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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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14년 08월 06일 14시 00분  조회:2530  추천:5  작성자: 허창렬
9월

누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가?
누가 우리를 또 지치게 하고 있는가?

하늘이 높은 만큼 생각이 깊다
근심이 많은 만큼 시름이 짙다
 
열두개의 심장에서 흘러 나오는 뱃고동소리를
지나가는 휘파람과 함께 콧노래로 잠시 따라 부른다
 
산천어와 이면수는 사촌이 아닌 친 형제
친자 검증 하기도 전에 무더위는 벌써

어둡고 침침한 그늘속에 꽁꽁 숨어
수음이 한창이다
 
한결 풍요로운 산-
한결 풍요로운 뜰-

9월은 이제 가대기에서 보습날 슬쩍 빼내여
처마밑에 댕그라니 달아놓고

허청간 녹 슬은 낫을 꺼내 저마다
기분좋게 써억-써억-갈고 있는 달...

2014.8.5

9월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가?
누가
우리를
또 지치게 하고


가?

하늘이
높은 만큼
생각이
깊다
근심이
많은 만큼
시름이
짙다
 
열두개의
심장에서
흘러 나오는
뱃고동소리를
지나가는
휘파람과
함께
콧노래로
잠시 따라
부른다
 
산천어와
이면수는
사촌이 아닌
친 형제
친자 검증 하기도 전에
무더위는
벌써
어둡고 침침한
그늘속에
꽁꽁 숨어
수음이
한창이다
 
한결
풍요로운
산-
한결
풍요로운
뜰-

9월은
이제
가대기에서
보습날
슬쩍 빼내여
처마밑에
댕그라니
달아놓고

허청간
녹 슬은
낫을 꺼내
저마다
기분좋게
써억-
써억-
갈고 있는
달...


20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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