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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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我们 一直 从 陌生到 熟悉 (外2首) 댓글:  조회:2365  추천:1  2016-05-23
我们 一直 从 陌生到 熟悉 沿着 这条 路 一直 走下去 那里 有 一颗 松树 还有 大海, 还有 会 说话, 会 唱歌的 石头。 小岛 在 不远处, 露出 白牙, 挥动着 双臂 游泳。 晚风 在 视野里 暧昧地 飘来飘去 却 一片寂静。 那里 其实 没有 一个 熟人。 但 我 感觉 这 世界 依然 很 熟悉 就像 面对 你的 微笑 那样 自然,豁达,开朗。 从陌生 到 熟悉, 从熟悉 到 疏远 我们 已经 遗忘了 多少 激情? 朋友,晴天 我 愿意 陪你 一起 去 天涯海角, 疲惫的 时候 回头 再 望一望 那条 幽静的 小路 , 默默 翻开 日记本 谱写着 一曲 (这 一生 你我 同行。) 憧憬 你 站在 夕阳下 微笑的 时侯 最 漂亮。 你 站在 屋檐下 听雨的 时候 最 忧伤。 如果 有 一种 爱 能 弥补 我们 心灵的 创伤, 我 愿意 陪你 站在 屋檐下 听一听 细物润声。 如果 有 来生 我们 还能 见一次面 我 愿意 化作 一只 蝴蝶 默默 陪伴着 你。 请 不要 跟我说 花的 世界 你 懂得。 请不要 跟我说 花的 世界 你 来过。 雨 总是 下着 我们的 心中 滋润着 我们的 心田。 生活 就象 花一样 一年 又一年 延续着 一代, 又一代 我们的 憧憬...... 天老 心不老 活到 现在 才 明白 爱也 可以 租赁。 活到 现在 才 知道 承诺是 最大的 谎言。 多少 日夜 让 我们 忆苦 思甜ㅡ 多少 日夜 让 我们 废寝忘食? 爱就 ㅡ 爱个 轰轰烈烈 恨就ㅡ 恨个 触目惊心 何必 ㅡ 那么 婆婆妈妈? 天老 我们的 心 依然 不老! 爱就ㅡ 爱个 你死我活, 恨就 恨个 天皇地牢! 春风 牵着 河水早 已 消失在 远方。
170    그랑께 (외2수) 댓글:  조회:2004  추천:1  2016-02-06
그랑께 (외2수) 그랑께 먼 말인가 하문 말이여 새해 첫날인디 머락꼬 지랄같이 혼자 자꾸 씨벌여 대지를 말랑께 우메ㅡ 기똥차게 눈이 푸욱 내려버린 저기 저 퍼런 잔디밭에 점잖게 내려앉은 참새떼 한무리 저들끼리 쎄라 쎄쎄 뭐락꼬 알아듣지도 못할 말들을 씨불ㅡ씨불ㅡ 씨벌여 대고 있당께! 풀들의 공화국에서 내가 이제 뭇지게 총리를 해부리게 당께ㅡ 북간도라 땅끝 백년부락에 살그머시 내려가문 토끼덜의 뜀질은 아니다라도 억새풀에 쑥대라도 다문다문 썪어 꽃다발로  기예 안겨주소잉ㅡ 눈깔에서 왈칵 눈물이 날가 말가 해부리면 공연히 돌아서서 늑장 부리는 귀가길 ㅡㅡ 그랑께 싸게 싸게 꽹과리며 새장구를 미운 자슥 잔등 짱짱 두드려 가덧이 울끼리 한마당 놀아 부리장께ㅡ 어메, 무슨 마르 그라케 본때없이 해 부린당께? 그랑께 뭔가 하문 설날인디 바들바들 앓지두 떨지두 말구 싸게 싸게 제꺽 제꺽 행복 하시랑께잉ㅡ 페타이어 헤여져야 할때쯤이 되면 헤여지자 오스랍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 감각은 페타이어의 한숨뿐이다 검은 머리 검은 탄식 ㅡㅡ 지장왕보살님이 십팔층 지옥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오신다 영광의 사리탑엔 부처님의 우둘투둘한 법글이 념불로 줄레줄레 줄 서있다 어데로 정확히 오갈데 없이 제 멋에 목이 메여 타령이 되여버린 아리랑 썪은 살이 손발을 허우적이며 땡볕속에서 일어서려고 몸부림친다 여보세요ㅡㅡ 뽄뽄 다리아 잘 익은 고독은 쓴맛인가요? 단맛인가요? 덜 익은 감 하나 툭 하고 페타이어속에 떨어진다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부처님 념불을 열심히 중얼중얼 따라 외운다 설 분명 말라 비틀어진 뭔가 있다. 분명 아주 아주  비참하게 말라 비틀어진 그 뭔가가 억새밭에 한참 웅크리고 앉은 한마리 새끼노루처럼 그 말랑말랑한 두눈을 어슴프레 뜨고 있다 왜긍에서 杏树에로 가는 펄길위엔 오랑캐꽃이 아닌 샛노란 씀바귀꽃들이 아슴아슴 피여 있을거다 목 마른 장님이 정지방을 지나 부엌으로 물 찾아가듯이 살색이 짙은 그 虚空속에서는 아그날 그 뭔가를 또 발견이라도 하려는듯이 허름한 옷장안을 두리번거리며 태양이 하루종일 광장에서 탱고며 왈쯔를 췄을게다 탱고며 왈쯔도 이제는 왕따라네욧 싱싱한 거품을 물고 눈굽이 곰탱이처럼 퉁퉁 부어오른 화물차들이 손에 손잡고 남북으로 분주하게 달려간다 매각된 시선을 따라 거세된 축복은 어느 집 석탄무지며 두엄무지에서 아물아물 눈물로 피여오르고 쓸개며 간을 다 떼여놓고 마우재령을 지나 먼곳으로 돈벌이 떠났던 아지랑이 털썩털썩 마을로 되돌아 오고 있다  
169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댓글:  조회:3484  추천:1  2016-01-30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되고싶구나 어느 양로원 바람벽에 붙여놓은 한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 진대혜 작 허창렬(번역) 아들아, 어제도 나 홀로 시장에 나가 장사꾼들이 팔다 버린 남새 껍데기들을 골라 빈 상자에 주어 담다가 부주의로 한 아가씨의 예쁜 옷을 어지럽히게 되였는데 그 아가씨가 모질게 “빌어먹을 노친네,줍긴 뭘 자꾸 주어대? 개보다도 못한 주제에...” 하고 욕을 해대더구나 그 말을 듣고 난 정말 기뻤단다 왜냐하면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개가 되고싶기 때문이란다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되고 싶구나 네가 좋은 일자리 찾고 새 아파트에 입주하고 마침내 예쁜 색시까지 얻어 자가용에 채색텔레비죤, 랭장고까지 골고루 갖춰놓고 남 부렵잖게 잘 살고 있을때 우리는 아직도 비 내리면 크고 작은 대야로 빗물을 받아내며 지붕이 무너져 내릴가봐 조마조마하게 살고 있단다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되고 싶구나 몇날 몇일 너의 전화 한통만 기다리다 지친 날이면 넌 불쑥 전화로 "요즘 전화 비용이 엄청 올랐다"고 한참씩 타발을 늘여놓군 하였지 그렇게 아껴 모은 돈으로 넌 주저없이 너희 집 개가 먹을 량식부터 장만하더구나 요즘 너의 아버지는 천식에 잔소리까지 무척 심해졌고 나도 기억이 가물가물 건망증이 더욱 심해져 가는것 같구나 누렇게 색 바랜 사진속에서 어렸을적 너의 귀여운 모습을 자주 들여다 보며 아들아, 난 언제면 너의 집 그 개 밥 그릇속의 진수성찬이라도 마음껏 배불리 얻어 먹을수 있을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새벽녘에야 어슴프레 잠이 들곤 한단다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한 마리 개가 되고 싶구나 추운 날이면ㅡㅡ 넌 어김없이 애완견에게 따뜻한 이불을 덮어주고 그것도 모자라 온갖 영양품에 고운 옷까지 사 입히더구나 너의 아버지도 이제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날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듯 싶다 며칠전, 배추절임을 할때 소금을 넣고 또다시 사탕가루를 뿌려대더구나. 그리고 이제 더는 기울가치조차 없는 헌옷을 기워주지 않는다고 가끔 노발대발하시지.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되고싶구나 저녁마다, 넌 너의 집 개를 이끌고 매일 공원이며 거리에 산책을 나가더구나 개는 앞에서 살랑살랑 꼬리 흔들고 너는 뒤에서 설레설레 머리 흔들고 그야말로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이더구나. 아들아, 언제면 늙으신 부모님 모시고 강변 유보도라도 함께 산책할수 있겠니? 너의 아버지는 팔 다리마저 매우 불편하시여 이제는 자체로 움직이기조차 어렵고 나의 오랜 풍습병은 시간이 하도 오래되여 아마도 지금 네 나이와 비슷할것 같구나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되고싶구나 어느 날 갑자기 너의 집 개가 미쳐 날뛰자 너와 며느리아기는 하늘이 무너져 내릴듯이 부랴부랴 애완견병원으로 달려가 진찰을 의뢰하고 백금(白金)、견보(肾宝)、 포도탕(葡萄糖)을 있는대로 한 뭉터기 사들이더구나 어느날, 너의 아버지 천식병이 도져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을때 나 혼자 어쩔수가 없어 쩔쩔 매고만 있을때 다행히 맘씨 착한 이웃집 도움으로 간신히 침대에 다시 눕힐수가 있었다 절강성의 몇몇 녀자애들이 라이터로 강아지를 불 붙여 죽이고, 고양이를 짓밟아 창자까지 흘러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너는 너무 격분하여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들, 아예 그 온 집안을 몰살시켜야 한다 "고 한참을 떠들어댔다고 하더구나。 "개도 생명이다. 어떨때에는 개가 사람보다 훨씬 낫다..."  아들아, 네 말이 조금도 틀리질 않구나 내 생각에도 개 한마리 기르는쪽이 아글타글 무정한 아들을 기르기보다 훨씬 나아보이는구나 아들아 , 기억해두거라 천하의 미욱한 개도 제 새끼만을 제일 이뻐한다는것을 못난 어미에게도 이제는 한가지 소망이 있단다. 래생엔 꼭 너의 집의 한 마리 개로 태여날수 있게끔 다자다비 부처님께 두 손 모아 빌고 또 빌어볼게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너무나도 부려웁구나 ~살아 생전 개보다 못한 취급을 하다가도 죽어서야 조상으로 버젓이 섬기지 말고 설 명절이 아니더라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들께 자주 전화 한통이라도 제때에 드립시다~
168    고향 (외1수) 댓글:  조회:2111  추천:5  2016-01-22
