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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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칠 않더냐?
2014년 03월 07일 16시 23분  조회:1879  추천:3  작성자: 허창렬

그렇칠 않더냐?
 
슬ㅡ슬ㅡ
기지를 말고 서서 걸어라
달ㅡ달ㅡ
떨지를 말고 앞을 보고 달리거라
썪은 눈물ㅡ
아픈 주먹ㅡ
가슴에 떨구지 말고
가시밭길 자갈밭길이라도
홀로 헤쳐 나가거라
세상이 언제 우리들에게 관대하였던가?
짧고도 긴 우리네 인생
어찌 마냥 거울인양 밝기만 하랴
 
잘 살아도 한 세상
못살아도 또 한 세상
한번뿐인 귀중한 인생
내내 팔짱 끼고 관중이 되지를 말고
지프라기 한오리라도
손에 선뜻 잡히거든
그게 다 내 팔자이거니
껄껄껄 웃으며
그렇게 살거라
산다는게 언제나 다
그렇고 그렇칠 않더냐?
 
삭막한 모래밭에
엎어지고 넘어지고
뾰족한 자갈밭에 또 뒤로 자빠져
팔다리 으깨지고 분신쇄골이 돼도
가스불 담금질에 녹물을 철철 녹여
날마다 새롭게 태여나는 우리네 반듯한 얼굴
괴롭고 외롭고 항상 너무 쓸쓸하여도
언제나 희망으로 꽁꽁 언손 호호 녹여가며
나는 아닌척, 애써 늠름하게
휘파람까지 불어가야 하는 너와 나의
깊고 깊은 상처들 ㅡ
산다는게 다 그렇고 그렇칠 않더냐?

 2014년2월15일

 
불씨(佛种)
 
내 만약 죽거들랑
부처님 모시려고
십방정토(十方净土) 황금못에
아름다운 한떨기 련꽃으로
활짝 피여있다고
그렇게 믿어다오
 
빚 갚으러 왔다가
빚만 지고 가는 인생
살아서 본의 아니게 허름한
쪼각돌마저 서슴없이 손가락질해가며
또한 그렇게 손가락질 받아가며
허무하게 살아온 헐망한 나의 삶
이제 남은 여생이라도 욕되지않게

 충실히 살아야 하리
 
수미산(须弥山)기슭에서 리백이 운다
륜회의 강가에서 굴원이 또 운다
혜초의 붓끝에는 참을 인(忍)자 그대로 새겨져 있고
세상의 명리도 부귀도 다 부질없는짓임을
떵ㅡ떵ㅡ 가슴을 울리는 에밀레종소리에서
불쑥 깨닫는다
내 죽거들랑 다시는 지옥에서
너를 만나지않으리ㅡ
오늘밤 불씨가 가슴에서 법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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