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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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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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6) 댓글:  조회:784  추천:1  2014-06-09
                                                 6    리장수교수는 신혼휴가를 리용하여 도현려행을 해보는것이 좋겠다고 하였다.리정은 도현은 도인력사문화연구와 관계되는 고장일뿐만 아니라 산수가 기막히게 이쁘다는 리장수교수의 말에 신혼려행이든 도현려행이든 괜찮겠다고 대답하였다.    도현(桃縣)의 도자는 복숭아 도자이기는 하지만 복숭아가 아닌 호두(胡桃)에서 따온 글자이다.그것은 도현이 먼 옛날부터 호두재배로 이름난 지역이라는 사실에서 유래된다.도현 지방지에는 도현의 호두는 천지개벽때부터의 본토산이라고 기록되여 있다.그러나 리장수교수의 말에 의하면 근년에 도현 경내에서 많은 도인고분들이 발굴되였고 그속에서 사람 해골만이 아니라 오랜 세월속에 목탄처럼 흑화되고 거의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화석화된 탄화물 비슷한것들도 많이 발견되였다 한다.그 탄화물 비슷한것들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육안도 여러개의 호두알들을 꿰여만든 목걸이라는 판단을 내릴수있을 정도로 완벽한 보존이 되여있다고 한다.또 부장품으로 사용된 그 호두알목걸이들은 옛날 야만시대 사람들에게도 심미의식과 미적추구가 있었음을 설명해주며 도인고분들에 호두알목걸이가 대규모적으로 집중매장된 근거로부터 학계는 도현지방지를 비롯한 문헌자료의 진실성에 의심을 두고 있으며,도현의 호두는 도현의 본토산이 아니라 까마아득한 옛날 도인부족이 북방으로부터 남하하였던 시대의 전래품일것이라고 추정한다고 한다.도현의 까마아득한 옛날을 살았다는 도인부족과 그들의 도인왕국은 리장수교수의 학술연구대상이다.그의 말로는 그의 학술연구는 지역사학이고 지역문화학이기는 하지만 독특한 력사가치와 인문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동강시를 빠져나온 노란 중고차는 서북방향으로부터 동남방향으로 흘러내리는 동강을 거슬러서 국도를 질주하기 시작하였다.하늘은 끝없이 맑고 산야는 검푸르게만 안겨왔다. 노란 중고차 뒤자석에 기여오른 대통령은 앞발 하나를 운전석 등바지에 척 걸어놓았다.리장수교수는 “현실과 리상의 머나먼 거리”를 흥얼거리면서 악세레다를 힘차게 밟아대였다.    “이 길은 말이야,내가 도현 노루골에 지식청년으로 내려갔을 때로부터 다녔었지.특히는 도인력사문화연구를 시작해서부터 엄청나게 다닌 길이지.그러나 도현까지는 적잖은 킬러수여서 자가용으로 내려가보기는 처음이구.”    노란 중고차는 산골짜기를 내달리다가도 때로는 큰 산등어리들을 수없이 톺아올랐다. 중고차이지만 탈없이 몇시간 잘 달렸다.    “아마 황혼무렵이면 도현 도착일거야.이번 기회에 가본지도 몇년이나 되는 노루골에 가서 원대장도 만나보면 좋겠는데.”    “노루골 원대장?”    “흐흐,나를 노루골 정치대장으로 만들어준 노루골 생산대장이지,저 앞에 바라보이는 높은 산이 바로 도산의 주봉이야.”     남편의 말에 리정은 앞을 내다보았다.멀리 하늘가에 우중충 솟은 산봉우리 하나가 보였다.그런데 둥둥 감도는 흰구름에 잠기여서 산봉우리가 깨끗하게 쳐다보이지는 않았다.    “도강이 저 도산에서 발원하는 강이거든.도강이 동강에 합류되는데 조금만 가면 그 합수목이야.그 부근에서 들고온 점심을 먹자구.”     리정은 동강이 몇천리를 흘러가서 바다로 입주됨은 알고있었다.그러나 칠성뱀장어가 많이 살았다는 도강이 동강에 흘러든다는것은 금시초문이였다.    “사실 우리도 도강의 물을 먹고 사는거야.도현 사람들 똥오줌이든 무엇이든 받아먹고 사는거지.”    