고향 (외1수)   올 때는 몰랐더라 그 흔한 이유마저 나는 정녕 몰랐더라   갈때는 알고나 가리 매화꽃이 피고 지는 그 괴로운 까닭이라도   한평생 남부렵잖게 잘 먹고 잘 살았노라 떠들지도 마라   잘 나고 못났어도 갈때가 되면 어김없이 누구나 떠나가야 하는 이 세상 그 또한 복인줄 이제와서 너무 서러워 나 어떡하리   푸르청청 청산은 제 아니 늙는줄로만 알았더니   허옇게 드러난 상처-- 빗물로   씻어 내리며 나와 함께 소리없이 늙어가네   연변의 산 연변의 강 연변의 구름 연변의 진달래   아ㅡ아ㅡ 나의 손 나의 발 나의 머리   꿈결에도 그리운 내 고향산천아 고향은 이유도 없이 이젠 나를 몰라버리네   갈가 말가 갈가 말가 그렇게ㅡ 부옇게 밝아 오는 새날들... 고독     젊은 물이 늙은 불의 가슴 두드리다 악수를 청한다 과부의 보라빛 하늘에 걸어놓은 저주의 그물 한오리 청승맞은 악마의 푸른 심장을 퍼렇게 녹이 쓴 휘파람소리로 꽁꽁 묶어  새벽에 건져 올린다   순결의 반흔, 출혈의 통증 ㅡ 뼈에 사무치는 검푸른 파도소리 짚신을 신고 쪼각달이 상사의 강물을 첨벙첨벙 건너서 산으로 다시 올라간다   맥이 탁 풀린 계절, 거위털같이 푸실푸실 쏟아져 내리는고독을 아버지, 어머니의 골회처럼 이 땅우에 쥐여뿌린다 반쯤은 너무 늙고 반쯤은 아직 너무 젊은 말라르메, 발레리의 아우성을 칼바람이 사탕껍질에 곱게 싸서 길섶에 불쑥 내다 버린다 은유와 환유의 배꼽에서 금방 떼여낸 역모의 그 검푸른 물을 이제 우리 함께 마셔버리자   한 토막 또 한 토막 눈물로 깁스된 우리들의 사상은 해변의 어느 섬가에서 비릿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적막을 우유로 마시고 역마같이 커온 녀자의 고달픈 삶이여 해파리의 그 밝은 유혹속에 잘 제련된 소라 껍데기같은 언어의 로고스여- 달빛아래 메마른 풀대처럼 남자는 하루종일 초라한 진실앞에 작대기처럼 꿋꿋이 서있다 젊은 물이 먼저 가슴을 두드린다 늙은 불이 마침내 사랑앞에 비칠거린다 
167    닭 살 꽃(외1수) 댓글:  조회:2015  추천:1  2016-01-21
 닭 살 꽃 (외 1 수 )   하늘이 왜 저리 텅 비여 눈동자같이 맑고 깊고 그윽한지를 그대는 아십니까?   바람이 왜 저다지도 산 넘어 바다 건너 어디론가 하염없이 줄레줄레 떠나가는지를 그대는 아십니까?   인생이 왜 이다지도 가슴이 무너져 내리도록 허전하고 허무한지를 그대는 아십니까?   사랑을 닭살같이 하라 사랑하고 사랑하다 어느날 문득 그대가 내 눈에 다시금 눈에 든 가시처럼 미워질지라도   고마워서 차라리 내가 죽고싶도록 미워서 차라리 너를 죽이고싶도록이 그렇게 사랑을 하라 백년을 사랑하다 천년이 훌쩍 지나가버리면  만년을 부처님앞에 두 무릎 꿇고 앉아 억년을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또 빌지라도 사랑을 귀신같이 하라  사랑은 닭살같이 하라 와와 소리 내지르며 벌판을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산을 마주서면 잠깐 목이 꽈악 메이더라도 론 하루 죽은듯이 그렇게 사랑하라   사랑할때면 그대는 밤하늘의 저 밝은 새별보다 더욱 눈이 부시고   사랑마저 먼 옛날이 되여버리는 그 어느 날 나는 우울한 먼지속에 보얗게 흩날리는 아득한 미소가 되리   사랑을 할려거든 닭살같이 하라 사랑을 할려거든 귀신같이 하라 차라리 그 모든것이 너무 미워서 차라리 그 모든것이 너무 고마워서 죽고싶도록 죽이고 싶도록이 그렇게 하라   단 한순간ㅡㅡ 단 한번만이라도 잊은적조차 없었던듯이 그렇게 하라   너 없이는 결코 나 혼자 이 세상을 살아갈 용기조차 없을듯이 아프고 외롭게 하라   슬픔이 없고서는 도저히 그 고독을 참을수조차 없을만큼 그렇게 비장하게 하라 실수였다고 말하지 마라 호기심이였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지를 마라   종기였다면 약을 바르라 피고름이 아물면 비로소 상처는 아름다운 닭살꽃으로 활짝 핀다 겨울의 하오   내 삶이 하도 고달파 웃음마저 새까아만 모래밭에 한무리 물새떼 살짝 내려앉아 축축히 젖은 날개ㅡㅡ 다시 말리운다   흰 종아리 살짝 걷고 멀리로 도망 가는 바다 때 지난 잔 근심이 갯벌을 알뜰히 뒤져 늦은 점심을 장만한다   한 바구니 또 한 바구니의 삼장십삼부를 손에 나눠들고 얼굴마저 없는 스님들을 따라 줄ㅡ줄ㅡ 법글을 내리 외우는 구름   팔뚝을 불쑥 걷고 어리석은 바람이 꽁꽁 얼어붙은 하늘에서 아직 싱싱하게 살아서 팔딱거리는 빨간 심장을 불쑥 꺼내든다   까맣게 그려놓은 풀밭 노랗게 색칠해 놓은 나무숲 이상하게 활활 불타오르는 황홀한 저녁노을을 겨울이 여윈 겨드랑이에서 펄펄 날린다
166    시선(诗仙) 이태백(李太白)을 아십니까? 댓글:  조회:2205  추천:1  2016-01-12
시선(诗仙) 이태백(李太白)을 아십니까?       시선(诗仙) 이태백(李太白)을 아십니까? 당나라 제2검객이였고 시인이였던 그의 (창가에 어린 달빛은/땅에 내린 흰서리 같고/머리들어 보름달 쳐다보노라면/고향생각에 저절로 고개 숙여지누나/) 는 누구라도 한번쯤 읊어보았으리라 짐작됩니다.  두보(杜浦)나 백거이(白居易)보다 우리 민족은 왜서 이태백을 이처럼 더욱 좋아 할가요? 단순히 우리들만의 짝사랑이였을가요? 그럼 여기에서 이태백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바이두(百度)에서 이태백을 쳐보면 바로 이렇게 나옵니다 李白 (唐朝著名的浪漫主义诗人) 李太白一般指李白(唐朝著名的浪漫主义诗人) 李白(701年2月8日—762年12月)[1]  ,字太白,号青莲居士,又号“谪仙人”,汉族,绵州昌隆县(今四川省江油市)人,是唐代伟大的浪漫主义诗人,被后人誉为“诗仙”。与杜甫并称为“李杜”,为了与另两位诗人李商隐与杜牧即“小李杜”区别,杜甫与李白又合称“大李杜”。其人爽朗大方,爱饮酒作诗,喜交友。 李白深受黄老列庄思想影响,有《李太白集》传世,诗作中多以醉时写的,代表作有《望庐山瀑布》、《行路难》、《蜀道难》、《将进酒》、《梁甫吟》、《早发白帝城》等多首。 리백 (당나라 저명한 랑만주의 시인) (70년2월8일-762년 12월) 자 태백 호 청련거사 한족 면주 창륭현(현재 사천성 강유시)대표작으로는 , ,, ,등 다수       과연 정말 그러할가요? 다시금 바이두에서  (이태백은 왜 한평생 과거급제에 참가하지 않았는가?) 를 쳐보면 첫째, 그의 고향을 신강, 혹은 끼르끼즈스탄, 혹은 중국 경내 사천성 강유시일꺼라는 추측들이 난무하고 둘째, 요즘 말대로 하면 그는 검은 호구(黑户口)임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럼 여기서 그의 또다른 시 한수 잠간 더 살펴보도록 합시다. (원생고려국 일견금강산/愿生高丽国/一见金刚山/) 여기에서 이태백은 그 당시 한반도 집권세력이였던 신라에 대해서는 입 한번 뻥끗도 하지 않고 멸망된지 백여년이나 잘 되는 고구려를 줄임말로 고려국이라고 시에서 읊습니다. 이태백이 술에 취해 신라와 고구려마저 제대로 분간하질 못해서일가요?       력사문헌들을 뒤적여보면 구당서( 읽어본지 하도 오래되여 구당서인지 후당서인지 조금 헛갈리네요)에서 당휘종시기 발해국 해군 총사령관인 장문휴(张文休)장군이 당나라 조정에 서찰 하나 보내옵니다. 황제와 문무백관들이 아무리 들여다 보아야 도무지 무슨 문자인지 알수조차 없어 쩔쩔 매고있을때 령의정이 한발 썩 나서면서 (태주차사 이태백은 발해국 사람입니다. 하루빨리 그를 입궐시켜야 합니다) 하고 황제에게 간청합니다.몇달후 이태백이 장안에 도착하여서야 그 서찰은 발해국이 당나라에 보낸 전쟁 도전서였음이 밝혀졌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우리네 일부 소설가와 사학자들마저 이태백을 신강, 혹은 끼르끼즈스탄 어딘가에서 태여난것으로 오독하고 있는데 그건 분명 잘못된 분석일뿐입니다.  이태백은 고구려 유목민 후예 발해국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그가 무슨 원유에서 모국인 발해를 떠나 당나라에 망명하였으며 한평생 신분마저 숨기고 타국에서 고향을 그렇게 그리워 하며 취객, 방랑객으로 살아왔었는지는 이제라도 사학자들이나 력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그의 진정한 신분을 제대로 파 헤쳐야 된다고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165    흥개호기슭에서 댓글:  조회:2206  추천:2  2015-12-31
흥개호기슭에서 (외 2 수) 여기에 모이려고 너희들은 몇십리 몇백리 몇천리 길을 단숨에 달려왔구나 조금만 쉬였다 가자, 갈대는 눈물로 하염없이 손 흔들어주고 흰 갈매기 동해의 섬 아씨들 동백꽃 이야기 아코뎅 낡은 숨소리로 끊임없이 전해주는데 하늘 우러러 누워서 크는구나 흥개호야ㅡ 반갑구나 내 고향 동구밖 수양버들, 목릉하 발목에서 찰랑이는 고향의 부름소리 죽어선들 잊히리오 헤설픈 햇살에 햇병아리 미역 감고 게으른 황소들의 영각소리에 동년의 그 추억 살풋이 깨여나는 곳 흥개호는 내 동년의 새까만 두 눈, 흥개호기슭에 서면 나는 비로소 이방인이 아닌 고향 사람이 되고 어디에 살든 흥개호 푸른 파도소리 내 가슴속의 바다가 된다…  운명이라는 이름앞에 운명이라는 이름앞에 우리는 아직 초라하게 맨손, 맨발로 서있다. 파르르 파르르 누나의 속 눈섭처럼 가슴이 떨리는 저기 저 낡은 창호지사이로 인연이라는 패쪽 하나씩 나눠 들고, 봉두란발 그채로 내곁에 더가서는 너무 아름다운 꽃이여ㅡ 앞산의 진달래 뒷산의 할미꽃 마디마디 입술 깨물고 돌틈에 곱게 피여난 오실래 가실래 구슬래꽃, 저 꽃 한송이만 꺾어주세요 논개의 절개는 아니더라도, 풍류남아 서경덕과 황진이, 박연폭포, 그 이야기에 저무는 해빛 ㅡ 고스란히 바구니에 담아보게 인생이라는 네모밥상 두리 두리 도리 밥상에 삼천리 무궁화꽃처럼 서럽게 모여앉아 너 한잔 나 한잔씩 따라주던 리별주, 래생엔 헤여져 살지 말고 한 집안에 모여 살아요 애꿎은 행주로 딲아보는 우리네 과거ㅡ 아아, 인생은 강물따라 흘러가는 저기 저 락엽같은것, 촛불 하나 밝혀들고 오늘밤은 기어이 예수님 오시려나? 서울야경 우씨ㅡ덥다ㅡ드럽게ㅡ 나는 처음부터 이름모를 한 녀자를 사랑했다.그녀의 D호 브래지어에는 황금빛 명브랜드마크가 거미처럼 악착스레 매달려 있었고 재미가 쏠쏠한 가랭이 사이에서는 바람개비가 고단한 하루를 하품하고 있었다 서울 지하철 3호차칸 흔들리는 사람들속에 중국산 오또기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나도 그렇게 남자로 서있다. 조금만 더 아래로ㅡ 조금만이라도 더 위로ㅡ 나의 눈은 그것을 간절히 원한다. 아니 여자의 라체를 세상은 예술품이라고 이름 지어 부른다 우씨ㅡ아저씨ㅡ 조선족이죠? ㅡ아니ㅡ ㅡ우씨ㅡ짝퉁 가게 짬뽕같이 생겨갖고ㅡ 누군가 뒤통수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다. 나는 언짢게 전봇대에 다닥다닥 붙은 색정광고를 보듯이 그녀를 다시 본다 마치 서울의 야경을 보듯이
164    해 뜨는 방향 댓글:  조회:2463  추천:2  2015-12-25
바람을 만지면 뼈마디가 말랑말랑하고 세월을 만지면 온몸에 소름이 쫘악 끼친다 산을 만지면 남자들의 자존심이 벌떡벌떡 일어서고 바다를 만지면 리유없이 슬픈 여자들의 시집살이 이야기가 슬며시 고개를 쳐든다 산다는건 아무래도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작 이 세마디면 족하리 이제와서 스쳐지나가버린 인연들을 슬퍼하면 무엇하리 이제와서 떠나가는 사람 앞을 막고 가지 말라 그렇게 애원하면 또 무엇하리? 한번 가면 되돌아 갈수 없는 어젯날 무너져 내리는 서까래에 너무 어깨 무거운 이 하루 또 하루 희망과 절망이 없이는 결코 아무나 쉽게 부를수 없는 래일의 노래ㅡ 나의 인생은 전설일수는 없지만 소설이고 시는 되여야 하리 눈을 뜨면 다시금 하얗게 밝아오는 이 아침 산다는건 행복이고 감동인것을ㅡ 오늘도 해는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진다...
