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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와 시 사이에서(허창렬)
화내지 말라
새삼스레 닫혀있는
내 삶의 서랍 열어보면
안팎이 젖어 있는 작은 입술
두엄향기 잘 썪어 문드러진
내 삶의 중심에
태양, 그 싱싱한 젖꼭지가
푸름한 오뉴월 오이처럼 잔뜩 열려 있다
아방가르다 데리다
퍼컨스는 아마
너같은 애와는 만난적조차 없으리라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그러했고
래일도 그러할것이다
이제 베이지색 몸통에서
아직 멀건 피나마 다시 뽑자 그리고ㅡ
썪은 창자라도 다시 끓이자
애삵는 트위스트, 탯줄에 매달려 가물거리는 한숨
인성을 잃어가는 시대의 희미한 목소리
거미줄에 흔들리는 내 삶의
중심...
2014년4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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