리정은 지글거리려는 남편의 잔등을 탁 때렸다.그리고는 운전으로 어깨가 쑤셔난다고 아우성치는 그의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노란 중고차는 드디여 길옆에 멈추어섰다.수십메터 앞에서 넓은 강곬에 비해서는 강폭이 너무 작아보이는 도강이 큰 산굽이를 에돌아서 동강에 흘러들고 있었다.점심 보자기를 들고 강언덕에 내려서니 강물소리가 음악처럼 귀맛좋게 들려왔다.신문지 몇장을 짙은 쑥냄새가 코를 근질거려주는 풀밭에 펴놓았다.둘은 동강의 번뜩거리는 물빛속에서 점심을 먹었다.리장수교수가 동강 대안을 가르키였다.    “저 언덕에 있는거 말이야,호두나무들에 주렁진 호두알이 보이지?”    리정은 호두를 먹어본적은 있지만 호두나무를 구경한적은 없었다.그는 동강의 대안을 한동안 바라보았다.대안 언덕에는 육성해보이는 수많은 교목들이 숲을 이루어 줄느런히 서있었다.그런데 호두나무숲 륜관만 보일뿐 호두알은 하나도 안보였다.    “저는 호두알 하나도 안보이네요!” “허허,사람이 고지식하기두! 이 거리를 사이두고 호두알까지 보이면 천리안이지! 천리안이면 나한테 시집오겠나?”    “호두나무에 호두알이 많이 달렸을가요?”    “아마 엄청날거야,호두는 개살구보다는 산아제한모범이기는 하지만 사람보다는 자식농사 잘해.”    호두나무가 자식농사를 잘 한다는 말에 리정은 호들갑을 떨었다.    “우리 강건너 가봐요.호두나무 구경!”    “도현에 도착하면 온통 호두나무거든,도현은 가로수도 호두나무인거야.”    남편은 도현에 도착하여 호두나무 구경을 실컷 하라는 이야기였다.그러나 리정은 계속 고집을 부렸다.    “처음 만나는 호두나무는 그리고 호두나무에 호두알이 주렁주렁 열린 장면은 꼭 구경해야지요! “    둘은 언덕을 내려서 동강가에 이르렀다.리장수교수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청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렸다.그런데 리정은 그때까지도 강건널 준비를 하는 남편을 내려보기만 하면서 자기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않고 있었다.    “신발 신고서 강에 들어갈려구?”    “저는 강물에 못들가요.이 몸으로는…”     리장수교수는 리정의 녀자몸이 여러날째 불편하다는것이 생각났다.    “그럼 어쩍하지?”    “어쩍하기는? 저를 업고 건느면 되지 뭐! 호호…”   초가을 갈수기이였지만 옅은 곳을 찾아건는다 하더라도 필경은 도강마저 먹어삼키는 동강이므로 수심이 무릎을 넘을것이였다.리장수교수는 리정을 업고 동강을 건늘 자신심은 없었다.그러나 그는 리정을 등에 둘쳐업었다.그런데 뭐야? 탁구운동으로 배꼽아래 배살내리기까지를 하였던 사람인데도 발이 땅에 질질 끌리게 업고보니 침대우에서보다는 엄청 무거웠다.리장수교수는 몇발짝만에그냥 비칠거렸다.력도운동원이 아닌 이상 누구나 자기의 체중에 가까운 무게를 몸으로 운반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좌우로 비칠거리는 남편이 사람을 업고 동강을 건는다는것은 무리임을 알아챈 리정은 남편더러 되돌아서 걸으라고 하였다.리장수교수가 강언덕에 힘겹게 올라서자 리정은 그의 등으로부터 인츰 미끄러내렸다. 마누라도 업어내지 못하는자기의 힘꼴이 안쓰러웠던지 리장수교수의 얼굴은 크게 붉어져 있었다.리정은 남편의 얼굴에 송곳송곳 내돋는 땀을 쳐다보면서 너무한 짓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남자라 하여도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총가목”을 굳게 잡고 거의 날 마다 “몸붙이기로동”에 골몰하여 왔었다.그런데 오늘은 먼길을 운전하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가! 리정은 휴지를 꺼내들고 남편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강건너 호두나무구경은 포기한.둘은 대통령과 함께 노란 중고차를 올라타고 길을 다그쳤다.리장수교수는 오후에는 말문을 꾹 잠그고만 있었다.리정은 남편이 운전중에 잠기에 걸리지 않도록 말거리를 많이 만들려는 생각은 있었다.그러나 남편이 침묵만을 지키자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소르르 잠들고 말았다.    “도착했어.호텔이야.”    리장수교수가 어깨를 가볍게 다독여주면서 깨워주는 소리에 리정은 눈을 떴다.노란 중고차는 이미 도현호텔 주차장에 도착되여 있었다.때는 도현의 황혼이 붉게 불타고 있었는데 도현호텔 유리창들은 받아내는 황혼빛을 크게 번뜩이고 있었다.
