어지더라. 무릇 삼년상례는 천하의 보편규례이니라. 보답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부모의 삼년사랑에 보답할수 있지 않느냐?》 이로부터 알수 있는바 부모 작고후의 《삼년상례》는 그어떤성인의뜻에의하여결정된것이아니라이미작고한부모의낳아서키워주신은덕에보답하기위한구체적수요라는것을알수있습니다.
김동선 기자: 장기적인 력사 대변혁가운데에서 사람들의 의식에도 거대한 변화가 일어 났는데 효도에서 선조에 대한 감은위주의 제사의식은 점차 선조영령으로 부터의 보우위주의 제사의식으로 발전하였고 또 그로부터 효도의 선조에 대한 제사의식은 일종의 사회성 제도로 발전하였다고 하던데요. 현룡수회장: 그렇습니다. 효도사상은점차동방문화권에서일체사회행위의근본준칙으로되였으며일체사회활동에종사하는기점으로되였습니다. 우리의선인들은선조에대한제사활동과정에서엄격한집행제도와번쇄한순서규범들을제정하여놓았는데그목적은제사의엄숙성을확보하고사람들의선조에대한성의를불러일으키기위한것이였습니다. 사람들은성의를다하여선조에게제사지내면선조신령으로부터바라는바의보우를받을수있으며 현실에서는 근본 불가능했던 효과가 산생하여 만사가태평할수있고가족이번영창성할수있다고굳게믿었습니다. 지금의관념으로부터볼때선조에대한제사가정말로그렇게큰신통력를갖고있는가하는것에대하여앞으로더연구하여야할과제이지만선조에대한제사가가족성원들의가족관념을증강시키고우량한전통을전수하며가족의화목을추진시키는등방면에서는확실하게적극적인작용을할수있다는것만은완전히긍정할수있습니다.
김동선 기자: 부모를 잘 모신다는것은 유가 효도사상의 핵심요소의 하나가 아닙니까? 이것은 어떻게 해석할까요? 현룡수회장:효라는것은우선부모를잘모시는것입다. 이것은 살아있는생명을 존중함에 있어서 첫번째 내용입니다. 《효경》에도 《무릇효라는것은부모를잘모시는것으로부터시작된다.》고기록되여있습니다. 또 《론어리인》에도부모에게효성함에있어서 《부모의년세에주의돌리지않을수없다. 한편으론기쁘고한편으론걱정이되는데기쁜것이무엇인고하면내부모가아직건재하여계시기때문에시시로효성할수있는그것이고, 걱정이되는것이무엇인고하면내부모가이미늙어서오래오래효성을다하지못할가봐그것이다. 그리하여말했더라: 사망후제사를풍성히차리느니살아계실때검소하게잘모시기만못하고, 사망후통곡하느니살아계실때웃으며효순하기만못하며, 무뚝뚝하게 시중만 드느니확실하게즐거운기색을나타내기만못하며, 사망후슬퍼하느니살아계실때정성을다하기만못하다.》는기록이있습니다. [이외에도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효에는 두가지 내용이 있는데 하나는 형제간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형님은 동생을 사랑하고 일깨워 주고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어야 하고 동생은 형님을 존중하고 순종하며 도와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효도에서 주장하는 표준적인 형제관계입니다. 또 한가지 내용은 자기 신체에 대한 보호입니다. 우리의 신체는 부모한테서 전수받은 것으로서 자기 생명만 담겨있는것이 아니라 부모와 전반 종족의 발전희망과 유전인자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위하여 전반 종족을 위하야 자기건강을 확실하게 챙겨야 하는 것입니다.]
