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여져야 할때쯤이 되면
헤여지자
오스랍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 감각은
페타이어의 한숨뿐이다
검은 머리
검은 탄식 ㅡㅡ
지장왕보살님이
십팔층 지옥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오신다
영광의 사리탑엔
부처님의 우둘투둘한
법글이 념불로
줄레줄레 줄 서있다
어데로 정확히
오갈데 없이 제 멋에
목이 메여 타령이
되여버린 아리랑
썪은 살이
손발을 허우적이며
땡볕속에서 일어서려고
몸부림친다
여보세요ㅡㅡ
뽄뽄 다리아
잘 익은 고독은 쓴맛인가요? 단맛인가요?
덜 익은 감 하나
툭 하고 페타이어속에
떨어진다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부처님 념불을
열심히 중얼중얼
따라 외운다
설
분명 말라 비틀어진
뭔가 있다.
분명 아주 아주
비참하게 말라 비틀어진
그 뭔가가
억새밭에 한참 웅크리고
앉은 한마리
새끼노루처럼
그 말랑말랑한 두눈을
어슴프레 뜨고 있다
왜긍에서 杏树에로
가는 펄길위엔
오랑캐꽃이 아닌
샛노란 씀바귀꽃들이
아슴아슴 피여 있을거다
목 마른 장님이
정지방을 지나 부엌으로
물 찾아가듯이
살색이 짙은 그 虚空속에서는
아그날 그 뭔가를
또 발견이라도 하려는듯이
허름한 옷장안을
두리번거리며
태양이 하루종일 광장에서
탱고며 왈쯔를
췄을게다 탱고며 왈쯔도
이제는 왕따라네욧
싱싱한 거품을 물고
눈굽이 곰탱이처럼 퉁퉁 부어오른
화물차들이 손에 손잡고
남북으로 분주하게 달려간다
매각된 시선을 따라
거세된 축복은
어느 집 석탄무지며 두엄무지에서
아물아물 눈물로
피여오르고
쓸개며 간을 다 떼여놓고
마우재령을 지나
먼곳으로 돈벌이 떠났던
아지랑이 털썩털썩
마을로 되돌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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