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시기에 중국 음악계 관료주의자들에 의하여 배척당하고, 십여 년간 조용히 은둔생활을 하던 중국의 민간가수 刀郎이 최근에 갑자기 자기의 노래집 《山歌寥哉》를 발표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노래집에 수록된 《罗刹海市》는 발표된지 십여 일만에 80억의 조회 수를 창조하면서 세계 기네스기록을 창조하였습니다. 《罗刹海市》에 대하여는 제가 다른 글에서 소개한바가 있으니, 오늘은 이 노래집에 수록된 다른 한수의 신비한 노래 《花妖》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신비한 노래를 알아들으려면 이 노래 가사에 깃든 슬픈 이야기를 알아야 합니다. 《花妖》는 우리말로 《꽃요정》으로 풀이되는데, 부동한 출처에 따라 대동소이한 이야기 판본들이 있지만, 오늘은 중국의 고전소설 《聊斋志异》 판본에 근거하여 소개하렵니다.
이야기 시작 년대는 대략 머나먼 “大禹治水”시대라고 짐작합니다. 한 선비가 산속에서 여러 해 은둔하여 살면서 글을 읽고 있었는데, 두 명의 꽃 요정이 항상 그의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다가, 하루는 유혹을 못 이겨 아름다운 미녀모양을 해 가지고 그 선비를 찾아 갔습니다. 결국 牡丹花요정은 香玉이라는 이름으로 선비의 아내가 되었고, 耐寒花요정은 绛雪이라는 이름으로 선비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유람객이 산놀이를 하고 돌아가면서 모란꽃을 나무채로 꺾어가는 바람에, 모란꽃요정인 선비의 아내 香玉이는 그만 요절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선비는 크게 타격을 입고,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누웠습니다. 绛雪이는 자기를 선비의 첩이라고 자칭하면서 앓아누운 선비를 극진히 간호하였습니다. 하지만 선비는 죽은 香玉이를 생각하면서 绛雪이와 절대로 남녀 선을 넘지 않았습니다. 선비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绛雪이를 다른 곳으로 가라고 권고했지만, 绛雪이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선비는 绛雪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임종하면서 말하였습니다. “우리 이번 생애에는 서로 夫妻간이 되지 못했지만, 우리 다음 생애에 환생하여 余杭에서 만나자!” 그 당시 夏朝때에 “余杭”이란 오늘의 杭州일대를 일컬으는 말이었습니다. 말을 마친 선비는 숨을 거두었고, 绛雪이도 인차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런데 저승에서 각기 轮回桥를 건너면서 绛雪이가 罗盘经을 잘못 돌리는 바람에, 시간오차가 생기면서 선비는 余杭에서 다시 환생하였지만, 绛雪이는 천여 년이 지난 후 钱塘에서 다시 환생하게 되었습니다. “钱塘”이란 秦朝때의 杭州를 일컬으는 말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비록 같은 고장에서 다시 환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간오차가 생겨 천여 년을 사이 두고 환생하였으니, 일생동안 서로 만날 수 없었습니다. 绛雪이는 钱塘에서 검은머리 백발이 되도록 선비를 찾아 다녔지만, 결국 단풍잎이 되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후에도 선비는 실망하지 않고 泉亭(西汉的杭州)에서 다시 환생하였고, 绛雪이도 실망하지 않고 杭城(隋朝的杭州)에서 다시 환생하였지만, 두 사람이 처한 시대차이는 여전히 천여 년을 넘었습니다. 绛雪이는 무엇이 크게 잘못되어 영원히 선비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먼지티끌이 되어 세상에 영원히 남으면서 轮回는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선비가 이곳을 지나면서 미풍에 날리는 자기의 연지곤지냄새를 맡게 되면 자기를 생각하리라고 믿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인생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일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라, 시기를 잘못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제시하여 줍니다. 기회를 놓치면 성공하지 못할 뿐이지만,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필연코 낭패 보게 되지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의 기회를 놓치면 고독할 뿐이지만, 사랑을 잘못 선택하면 필연코 크게 불행하게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사랑의 버림을 받았다면 일시 고통스러울 뿐이지만 자기가 선택하여 사랑을 버렸다면 필연코 보응을 받게 됩니다. 또 같은 맥락에서, 사랑의 기회를 잡았다면 즐거울 수 있지만, 사랑을 잘 선택하고 잘 가꾼다면 필연코 인생의 승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노년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름처럼 흘러가 버린 지난세월에, 바람인양 놓쳐버린 많은 기회를 마음에 두지 말고, 지금이라도 차분한 마음으로 지금 수준에 맞는 합리한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 나는 이미 황천길에 두 번 올랐던 사람입니다. 그곳에는 “退世人员安置办公室”이라는 부문이 있는데, 그 부문에서 주임직을 맡고있는 신선이 마침 우리 옛 고장의 주장인지라, 할 일이 남아 아직은 아니라고 사연을 말하고 나서, 번마다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황천길옆에는 “曼珠沙华”라는 괴상한 저승꽃이 피어있었습니다. “曼珠”는 꽃요정의 이름이고, “沙华”는 잎요정의 이름인데, 꽃이 피면 잎은 아직 나오지 않아 볼 수가 없었고, 잎이 나오면 꽃은 이미 사그러져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한 꽃나무에서 함께 살면서 천여 년을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만 하며 지내다가, 하루는 크게 결심 내리고 天規 무시하고 서로 만났습니다. 천년유한을 풀었죠. 하지만 천규 위반한 죄로 하늘의 징벌을 받아, 저승에 내려가 황천길 옆에 피면서, 새로 저승에 들어오는 손님들을 위로하는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천규가 해제되여 천하의 모든 꽃과 잎은 자유로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젊음이 있고, 늙음이 있죠. 젊음이 꽃이라면 늙음은 잎입니다. 젊었을 때는 늙을 때 일을 알 수없고, 늙어서는 젊었을 때를 그리워 하며, 원래는 한평생 서로 만날 수 없었지만, 지금은 “曼珠沙华”덕분에 마음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즉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젊은이로 삽니다. 지금은 노년을 “얼마나 늙었는가?”로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얼마나 젊었는가?”로 가늠합니다. 그리하여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노래도 나오게 되었죠.
사람 인생에는 누구나 기적이 숨어 있습니다. 아무리 역경에서도 이 한가지만은 꼭 믿으셔야 합니다. 자기의 罗盘经을 다시 잘 확인하고, 정확한 방향으로 잘 선택하여 돌려놓는다면, 당신 인생에 깊이 숨어있던 기적은 끝내는 참지 못하고 튀여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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