5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5) 댓글:  조회:815  추천:1  2014-06-07
                                                  5    리정의 부친은 사위감이 자기와 동성임을 꺼렸다.그는 심드렁해하는 태도였다.리장수교수는 “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동성이였지만 그들의 손자인 나는 교수까지 되였다”고 말하였고 인터넷에서 과학지식보급문장 한편을 찾아내였다.리정은 동성도 8대를 거치면 결혼은 물론이고 생육에서도 장애가 없다는 내용을 적은 그것을 아버지께 내바쳤다.그러자 아버지는 대뜸 “고압솥에 잘 삶어진 두부(리장수교수의 말)”로 변해버렸다.엄마는 둘이 년령차이가 있고 특히는 신장차이가 있으며 리장수교수가 두번을 걸친 리혼자라니 섭섭한 뜻을 내보였다.하지만 그는 사위감이 대학교 교수라는 명목에 끌려들었던지 둘만이 서로 좋아한다면 방법이 없다는 한숨을 내쉬였다.    결혼증을 내자 친지들은 간소하게는 할수는 있지만 결혼식을 꼭 올려야 한다고 권하였다.그들은 인생에 결혼이 몇번 있을건가고 결혼뒤에 애기를 낳으면 애기에게 아빠엄마가 결혼하던 장면을 비디오같은것으로 보여주는것은 얼마나 재미있을건가고 진심을 내보였다.그러나 리정은 주민아파트개혁책 실행으로 하여 배당받았던 8층교직원아파트 사용권을 사느라고 텅텅 비여버린 리장수교수의 돈지갑 내용을 잘 알고있었다.그래서 그는 결혼식이라는것은 형식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결혼식을 거부하였다.    리장수교수는 돈을 꾸어서라도 리정에게 다이야몬드 결혼반지를 사주겠다고 하였다. 리정은 보석상점 다이야몬드 결혼반지라는것들은 인조다이야몬드로서 절대로 필요없다고 대답하였지만 자기는 수입제 메카손목시계를 사다가 남편될 사람의 손목에 철컥 채워주었다.리장수교수는 거꾸로 받는 결혼선물을 들여다보고는 작은 얼굴을 붉히면서 상고머리만 을 긁적거릴수밖에 없었다.그러자 리정은 가난뱅이 작은 볼에 빡!빡!을 해주었다.    “결혼에 아무것도 요구없지만 함께 앞날을 살아갈 집인데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를 한번 구경시켜 주세요.”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있는 교직원아파트 8층 응접실은 텔레비죤이 놓인 곳만을 내놓고는 벽을 따라서 낡은 책장들을 줄세워놓고 있었다.그리고 책들이 빼곡한 책장들마 다에 큼직한 자물쇠를 잠그어 놓았는데 꼴불견이였다.    “집내 책장에 무슨 자물쇠까지?”    “간혹 놀러오는 작자들 말이야,책장을 마음대로 뒤져보다가 책을 빌려가기도 하지.그런데 빌려간 책을 자기의 소유물로 해버리는 작자들도 있거든.그래서 아예…”    책벌레 집은 녀자손이 닿지못하고 있어 어지러웠다.리정은 이리저리 살펴보느라고 여념이 없었다.주방과 화장실은 청소하면 두사람이 쓰기에는 큰 지장이 없을것 같았고 응접실에 놓인 나무쏘파라든가 작은 복도에 놓인 옷장은 구식이였지만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을것 같았다.거실로 들어가보니 거실에도 벽을 따라 큰 책장 두개를 세워놓았고 컴퓨터가 놓인 책상우에도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그런데 웬일인지 2인용침대에서 스며나오는 냄새가 이상야릇하게 칙칙하였다.그 침대우에는 길고 검은 털들이 적잖게 널려있 었다.