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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대해서 쓰고싶어서 쓰레기통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별로 참고될만한 자료가 없었다. 정보의 쓰레기시대라고 하더니 쓰레기정보는 하나도 없는게 불가사의한 일이다.
이럴 때는 내가 뭐라고 해도 누구나 반박을 하지 못할것이니 나름대로 쓰레기통에 대해서 피력하고저 한다.
쓰레기통이란 쓰레기를 담는 통이다. 쓰레기란 쓸모 없는 물건, 아니 버려진 물건을 쓰레기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쓸모있건 없건 관계없이 버린 물건은 다 쓰레기인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쓸모 있었던 물건이 이젠 쓸모가 없게 되여 버려진 물건이 쓰레기다. 이를테면 다 마사진 자동차를 버리면 그것은 쓰레기이고 머리카락 한오리라도 밥상우에 떨어지면 그것도 쓰레기다. 그것이 버려지기전까지는 자기에게 얼마나 중요한것이였던가 관계없이.
한편 원래부터 쓸모없던 물건도 사람의 손을 걸쳐서 버려지면 그것도 쓰레기가 된다. 산에 널려있던 마른 나무도 그대로 두면 쓰레기가 아닌데 그걸 가져다 길에 널어놓으면 쓰레기로 된다. 가을 락엽도 그대로 두면 쓰레기가 아닌데 사람이 쓸어모으면 쓰레기로 되는 일은 참 알고도 모를 일이다.그런 쓰레기가 좋은지 20세기초에 미국의 에이트_(The Eight; 8인조)그룹은뺀쓰레기통파(애시캔스쿨)예술까지_ 내왔으니 이 또한 더욱 모를 일이다.
쓰레기란 이렇게 인간이 만드는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담는 통을 만들었으니 바로 쓰레기통이렷다. 중국에선 과일껍질통(果皮箱)이라고 하는데 이는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였음을 말해준다. 아마 그래서 중국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있는지 모르겠다. 정확한 의미에서의 쓰레기통은 중국에 없는것이다. 대신 중국에선 과일껍질 널려있는걸 보지 못했다. 하필이면 과일껍질에 집착하는 그 원인을 모르겠다.
다음 호주머니에 대해서 쓰고싶어서 나는 호주머니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우리 말로 호주머니에 대한것은 없고 영어로 포켓에 대해 남겨둔 자료가 있었다.
앵글로노르망어의 pokete, 중세영어의 poket에서 비롯되였다고 야후사전에서 해석하고있었다.
거기의 해석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포켓이_ 등장하기 전 서양에서는 소매, 두건, 목둘레 깃을 주머니 대신 사용하였으며 귀족은 오모니에르라는 실크제(製) 작은 주머니, 농민은 마제(麻製) 주머니를 차고 다녔다. 포켓이 등장하기 시작한것은 16세기때 코드피스라는 주머니 모양의 장식을 남자바지에 달면서부터이다. 17세기에는 남자 웃옷의 몸판과 조끼에 달고, 19세기 중반부터는 바지에도 달기 시작하였다._ 녀성복 포켓은 18세기에 등장하여 주로 주머니를 허리에 차거나 안쪽에 다는 형태였으며, 핸드백이 필수품이 된 뒤로는 보급되지 않았다. 20세기부터 포켓은 의복에 완전히 정착, 오늘날에는 실용성, 유행, 디자인이 고려되어 형태가 매우 다양화되었다.»
호주머니는 물건을 넣기 위해서 생긴것임이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제는 패션의 하나로 존재하게 되었다. 요즈음 한국배우들은 포즈를 취할 때 한쪽 손을 포켓에 찌르고 비스듬히 서는데 그럴 때도 호주머니의 역할이 발휘되고있다.
그러니 호주머닌 이렇게 멋 부리는데도 쓰이고있다. 기실 손을 호주머니에 찌르고 다니면 신사답지 못하다고 하여 매너를 지키는데서는 역작용을 하는 때도 있지만 잘 리용하면 호주머니도 매너지키는데 크게 도움을 줄때도 있는것이 다. 쓰레기통으로 쓰일망정 말이다.
다음, 나는 신사에 대해 쓰고싶어서 신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우리 말의 신사는 꼬부랑말로 젠틀맨이라고 하는가 보다. 15세기중엽 영국의 귀족의 수가 전쟁으로 말미암아 많이 줄어들었는데 그후 의회의 빈자리를 채운 젠틀이라는 신분집단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지주가 주축이였고 그후에는 여러 계층의 성공자들이 망라되여 녀성과 약자에 대한 배려와 정중한 매너의 상징적인 칭호로 된것이다. 지금은 영국신사란말은 바람직한 남성상으로 통하며 녀성들의 리상형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엔 백봉신사상까지 있는지도 모르겠다.
2004년 8월의 어느날, 나는 방금 와세다대학교 육학부장으로 부임된 와라가이선생님과 함께 이딸리아료리점에서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독일류학생으로서 그는 우선 오랜 시간을 리용하여 붉은 포도주를 골라 주문하고 다음 료리를 시켰다. 오랜만의 만남으로 둘이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본경제, 중국교육, 서양과 동양사람들의 의식차이 등등 그 화제도 넓었다. 그러다가 나는 테블우에서 길고 가는 머리카락 한오리를 발견하였다.
아_, 선생님 잠간만끇
내가 주으려고 하는데 어느새 와라가이선생님이 제꺽 주어서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어디서 생긴 머리카락인지도 묻지 않고 바닥에 버려도 아무런 불편이 없을 머리카락 한오리인데, 그것을 만약 내가 먼저 주었더라면 어김없이 바닥에 던져버렸을것인데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호주머니에 넣는 그 모습이 지금 새삼스레 떠올라 오늘 이 수필을 쓰고싶어졌던것이다.
쓰레기에 대해서, 호주머니에 대해서 그리고 신사에 대해서 쓰고싶어졌던것이다.
일본에선 쇼와29년(1954년)에 청소법セ이 제정되였다고 한다. 국회 의원들이 할 일이 없어서 제정한 법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무엇이나 다 법으로 될수 있는것은 아닌줄로 안다 .그래도 혹시 일본의 청소법セ에 머리카락을 호주머니에 넣어야 된다고 규정하였는지는 이제부터 조목조목 찾아봐야 알것 같다.
2006년 1월 26일 음력으로는 설3일전 날
도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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