김동선 기자: 자녀는 당연히 부모의 제한된 생명을 아끼면서 될수록 오래 장수하시게끔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부모에게 효성하고 부모가 오래 장수하게끔 하려면 물질적으로 충분히 보장하여 드려야 하겠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정신방면에서 부모를 즐겁게 해 드려야 합니다. 부모에게 효성하는 실질은 사랑에 있으며 존중에 있지 않을까요? 현룡수회장: 예, 그렇습니다. 공자는부모에대한효도를가르칠때항상자녀마음속의진실한감정이중요하다고강조하였습니다. 《항상맑은표정》을 하고《부모의질환을근심하여드리는것》은 효도의 기본 태도입니다.제자자유(子游)가효에대하여묻자공자는 《지금효를한다고하는사람들은부양만하면되는것으로여기는데기실우리는개나말도사양하고있다. 부모를존경하지않고부양만한다면개나말을사양하는것과무엇이다른가?》했다는기록이있습니다. 이로부터알수있는바와같이부모에게효성함에있어서물질적충분한보장은효의한개면에불과하며그토대우에서반드시부모에대하여진정으로공경하는마음이있어야합니다. 부모에게효성함에 있어서 살아계실때는례의에맞추어잘모시고사망하면례의에맞추어장례지내고례의에맞추어제사지내야합니다. 또효자가부모를잘모신다는것은집에계실때에는존경을드리고, 부양함에있어서는즐거움을드리며, 몸에병이나면 치료하여 드리며, 사망하면애도를들이며, 제사를지낼때는숭엄함을드리는것입니다. 총적으로부모에대한효행에는여러개의층차가있는데핵심은부모를존경하는것입니다. 증자가말한것처럼 《효에는세가지가있는데제일 큰효는부모를존중하는것이고, 그다음이부모를괄시하지않는것이며, 제일아래가부모가죽지않을정도로부양만하는것이다.》라는기록이있습니다.
김동선 기자: 력사적으로 볼때, 중국이나 조선이나를 막론하고 력사에 길이 남을 효자, 효녀들이 수두룩하지 않습니까? 김동선기자: 예, 그렇습니다. 중국력사에효자이야기가많습니다. 옛날에중국의효자 《로래자》는여든이된나이에도부모님을즐겁게해드리기위해때때옷을입고어리광을부렸다고합니다. 위대한사상가인공자님은 《부모님이살아계실때는먼길을떠나지말라》고당부했습니다. 부모님에게근심걱정을끼쳐드린다고걱정해서그랬던것입니다. 중국고대의 《곽거》라는효자는자기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어린자기 아들을 버리려고 하였습니다.땅에 묻으려고 땅을 파다가 많은 금은보화가발견되여아이도살리고 모두 잘살게되었다는전설이있습니다. 아이는 다시 낳으면 되지만 부모는 죽으면 다시 없다는 고대의 효도 관념이지요.
김동선 기자: 조선 신라시기에 효녀 《지은》이라는 녀성이 있었는데 그녀는 자기의 몸을 노비로 팔아서 늙고 병든 어머니를 봉양하였다는 력사기록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남아있습니다. 이외에도 조선력사기록에는 많은 효자, 효녀들이 있는걸로 압니다. 현룡수회장: 그렇습니다. 조선력사책에는 《손순》이라는효자가있는데그도중국의 《곽거》처럼부모님을봉양하기위해서 자기어머니의밥그릇을 다투는 철없는자기의아들을버리려고 구덩이를파다가돌로만든종을발견하였는데그종을매달아놓고치니까그소리가궁궐까지전해졌습니다. 임금이그소리를듣고가보라고해서신하들이달려가서알아보고돌아와서그사연을국왕에게알리자국왕은손순의효심을높이사서국가적으로효자 《손순(孙顺)》을포상했다는기록이있습니다. 또신라시대에 《향득사지(向得舍知)》라는효자는흉년이들어아버지가굶어서거의죽게되자자기의허벅지살을베여삶아서대접시켰다는전설이있습니다. 그리고조선조에와서는 유교가국교로정해졌기때문에 효자, 효녀들의이야기가더구나많습니다.
김동선 기자: 과거날에 가정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그렇게 중시하고 제창해 왔던 효문화가 현재에 와서는 시대발전변화에 따라 좀씩 색바래져 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현회장께서는 이 면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요? 현룡수회장: 예, 가정을단위로하는농경문화의바탕우에서생겨난효 사상은전통유가사상의핵심적인사상의하나로되었습니다. 서방문화의강력한충격하에유교문화권에서의지도리념이던유가사상은강력한도전을받게되었으며따라서유가사상중의효사상도도전을받게되었습니다. 그리고산업화, 도시화가가속화되여농경사회가해체됨에따라대가족제도도점차핵가족화되여가게되었는데이것도전통적인효사상이색바래지게된중요한요인으로작용하였습니다.
