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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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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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3
2014년 11월 04일 16시 21분 조회:2259 추천:8 작성자:
허창렬
가을(晚秋
)
하늘이
터벅터벅 걸어
가방안으로
들어간다
산을 넘고 들을 지나
첨벙첨벙 개울물을 건너
파아란 동심
한잎 또옥 따서
두 손에 고이 받쳐들고
하아얀 홀씨 순진한 구름
입김으로 호호 불며
구수한 도토리향기 찾아
향긋한 머루다래 향기 찾아
싱싱한 땅꽈리 향기 찾아
혀끝에서 냠냠 맴도는
아름다운 말씀에
군침 꼴깍꼴깍 삼켜가며
모두가 슬며시
내 가방안으로 들어간다
할아버지도
가방안으로 들어가신다
아버지도
가방안으로 들어가신다
어머니도
가방안으로 들어가신다
사래 긴 추억
심장에 빼곡히 적힌 계절
가진것 하나없이
넉넉한 바람이 되여
감오의 풍만한 몸짓으로 몸을 흔들며
나도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
멀리 멀리
까맣게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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