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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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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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춘하도(春夏图)
2014년 10월 22일 14시 26분 조회:2306 추천:5 작성자:
허창렬
3
월
,
춘하도
(
春夏图)
아리아리ㅡ 동동ㅡ
스리스리ㅡ 동동ㅡ
쓰리쓰리ㅡ 동동ㅡ
두리두리ㅡ 동동ㅡ
춘향이
거품 물고 봄바람에 쓰러지오
3월이 얼굴 부벼가며
시내물 뽀얀 속살을 희롱하오
광한루에서 리도령이
커피잔에 봄을 타서 홀짝홀짝 마시오
위챗에서 방자가
향단이마저 바람이 났다고
카카오톡을 때리오
발 없는 소문들이
호랑이 등에 업혀 더욱
위세당당하오
거부기와 토끼 달래기하면
거시기하게 팔짱 끼고
쿡쿡 웃는 자는 누구일가요?
진돗개와 삽살개가 흘레하면
사랑일가요? 목적일가요?
어이없이 ㅡ
어처구니없이
진실과 거짓은 항상
칩거 아닌
동거 중ㅡ
살이살이ㅡ 동동ㅡ
눈이눈이ㅡ 동동ㅡ
손이손이ㅡ 동동ㅡ
발이발이ㅡ 동동ㅡ
3월이라
봄바람에 마음들이 싱숭생숭ㅡ
할일없는 싱겁쟁이들이
고전까지
뒤적뒤적이오
춘향이 치마 입고 다시 그네를 뛰오
리도령이 카메라 잡고
그 모습 찰칵찰칵 찍어대오
방자는 색바랜 화첩속 누군가의 뽀오얀
속살 훔쳐보며 흐물흐물 혼자 웃소
향단이가 풀어놓은
점심보자기에서
봄빛이
차츰 무르익소
향긋한 커피내음에
잠시
목이 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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