김동선 기자: 물론 현실생활속에서 과거날의 효자, 효녀들처럼 효행을 하기는 참으로 어려울것입니다마는 그래도 방법이나 방식, 또는 정도는 부동하더라도 우리 민족 고유의 효문화는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현회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룡수회장: 그렇습니다. 효문화는우리의훌륭한문화전통이므로계속발양하고이어나가야합니다. 하지만현대적인생활방식에맞게효행을해야한다고봅니다. 심청이처럼림당수에몸을던진다거나손순처럼어린자식을버리려고해서는안되는거지요. 그리고부모가돌아가면 3년동안부모산소에막을짓고시묘살이를한다는것은현대사회에서는도저히행할수도없거니와행해서도안되는거라고생각합니다. 삼년제사만 제대로 지내도 효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마땅히현대생활의방식과생활의리듬에맞게효행을해야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24효 이야기나 우리민족의 많은 전통 효자이야기들은 어찌보면 효도를 극단화 우매화 기형화 시켰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런 옛효 이야기들에서 찌꺼기를 버리고 좋은것만 채납하여야 하겠습니다.
김동선 기자: 효행에서 중요한 두 번째 요소인 형제간에 친밀하게 지낸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할수 있을까요? 현룡수회장: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효에서 두번째가 되지요. 가정의기본관계는부모, 자식, 형제, 부부등으로공동히구성되였는데그중형제관계가가정에서매우중요한위치를차지합니다. 전통적으로형제관계에서륜리의기본규범은첫째는사랑하며관심하라는것입니다. 둘째는너그럽게대하며깨우쳐주라는것입니다. 셋째는본보기를보이며이끌어주라는것입니다. 본보기란시범을보이는것입니다. 중국에서는 도덕상의본보기, 특히는이상어른들의솔선수범작용을특별히중시하여왔습니다. 형님은동생의본보기로서자기의영향력을말로서가아니라자기의행동으로체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김동선 기자: 형님이 동생에 대하여 이상의 륜리규범을 준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생도 형님에 대하여 이하의 륜리규범을 준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현룡수회장: 그렇습니다. 전통적인륜리규범에서동생에게도역시다음과같은전문적인륜리요구가제기됩니다. 첫째는존경하라는것입니다. 동생으로서문제에부딛치면될수록먼저양보하면서겸손하게가르침을청하며이로써형님에대한존경을표시한다는것인데이것이바로형제간의친밀한관계를보증하는원칙입니다. 둘째는순종하라는것입니다. 《동생》이라는이름본신에이미순종의함의가들어있습니다. 이런륜리규범들은모두동생이형님에게순종하라는도리를말하였는데그렇다고무원칙하게, 무조건순종하라는뜻은아닙니다.도리가없으면순종하지않을수도있겠죠.
김동선 기자: 유가 효사상의 세번째 핵심요소는 자손에 대한 양육이라는 점은 어떻게 해석이 가능합니까? 현룡수회장: 선조에게제사지내고, 부모에게효성하며, 형제자매간에친밀하게지내고, 자기를완벽하게보전하는것은효도사상중의몇개내용입니다. 여기에또가족의생명이부단히연속되게끔담보하는것이야말로제일큰효라고할수있습니다. 생명은언제나한세대한세대이어지는가운데서연속되는데이것은역시인류의유한생명이무한생명에대한일종의추구입니다. 부모의사랑에보답하는길, 효도를하는길중에는자기의자식을 낳아 잘기르는것도포함됩니다. 그래서 《삼천가지 불효중에자식이없는것이제일 큰 불효》라는말까지있었습니다. 지금 적지않은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극도로 자사적인 무책임한 경향이라고 비평하고 싶습니다. 자기의자식을잘키우고가르쳐서이세상에서유용한쓸모있는인간으로만드는것은기실 사람으로서의 기본의무의 하나입니다.
방송사명: 연변인민방송국
방송부서: 사회교육부
코 너 명: 《우리 방송 한마당》-《클릭, 우리 사는 세상》
방송일시: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아침 7시 20분
도착시간: 2013년2월 11일월요일 아침 6시 50분까지
도착지점: 연변병원 동대문 동쪽, 연변라디오TV방송국 대문
련 계 인: 김동선 부장 (주임)
련계전화: 251-6545 (사무실) 139-0448-0109 (휴대폰)
이 메 일: dxkim0109@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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