리정은 남편될 사람이 이 지경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면 되겠느냐고 생각되였다.그는 리장수교수의 상고머리를 바라보다가 아닌데! 하고 의문스러워졌다. 리정을 지켜보던 리장수교수는 알았다는듯이 허허 웃었다.그리고는 침대에 올라 벌렁 누웠다.    “대통-령아,빨랑빨랑 잠자자!”    주인의 한마디에 대통령은 침대우로 껑충 뛰여오르더니 주인의 곁에 바짝 들어붙어 누웠다.    “대통-령이 요즘 무더움에 견디려고 그러는지 털이 많이 탈락이 되는가봐.”    리정은 리장수교수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여전히 알아듣지 못하였으므로 입만을 뺑 내벌린 표정을 해보였다.    “대통-령은 한달 강아지때부터 내가 키웠거든.이 침대 아니고는,나 함께 아니고는 잘 자지도 않어.”    한심하였다.사람과 개가 침대를 함께 나뒹구다니? 리정은 결혼에 아무것도 요구없지만 침대 하나만은 새것을 살것을 요구하였다. 둘은 가구점들을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2인용 침대 하나를 발견하였다.가격상담중에 가구점 주인은 올해내에 등록된 결혼증이 있는 고객에게는 침대를 5할로 판매할수 있다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노란 중고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더니 결혼증을 들고 왔다.그런데 리장수교수가 교사직업이라는 말을 입밖에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구점 주인은 교사절이 가까워지므로 교사증만 있으면 1할 정도는 더 싸게 해줄수가 있다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또 노란 중고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의 교사증을 가져왔다.부르는 가격이 인민페 9999원이였던 침대는 인민페 4천원으로 협상되였다.가구점 주인은 리장수교수에게 명함지를 건네주더니 판매후서비스에 준비되는것이라며 리장수교수의 핸드폰번호를 요구하였다.그리고는 래년쯤이면 영아침대같은것도 팔려고 생각인데 래년에도 놀러오시라면서 히죽히죽 웃어주었다.    침대를 운반해주는 일군들은 반시간내에 새침대를 조립해주었다.그들은 인민페 20원을 내놓을테니 낡은 2 인용 침대를 회수구입하겠다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낡은 침대를 팔아 버리려면 사촌동생 허가를 받어야겠다면서 사촌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그까지 인민페 20원때문에 전화하는거여?”    “흐흐,너는 공부를 못해서 소유권과 사용권의 분리법이라는건 아주아주 모르니!”         리장수교수는 낡은 2인용침대가 들려나가자 오늘부터는 “도인파수군재”라고 부르는 침실속 서재를 창고로 쓰던 작은 거실로 옮기겠다고 하였다.침대정리가 끝나자 리정은 사람과 개가 침대를 함께 나뒹굴었다는 일에서 받았던 흐린 기분을 많이 털어버린듯 하였다.그는 새침대우에 상큼 올라누워서 벽에 붙여놓은 유치원 꼬맹이들이 그린 범벅그림같은 “화종언기”를 빤히 쳐다보았다.리장수교수도 리정을 따라서 새침대우에 벌렁 올라누웠다.다음에는 대통령도 새침대를 껑충 뛰여올랐다.그들 사이를 끼여들려고 낑낑거렸다.리장수교수는 리정과 대통령을 한꺼번에 껴안았다.    “나는 함께 잠잘 사람이 생겨나서 세상좋은데,대통-령아,너는 이제부터 누구와 잠자지?!”    애옥급오(愛屋及烏)라는 말이 있는데 애인급견(愛人及犬)이라는 말이 가능할가? 리정도 리장수교수와 대통령을 한꺼번에 안아본다고 킥킥거렸다.대통령은 좋아서 끙끙거렸다.그날부터 리정은 리장수교수의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밤을 잤다.“도인파수군재”로 되 여버린 작은 거실로 쫓겨난 대통령이 칭얼거리는 밤,리장수교수는 살찐 페르샤고양이같은 리정을 거듭 탐닉하느라고 엄청난 용을 썼다.코가 잘 영글지못한 마늘쪽처럼 작아서 그런지 그의 남자물건은 가관정도는 아니였으나 지칠줄을 모르는 “총가목”이였다.리정은 용을 쏟아내는 남편을 꼭 껴안고서 “아들 하나,딸 하나를 낳았으면!”하는 생각으로 즐거웠다.
