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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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73] 중국과 한국의 은원 그리고 중국조선족
2008년 12월 02일 10시 35분  조회:5192  추천:53  작성자: 허동식


      어떤
수로 사람간에 존재하는 과거와 오늘의 은원을 초월하여 좋은 래일을 지향할수가 있을가 어떤 수로 인군 사이의 력사적인 현실적인 은원을 초월하여 화목한 미래를 넘나볼수가 없을가?  그림같은 소원이지만 나에게는 정답이 없다. 정답을 가르치는 분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정답에 대한 열망은 간직하여야만 한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이웃사이에 력사적으로 사이좋게 보낸 사실은 적다. 지성학적 원인으로 리익충돌과 문화충돌은 이웃사이에 판가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별히 모순체의 통일면을 무시하고 대립면만을 강조하는 문화소유자는 력사적 은원을 옴니암니 챙기게 된다.


중국과
한국은 어떠한 력사적인 현실적인 은원이 존재하는가? 조금이라도 생각을 정리할수 있는 립장이라면 우리는 은원의 존재를 부정하지 못한다. 회피할수도 없다. 우리가 회피할수록 은원은 커가는 부스럼으로 될지도 모른다.

 

한국 유명시인 고은선생의 <황사 며칠> 읽어보자 


겨우 우리 봄이 개나리꽃 진달래꽃

슬픈 진달래꽃을 피우려 하는데
무엇하러 청도(靑島) 장산(長山) 부황(浮黃)난 바다 건너
우리에게까지 무더기 무더기 몰려오는가.
우리 봄이 어떤 봄인지 아는가. 어떤 봄 어떤 아이들인지 아는가.
한 되 술 차라리 마시지 않고 가슴팍에 퍼부어 울었느니라.
가슴마다 가슴앓이 그믐달 넋을 묻어두고
우리 봄의 애비 에미 바다에 뜬 아지랭이로 울었느니라.
무엇하러 우리에게까지 몰려와
하룻밤 만리장성(萬里長城)으로도 모자랄 봄을 덮어버리는가.
참담하구나. 너희들의 경기(京畿)땅 북경(北京) 천진(天津)이나 황하(黃河)벌판이나
덮어서
석양머리 호적(胡笛)소래 틀어막으면 되었지 무엇하러 몰려오는가.
우리 봄이 어떤 봄인지 아는가. 우리 계집들이 몸을 팔아서
몇 만()의 몸으로 얻어온 봄인 것을 아는가.
우리 여말(麗末) 한말(韓末) 애비들의 철천(徹天)의 한() 땅에 묻고
우리 아이들이 그 땅에 쓰러져서 이룬 봄인 것을
대륙(大陸). 너희들은 모르리라. 우리 개나리꽃 진달래꽃을 모르리라.
아아 머리에 인 것은 황사(黃砂) ! 창대비 쏘내기 맞아
이 흉흉한 황사(黃砂)바람 다 씻어버려도
우리 울음 우리 울음의 가슴팍 씻게 못하는 것을.
또 무엇하러 우리에게까지 몰려와서
우리 하늘 우리 땅
우리들이 돌아오는 어둑 어둑한 모퉁이들을 다 덮어버리는가.

 


   고은선생의
시작를 읽으면 옛날 한무제의 4군설치로부터 당대의 항미원조전쟁과 근간의 협중증과 협한증들이 줄을 지어 눈앞에 떠오름을 어쩔수가 없다.


      민간적인
차원에서 보면 중국과 한국은 현재 하나의 고비를 넘고 있다는 느낌이다. 다행이 정부적인 차원에서는 량국 모두가 합상의 이미지를 다분하게 내보인다는 판단으로 심중의 우려를 줄여본다.


      
중국과 한국의 력사적 현실적 은원의 진행중에서 중국조선족은 가련상을 보이지않을수가 없다. 나도 얼굴을 보지도못한 외삼촌 한분이 항미원조에서 전사를 했고 아직도 무엇이 사회집단책임과 개인책임의 분리인줄을 전혀 모르는 수준으로서는, 중국조선족의 경제래원이 거의가 한국에 의존하는 현실과 우리가 떨칠수없는 망향과 향수의 감상중에서 중국조선족 거의가 지닌 모순적이고 자책적이고 무가내적이고 숙원적인 심리과정을 경력하고 있다.


      
중국조선족의 힘으로는 은원속에 은둔하는 중한관계 현실을 개변함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다만 중국에서 흔히 말하는 민간외교관이라는 낱말에서 잠시의 안위감을 찾아본다.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든가 한국기업소에서 통역을 한다든가 현재 조선말로 밥벌이하는 중국조선족들의 존재의미를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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