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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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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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뼈없는 도자기 (허창렬)(외1수)
2014년 04월 02일 12시 44분 조회:2180 추천:5 작성자:
허창렬
뼈없는 도자기
량반집 소장품도 아닌
뼈 없고 살도 없는 투박한 질그릇 하나
칼끝에 이마가 긁혀 생생히 돋아난 참대꽃 상처
자신을 아침노을에 다시 굽는다
네 몸을 스쳐간 황소는 이젠 몇마리였더냐
농부의 주린배 달래주던 보리밥은 또한 얼마
뼈도 살도 없기에 땅에 묻혀 살아온 지난 300년
진실을 말하는 력사의 산 증거ㅡ
개와 사람
,
그리고 흑백의
론리
시간을 랑비한 죄
젊음을 흥청망청 허송세월한 죄
손발이 통통 부르튼
어머님이 돌돌 말고 또 말아
얇고 길쭉하게 똑똑 짜른
칼국수마저 먹다가 도람통에 쏟아버린 죄
따스한 봄날 해볕을 심드렁하게 외면한 죄
물을 물쓰듯이 그냥 바깥으로 흘려본낸 죄
미운 사람 고운 사람 골라가며 실실 웃어준 죄
나는 죄인-
나도 이제는 개처럼 살고싶다
자고싶으면 자고
먹고싶으면 먹고
하고싶으면 또 하고
개는 나를 부려워 하고
나는 개가 더욱 부렵고
내가 사는 나의 이 세상은
살판인지 죽을판인지
이제는 눈코 뜰사이조차 없어
가슴에 딱딱하게 와 맺히는
컹 ㅡ컹 ㅡ
이웃집 개 짖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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