4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4) 댓글:  조회:956  추천:0  2013-12-10
                                                           4   리장수교수는 리론으로 실천을 인도한다는 주장을 실제행동에 잘 옮기는 인간임은 틀림없다.시간보내는 재미로만 하는 탁구라고 하였지만 그는《탁구입문》이라는 책과 책에 끼워팔리는 탁구훈련 비디오테프까지 사보았다.그러나 리정의 탁구제자로 된지가 한달을 넘었지만 그의 탁구실력은 아무런 진전도 내보이지 못하고 있었다.그 대신 탁구시합규칙에 대한 리해수준과 탁구운동리론수준은 엄청 높아진듯 하였다.그래서 그는 남들이 잘 알아 듣지도 못하는 백핸드드라이브(反手),그라운드스매시(扣殺),아우트(界外球) 등등의 탁구운동용 외래어들을 줄기차게 뱉어내였다.    리정은 우쭐렁거리는 고질병을 드러내는 리장수교수가 우스웠다.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남들에게 자기의 학식수준을 내흔드는 책벌레들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고질병이야말로 인간으로서의 진실한 일면일수도 있겠다고 좋게 생각해주었다.그동안 탁구감독과 탁구제자가 많이 익숙해졌으므로 리정은 리장수교수에게 롱담마저도 괜찮게 해낼수가 있었다.    어느날 밤 탁구를 하던 중이였다.   “리교수님,근일에 인터넷에 교수들이란 ‘대낮에는 교수인척 하고 밤에는 울부짖는 야수로 된다(晝間敎授,夜間叫兽)’는 말이 들끓던데요!)”     “어?”   “낮에는 교단에서 으르릉으르릉 울부짖고,밤에는 나젊은 녀학생들을 침상우로 꾀이어 올리고!”    리정은 탁구채로 입을 가리우면서 제멋에 캐득거렸다.남녀지간에는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어줄수도 있는 롱담이였다.그러나 리장수교수는 마치도 리정의 야한 롱담을 기다리고 있은것처럼 사람좋게 허허 웃었다.   “내가 야수라고? 그렇다면 리정에게 짐승과 관련된 심리측험이나 하나 해볼가?”    “어떤 심리측험인데요?”    “만일 리정이 도견과 달리기 시합을 한다면 리정은 어떤 시합결과를 요구할것인지? 도견보다 빨리 뛰는것? 도견과 똑같은 속도로 뛰는것? 아니면 도견에게 뒤지는걸? 선택제인데 하나만 선택해보시우.”   “사람은 당연하게 도견보다는 느리기 마련이지요…”   “그럼 리정은 개보다는 못해,으허허…”    “그럼 도견과 똑같은 속도쯤은 노력해볼게요…”   “그럼 리정은 개와 똑같지,으허허…”   “그럼 도견보다도 빨리 뛸게요…”   “그럼 리정은 개보다도 더 개지,으허허…”   “개똥심리측험”(결혼뒤 남편과 말다툼하다가 리정이 내지른 말)을 통하여 리정은 한번은 개보다도 못한 물건으로,한번은 개로,한번은 개보다도 더 개인 물건으로 되여버린것이였다.심리측험이 끝나자 둘은 배를 끌어안는 폭소를 금할수가 없었다.리정은 탁구채를 내던 지고 탁구장 바닥에 퍼더리고 앉았다.대굴대굴 구을상을 하면서 요란스레 웃었다.리장수교수는 탁구감독이 내버린 탁구채를 주어들었다.그것을 보검처럼 허공에 휘두르면서 리정의 곁에서 징글징글 웃었다.    “호호호 아아아 호호호…”    “허허허 으흐흐 허허허…”   탁구하던 사람들은 모두들 탁구를 멈추었다.그들은 리장수교수와 리정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무슨 영문으로 웃는지는 몰랐지만 함께 웃어주었다.그러나 리장수교수와 리정이 너무나도 안하무인식으로 길게 웃어대였으므로 나중에는 아니꼬운 눈길을 던져왔다.   세상 떠나듯이 웃고나니 둘은 배가죽마저 짜릿짜릿 아팠다.구석에 점잖게 앉아있던 대통령은 무엇이 덩달아서 좋았는지 둘의 사이를 풀꺽풀꺽 뜀각질을 해주었다.    