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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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생 시 외 1수
2014년 01월 28일 14시 42분  조회:1920  추천:6  작성자: 허창렬
    1
 
살ㅡ살 ㅡ
어루만져
보다가

살ㅡ살ㅡ
구슬려도
보다가
 
언짢으면
손가락으로 사정없이
쿡ㅡ쿡ㅡ
찔러도 보다가
그래도 속이 풀리지않으면
마침내 거친 구두발로
쾅쾅
걷어차본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마음이 너무 쓰라리면
다시금
살풋이
껴안고서
 
허겁지겁
만져도 보고
부벼도 보고
달래도 보다가

호호 뜨거운
입김을
이마에
불어본다
 
분명
내것이면서도
내것만이 아닌것
분명 가진것보다는
언제나 버릴것이
더 많은것
 
누구나
한번쯤은
칼날같은 아픔을 딛고
오또기처럼 우뚝
일어서야
하는것
 
다 비우고나서야
비로소
금빛
항아리에
다시금
골똑
차 있는것이여…
 
 
 
 
 
2013년5월26일
 
 
 인생 2
 
더 이상의 딜레마도 없다!
더 이상의 뉴턴도 없다!
아주 잠깐 뒤돌아볼 사이도 없이
아주 잠깐 살펴볼 겨를도 없이
이제는 고스란히 앞만 보고
달려서 가야 하리!
이 세상의 살아있는 모든것은
살아있는 그것만으로도
누구에게나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것이 무엇이였든간에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또한 진실이고
무엇이 순리이고 
무엇이 또한 섭리이든간에
초라하면 초라한대로
구차하면 구차한대로
찌질하면 찌질한대로
역겨우면 역겨운대로
 
안타깝고 구질구질한 삶일지라도
자신한테 허용된 한생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면 그뿐이리!
먼 훗날ㅡ 아무도 우리를 기억해주질 않겠지만
그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그것이 우리네 력사인것을 어이하리
삶은 거창한것이 아니라
평범한것이다
 
인생은 각본대로 완성된것이 아니라
시나브로 조금씩 완성해가는것이다
좋아도 한세상
미워도 한세상
싫어도 한세상
기뻐도 한세상
이제 단 하루 더 살지라도
유감없이 살아야 하리
오늘밤도 어둠을 찢는 부엉이울음소리
명상이 깊다…       2013년5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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