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모두가 큰 기대를 안고 한국으로 병치료를 떠나는 교수님을 배웅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청천벽력 같은 비보에 우리는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렇게도 생활을 사랑하던 분이 그렇게 총망히 떠나가시다니! 우리가 함께 사업하고 어울려 생활하던 그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너무나도 큰 슬픔으로 가슴이 찢어지는것만 같다.
교수님을 알게 된것은 25년전,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길림대학 제1병원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였다. 교수님은 이미 유명한 소화내과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있었다. 특히 교수님은 우리 병원 조선족직원들의 기발로, 우리모두가 존경하고 신뢰하는 형님 같은분이셨다. 그의 인솔하에 병원의 조선족의무일군들은 서로가 친형제처럼 어울리고 마음이 통했다. 병원내 거의 모든 조선족의사들이 그의 도움을 받았는데 1997년 내가 일본에 류학할 때 추천서도 교수님이 써주셨다.
교수님은 1977년에 베쮼의과대학 의료학부를 졸업, 1987년에 일본류학을 떠났다. 이렇게 그는 중국인으로는 첫 사람으로 일본 도꾜대학 의학부 의학박사학위를 따게 되였다. 1993년에는 미국 토마스 제퍼슨대학에서 박사후 공부를 계속했다.
1994년에 파격적으로 교수로 되였고 일찌기 일본 문부성 자연과학기금, 후생성 특정질병연구기금, 중국 국가자연기금 등 여러가지 과학연구과제를 획득해 국제선진수준의 여러가지 연구를 완성했다.
그는 Lactoper-Oxidase법으로 인류재조직립세포집락자극인수(rhG-CSF)를 표기하는데 성공했고 처음으로 종양세포막우에 있는 rhG-CSF를 발견했으며 수체(受体)와 증식의 효과와 반응 관계를 론술했다.
그리고 Bolton-Hunter법으로 인류재조직립세포-병탄세포집락자극인수(rhGM-CSF)를 표기하는데 성공하고 두가지 고밀집성 수체와 저밀집성 수체를 발견해 과거 줄곧 인정해왔던 한가지 수체만 존재한다는 착오적인 관점을 바로잡았다. 한편 잠재성 증식전화인자(TGF-ß)의 체내활성화 유기체구조와 종양세포에 대한 선택성 DNA 합성억제역할을 발견했다. 그는 간경화비장기능항진 환자의 골수조혈기능장애는 전반 혈액세포가 내려가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기했는바 기초리론면에서의 세포인자의 공백을 메웠다.
교수님은 또한 업무연구를 아주 열심히 하는분이시다. 만성간염, 간경화, 위장질병에 대한 진료와 각종 소화기질병 내시경 치료면에서 국내 1류 전문가로 손꼽힌다. 림상치료에서 그는 선후로 미국 《암연구》, 《생리 생화학 통보》, 《림상의학》, 《세포》, 일본의 《암과 화학료법》, 《생물치료》, 《치료학》, 《일본암연구》, 《림상혈액》 등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의학잡지들에 50여편의 론문을 발표했다.
SCI(Science Citation Index, 1961년 미국과학정보연구소에서 창설한 인용데이터베이스)는 박교수의 론문 21편을 수록했는데 이미 756차 인용되였다. 그는 선후로 국제면역학회 (베를린), 미국의학학회(워싱톤), 일본종양학회(도꾜) 등 각종 국제학술회의에서 10여편의 글을 발표해 국외 동업전문가들의 주목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수님은 또한 인자하고 자상한 선생님이시다. 그는 박사생지도교사로 선후로 48명 석사생과 박사연구생을 양성했을뿐만아니라 과실의 학과선줄군이기도 하다. 교수님은 중화의학회 간병분회 위원, 중국의사회 소화질병분회 상무위원회 위원, 중화간장질병잡지 편집위원회 위원, 국가자연과학기금 평가심의위원회 위원, 중화소화및내시경학회 장춘분회 부주임 위원, 림상간장담낭질병잡지 부주필이며 학술겸직으로 있었다.
교수님은 의사로 사업하신 37년간, 몇십년을 한결같이 모든 환자를 빈부귀천이 따로 없이 일시동인했으며 참답게 책임지셨다. 또 직접 의료팀을 거느리고 조선족향촌에 의료하향을 가신것만도 몇십번이나 된다. 항상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교수님의 마음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졌다. 때로는 자신의 로임으로 약품을 사다가는 수차 경로원 로인들의 손에 직접 건네주기도 하셨다.
지난날들을 생각하노라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우리는 훌륭한 형님 한분을 영원히 잃게 되였으며 다시는 그의 시원한 웃음소리와 진지한 가르침을 들을수 없게 되였다! 이 모든것이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가? 그러면 또다시 만면에 웃음 넘치는 교수님을 뵐수 있겠는데! 어제 교수님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낼 때는 친인을 잃은 그런 아픔이 우리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찔러 우리는 차마 머리를 들고 교수님의 유용을 뵈울수가 없었다…
훌륭한 형님이시여, 편히 잠드세요!
2014년 8월 10일
/림승혁(길림대학제1병원 핵의학과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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