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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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태양의 눈동자(허창렬)외 2 수
2014년 04월 15일 15시 42분  조회:2262  추천:7  작성자: 허창렬
[]태양의 눈동자(허창렬)
 

빨간 웃음
썪은 허벅지  
하얀 바람
소금기둥에 깔려
깔깔대는
계란의 노란향기ㅡ
 
아직도
잠자리 사전에는
메뚜기가
버젓이 우상이 되여있고
족보없는
까마귀울음소리
소방차 끌고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피 없는 엽서  
살 없는 고백
뼈 없는 거절
말 없는 질투
태양은 물 먹은 솜
하루종일 게나른 생각에
몸뚱이 시끄럽다
 
석냥짜리 인생에
닷냥되는 깨소금 뿌려
멀겋게 희떠운 환희  
그저 바라보기만 하여도  
기억이 아릿한
어젯밤 별들의
파아란 숨결
 
 
2014년4월13일


명상 51
 
더 이상의 고민은 아무런 가치조차 없다
더 이상의 긍정은 아무런 의미조차 없다
더 이상의 시련은 아무런 위안조차 없다
더 이상의 미련은 아무런 련민조차 없다
오로지 두 눈에 보이는것만 가지고서는
이 세상을 혼자 다 아는것처럼
떠들어대지도 말자
두 귀로 똑똑히 들은 풍월만 가지고서는
이 세상을 혼자 다 읽은것처럼
시끄럽게 떠들어대지도 말자

은인(恩人)은 언제나 나에게 배움을 주고
친인(亲人)은 언제나 나에게 두손을 내밀어주고
귀인(贵人)은 언제나 나에게 힘이 되여 주고
능인(能人)은 언제나 나에게 깨달음을 주고
애인(爱人)은 언제나 나에게 활력소가 되여 주고
소인(小人)은 언제나 나에게 조신성을 가르쳐주고
중인(众人)은 언제나 나에게 성공을 준다
 
부처가 되기전에 먼저 사람부터 되라고
관세음보살님이 조심스레 나를 일깨워주신다…
 
 2013년11월17일
 
 명상 52
 
위대한 신화의 탄생을 갈릴레이는
망원경 하나로 간결히 부정했고
 
제단에 랭수 뿌려 수거라디*는 마침내
이 세상 모든 신들을 죽게 하였다
 
신앙은 생명의 견증(信仰是生命的见证)
신앙은 마음의 자각(信仰是心灵的自觉)
 
불법대해(佛法大海)
신위능입(信为能入)
지위능도(智为能渡)*
 
이렇듯 <<력사는 허울을 벗고나면
모두 심령의 흔적일뿐이다>>고
 
탕인비*(汤因比)가 오늘도
혼자 껄껄껄 웃고 있다
 
 
주해:
1,수거라디(苏格拉底)무종교론자, 2400여년전 교수형을 당함
2,불교 대지도론(大智度论)중의 한마디
3,력사학가 탕인비의 명언;<<所有的历史, 当其外壳被除去之后, 都是属于心灵的历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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