163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댓글:  조회:2133  추천:2  2015-10-16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산위에 산이 있고 물위에 물이 있고 들위에 들이 있다 하늘위에 하늘이 있고 구름위에 구름이 있고 사람위에 또 사람이 있다 누가 감히 저 검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죽으러 온 세상 덧없이 흘러가는 이 인생 어이없다 홀로 탄식하지 마시라 그대 뼈 없는 저 여린 풀이 되여 산아래 하늘아래 개울물처럼 시내물처럼 살풋이 드러누워본적이 있는가? 먹이 찾아 포르릉 포르릉 이 땅위에 자주 내려앉는 저 분주한 뭇새떼처럼 임자 없는 콩 한알에 목숨 걸어본적이 있는가? 길은 길 따라 어디론가 터벅터벅 하염없이 걸어가고 바람은 내 손목 부여잡고 수림속으로 자꾸 이끄는데 가을하늘 뚝뚝 쪽빛 되여 한자깊이 내 가슴속에 녹아내리네 누가 감히 저 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쫓기고 부대끼고 흔들리면 가는 지느러미 하나로 평행조차 잡을수 없는 삶 바람앞에 기어이 벌떡벌떡 일어서야 하네 구름앞에 기어이 벌떡벌떡 일어서야 하네 어지러운 비속에서 벌떡벌떡 나홀로 일어서야 하네 하늘과 땅사이에서 나는 그렇게 외롭질 않네
162    너무 아픈 사랑 댓글:  조회:2343  추천:5  2015-09-11
너무 아픈 사랑 시가 아프옵니다 하루종일 너무 아파 외국인병원 3호실에서 지금 혼자 징징 울어댑니다 어떤 못된 놈의 고약한 삿대질에 털썩 목이 꺾이우고 도꼬마리 잔가시에 여린 심장에 숭숭 구멍이 뚫리웠고 지지벌건 간이 배밖에서 십이지장과 때 아닌 악수를 청합니다 어느 한곳 성한 곳 없이 팔 다리 온몸에 하아얀 붕대 칭칭 감고 외국인병원 3호실에서 지금 한창 구급중입니다 연변에서 개 칠 몽둥이에 모둠개 매 허벌나게 늘씬하게 두들겨 맞고 안쪽인 흑룡강쪽으로 허겁지겁 쫓겨갔다 다시금 살길 찾아 심양, 청도, 북경, 상해, 천진에서 무뢰한들의 구타와 질타를 받고 타박상 전주 3치에 지금 하루하루 목숨이 경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의료보험은 없습니다 위문객은 아예 없습니다 거칠것없이 살아온 그 경력 살펴보면 눈물이 강물처럼 조용히 흐릅니다 류랑생활 20년에, 빈대붙이 또 3년 넝마주이 30년에 눈치보기 또 10년 남의 사발에 싯누런 코 풀어놓고 시인이라고 가는 목에 잔뜩 핏대를 세우는 저 잔챙이들은 시인도 아닙니다 남의 집 온돌방에 버젓이 올방자 틀고 들어앉아 친구 마누라마저 어김없이 강간하는 호색한들일뿐 시가 차츰 씨가 말라갑니다 시가 없는 날은 아픈 날입니다 시가 쉽게 씌여지는 날은 너나없이 부끄러운 날 명치끝에서부터 바지가랑이사이로 가을이 붓을 들고 행진합니다 시가 없는 날이면 버석이는 락엽위에 너무 아픈 사랑이 찬이슬로 살풋이 내려앉습니다
161    세상은 가끔 보기조차 역겹더라 댓글:  조회:2352  추천:2  2015-08-27
세상은 가끔 보기조차 역겹더라 너를 보면 웬 콧물이 훌쩍훌쩍 노래 부른다 두눈을 마주치면 차마 서로 쳐다보기조차 역겨워져 저절로 스르르 솥 뚜껑을 다시 닫는다 허파에서 마실 나온 간이 큰 웃음 한덩어리 이웃집 맷돌에서 녹자지근한 무릎뼈를 슬쩍슬쩍 갈아댄다 멀쩡한 김치독을 석 삼년 고이 묵혀둔 그 고리타분한 냄새에 념불이 아닌 재채기가 화장실밖을 급급히 뛰쳐나간다 이 가을에 리유없이 문득 이빨 빠진 강아지가 불쑥 생각이 난다 호랑이 시늉 내던 그 못난 시절이 괜스레 꿀꺽 목젖을 휘젖는다 아침 반나절 갈비뼈를 쿡쿡 쑤셔대던 간이 동동 부은 하얀 웃음 한덩어리 씨앗이  없이 먼지뿐인 자갈밭을 골고루 후치질해대면 십년전에 먹었던 되놈애들 그 된장 그 구질구질한 기억에 이밥이 배꼽을 뚫고 세상밖으로 폴짝폴짝 튀여나온다 달을 보고 사발이라고 우겨댄다 사발을 보고 굴뚝이라고 다시 우겨댄다 이제는 황소마저 싱거워 오줌 쏴아 쏴아 내갈기며 지나간 풀밭에 두더지처럼 넙적 들어앉아 똥싼 주제에 매화꽃 타령 얼씨구ㅡ 절씨구ㅡ지화자ㅡ쾌나칭칭 에잇, 이 사람아, 시를 쓰려거든 철자라도 제대로 쓰시지?
160    S짐 S 댓글:  조회:2090  추천:3  2015-08-18
S짐 S 무거우신가? 이제는 그만 내려놓으시게나! 버거우신가? 이제는 그만 먼지처럼 훌훌 털어놓으시게나 천하의 공자도 하루세끼 밥을 먹고 배설을 걱정하며 살았다네 살아가는 지혜따윈 말짱 집어치우게나 륜리와 도덕이라는 바줄로 꽁꽁 자신을 묶어 바람벽에 하얗게 색이 바랜 긴 그림자로 세워두지도 말게나 인생이라는게 기껏해야 량심이 향하는대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초행길 가다보면 그게바로 순리이고 天理인것을 ㅡ 이 세상 모든 모기들을 아예 수갑 채워 류치소에 감금시킬 일이다 이 세상 똥파리들에게 장갑을 끼워 아예 전염병을 막을 일이다. 시퍼렇게 녹이 쓸은 나의 구리거울속에는 너의 두꺼운 얼굴이 없고 얼룩덜룩 먼지가 앉은 너의 령혼속에는 누군가의 늙은 사상이 까만 点으로 얼른거린다 무거우신가? 이제는 다 내려놓으시고 홀가분히 우리 함께 바람같이 살다 가세 버거우신가? 이제는 다 부려놓고 저 하늘아래 연약한 갈대같이 바람과 서걱서걱 하루종일 몸을 섞다 하늘이 부르거든 알아서 조용히 갈길들이나 어서 가세...
159    彻悟 댓글:  조회:2318  추천:1  2015-08-15
彻悟  钱,就像内裤, 你得 要有, 但没必要逢人就证明你有。 干事业,就像 女人怀孕,得够月, 着急了就容易流产! 你若成功了, 放屁都有道理, 你若失败了,再有道理也都是放屁。 不要随便把自己心里的 伤口晒给别人看, 因为这个社会上你根本 就分不清哪些人给你撒的是云南白药, 哪些人给你撒的是辣椒面…… 可以哭,可以恨, 但是不可以不坚强! 因为后面还有一群人等着看笑话! 瑞典有一句谚语: “无论你转身多少次, 你的屁股还是在你后面。” 什么意思呢? 就是无论你怎么做, 都会有人说你不对。 若能明白这一点,听到 跟自己相反的声音, 不要沮丧、让 恼怒左右你的心情。 而应觉得这很正。 反而,没有这些, 才不正常。
158    청해호기슭에서 댓글:  조회:2067  추천:2  2015-08-14
청해호기슭에서 결국 어데라도 다시 또 더 멀리 떠나기 위하여 나는 잠시 이 곳에 바람이 되여  문득  멈춰 서버린다 천국의 오렌지 색갈은 천진란만한 아이들의 저 해 맑은 미소마냥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고 손바닥이 말랑말랑하도록 숨결이 맑고 웅숭깊다 또 어데론가 분주하게 떠나가는 저 수많은 차량들의 하얗게 색바랜 까아만 뒤꽁무늬에서 나는 드디여 반석같이 드팀없는 청해의 철학과 사상을 다시 읽는다 아직 옆꾸리 결리고 모서리가 반질반질 잘 다스른 한오리 바람속에서도 꿈을 찾아 이 세상 한끝까지 어김없이 찾아가는 유채꽃밭, 호랑나비떼들의 화려한 부활앞에서 저도몰래 중얼중얼 념불을 외우다가 나는 결국 한치도 채 못 되는 작디 작은 애벌레가 되여 엎치락 뒤치락 이 땅의 두께를 령혼으로 재여가며 한겹 두겹 세겹 아무런 거짓이나 두려움조차 없이 딱딱한 껍질들을 모래밭에 벗어내쳐 버린다 이제 동으로 가든 서로 가든, 남으로 가든 북으로 또 가든 한폭의 그림,한점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누군가의 가슴속에 장승처럼 우뚝 서 있을수만 있다면 죽으러 온 이 세상 나는 죽을둥 살둥 모르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야 하리 청해호기슭에 서면 단 하루만이라도 나는 이제 너무나도 행복하다...
