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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륙지의 겨울을 살면
2013년 06월 18일 04시 45분  조회:1067  추천:0  작성자: 허동식
륙지의 겨울을 살면
푸르른 해안선을 타고넘어
갯벌을 상륙하는 바다바람이
사랑을 울부짖고
사랑을 허둥지둥 진행하던
여름 바다가 기억이 그리워진다

륙지의 겨울을 살면
화려한 방한복 차림으로
아파트 정원에 수감된 나를
흘기게 된다

봄이 오는 날까지
겨울을 배동한다는 무가내는
강남으로 강북으로 오르내리던
기러기 울을소리를 잊지 아니한다 하더라도
령혼의 반역을 구상할수밖에 없다

겨울의 복판으로
차길과 자전거길 인행도가 흘러가는
소리가 자오록하다

륙지의 겨울을 살면
책속의 글발들이
혹시는 별빛의 길이라는 탄식을 태우며
포장된 기념품으로는 남고싶지 않았다


장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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