익숙하지 못하거나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끼리 어떤 사물에서 동일한 느낌을 받았으며 또 그러한 감상을 동일한 수단으로 표현하면 인츰 익숙해지고 친해질수가 있다고 한다.리장수교수의 심리측험을 통하여 얻어진 폭소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였을지도 모른다.둘은 폭소를 끝내고 다방을 찾아가 맥주 한잔을 먹기로 합의하였다.    리정은 리장수교수가 외톨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밤늦게까지 집에 안들면 사모님한테 욕보지 않을건가고 한술을 떧다.리정의 관심에 리장수교수는 “나는 외톨이야, 자유쾌락주의 외톨이야!”를 노래처럼 길게 뽑아올렸다.리장수교수로서는 밤낮으로 탁구에만 미쳐있는 리정의 꼬락서니를 지켜보고서 그가 가정에 얽매인 녀자가 아닌 독신녀일거라는 판단이 되여있었다.그래서 “집에 둔 보따리는 어쩌고?”하는 관심을 내놓을 필요가 없었다.    맥주맛이 좋았다.머리가 큰 광주리만큼하고 덩치가 송아지만큼한 대통령이 동석할뿐만 아니라 둘의 몸에서 땀내가 물씬거렸으므로 “동강의 밤물결” 녀주인은 이마살을 찌프렸다. 그러나 리장수교수와 리정이 잘그랑 잘그랑 건배만을 진행하여 장사가 되였는지 나중에는 웃는 얼굴로 변해버렸고 대통령에게도 무슨 뼈다귀까지를 내주는것이였다!    리장수교수는 맥주 몇잔이 배속에 흘러들자 동강대학 교장이 속삭여주던 귀속말 조언을 아주 잊어버렸다.그래서 그는 도인력사문화연구를 떠들기 시작하였다.그런데 리정은 도인력사문화연구에 흥미를 내보이는 기색이 아니였다.리장수교수는 화제를 바꾸어서 도현8경에 속한다는 도산(桃山)과 도강(桃江)의 그림같은 경치들을 구구하게 말해주었다.풍경이야기는 귀가 열리는지라 리정은 맥주를 꼴깍꼴깍 마시면서 도현에는 무슨 맛좋은 음식이 있는가고 도강에는 산천어라는 물고기가 사는가고 응대해주었다.    도현8경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자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년간경제수입 리포트를 발표하려는듯이 또 하나의 장광설을 꺼내놓았다.그는 국가급핵심간행물에 학술론문 한편을 발표하면 동강대학에서는 학술론문장려금을 인민페 4-5천원 정도는 내주는데 자기는 년간  6편 발표하기는 힘들고 5편쯤은 가능하며 학술세미나에 참가하여 강연하면 받는 기념품외에도 수입이 어느 정도이고 교수급봉급은 얼마이고 수업보조금(津貼)은 얼마이고 하면서 마치도 세금조사를 받고있는것처럼 자기의 년간경제수입 명세부를 깡그리 드러내는것이였다.    나는 그날밤 리정이가 수판이나 전자계산기를 지니고있지 않았고 또 리장수교수가 스스로 털어내놓는 년간경제수입에 대하여 주먹으로 따져보는 합계마저도 진행하지 않았다는것은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하여 왔다.가령 그날밤 리정이가 리장수교수가 털어내놓는 년간경제수입에 대하여 합계계산을 은밀히 진행하였고 결혼뒤에 그날밤에 합계된 수자와 남편이 현실에서 안해에게 올려바치는 합계수자 사이에 남편이 즐겨부르는 노래인 “현실과 리상의 머나먼 거리”와 같은 깊은 골짜기가 존재함을 발견하고서 문책같은것을 진행하였다면 리장수교수는 어떻게 대답하였을가? 얼마나 쑥쓰러웠을가?!    리장수교수가 자기의 년간경제수입에 대하여 고무풍선만들기를 하였다는것은 좋아하는 녀자의 마음을 돈으로 나꾸어보려는 수작으로서 남자의 재미있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해석을 해줄수는 있다.그러나 나는 리장수교수의 떠벌림들이 필경은 그의 앞뒤를 재일줄 모르는 성격부족점의 표현으로서 그것이 동강대학 인사처 궤속에 놓여있는 그의 리력서당안에까지 기록된다면 큰일이 되지않을가는 근심을 해본다.    리장수교수의 년간경제수입리포트 발표가 끝나자 리정은 리장수교수의 과거에 두번이나 번개불처럼 번뜩이고 바람처럼 사라졌다는 혼인사에 대해서도 알고싶었다.그래서 그는 화제를 그런쪽으로 돌려보았다.그러자 리장수교수는 “그러한 일들은 모두가 잘못된 시간과 잘못된 공간에서 잘못된 사람과 잘못만난 잘못된 과거식이지!”하는 복잡한 말로 간단하게 그쳐버렸다.