157    꽃 16 댓글:  조회:1982  추천:3  2015-08-13
꽃 16 남자가 없는 녀자들의 옹근 하늘을 손으로 냉큼 들어 풀밭에 살며시 내려 놓는다 독기 잔뜩 오른 찬란한 분노를 왼발로 지긋이 밟고 오른손으로 꿈틀거리는 벌레들의 살찐 사상을 은근슬쩍 어루만가면서 바람이 전하는 부처님 소식을 향기 그윽한 얇은 봉투속에서 념불로 중얼중얼 톡톡톡 털어낸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거나 머리카락 한 오리조차 흐트러짐이 없이 호랑나비나 꿀벌이 속살 깊숙히 살살 파고 들면 값싼 아우성보다 찰찰 넘치는 애교들을  연분홍 치맛자락에 조용히 받아들고 눈섭이 쌔까만 노을속에서 맨땅을 짚고 퐁당퐁당 개구리 헤염을 친다 무수한 전률이 마침내 강물이 되여 뼈속 깊숙히 감동이 졸졸 흐르는 삶의 생생한 핏줄속에서는 새파랗게 새살들이 오도독 돋는 피리소리가 뭇새들이 즐거운 울음소리를 악보로 조심스레 호주머니에 꺼내든다 하얗게 마주서서 웃으면 빨갛게 목이 쉰 춤사위들이 팔이 아프게 들녁에서 오곡으로 말랑말랑 골격이 익어간다 아리랑을 부르면 혼줄 절반 정도는 언제나 그리움으로 모래밭에 질펀하게 풀어 헤쳐놓고 압록강기슭에서 두만강기슭에서 어느사이 북망산으로 훌쩍 떠나가신 아버지, 어머님 이름을 목이 메여 부르다가도 제풀에 눈굽이 퉁퉁 부어 오른다 내땅에 심어도 좋고 이제 네땅에 심어도 너무 좋고 가을바람에 입술이 초들초들 말라갈때면 오열을 오르가즘으로 왈칵왈칵 이 세상 어데라도 거침없이 쏟아놓는다
156    엽공호룡(叶公好龙) 댓글:  조회:2220  추천:1  2015-07-04
엽공호룡(叶公好龙) 이 시대의  가장 시시한 시가 그보다 더 시시한 시를 만나 겨드랑이에서 봄바람이 살랑살랑 일면 저기 저 고추밭  빨간 잠자리떼들 노랗게 손벽치며 까맣게 깔깔 웃더라 이제 심술궂은 장마비가 하루종일 구질구질 이마에 쏟아져 내리면 새똥 묻은 그 넓은 어깨 후줄근히 소오줌물에 다시 흠뻑 젖으리 한평생 남들보다 잘 먹고 잘 살았노라고 배 부른 흥타령을 자정까지 부르지도 마라 그 흔한 개똥마저 약에 쓸려면 두눈을 부릅뜨고 한참씩 찾아 헤매야 하는 이  세상 만나는 사람마다 너 하나만 좋다고 엄지 손가락 내흔들 그런 날이 있을가? 한마리 작은 새앞에 감동으로 깜짝 놀라는 너보다 룡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엽공이 나는 더욱 부렵더라...
155    검푸른 욕망 댓글:  조회:2447  추천:2  2015-07-04
검푸른 욕망 어이없어 입술이 비릿하다 펄럭이는 누군가의 헌 기발 조선지도 들여다보듯이 한참 넋 읽고 들여다 보노라면 쥐 죽은듯이 까만 눈망울이 차츰 하얗게 붉어진다 우리 사는 모습이 언제 저 불뱀처럼 손발이 따뜻하고 가슴이 뜨거웠던적은 있었던가? 싸늘한 껍질 한줌밖에 안되는 재 철면피한 탈속에서 나는 부처님의 무를 다시 생각해본다 인생은 아직 전쟁중이다 포로는 아직 없다 누군가 얼기설기 거미줄로 온몸을 꽁꽁  묶어놓고 저 혼자 해탈이라고 울부짖는다 이제 아주 잠시라도 우리 모두 여기서 할말들은 접어두자 그리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하루, 이 시각처럼 바르게 살아야 하리 또 어데선가 검푸른 젊음이 까마귀 울음소리로 때 지난 피리를 다시 분다 나는 점잖게 저녁노을 한쪼각 손에 받아들고 기울어진 풍경을 외면한채 옴 마니 반메 홈 옴 마니 바지리 홈 부처님 념불을 중얼중얼 열심히  따라 외우고 있다...
154    7월/ 허창렬 댓글:  조회:2164  추천:3  2015-07-02
7월 / 허창렬 결코 잊지는 말아야 할 푸른 피 철철 흘러 내 가슴에 와 닿던 6월의 따가운 별 한줌, 7월에는 무더운 한숨 입김으로 시원히 저 하늘에 날려 보내리 견우와 직녀의 전설마저 하얗게 색 바랜 풍요로운 이 들녘, 우리는 이제 무엇을 철석같이 믿고 삼키기조차 힘든 보리밥알처럼 키가 덜썩 큰 저기 저 해바라기처럼 한평생을 고스란히 살아가야 하는가? 7월, 이제부터라도 땀에 흠뻑 젖은 옷 홀딱 벗고 어머니의 빨래터에서 아버지의 강가에서 알몸뚱이 그대로 개구장이가  되자 한번 가면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 세월을 소풍이나 온듯이 소풍이나 가는듯이 하얗게 웃으며살자 발갛게 웃으며 살자 가령 웃음이 모자라면 울음에 시퍼런 소금을 뿌려서라도 깨달으며 살자 7월 2 세월이 다 가도록 나는 결코 아무것도 얻지를 못하였다 젊음이 다 가도록 나는 결코 아무것도 깨우치질 못했다 6월이 지나간 길목에  나는 불쑥 목석이 되여 기다랗게 서 있다 장승이 되여 어느 마을어귀에 어두커니 서 있다 누가 하늘아래 이 땅을 감옥이라고 하였는가? 이제 7월이 오고 팔월이 또 지나가면 나는 9월의 한끝에 락엽이 되여 쓸쓸히 서 있으리 7월은 오는듯이 벌써 하루 하루씩 떠나가고 있다
153    내 땅에 감자 심고 댓글:  조회:2366  추천:3  2015-07-02
내 땅에 감자 심고 내 땅에 감자 심고 네 땅에 구름 심고 해 뜨는 아침이면 새들이 우짖는 소리  밥상우에 올려 놓으리 네 땅에 수수 심고 내 땅에 그리움 심어 해 지는 저녁이면 아버지의 밝은 미소 오두막 귀틀벽에 꽃노을로 살풋이 걸어 놓으리 한일평생 땀 배인  어머님의 흰 고무신과 삼베적삼에서는 인지상정 희노애락이  나풀거리고 서러워 더는 못 가리 나는 인생길 수레바퀴자국에 못 견디게 그리워 홀로 핀 애기 진달래 내 땅에 너를 심고 네 땅에 나를 심어 나 너와 더불어 철 없는 이 세상 바람같이 살다 가리 네 밭에 내가 서서 네 밭에 내가 서서 세월과 키 돋음하는 저 푸른 옥수수와 눈높이 다시 맞춘다 흰 구름은 검은 걸레로 너의 하늘 말끔히 딲고 나의 코 낮은 민둥산에서는 밤 뻐꾸기 울음소리 메아리로 줄 지어서서 빨간 심장 돌돌 굴리며 급행군을 계속 한다 발밑에 지렁이 눈 뜬 소경이 아님을 네 땅 한자 깊이만 파보아도 알수 있으리 누가 좀이 먹은 창백한 얼굴에 한가닥 미소 깃발처럼 펄럭이고 있는가? 아련히 일어서는 봄풀같은 기억속에 알알히 굳은 장알로 열리는 아득한 추억
152    올챙이 비망록 외 1 수 댓글:  조회:2488  추천:1  2015-06-30
  올챙이 비망록   부처는 죽어서도 어데로 가야 하는지를 언녕 알고 있었을가? 예수는 살아서도 죽음뒤의 그 화려한 부활을 언녕 알고 있었을가? 알라는 소금기둥이 왜 오늘도 눈물을 흘리는지 벌써  알고 있을가? 로자는 상선약수, 우리네 삶도 돌고 돌아 결국 하늘로 되돌아감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맹자는 맹모삼천 어머니의 그 깊은 배려심이 사나이의 굳은 심지가 됨을 언녕 알고 있었을가? 공자는 론어에서도 중용이 도덕이되였음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저기 저 올챙이들은 개구리가 되여 산으로 벌로 떠나가야 함을 벌써  알고 있었을가? 나는 왜 이 세상에 저기저 부나비처럼 훨훨 날아왔는지  여직 알수조차  없을가?   세상이 언제 우리들에게 관대하였던가?   조금만 더 자세히  보려고 나는 매일 500도 넘는 근시안경을  거치장스레 코등에 걸고 산다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보면 온통 흐릿할할뿐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일만큼  더욱 중요한 일은 없으리 사랑하는데는 누구나 충분한  리유라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는데 아직 이렇다 할 아무런 리유조차 없다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가슴이 아프면 또 가슴이 아픈대로 한 무데기의 속이 새파란 속새풀처럼 우리는 세상을  억세게 살아가고 있다 뜻밖에 풀잎에 손을 베는일만큼 속이 쓰리고 가슴이 아픈 일도 더는 없겠지만 누구 하나 그것을  진정 절망이라고는 부르지조차 않는다 날에 달마다 맹물에 맹물을 탄것처럼 슴슴하게 살아가는 일에 어찌 파도치는 날,바람 부는 날만 있으랴만 쨍쨍한 땡볕아래 서면 더욱 더  타들어가는 입술 이제는 그것마저 일루의 희망이라고 날개 가진 천사라고 생각하며 슬프도록 행복하게 우리는 미이라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무엇때문에 이 세상에 왔고 무엇때문에 흔하디 흔한 잡초처럼 영악스레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여보세요? 포플러나무같이 멋없이 키만 덜썩 큰 량반 당신은 손바닥 훤히 들여다 보듯이 잘 알고 계신가요? 정녕 이 모든걸 그대가 알고 있다면 부처, 내 오늘부터라도 그대를 태양으로 모시고 살아가리 세상이 언제 우리들에게 관대하였던가? 나는 이 세상을 잘 알고 있지만 왜 그런지는 오늘도 여직 모르고 산다
151    할빈역에서 댓글:  조회:2400  추천:2  2015-06-27
할빈역에서   안중근이 총을 들어 나를 쏜다 부풀어오른 가슴에서는 아리랑이 슬슬 흘러 나온다   안중근이 총을 들어 나를 쏜다 빗나간 탄알에서는 훈민정음이 술술 타령처럼 흘러나온다   안중근이 총을 들어 나를 쏜다 명중된 량심에서는 그제야 우리민족만세소리 간신히 흐느끼며 깨여난다
150    경박호 유람선에서 댓글:  조회:2365  추천:1  2015-06-27
경박호 유람선에서   함지산 옛나루터에 발해의 력사 닻으로 단단히 비끄러맨 나그네 한쪼각 두쪼각 깨여진 거울대신 유서깊은 우물속 하염없이 들여다 보네 만경창파 맨살에 부셔지는 은빛파도 주인 잃은 옛그림 한점이 왜 이다지 내 가슴 아프게 찌르는걸가? 령혼 찾아 손에 들고 뭍으로 돌아오는 석양길에 잠간 멈춰세운 이 발걸음 파랗게 메아리가 된 저 물새 한마리  
149    빈 껍데기들 댓글:  조회:2478  추천:2  2015-06-27
빈 껍데기들   하늘밭에 하늘을 심고 구름밭에 구름을 심고 목화밭에 목화를 심는다   감자밭에 감자를 심고 딸기밭에 딸기를 심고 별밭에 별을 다시 심는다   다 심고 모자라는 씨앗, 이제 내 밭에는 무엇을 더 심어야 하나?   이 세상 이 넓은 하늘아래 남자들은 풀썩풀썩 물앉고 녀자들은 마녀같이 벌떡벌떡 일어선다
148    乌首岭 재너머 댓글:  조회:2243  추천:3  2015-06-27
乌首岭 재너머   乌首岭 재 너머 그 넓은 두 갈래 새벽 길위에 하얀 차 세워놓고 까맣게 살아온 서러운 내 인생을  지퍼 불쑥 까내리고 시원 섭섭 배설한다 야맹증 걸린 암코양이같이 얌전히 내곁에 기대 선 내 고향 이깔나무 한결 속살까지 부드러워진  하무늬 바람에 어느새 눈굽까지 축축해진 진붉은 심장 그윽히 술 익는 그 고운 향기에 한때 철없이 흐드러진 저기 저 벗꽃같이 어깨 단단한 소나무같이 벌떡벌떡 다시금 일어서야 할  나그네 해 저문 저기 저 보리밭길을 달 가듯이 구름 가듯이 지나가야 할 나그네, 목 마르는 저기 저 메밀꽃밭을 별 흐르듯이 물 흐르듯이 떠나가야 할 나그네 오수령 재 너머 그 젊은 두갈래 길위에서 고향의 흙 한줌 손에 쥐고 중이 되여 중얼중얼 념불하는 나그네  
