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2015년 10월 16일 15시 15분  조회:2138  추천:2  작성자: 허창렬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산위에 산이 있고
물위에 물이 있고
들위에 들이 있다
하늘위에 하늘이 있고
구름위에 구름이 있고
사람위에 또 사람이 있다

누가 감히 저 검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죽으러 온 세상 덧없이
흘러가는 이 인생
어이없다 홀로
탄식하지 마시라

그대 뼈 없는
저 여린 풀이 되여
산아래 하늘아래
개울물처럼 시내물처럼
살풋이 드러누워본적이 있는가?
먹이 찾아 포르릉 포르릉
이 땅위에 자주 내려앉는
저 분주한 뭇새떼처럼

임자 없는 콩 한알에
목숨 걸어본적이 있는가?
길은 길 따라 어디론가
터벅터벅 하염없이 걸어가고
바람은 내 손목 부여잡고
수림속으로 자꾸 이끄는데

가을하늘 뚝뚝 쪽빛 되여
한자깊이 내 가슴속에
녹아내리네
누가 감히 저 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쫓기고 부대끼고
흔들리면 가는
지느러미 하나로 평행조차
잡을수 없는 삶

바람앞에 기어이
벌떡벌떡 일어서야 하네
구름앞에 기어이
벌떡벌떡 일어서야 하네
어지러운 비속에서
벌떡벌떡 나홀로 일어서야 하네
하늘과 땅사이에서
나는 그렇게 외롭질 않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 고향으로 돌아가는 바람에는 네비게이션이 없다 외 1 수 2014-02-01 13 2513
10 뿌리깊은 나무 외 4 수 2014-01-29 7 2129
9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2014-01-28 8 1831
8 인 생 시 외 1수 2014-01-28 6 1915
7 거짓말 시 외 2수 2014-01-27 5 2132
6 중국인 2014-01-27 7 2078
5 아버지 부처 어머니 보살 诗 外1首 2014-01-25 4 2005
4 하늘은 알고 있을가 2014-01-24 11 2406
3 파라다이스 外5首 2014-01-24 14 2220
2 첨성대 외2수 2014-01-23 7 1999
1 스타니파타* 2014-01-22 5 2389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