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 현용수 조글로블로그
http://www.zoglo.net/blog/sy10088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생각

나의카테고리 : 인생단상

살아 난 당나귀
2022년 03월 28일 08시 39분  조회:624  추천:0  작성자: 현용수

옛날에 한 선비가

당나귀를 끌고 길을 가다가

당나귀가 폐기우물에 빠졌습니다.
*

 

선비는 마을사람들을 불러와서

당나귀를 우물에서 구해 내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

 

결국 당나귀 구원행동을 멈추고

우물은 위험하니 흙으로 메우고

당나귀는 그대로 묻어 버리기로

민주적 결의가 내려졌습니다.
*

 

모두들 우물 옆의 언덕을 파서

우물을 메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당나귀는 우물바닥에서

우박처럼 쏟아지는 흙을 맞으며

사람들의 의도를 알아 차리고

꺼억꺼억 슬피 울었습니다.
*

 

하지만 당나귀는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본능적으로 살기 위하여

우물 안에서 맴돌았습니다.

슬퍼만 하고 맥을 버린다면

잠깐 사이에 생매장 당하고 말죠.

 

당나귀는 살겠다는 본능 하나로

우물 안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노력

맴돌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

 

흙속에는 크고 작은 돌멩이가

함께 섞여 많이 떨어졌지만

당나귀는 혹독한 아픔을 참으며

맴돌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

 

시간이 이슥히 지나서

우물 안에는 많은 흙이 채워졌지만

당나귀는 매장되지 않았습니다.

흙이 위에서 떨어지는 족족

모두 발밑에 밟고 다졌습니다.
*

우물 안 흙이 점점 많이 쌓이면서

당나귀도 점점 입구와 가까워 졌죠.

 

흙과 돌은 워낙 당나귀를 생매장하여

흔적도 없이 죽여 버릴 수 있었지만

당나귀는 그것들을 한층한층 밟으며

점점 삶의 희망에 가까워 졌습니다.
*

 

그리하여 우물이 거의 메워질 무렵

당나귀는 드디어 성공적으로

우물 안에서 껑충 뛰어 나왔습니다.
*

 

동포여러분!

우리도 사노라면 때때로

예상 못한 액운이 찾아옵니다.

이런 때 절 때 당황해 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며,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고

과감히 액운에 도전해야 합니다.
*

 

내 몸에 사정없이 떨어지는

뜻밖의 타격에 넘어지지 말고,

넘어졌다면 다시 기여 일어나며

하나하나의 아픔을 발밑에 밟으면

천천히 액운에서 솟아날 수 있습니다.
*

 

오늘도 평안무사 기원합니다.
*

 

재한동포애심총회 현용수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9 내가 깨달은 세계와 인생(과학은 결코 진리가 아니다.) 2023-03-27 0 854
138 마음의 햇빛 2022-06-10 9 1176
137 말의 실현공능 2022-06-10 0 1091
136 세월의 례물 2022-06-10 0 1092
135 노력의 부작용 2022-06-10 0 940
134 사람이 자기가 되지 않으면 2022-06-10 0 802
133 운명은 얼굴에 씌여져 있다. 2022-06-10 0 887
132 낙원 만드는 법 2022-06-10 0 829
131 지금부터 2022-03-29 0 1032
130 잡을 수 없는 무정세월 2022-03-29 0 910
129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22-03-29 0 903
128 정직은 복을 불러온다. 2022-03-29 0 842
127 바보는 인생의 고급지혜 2022-03-29 0 816
126 꿈이 있는 사람 2022-03-29 0 774
125 저가락 들 수 있는 힘 2022-03-29 0 812
124 결국 모두 자기인생 2022-03-28 0 679
123 인생 압력의 세기 2022-03-28 0 674
122 겸손하세요. 2022-03-28 0 612
121 格局를 또 말한다. 2022-03-28 0 655
120 모소참대 2022-03-28 0 704
119 살아 난 당나귀 2022-03-28 0 624
118 우리의 가치 2022-03-28 0 625
117 우리가 살아가노라면 2022-03-28 0 615
116 행복의 색채는 석양홍 2022-03-27 0 629
115 인생 이렇게 사는 것 아니죠 2022-03-27 0 646
114 평생 늙지 않는 사람 2022-03-27 0 625
113 노력만이 숭고한 소유 2022-03-27 0 593
112 자기 방식대로 2022-03-27 0 567
111 산다는 것은 일종 예술 2022-03-26 0 611
110 사람“人”자를 쓰려면 2022-03-26 0 604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