147    발바닥 인생 댓글:  조회:2553  추천:2  2015-06-27
발바닥 인생   눈 감고 들여다 봐도 훤히 밑바닥까지 보인다 코도 없다 눈도 없다 입도 없다 눈섭도 없다 머리카락은 더욱 없다 반나절 끙끙 갑자르다 용케 배설해놓은 개똥무지 철학, 부르튼 발톱 반질반질 딲아들고 여기 저기서 때 지난 명함부터 들이민다 배꼽으로 시를 쓴다 젖꼭지로 소설을 쓴다 시원히 바지 벗고 방귀 한번 잘 뀌여가면서 수필도 제법 쓴다 사상은 없다 주의도 없다 없어도 있어 보이려고 굳이 발가락사이 묵은 때를 박박 긁어 령단묘약이라고 혼자 북북 우겨댄다 싱싱한 그 허영심과 풋풋한 그 자만심에 옆꾸리마저 허옇게 부르튼 감언리설 여보게, 인생은 그렇게 사는것이 아니라네 1 + 1 = 1 1 + 2 = 1 3 + 4 = 1 5 + 7 = 1 6 + 18=1 어떤 경우 이 공식이 성립되는줄을 알고나 있나? 1리+1리=1키로메터 1개월+2개월=1계도 3일+4일=1주일 5개월+7개월=1년 6시간+18시간=1일 한 삼년 잘 썪은 옆집 두엄무지에서 나는 오염이 심한 구린내 너를 보면 내 발바닥도 내 엉덩이도 아닌 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먼저 뜨겁다 발바닥은 발바닥이여야 하는데 발바닥이 얼굴이 되는 날은 누구나 아무래도 허구픈 인생이 너무 싱겁다
146    돈지갑 (외 1 수) 댓글:  조회:2452  추천:3  2015-06-01
돈지갑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 어리무던 순해 빠진 그런 어리석은 양의 고집이 아니라 멧돼지같이 저돌적인 아침이 둥둥 구름을 타고 두 볼에서 까아맣게 밝아 온다 손끝에 반질반질 잘 다스른 악어가죽보다 하루종일 숨 막하게 더욱 질긴 나의 순발력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짤랑거리는 동전들의 그럴싸한 곱새춤에 한창 낡아빠진 环路 버스에서 좌우로 심하게 몸을 흔들며 한 정거장 두 정거장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나쳐버린 풍경들을 늙어버린 청춘에 조심스레 매장한다 어느새 부쩍 배가 부른 량심은 가난한 하품을 입 째지게 하고 누나가 친정으로 이고온  보따리처럼 훌쭉한 하루는  미끄러지듯이 호주머니에서 잃어버린 래일을 맨살로 링크한다 아직 늦은 귀가 시간은 따끈따끈한 가슴에서 휴대폰을 짤깍거리는 가위로 꺼내들고 빨깍거리던 한숨 동전이 되여 슬며시 허리춤으로 되돌아온다... 탑   굴러가던 태양의 까아만 수레바퀴 겨울이 비틀비틀 긴 빗자루 내흔들다 창공에서 심장을 뚝 멈춘다 아직 살아서 꿈틀, 꿈틀거리는 찬란한 욕망 시간이 꼬리에 꼬리 물고 파도치는 하얀 갈증 어리석음이 불쑥 안경을 벗고 부처님앞에  경건히 마주선다 무주(无住) 무득(无得) 무소위(无所谓) 리유없이 깜짝 놀란 사슴떼 텅 비여버린 가슴 정지된 한알의 바람속에서 잉어며 붕어며 메기며 미꾸라지며 삼장십삼부(三藏十三部)한권씩 손에 나눠들고 풀떡풀떡 무아경(无我境)을 헤맨다
145    풀 (외 1 수) 댓글:  조회:2513  추천:5  2015-05-03
풀   (외 1 수) 풀ㅡ 풀이 선다 알몸으로 꿋꿋이 하늘아래 우뚝 선다 시퍼렇게 창을 갈아 들고 옷깃을 스치는 바람의 여린 살갗 쓰억쓰억 베여가며 풀이 스스로 일어 서려고 날마다 몸부림친다 쓰러질듯이 아파오는 두 무릎 꼬옥 감싸 안고 풀이 냇가나 물가에 이르러서는 돌담아래나 바위쪽으로 슬며시 돌아 앉는다   눈섭마저 파아란 새싹이 되여서부터 얼키고 설킨 땅속을 들여다 보며 풀은 일년 사시장철 울고싶지 않은 날이 어데 또 있으랴? 풀은 할머니의 흘러간 옛말에도 파르르 파르르 어깨 털며 서럽게 운다   잔뜩 흐리고 비바람 세찬 날일수록 밤 뻐꾸기 울음소리 줄기차게 따라 울다가도 바람이 잠잠하고 어이없이 고독한 날이 되면 맨발 맨손으로 일어 서려고 모지름을 쓴다 풀이 나를 닮은걸가? 내가 스스로 저 풀을 닮아가는걸가? 풀은 봄우뢰소리보다 방앗간 지난 참새들의 고함소리에 더욱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쓰러질듯이ㅡ 넘어질듯이ㅡ 벌판에서나 강변에서나 벌떡벌떡 자리를 차고 힘 있게 일어선다   냇가에 다달으면 하얀 발목, 하얀 종아리 서슴없이 걷어 올린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헤프고 싱거운 우리들의 눈물만큼이나 투명한 밤이슬속에서는 수많은 벌레들의 울음소리 찌르륵 찌르륵 따라 울다가도 유행가 노랫말처럼 따스한 해볕아래에 서면 사람들처럼 깔깔깔 웃으며 손벽을 쳐댄다 풀은 오늘도 위태위태하게 넘어졌다가도 바람이 어깨 흔들면 수줍은듯이 우쭐우쭐 일어 선다   별이 없는 밤   별 없는 밤이면 서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 한뭉테기 탁상우에 꺼내놓고 차례대로 순서대로 그 이름 목이 메여 다시 불러봅니다   랭보며 말라르메며 발레리며 괴테며 쉐익스피어며 단테, 그리고 김소월 불우한 저항시인 윤동주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골고루 죄다 불러봅니다   조금 더 많은 성좌와 그 유별난 별 자리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죽었어도 아직 살아 있는 그들의 이름들이 얼음우에 박 밀듯이 좌르륵 좌르륵 세상에 쏟아져 나옵니다   내가 부르기전에 그들은 언제나 관속에 조용히 누워 있다가도 내가 부르면 그들은 어느새 시집 한권씩 나눠들고 잠자리에서 벌떡벌떡 일어 섭니다   그러고는 그들은 한결같이 이런 말들을 하지요 고ㅡ   그들이 우는것을 나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별 없는 밤이면 그들은 이제 나의 별이 되려 합니다 구름과 안개 말끔히 치워놓고 나는 그들이 앉을 자리에 방석을 차례대로 하나 둘씩 더 깔아 드립니다   그들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나의 좌우명을 읽어봅니다 별 없는 밤이면 나는 아예 나를 까맣게 잊고 그들은 먹물을 풀어 놓은듯한 나의 캄캄한 앞길에 말랑말랑한 등불을 하나 둘씩 조심스레 다시 밝혀줍니다 ....
144    火花 댓글:  조회:2713  추천:2  2015-03-02
火花 因为我的无知才 点燃了你 因为我孤独才 守候着你 因为我痛苦才渴望着你 熊熊燃烧 爱就像火药 一点就着, 感慨万分 已不在我们控制 范围内 情- 就象云 就象风 就象河 自由奔腾 无影无踪 总找不着属于 自己的天空 佛说的好 不来不去 不生不灭- 阳春三月, 花已开了满地 我站在高高的山顶上 数着星星, 一颗星 就是一颗火花 一颗火花 就像一个人 我在远处遥望着你 你依然那么 熟悉而陌生 呼吸着你的 热情 我感觉 内心依然 那么刺痛 隐隐刺痛 三月的花, 一朵一朵 变成了 许许多多火花- 熊熊燃烧在 人间
143    바람 세알 댓글:  조회:2588  추천:2  2015-02-09
바람 세알   한알 두알 번데기 주름 뒤집어본다   하르르ㅡ야드르르ㅡ 흰구름이 뚝뚝 내 손에 묻어난다   바람을 만나야 바람을 다시 곱게 꽃 피우리   쨍쨍한 해볕아래 머리가 뜨거운 만큼 우리 언제 가슴까지 뜨거웠던적은 있었던가?   단 한번만이라도 저 시원한 바람앞에 깊숙히 머리 숙일수가 있다면   한알, 두알, 세알ㅡ 바람이 에밀레종소리에 살풋이 눈을 뜬다
142    하루하루 새해의 첫날인것처럼 댓글:  조회:2912  추천:8  2015-01-04
 시가 말을 하려 할때   시는 말을 하여야 한다 시가 말을 하려 할때면 나는 주저없이 마음의 창문을 화알짝 열고 한지(韩纸)보다 결백한 가슴에 신과 나눈 모든 대화들을 한 글자 두 글자 또박또박 조심스레 받아 적는다   단테의 지옥도 있고 발레리의 해변가도 있고 랭보의 악의 꽃도 있고 말라르메의 까만 풀밭도 있고 맑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ㅡ 윤동주의 우울한 자화상도 있다   시는 불이다 시는 물이다 시는 기름이다 시는 윤활유이다 령감(灵感)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가끔 그림같이 진화된 이야기들을 해볕에 말리운다 한결 포동포동한 눈길 한결 부드러워진 머리카락 시가 말을 하려 할때면 나에게는 괴로운 날 서러운 날 가슴 아픈 날 모두가 리유없이 즐거운 명절이 된다 시는 말을 하여야 한다   시가 말을 하려 할때면 그속에는 아픔도 있고 미움도 있고 사랑도 있고 기쁨도 있고 인지상정(人之常情) 희노애락도 있고 어머니가 있고 아버지가 있으며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람이 있고 파도가 있고 바다가 있고 구름이 있고 어두커니 마주섰다 마침내 되 돌아서는 누군가와 글썽한 눈물도 있다 시가 말을 하려 할때면 나는 어김없이 록음기의 재생버튼을 누른다 새소리 바람소리 개 짖는 소리 말 달리는 소리 달 구으는 소리 누군가의 경 읊는 소리    시는 계란이다 시는 찰떡이다 시는 독한 술이다 시는 아릿따운 녀자다 시는 꺾두룩한 남자다 시는 내 삶의 전부다 시는 언제나 내가 말하기전에 제가 선뜻이 먼저 입을 연다         하루하루 새해의 첫날인것처럼     눈을 뜨면 밝은 해살이 서랍 열고 축복을 펼쳐들고 뚜벅뚜벅 걸어서 내곁으로 다가섭니다 복도를 지나 객실을 건너 포옹과 사랑이 가득한 창문쪽으로   2014년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드셨죠? 이제 밝아오는 2015년 하루 하루를 따끈따끈한 모닝커피 향기로 설레이는 가슴에 새롭게 메모합시다   언제나 변함없이 밝아오는 새 아침이 새해의 첫날이 되듯이 우리 모두 하루를 인생의 제일 마지막 날인것처럼 생각하며 무거운 십자가 모래밭에 살짝 내려놓고   깃털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솜방망이같이 부드러운 웃음으로 서로가 서로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짜증나고 지루했던 어젯날마저 관용으로 포근히 감싸 안아줍시다   지위나 성공을 바라고 찾아 오는 손님들이 아니라 처음부터 남남끼리 만나 손에 손잡고 미지의 머나 먼 길 함께 걸어갈수 있는 길동무 동반자가 됩시다   해빛보다 밝고 항상 련꽃보다 맑은 찬란한 웃음으로 오늘이라는 이 열두 대문 화알짝 열어제치고 인연으로 만나 살고 있음에 감사해 하며 매일매일을 살아갑시다 하루하루가 언제나 새해의 첫날인것처럼  
141    질투 댓글:  조회:2918  추천:5  2014-12-24