리정은 관건적인 시각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는 리장수교수의 얼굴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그의 잘 영그지못한 마늘쪽같은 작은 코가 눈에 띄우자 “코가 작은 남자는 남자물건이 작다.”던 말이 생각히웠다.리정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름을 금할수가 없었다.   세상을 살면 어떤 일은 시작만 있고 끝이 없음을 발견할수가 있다.밤늦게까지 맥주를 마신 일이 있은 뒤로부터였다.둘은 식당출입과 다방출입을 빈번하게만 만들었다.주말이면 리장수교수는 페품장사를 하는 사촌동생이 내버려준 노란 중고차에 리정을 싣고 교외에 있는 토닭집과 물고집까지를 놀러다녔다.그 과정에 리장수교수는 리정의 어떤 료리든지 고추가루와 간장을 쳐먹기를 좋아하는 식습관을 달갑게 따라배웠다.(리장수교수는 지금도 어떤 료리든지 고추가루와 간장을 쳐먹는것은 세상으뜸 식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정은 전에는 대통령의 전문석이였던 운전석 옆좌석을 아주 독점하게 되였다.대통령은 시작에는 주인의 옆좌석이 아닌 뒤좌석에 올라타야 하는것이 습관되지 않아서 컹컹 짖어보았다.그러나 놈은 필경은 “력사적인 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명견인 도견의 후손이였으므로 차문이 열리면 뒤좌석에 대뜸 기여오르는 드높은 자각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리정은 출장간다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노란 중고차로 리정을 기차역에 실어다주었다.기차내에서 먹으라고 과일이며 쥬스며를 한보따리 올려주었고 기차가 플래트홈을 빠져나갈 때까지 리정에게 길게길게 손흔들어 주었다.    리정이 밤차로 돌아오는 날이였다.리장수교수와 대통령은 약속대로 기차역에 마중을 나갔다.기차를 내린 리정은 노란 중고차를 올라타면서 배고픔은 모르겠고 동강의 강변길이나 걸어보고 싶다고 하였다.    사람 둘과 개 한마리가 나란히 걸어가는 동강의 강변길에는 미풍이 살랑거리였다.쳐다 보는 밤하늘에는 별들이 노랗게 반짝이고 있었다.    말없이 걷고있던 리장수교수가 걸음을 멈추었다.약간은 주춤거리다가 갑자기 두팔을 벌리고 리정을 꾹 껴안았다.그런데 큰 마음을 먹고 껴안았지만 키가 작아서 리정의 허리를 껴안지 못하고 리정의 큰 엉데이를 껴안고 말았다.리정의 큰 엉뎅이를 껴안은 리장수교수는 곧바로 속삭였다.   “네가 출장가니 네가 진짜로 보고싶었어,사무치게 그리웠던거야!”    리장수교수로서는 리정에게 처음으로 해보는 반말이였다.다행이 리정은 반말인지 존말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다만 한마리 포동포동한 페르샤고양이처럼 리장수교수의 품속에 깊게깊게 감겨들고만 싶었다.시간은 두개의 심장이 쿵덕쿵덕 뛰는 소리속만을 흘렀다.시간이 얼마나 흘렀갔을가? 리정은 내리감았던 눈을 살풋이 떠보았다.그런데 맙소사! 난쟁이는 남의 불룩한 젖가슴속에 작은 상고머리를 슬며시 파묻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튿날이였다.리장수교수는 퇴근하면 만나자는 전화를 걸어왔다.리정은 짙은 화장까지 를 마련해서 약속된 곳으로 갔다.그런데 리정을 기다리던 리장수교수는 무슨 감투끈인지 말 한마디 없었고 두툼한 편지봉투 하나를 넘겨주고는 자리를 사라져버렸다! 어리벙벙해진 리정은 나는 추남하고 돈을 꾸어달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편지봉투를 던져주는 짓거리는 무엇일가고 의문되였다.    편지봉투속에는 돈은 들어있지 않았다.리장수교수가 또박또박 적어넣은 련애편지가 들어있었다.련애편지에는 어제밤에 있었던 자기의 경솔함과 망동을 량해해줄것을 바란다는 희망사항이 밝혀져 있었다.희망사항을 이어서는 자기는 얼굴은 도산의 보름달처럼 환하고 흰이를 가쯘히 드러내고 활짝 웃는 모습은 도강의 맑디맑은 물처럼 깨끗한 리정을 무조건 좋아하며,특히는 도산의 쪽빛 하늘처럼 신비스러운 리정의 정신세계를 죽게도 사랑한다는 내용이 씌여져 있었다.죽게도 사랑한다는 뒤에는 험난한 인생길을 손벽을 짝짝 마주치며 동행해줄수가 없겠는가는 시문 비슷한 구절까지 적혀져 있었다.그 대목까지 읽어내려간 리정의 얼굴은 피여난 꽃이였지만 두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3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 댓글:  조회:1183  추천:0  2013-10-01
