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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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2014년 01월 28일 14시 58분  조회:1865  추천:8  작성자: 허창렬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산다는건
오늘도 래일도 모레도 글피도
이 가슴이 다 찢어지도록
이 가슴이 다 미여지도록
아직도 그 누군가를 차마 못잊어
두눈에 하옇게 눈물이 다 마르도록
가슴에 퍼렇게 피멍이 다 들도록
열심히ㅡ 열심히ㅡ
그리워하고 있다는것이다
 
아직도 이 가슴이 다 헤여지도록
아직도 이 가슴이 다 다슬어가도록
가슴이 너무너무 쓰리고 또 아프다는건
래일도 모레도 글피도
아직도 그 누군가를 내 기억의 슬픈 파일에서마저
깡그리 깡그리 지우고싶도록이
열심히ㅡ 열심히ㅡ
사랑하고 있다는것이다
 
사랑은 이제 더는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아픔은 이제 더는 치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으리라
마음이 아프면 아픈대로
가슴이 찢어지면 또 찢어지는대로
사랑에 아픔에 자꾸만 내 눈시울이 젖어드는 날이면
나는 그래도 파아란 하늘에
바보같이 헤식은 웃음을 그냥 껄껄 날리며
아직도 아물줄 모르는 내 가슴속의 크나 큰 생채기에
안개처럼 흐릿한 그리움들을
자꾸만 차곡차곡 가득 쌓아본다
 
이래 저래 어쩔수조차 없이
스스로 이제 더는 어쩔수조차 없이
모든것이 한없이 밉고 자신마저 더없이 초라해보이는 날이면
마침내 나는 세속의 어지러운 꿈을 깨고
혼탁한 잠속에서 불쑥 깨여난다
이 세상에 남자로 태여난 단 그 리유 하나만으로
나는 이제 기어이 남 보란듯이
일년 삼백륙십오일 
껄껄껄 웃으며 다시금 살아야 하리
 
산다는건
이제 더는 모종의
방황이나 아픔이 아니라
어깨에 어깨겯고
쫓기고 부대끼며 한번 또 한번
사정없이 무너졌다가도
달빛속에 별빛속에 조심스레 우뚝우뚝 일어서는
저 하아얀 파도처럼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영원한 방식일뿐이다



 
 
2013년6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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