질투    외1수 내가 내 안의 나를 애써  밀어내고 너를 닮아가려 할적에 너는 벌써 아득히 너를 냉큼 버리고 나를 닮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아주 오랜 세월 살같이 흐른 뒤 우리들의 가슴에 별로 기록할만한 사연마저 없을 때 그때서야 긴 세월이 하도 아쉬워 두 손을 부여잡고 너와 나는 잃어버린 젊음을 아쉬워나 할가?   또 이 늦은 가을에 덧없이 지는 나팔꽃이 애석해 다리밑을 마구 쏘다니는 미친 개들같이 그 고운 두 눈에 시퍼렇게 도끼날을 세워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을 떨다가도 아무런 일도 없었던듯이 게면쩍게 두 손을 불쑥 내밀어 맞 잡을수가 있을가?   허구 헌 날 ㅡ 우리들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속의 그 희망은 결국 거짓이였구나 익어가는 고요한 달빛속에서 술잔을 기울려가며 서로가 서로 어깨를 다도여주며 독려해주었던 그 깊은 맹세마저 결국 새빨간 거짓이였구나   내가 네 눈이 예쁘다고 할때 네 눈에서는 언제나 꽃물결이 찰랑이고 내가 꽃이 이쁘다고 할때 네 눈에서는 언제나 시퍼런 번개가 친다 그 먼 우뢰소리에 나의 시든 사랑은 한번 또 한번 아픔으로 깨여난다   꽃   꿀벌이였구나 싶을때면 너는 어김없이 나비가 된다   나비였구나 싶을때면 너는 다시금 꿀벌이 된다   까만 울음으로 마주서면 너는 어느새 하아얀 웃음이 된다   하아얀 웃음으로 마주서면 너는 다시금 빨간 울음이 된다   이것이였구나 싶을때면 너는 드디여 저것이 된다   꽃은 하루종일 무너지는 아픔을 청초한 잎으로 받아든다
140    당신은 지금 자신의 얼굴에 얼마만큼 자신이 있는가? 댓글:  조회:3318  추천:6  2014-12-24
수필    당신은 지금 자신의 얼굴에 얼마만큼 자신이 있는가?                허창렬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이 만약 35세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혹은 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면 그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며 또한 마음이 선량하고 자상한 사람임이 틀림이 없다.       옛날 링컨대통령시절 공무원응시자중 제일 우수한 한명을 직접 백악관에서 면접 본적이 있다. 그때 그는 그 응시자를 채용하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막료가 그 원인에 대하여 물어보았더니 대통령이 하는 말이 는 것이였다. 다소 불만이 섞인 막료의 반박에 링컨대통령은 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현실생활중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중년에 이르게 되면 성격과 품격이 고스란히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군 하여 아무리 첫 대면일지라도 그 사람의 얼굴과 언행, 기색을 살펴보면 대충 짐작이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관상쟁이는 아니지만 나도 대개 한 사람의 얼굴이나 행동거지를 잠깐 살펴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대뜸 알아 맞출수가 있다.ㅡ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나 할가?ㅡ 그 비법을 낱낱이 공개하면 곧 다음과 같다.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은 복상(福相)이며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은 진선미(真善美)가 그대로 느껴지고 성질이 사납고 조폭한 사람은 항상 흉상(凶相)이며 마음이 좁고 간사한 사람은 말도 많고 타발도 많아 여우나 잰나비상(猴相)이며 군자는 행동이 무겁고 온당하며 소인은 행실이 경박하여 가만히 한 자리에 앉아 있질 못하고 눈에 광채가 없는 사람은 리기적이고 사유가 혼란스러워 함께 사업할 파트너로써는 불적합할뿐만 아니라 책임감이 없으며 호수처럼 그윽하고 맑은 두눈을 가진 사람은 언행이 착실하기 마련이다.       (金无足赤,人无完人) 이라는 구절이 있다. 라는 뜻이기도 하다. 또 진서 부등전(晋书.符登传)에는 (义感君子 利动小人)이라고 분명히 적혀 있다. 풀이해보면 는 것이다. "내 수준이 현재 중국의 수준이다"고 당당하게 말한 중국 현대파시인 이싸(依沙)가 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통쾌한 말 한마디이다. 어찌보면 좀 덜 떨어지고 무지막지하게 너무 용감한게 아니냐ㅡ고 적잖은 이들이 손가락질해대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래도 그의 말에 더욱 수긍하는 눈치이다.          일전 인터넷에서 아주 재미나는 이야기를 읽은적이 있어 여기서 잠깐 함께 읽어보도록 하자. 어느날 토끼가 낚시질을 나갔는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낚지를 못했다. 그 다음 날도 매 마찬가지였다. 사흘째 되는 날 토끼가 강가에 이르기도 바쁘게 웬 큰 물고기 한마리 풀쩍 뭍에 뛰여오르며 하는 말이 고 하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재미나는 이야기가 있으니 함께 마저 읽어보도록 하자. 모모 대학에서 공개투표로 교화(校花)를 선발하게 되였는데 외모가 수수한 소매(小梅)의 차례가 되자 그녀는 선뜻이 강단에 올라서서 그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투표1위로 그녀가 당당히 학교 미녀로 선발되였다고 한다         문여기인(文如其人)이라고 글을 보면 우리는 그 사람의 인간성도 어느 정도 알수가 있게 된다. 대개 문학수양이 부족하고 속이 좁고 자신감마저 없는 치들이 쓴 글을 보면 두서없이 잔뜩 길기만 하다가 그런가싶으면 왕청같은데로 흘러가기 일쑤이며 간신히 제 자리로  돌아와 흐르마리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경우 그 글을 읽는 독자로써는 스트레스가 아닐수가 없다. 또한 그보다 못한 치들은 아예 숨어서 댓글이나 대포를 펑펑 쏘아대면서 낯 간지러운줄도 모르고 넋두리 삼아 어디서나 불평 불만을 털어놓기도 하다가 차츰 인신공격까지도 서슴치 않는듯 하다. 그 반면에 문필이 뛰여나고 성격이 활달한 사람들이 쓴 글들을 읽노라면 그야말로 따스한 차 한잔에 시간 가는줄조차 모르고 향수에 행복해지게까지 된다       며칠전 한 문우로부터 는 한 선배문인에 대한 평가를 듣고서 깜짝 놀랐던적이 있다. 사람이면 누구나 늙어서 남들로부터 는 평가를 듣는것만큼 슬픈 일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그런 사람들이 정말 적지를 않다. 좋은 일이라면 어느 장소에나 어김없이 얼굴을 들이밀고 해해거리다가도 조금만 자신의 리익에  관계되는 일이라 치면 항상 게거품 물고 매몰차게 달려들고 시끄럽거나 번거롭거로운 일이 생기면 아예 코빼기조차 찾아볼수 없는, 기실 누구나 낯이 간지러워 찌르지 않아서 그렇지 툭 까밝히고 보면 세상은 결국 종이 한장 차이일뿐이다. 떳떳이 내놓을것 하나 없고 같잖은 인생경력에 나 잘났다 공연히 고개 뻣뻣이 쳐들고 어디서나 안하무인격인 그런 인간들과 마주치면  나는 똥파리 본듯이 외면하지 않을수가 없다. 오래전 한국 영화 가 있다. 그 영화 한 장면을 떠올리며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가져본다.ㅡ 당신은 지금 자신의 얼굴에  얼마나 자신이 있는가?
139    시 증조부 (외2수) 댓글:  조회:2647  추천:5  2014-12-22
               시 증조부 (외2수)      (심양) 허창렬                                       단 한치의 제 땅도 없이   증조부님은   넓은 하늘아래에서   오직 넓은 가슴으로   할아버지를 애지중지   한의사로 키우셨다     단 한치의 제 땅도 없이   오직 넓은 등으로 할아버지는   모진 가난에도 허리띠를 질끈 동여매고   가나다라마바사   훈민정음으로 아버지를   정성으로 키우셨다     이제 가진것 하나 없이   넉넉한 나는ㅡ   증조부님의 존함조차 모른다   할아버지 얼굴조차 아예 잊는다   아버지의 깊은 사랑마저   김치국물에 밥을 말아   후륵후룩 떠 마신다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증조부님이 내 꿈에 나타나   날마다 지팡이로 한치의 땅을   쾅쾅 구른다   내 가슴엔 커다란 구멍이   숭숭 뚫린다…       파도     내가 다가서면   바다는 그동안 너무 억울하였던듯이   애완견 강아지처럼 찰싹 내게로 달려들어   바지가랭이 덥썩 물고 더욱 깊은 곳으로   자꾸만 나를 잡아끈다     한사코 뿌리치면   바다는 누런 썰물로   눈물 코물 다 흘려가며   부지런히 도마뱀처럼 잔 다리 잽싸게 놀려   차츰 내게서 멀어져간다     시커멓게 잔등을 드러낸 갯벌   28층 건물이 거대한 성기로 거꾸로 비친 물웅덩이에서는   달이 수줍게 알몸뚱이채로 목욕하며   벅차오르는 오르가슴에   반나절씩 아무런 말이 없다       내 삶이 리유없이 찌들어갈 때       리유 없이   내 삶이 하루 또 하루 찌들어져갈 때   나는 모두 떠나버리고 오는 이 하나 없는   오골산 길섶에 홀로 서서   때늦게 피여난 라일락 꽃향기를 맡아본다   가을은 부재중 전화   여름의 하얀 젖무덤에서   살찐 회초리 살짝 꺼내든다   이제 나는 평생 너 하나만을 목숨으로 사랑하다가   맑은 이 하늘아래에 서서   아무런 리유 없이 즐겁게 죽어가리   죽는것마저 또 하나의 사치로 느껴질 때면   나는 이제 남은 여생을 깨끗이 비움으로써 다시 살아야 하리   내 삶이 리유 없이 자꾸 찌들어갈 때면   나는 어느 해 가을 멀리로 떠나간 한 녀인을 생각한다   평생 나 하나만 바라보시다가 하늘로 가신 어머니   백발이 성성한 어머님을 부축하여   한발자국 두발자국 넘고싶은 이 고개길   아아 이 가을은 내 인생의 끝이자   마침내 또 다른 시작이 된다
138    댓글:  조회:2755  추천:2  2014-12-12
觉悟诗 人 许昌烈 一批一批的人,来到这世界 一批一批的人,离开这世界 这世界从来没有邀请你来 这世界从来没有挽留你去 来去匆匆反复,让人迷茫,厌倦! 回头一看,不知不觉 我已经在这世上活了很长时间,已面目全非, 也许明天的明天仍然在继续 也许故事中的故事 已变成了遥远的传说 但我仍然一步一印艰难走下去 自己的人生道路 也许我已经精疲力尽, 也许我已经感慨万分, 才悟到了一种真理, 你就是我,我就是你! 这世界从来没有拒绝过你我! 但我们只是一群一群的过客! 这就是缘,这就是份! 这就是因果!
