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화 1550만원(9만원좌우)를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세시간만에 되찾은 김승호(61세)씨는 연길 택시운전수 왕소(王潇)의 아름다운 소행에 련신 고마음을 표했다.
한국에서 귀국한지 이틀째 되는 날인 12일, 김승호씨는 친구한테서 꾼 돈을 돌려주려고 훈춘으로 떠났다. 아침 7시 50분경에 그는 동생과 함께 크고 작은 가방 4개를 들고 연길 아리랑미식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연길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역에 도착해 한참후에야 그는 택시에 작은 가방을 하나 두고 내렸다는것을 알았다. 가방에는 훈춘 친구한테 갚을 한화 1550만원이 들어있었다.
몹시 안달아난 김승호씨는 곧바로 사위한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말했고 사위는 연길시공안국 하남파출소에 제보한 동시에 택시에서 가방을 분실했다는 사연을 방송을 통해 전했다. 그리고는 운수관리소에 찾아가 장인이 탑승했을 택시를 찾아보았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3시간뒤 김승호씨의 사위는 진학파출소에서 걸어온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 택시기사가 가방을 파출소로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택시기사가 바로 왕소였다.
파출소에서 김승호씨는 감격하며 10만원 한화를 꺼내 왕소에게 주며 고마움을 표했지만 왕소는 거절하며 “택시기사를 한지 1년이 되였는데 돈이 들어있는 가방, 휴대폰 등을 주어 모두 돌려주었습니다. 응당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연변일보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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