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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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지진과 고향사진
2009년 02월 11일 15시 27분  조회:743  추천:15  작성자: 허무궁
전번의 태풍의 피해로 숱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 매스컴에서 한창 중점적으로 보도하고있는데 이어서 니카다에서 7급 지진이 일어났다 .원래는 6급이상이라고 하더니 오늘 뉴스에 7급으로 정정했다.
    나도 일본에 와서 체험한중 제일 무서운 흔들림을 체험하였다. 그리고 체험이란 무어나 다 좋은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늘까지 지진이 일어난지 한주일이 되는데 지진의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8만명이나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 추운 밤에 소학교랑 피난소에서 집단생활을 하고있다. 일본 전국각지에서 동원하지도 않았는데 볼런티어가 달려가 고 기증금 모으고 원조물자가 실리워간다. 삽시간에 물건이 넘쳐났고 이젠 물질적생활보다 정신적생활이 더 문제로 되고있다.
    자동차에서 지내던 사람이랑 집단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스트레스때문에 사망해가고있어 큰 문제로 되고있다. 아직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처지여서 정말 살아야 한다는 일념뿐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오늘엔 집 떠난 사람들을 위하여 집에 가서 귀중한 물건들만 챙겨서 가져오는것을 허락한다는 발령이 내렸다. 태풍과 지진에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때문에 지금까지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던것이다. 일본자위대의 직승비 행기로 실어다주었다. 각기 자기의 집으로 가서 귀중한 물건들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딱 두시간만 허락하였다. 아직도 언제 또 지진이 와 흔들릴지 모르겠고 만약 또 흔들린다면 금이 난 벽이 무너질 위험도 있고 산이 흐트러져 내릴 위험성도 있기때문에 단독행동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여진이란것이 글쎄 5급, 6급이 되여 서너번씩이나 흔들어대니 이번 지진은 정말 가늠이 가지 않는다.
    두시간후 모두 자기의 물건들을 챙겨가져왔는데 텔레비죤방송국기자가 취재하는걸 보고 난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어린애의_ 책가방을 가져왔어요. 이젠 학교도 가야 하는데끇
   내복과_ 양말 챙겼습니다.»
   강아지를_ 데려왔어요. 한식구인데. 이 놈이 글쎄 텅빈 집앞에서 혼자서 집지켜섰지 뭐얘요. 에이구. 며칠동안이나.»
    모두들 자기의 귀중한 필수품을 챙겨가지고 부랴부랴 모여왔던것이다. 단 두시간만 주어진 귀중한 기회였기에 사람들은 모두 정말 자기가 제일 필요로 하는것만을 손에 들고 왔던것이다.
    그런데 그중 한 녀성은 손에 커다란 사진 한장을 쥐고있었다.
   얼마나_ 아름다운 경치입니까? 우리 고향이 언제 다시 이렇게 회복이 되겠어요?눈굽을_ 찍으면서 말하고있는 그 녀성의 손에 쥐여있은것은 지진이 일어나기전에 찍은 고향의 사진이였다.
    한장의 옛고향, 이제는 옛고향으로밖에 부를수 없게 된 고향, 적어도 일주일전까지 는  무던히도 아름다웠던 고향의 모습을 담은 한장의 사진뿐이였다.
   …
 
                                          2004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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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4 ]

4   작성자 : 정세봉
날자:2008-12-25 15:30:46
닉을 알게되어 반갑구료. 가끔씩 대화를 합시다요. 새벽 내내, 우주의 적막속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노라면 천사만감이 교차..... 중국에 나오면 이곳 산골에도 잠간씩 들리시기를......
3   작성자 : 백두곰
날자:2008-12-25 14:26:14
소설 볼쉐비크의 이미지라는 구절이 빠져버렸군요.미안합니다.
2   작성자 : 정세봉
날자:2008-12-25 11:00:46
뜻이 있고 재미있는 글, 흥미롭게 읽었소이다. \"....야심작\"---평론에 감탄을 한지도 어언간 17년 세월이 흘렀구려. 연길에서 만난지도 아마 4~5년, 보고싶소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1   작성자 : 백두곰
날자:2008-12-25 14:23:47
정선생님께서 어쩌다 이렇게 오셨습니까.저 또한 소설카페에 가서 자주 공부를 하고있습니다.그렇게 많은 자료들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설 는 아직도 그 매력을 잃지 않고 있더군요.첫평론이 할수 있는 기회가 저한테 차려진것에 대해 자랑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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