137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댓글:  조회:2882  추천:4  2014-12-10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살았노라고 살아서 그 동안 사람답게 살아왔노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도 마라 죽으러 온 세상 죽지 않으려 했다면 나는 아마 아글타글 살지도 않았으리 꽃이였다고 부르짖지도 마라 상처였다고 와자시끌 떠들지도 마라 죽어서라도 억울한 사랑 하고싶다면 살아서 살아있는 모든 생명 사랑하라 그리고 생명의 끈을 선뜻이 놓치를 마라 나는 내가 무엇이 되여가든간에 더 이상의 실망도 절망도 갖질 않는다 이것이 내가 읽을수 있는 내 생애 가장 마지막 유일한 시가 될때 나는 치유를 목적으로 죽음을 다시 밥상우에 초대한다 강 건너 사막에서 어떤 괴물의 요란한 고함소리 빗발처럼 가슴에 들려올때 희망도 그렇게 고개를 끄떡이며 시내물에 깨끗이 손발을 씻고 침묵으로 나를 향해 또다른 아우성을 친다 죽으러 온 세상이기에 죽지 않으려 했다면 나는 아마 애면글면 살지도 않았으리 시퍼렇게 멍이 든 하늘을 열고 심장을 꺼내들면 새 아침은 슬픈 눈동자처럼 까맣게 밝아온다
136    법문에 열리는 아침 댓글:  조회:2815  추천:4  2014-11-29
법문에 열리는 아침   하늘을 원망하다 하늘끝 너럭바위ㅡ 그 너부죽한 옆꾸리에다 오줌 한대야  질끔 내 갈기고 종다리 꾀꼬리 정답게 우짖는 어느 버드나무숲을 가로질러 내 고향으로 흘러가는 개울물에 깨끗이 손을 씻고 신 들린 무당같이 법문으로 중얼중얼 아침을 열어갑니다   심장마저 싸늘한 도마뱀이 스르륵 스르륵 기여가는 새벽길엔 안개가 자욱합니다 화살에 놀란 꽃사슴이 엉겹결에 후닥닥 뛰여가는 저녁길엔 눈 먼 이슬이 축축합니다 사람이 그리워 사람이 걷는 길엔 모래방울만한 눈물이 아무런 리유없이 옷섶에 뚝뚝 떨어집니다 향수에 줄 끊어진 연은 지금 어디로 날아갈가 바람과 함께 더욱 깊은 고민중입니다   산이 두런두런 여래 약사불의 심주를 넋두리 삼아 읊고 또 읊습니다 구름이 또랑또랑 관세음보살님의 륙자대명주를 가슴에서 술술 풀어냅니다 강물이 손에 손 잡고 갈증으로 벌떡벌떡 일어섭니다 석가의 깨우침에 능구렁이는 마음이 비단결같이 한결더 부드러워 집니다   무릇 세상의 뱀이 마신 물이 독이 되고 젖소가 마신 물이 우유가 되듯이 이 세상 리치가 훤히 눈앞에 다시 보입니다 내 안에서 나를 부르며 매일 먼데서 찾아온 손님같이 성큼 내 안으로 들어서는 이여 내 밖에서 차가운 내 손발을 찾아 평생 허공에서 둥둥 떠다니는 내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다가 결국 내 먼저 리유없이 지쳐 쓰러질 안방 마님같이 너무 무거운 내 이름이여   개나리   너를 보면 말뚝같던 내 마음마저 황홀해질수 있다는것이 왜ㅡ 이다지도 스스로 신기하기만 할가?   조르르 발끝까지 흘러 내린 노오란 치마 저고리 가슴위에 끌어 올리고 길섶에서 헤매는 꿀벌에게까지 맑고 하르르한 속살 서슴없이 웃음으로 열어주는 당신   그대 제 철에 피여 제멋에 마음이 뜨거울뿐인데 왜 처음부터 내 일인것처럼 내 마음이 이처럼 파르르 파르르 떨리고 또 떨리는걸가?   모용한 자태 천하디 천한 그 이름 하루종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훔쳐보는 하오의 햇살은 가슴이 시리도록 가슴이 멍멍하도록 황홀하여 너무 좋다   우영 부영 너영 나영   사상이 메마른 남쪽 나라 어떤 집 낡은 우물가에서 성이 난 아침해 찾아 거울 한쪼각을 멍하니 넋없이 들여다 보던 모가지가 너무 길어 슬픈 사슴 한마리ㅡ 할아버지들이 쪽지게로 지고온 수많은 령혼들을 바가지에 풀썩 담아 꿀꺽꿀꺽 들이 마신다 바늘 구멍같은 목 구멍을 털썩 뛰쳐나온 누군가의 유리심장 그렇게 파삭파삭 금이 가기 시작한 우리네 젊음은 지금ㅡ   빨간 바람 하얀 바람 노란 바람 파란 바람속에서 전생을 추모한다 금생을 회개한다 래생을 갈구한다 영생을 기원한다   인류의 력사에 다시금 큼직한 의문부호를 찍는 아담, 긍휼의 산고를 가난한 행복으로 노래 부르는 이브, 모세의 수다와 유다의 반역에 스스로 발목이 꽁꽁 묶이신 전지전능 여호와ㅡ   우영 부영 너영 나영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의 쪽배앞에 서서 바람 한바구니씩 호주머니에 넣고 훈민정음을 줄줄 내리읽고 있는 키가 덜썩 크고 눈이 너무 밝아 슬픈 짐승이여
135    인생4부곡(人生四部曲)10 댓글:  조회:3183  추천:5  2014-11-24
인생4부곡(人生四部曲) 10   ㅡ인생18별(人生18别)ㅡ   인생은 평범한것 다투지를 마라 행복은 유한한것 탐내지를 마라 미색은 남의것 미련을 갖지마라 상대는 나의것 역겨워하지를 말자 자식은 빚쟁이 너무 멀리하지를 말자 권력은 눈이 먼것 너무 아쉬워하지를 말자 책음은 모두의것 무턱대고 피하려고만 하지를 말자 상전은 현명한것 아무런 리유없이 속이려들지를 말자 군중의 눈은 혜안인것을 잠시도 잊지를 말자 욕망은 무궁한것 너무 과분하게 탐내지를 말자 신체는 나의것 너무 거칠게 다루지를 말자 사업은 공공의것 너무 자신을 내세우지를 말자 곤난은 객관적인것 너무 두려워하지를 말자 재물은 돌고 도는것 너무 아까워하지를 말자 생활은 엽기적인것 너무 회피하려고만 하지를 말자 휴가는 사사로운것 너무 바삐 보내지를 말자 인격은 고상한것 너무 천박하게 굴지를 말자 감정은 순결한것 너무 함부로 입 비쭉거리지를 말자   人生是平淡的, 别争 幸福是有限的, 别贪 美色是他人的, 别恋 配偶是自己的, 别厌 儿女是要债的, 别拒 权利是暂时的, 别占 责任是相伴的, 别躲 领导是聪明的, 别哄 群众是眼亮的, 别忘 欲望是无穷的, 别过 身体是自己的, 别糟 工作是大家的, 别抢 困难是客观的, 别怕 钞票是消费的, 别攒 生活是丰富的, 别烦 假期是休闲的, 别忙 人格是高贵的, 别贱 感情是纯洁的, 别谈)      ㅡ인생24정(人生24情)ㅡ   이 세상에 제일 말하기 어려운것은 감정(感情) 이 세상에 제일 나누기 어려운것은 교류(交情) 이 세상에 제일 잊ㅡ기 어려운것은 우정(友情) 이 세상에 제일 찾ㅡ기 어려운것은 진정(真情) 이 세상에 제일 쓰ㅡ기 어려운것은 심정(心情) 이 세상에 제일 돌려주기 어려운것은 인정(人情) 이 세상에 가장 알ㅡ기 어려운것은 표정(表情) 이 세상에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것은 격정(激情) 이 세상에 가장 장악하기 힘든것은 동정(动情) 이 세상에 가장 어려운것은 일구생정(日久生情) 이 세상에 가장 달래기 어려운것은 일견종정(一见钟情) 이 세상에 제일 랑만적인것은 애정(爱情) 이 세상에 제일 따뜻한것은 친정(亲情) 이 세상에 가장 감동적인것은 열정(热情) 이 세상에 가장 불편한것은 동정(同情) 이 세상에 가장 진실한것은 치정(痴情) 이 세상에 가장 마음 시린것은 절정(绝情) 이 세상에 가장 속상한것은 망정(忘情) 이 세상에 제일 가슴 아픈것은 무정(无情) 이 세상에 제일 감사한것은 은정(恩情) 이 세상에 제일 매혹적인것은 심정(深情) 이 세상에 제일 역겨운것은 불령정(不领情) 이 세상에 제일 가소로운것은 자작다정(自做多情) 이 세상에 제일 자유로운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   这世界最难谈的是, 感情 这世界最难舍的是, 交情 这世界最难忘的是, 友情 这世界最难寻的是, 真情 这世界最难写的是, 心情 这世界最难还的是, 人情 这世界最难懂的是, 表情 这世界最难说的是, 激情 这世界最难知的是, 动情 这世界最难免的是, 日久生情 这世界最难想的是, 一见钟情 这世界最浪漫的是, 爱情 这世界最温暖的是, 亲情 这世界最感人的是, 热情 这世界最忧心的是, 同情 这世界最真诚的是, 痴情 这世界最伤人的是, 绝情 这世界最可恶的是, 忘情 这世界最痛恨的是, 无情 这世界最感谢的是 恩情 这世界最痴迷的是, 深情 这世界最讨厌的是, 不领情 这世界最可笑的是, 自做多情 这世界最随意的是, 人之常情)   ㅡ인생14최대(人生14最大)ㅡ   인생에서 가장 큰 적ㅡ은 바로 자신(自己)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는 바로 자고자대(自高自大) 인생에서 가장 큰 무지는 바로 기편(欺骗) 인생에서 가장 큰 비애는 바로 질투(嫉妒) 인생에서 가장 큰 착오는 바로 자포자기(自弃) 인생에서 가장 큰 탄복은 바로 정지정견(正知正见) 인생에서 가장 큰 파산는 절망(绝望) 인생에서 제일 큰 재부는 건강(健康) 인생에서 제일 큰 채무는 정(情) 인생에서 제일 큰 례물은 용서(宽恕) 인생에서 제일 큰 자비는 련민(怜悯) 인생에서 제일 큰 보시는 포용(包容) 인생에서 제일 가련한것은 자비(自卑) 인생에서 제일 큰 죄악은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것(自欺欺人)   人生最大的敌人就是,自己 人生最大的失败就是,自大 人生最大的无知就是,欺骗 人生最大的悲哀就是,嫉妒 人生最大的错误就是,自弃 人生最大的欣慰就是,正知正见 人生最大的破产就是,绝望 人生最大的财富就是,健康 人生最大的债务就是,情 人生最大的礼物就是,宽恕 人生最大的慈悲就是,怜悯 人生最大的布施就是,包容 人生最大的可怜就是,自卑 人生最大的罪恶就是,自欺欺人)     ㅡ인생은 구불구불(人生九不九不)ㅡ                    1 인생에서 소중함을 모르면 제 아무리 금산을 끼고 앉았어도 쾌락을 누릴수가 없고 인생에서 관용을 모르면 제 아무리 친구가 많다하더라도 언젠가면 모두가 떠나버리라 인생에서 감은지심을 모르면 제 아무리 우수하다 하여도 성공하기 어려웁고 인생에서 행동지표를 모르면 제 아무리 총명하여도 큰꿈을 이룰수조차 없으리라 인생에서 단결을 모르면 제 아무리 아둥바둥 발버둥쳐봐도 큰 그릇이 되기 어렵고 인생에서 저축을 모르면 제 아무리 아글타글 돈을 모아도 결국 큰 부자되기가 어려우리라 인생에서 만족을 모르면 제 아무리 부유하다해도 행복하기 어렵고 인생에서 치료를  모르면 제 아무리 양생술을 연구한다 하여도 또한 장수할수가 없으리라 인생에서 미래를 모르면 제 아무리 날고 뛴다 하여도 결국 날이 갈수록 더욱 번거로우리라   2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리용하여서는 