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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诗集 游在景致中的风儿
봄 1
올해 봄은
신록이 피어나는
마당 복판 나무 아래서
작년 겨울에 태어나
얼굴에 복사꽃빛 군살이 구으는
손자놈에게
봄을 구경시킨다고
중얼거리는 할멈의
만개한 희색을
읽어줄 아는 나를
만나
좋다
봄2
사는 동네마다
오는 봄 옷자락의
펄럭이는 스타일이 다르고
봄을 타는 산야의 표정은
어딘가 옅고 짙은
구별이 있음을
화가 아닌 나마저도
느낄수 있지만
봄을 멍하니 지켜보는
우리들 눈길과
활활 기지개 켜는 마음이
누가 가르친 일은 없는데
황홀한 요지경을 바라고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가 차렷 자세를 한다는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봄3
봄날에
나는 활보하고 싶은데
어디에 가든
해빛이란 놈이
나 먼저
힘찬 행진을 하고 있어
괘씸한 생각이 들고
추운 엄동에도
옷을 아니입던 바람이
오늘따라 꼬까옷을 번듯하게 차려입고
단추도 아니 끼인대로
남자들앞에서 녀자들앞에서
너펄춤을 추고 있어
내사
파아란 하늘이나
길게 우러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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