안된다 그 이름은 선량(善良)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기편해서는 안된다 그 이름은 감정(感情)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희롱해서는 안된다 그 이름은 진정(真情)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손을 대서는 안된다 그이름은 우정(友情)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말로 전해서는 안된다 그 이름은 상념(思念)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용서하여서는 안된다 그 이름은 배신(背叛)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구제하여서는 안된다 그 이름은 절망(绝望)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그이름은 감은(感恩) 인생에서 절대로 단 한가지 물건만은 제 마음대로 탐내서는 안된다 그 이름은 명리(名利)               1   不懂得珍惜的人,守着金山也不会快活 不懂得宽恕的人,在多的朋友也即将离去 不懂得感恩的人,再优秀也难以成功 不懂得行动的人,再聪明也难以圆梦 不懂得团结的人,再拼搏也难以大器 不懂得积累的人,再挣钱也难以大富 不懂得满足的人,再富也难以幸福 不懂得治疗的人,再养生也难以长寿 不懂得生活的人,活的越久越没劲        2   人生有一种东西不可利用,它的名字叫善良 人生有一种东西不可欺骗,它的名字叫感情 人生有一种东西不可愚弄,它的名字叫真诚 人生有一种东西不可缺少,它的名字叫友情 人生有一种东西不可言传,它的名字叫思念 人生有一种东西不可原谅,它的名字叫背叛 人生有一种东西不可救济,它的名字叫绝望 人生有一种东西不可忘怀,它的名字叫感恩 人生有一种东西不可贪恋,它的名字叫名利       인생에 부치는 편지(写给自己的格言)   아무리 어려워도 견지하자 아무리 좋아도 담백해지자 아무리 모자라도 자신감을 갖자 아무리 많아도 절약하며 살자 아무리 추워도 또한 열정만은 잃지말고 살자 어젯날 어지러운 과거는 말끔히 지우고 밝아오는 래일은 서슴없이 쟁취하고 옳은것은 견지하고 틀린것은 과감히 포기하며 하루 또 하루 자신을 완성해 가자 내가 아무리 훌륭하다 한들 이 세상 사람들은 나를 눈여겨 살펴볼 겨를조차 없고 내가 아무리 못났어도 또 누군가의 밤하늘에 생명으로 불꽃으로 타오르며 반짝이고 있다 필요할때에야 비로소 인맥을 구축하지 말고 땡전 한푼 없을때에야 비로소 저축을 생각치 말고 나날이 더욱 고통스러워서야 비로소 법경과 부처님을 구세주처럼 떠올리지도 말자 나에게 풍격이 있고 나에게 나의 요구가 있고 이 세상에 나는 오직 나일뿐 영원히 복제(复制) 불가능하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법 한번쯤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살고픈 이 갈망 이것이 인과이고 이것이 자연의 규률 아무리 큰일도 오늘이 지나면 작은 일이 되고 올해의 일도 지나면 또한 전설이 되거늘 인생은 다도(茶道)와같이 따지고보면 겉보기에는 너무나도 간단한것 한모금 마시고 다시금 내려놓고 두 모금 마시고 다시금 또 내려놓고 그렇게 들었다가 끊임없이 내려놓는것이여라…   再难也要坚持 再好也要淡泊 再缺也要自信 再多也要节省 再冷也要热情 昨天要删掉 明天要争取 对的要坚持 错的要放弃 你再优秀也会有人对你不屑一顾 你再不堪也也会有人视若生命 不要等到需要的时候,才积累人脉 不要等到身无分文,才想起储蓄 不要等到痛苦,才想起法经佛菩萨 我有我的风格 我有我的要求 我就是我,永远不容复制 这就是因果 这就是自然规律 今天的事再大,过了明天就是小事 今年的事再大,过了今世就是传说 人生就是如喝茶 端起杯一喝一口,放下 再端起杯反复 放下 端起,放下 再放下...
134    절대의 신앙 외 3 수 댓글:  조회:2852  추천:5  2014-11-16
절대의 신앙   내 평생 쓰다 버린 쓰레기 차곡차곡 쌓아두면 백두산보다 더욱 높으리 허나 무엇이 그리 아쉽고 버리기 싫어 나는 하루종일 또 분주해야 하는가?   내 평생 낯 씻은 물 차곡차곡 모아두면 저 푸른천지물보다 더욱 깊으리 날마다 손바닥만큼한 얼굴 씻고 또 씻어도 부처님앞에 마주서면 차마 부끄러워 몸 둘바조차 모르는   내 평생 두 손을 깨끗이 씻고 휘파람 검푸르게 불어야 할 강물은 두만강ㅡ 내 평생 발목 잠그고 단장(断肠)의 그리움 노래로 불러야 할 강물은 압록강ㅡ   백년도 못사는 우리네 인생 굳이 장엄하다거나 슬기롭다 거창하게 말하지도 마라 산은 어지럽고 더러운것은 가슴에 껴안고 깨끗한것은 인간에게 되 돌려준다...…   락엽(落叶)   구렁이 담 넘어가다 짤랑 기와장 떨어 뜨리는 소리   가마귀 하품하다 딸깍 아래턱 떨어지는 소리   미꾸라지 짝 짓기하다 툭툭 모래밭에 떨어지는 소리   깊은 밤 이웃집 규수 조용히 한삼 벗고 잠자리에 드는 소리   물이귀기이천인(勿以贵已而贱人) 물이자대이멸소(勿以自大而蔑小) 물이시용이경적(勿以恃勇而轻敌)   겨울이면 라목은 통뼈로 우뚝 선다     도라지꽃   얄궂은 머슴애 심술같이 욕심이 불끈거리는 꽃이여   햇 가시내 야드르르한 보슴털같이 심성이 너무 맑은 꽃이여     속살을 헤집고 입술을 톡톡 건드리면   마침내 내 마음까지 파르르 화안히  열리는 꽃이여   개불알꽃 노루궁둥이 애기똥풀   이 세상 천하디 천한 숙명의 검은 그림자 죄다 벗어내치고   나 홀로 아리랑 심심산골에도 내 누님같이 곱게 피는 꽃이여 도라지꽃   머슴애 불알통같이 욕심이 꿈틀거리는 꽃이여   햇가시나 속고쟁이같이 웃음이 하르르한 꽃이여   익숙하고 생소한 내 누님같이 자태가 너무 청초한 꽃이여   속살을 헤집고 꽃순을 톡톡 건드리면   파르르 파르르 내 마음이 떨리는 꽃이여 소풍같은 인생   웃지를 맙시다 울지를 맙시다 백년도 못 사는 우리네 인생 울고 불고 한번 두번 지랄을 하지 맙시다 하늘도 잠간 내곁에 머물다 떠나가면 그뿐이요, 곱게 물든 계절위에 찬란한 아침이슬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는 우리네 청춘ㅡ   내 나이 일곱살때 보름달을 쳐다보며 홀로 슬피 울었던   그 가을도 이젠 아니요 내 나이 스무살때 실련으로 해 저문 동구밖에서 보드득보드득 하아얀 눈 짓 밟으며 눈물로 마중했던 그 붉은 달님도 이젠 더는 아니요   내 나이 마흔하고도 육칠년만에야 비로소 이 야윈 손가락으로 세여보는 뼈 저린 이 고독, 웃지를 맙시다 울지를 맙시다 한번 가면 그뿐인 우리네 인생 울고 불고 남 탓하며 서러워도 하지 맙시다   가다가 되돌아 서서 마주보면 어느새 눈굽이 축축해지는 우리네 인생 손끝에서 요리조리 흐느끼는 바람 따라 떠나가는 나그네ㅡ 성황당 돌담길을 락동강 물 흐르듯이 구름 따라 정처없이 흘러가는 나그네 ㅡ   주소없는 삶, 번지없는 인생 소풍이나 온듯이 점잖게 살다 가세 괴로워도 껄껄껄 다시 한번 너털웃음 웃으며 나그네 괴 나리보짐 등에 지고 먼길을 터벅터벅 어서 떠나가세…
133    하이퍼시 2수 댓글:  조회:2582  추천:4  2014-11-07
절대의 자유  가다가 멈춰섭니다  멈춰서서 두리번 두리번 수캐들이 지나온 발자취를 조심스레 살펴봅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섶의  돌들은 아직 손발이 너무 차가웁습니다 겁도 없이 귀뚜라미 딸랑딸랑  방울 내흔들며 길 비키세요  목이 쉬도록 하루종일 고함을 칩니다 참새가 붉은 기발 아래에 서서  절대의 자유를 선언합니다 지렁이가 노오란 마음을 손수건으로  살랑살랑 내흔듭니다 잠시 갈길을 잃고  꺽ㅡ꺽ㅡ 말을 먹는 바람, 죽은 까치의 사체에서 까마귀가 꺼내든 심장에서는  가나다라마바사ㅡ  훈민정음이 전률합니다 행복은 김치국물,  신앙은 아리랑 쓰리리랑 ㅡ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ㅡ 족보에는 우리들의 기막힌 팔자들뿐이다 1+1=100,100-1=0 서푼어치의 사상과 서푼어치의 발언ㅡ 그리고 절대의 자유와 절대의 고독, 절대의 분노 서리낀 말씀이 떠나가는  누군가의 발목을 또 꽁꽁 붙잡아맵니다 세상은 다시 온갖 그릇 씻는 소리로 분주합니다 간이 큰 귀뚜라미 왈그랑 절그랑  내 흔드는 살찐 방울소리  허공에서 百 千萬 億겁 하얗게 부셔집니다… 무지개   수술칼이 하늘을 한번 주ㅡ욱ㅡ 긋자 무수한 별들이 와르르ㅡ 호주머니속으로 쏟아진다.  들숨 날숨이 딱 멎춰버린 심장들이 금시 다시 살아서 팔딱팔딱 뛴다.      젖은 바위가 단단한 부리로 말랑말랑한 노래를 골라 부른다. 콜롬부스와 해적의 노래,  아버지의 혀 꼬브라진 노들강변, 아코뎅에 발목 묶인 달동네 창녀촌의 창부타령,    참새가 노숙자의 숫구멍에서   금박상표를 딱딱 쪼아댄다.      상복을 차려입은 나무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에  볼륨을 맞춰가며 짝짝짝 박수를 친다.  빗물이 빛의 속도로 빨갛고 노랗고 파란 신호등의 넓은 잔등 서슴없이 두드려댄다.      잠시 우리는 우리에 갇힌 짐승이 아닌 짐승. 흰 갈매기 한마리 겁에 질린채 허름한 비파를 안고  후줄근한 바위곁에 쭈크리고 서서 달빛에 행복하게 젖은 세상  말리우고 있다
132    명상31 댓글:  조회:2748  추천:6  2014-11-04
명상31   나의 눈길이 파아란 하늘이 되고 나의 숨결이 하아얀 구름이 되고 나의 욕망이 노오란 바람이 되여 또 하루만의 짧은 자유를 꿈꾼다   나의 생각이 설레이는 바다를 이루고 나의 분노가 성난 파도를 이루고 나의 갈망이 싱싱한 지느러미가 되여 또 하루만의 그리움을 찾아 헤맨다   나의 소원이 산을 이루고 나의 념원이 숲을 이루고 나의 성숙이 마침내 탑이 되여 또 하루하루 우주의 크기를 가슴으로 재여본다   우주의 심장을 불에 굽는다 우주의 콩팥을 불에 굽는다 우주의 년륜을 불에 지진다   고소하다 나는 날마다  나를 먹어가며 눈이 맑은 사슴처럼 겁 많은 참개구리처럼  길섶에 납작 엎드렸다가도  다시 폴짝 뛰며 자신있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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