                    3  여름밤이였다.탁구를 끝낸 리정은 탁구장을 나왔다.탁구장 현관앞에서 자전거를 올라타려는데 무엇인가 운동복 바지가랭이를 내리댕기는듯 하였다.리정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에그머니나,이 개가!”   자전거가 쾅 넘어갔다.덩치가 송아지만큼하고 귀가 벌쭉한 검둥개 한마리가 사람의 운동복 바지가랭이를 물어댕기다가 머리를 건뜻 쳐들고 긴 혀바닥을 늘름거리면서 사람을 찡 쳐다보고 있는것이 아닌가.리정은 숨쉬기마저 힘들어졌고 멍청하니 굳어져버렸다.그런데 관건적이고 관건적이였던 그 순간이였다.리장수교수가 탁구장 현관앞에 나타났다.   “대통-령아! 대통-령아!”  밤독서를 끝낸 리장수교수는 검둥개와 함께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 작은 호수가를 산책하던 중이였다.그런데 주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검둥개는 주인이 허락하지도 않았는데도 난데없이 나타나는 한마리 들쥐같은 애완견을 쫓아가는것이 아닌가! 부아통이 터진 리장수교수는 개들의 꽁무니를 쫓아서 헐레벌떡 뛰여왔다.그는 놈들을 따라잡기만 하면 “녀색에 미친” 검둥개는 물론이고 주제넘게도 명견까지 꼬드끼려는 들쥐같은 애완견을 크게 혼내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탁구장 현관앞에 도착해서 그만 검둥개에게 혼쭐난 리정과 마주친것이였다.  우리는 영웅이 미녀를 사경에서 구해내고 사랑이야기를 펼쳐가는 장면을 텔레비죤드라 마라든가 영화에서 억수로 구경하여 왔다.하지만 개주인이 개에게 놀라빠진 녀자를 개로 부터 풀어준다는것(사람이 개에게 한입 물리운것도 아니고 개에게 놀라기만 하였다는 점이 중요하다)은 야속하게도 그러한 로맨틱에는 속하지 못한다.나는 소설을 적으면서 “박식대통”과 “위대하면서도 고독한 령혼”의 첫만남때문에 자아모순의 진땀을 퍼그나 흘렸다.나의 욕심으로는 그들의 첫만남을 리장수교수가 주먹 하나로 건달무리의 포위망을 깨뜨리고 건달들 행패질에 까무러친 리정을 구해낸다든가 또는 어느 가렬처절한 전쟁터에서 기관총을 두자루가 아닌 세자루를 휘두르면서 종횡무진을 일삼는 용맹지사인 리장수교수가 부상입은 녀전사인 리정을 적의 소굴에서 구해낸다든가는 등등의 장면으로 기록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들의 첫만남이 랭수처럼 슴슴하게 시작되였던것은 철두철미한 사실이였고 또《소설창작기교》는 사실주의 필법은 반드시 따라배울만 하다고 하였으므로 나는 자아모순의 아픔을 인내하면서 상기의 서술을 선택할수밖에 없었다.   “절대로 무서워 마시오.이 개는 유명짜한 명견인 도견(桃犬)인데,내가 키우는 개인데, 나만 있으면 아주 온순한데.”  리장수교수는 검둥개가 아불싸를 저질렀으니 검둥개 주인으로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는 들쥐같은 애완견 행적은 그냥 망각하기로 하고 탁구장 현관앞 바닥에 넘어져간 리정의 자전거를 세워주었다. 주인이 나타나자 머리가 큰 광주리만큼하고 덩치가 송아지만큼한 검둥개는 주인의 옆구리에 슬쩍 들어붙으면서 몽둥이같은 꼬리를 슬렁슬렁 내저었다.리장수교수는 검둥개의 큰 광주리만큼한 머리를 턱턱 다독여주면서 책망인지 한마디 하였다.   “대통-령아,대통-령아,너도 숫놈이니 이쁜 녀자를 좋아하느거니!”  리정은 검둥개 주인에게 뾰로통한 얼굴로 화풀이를 해주려고 생각하였었다.그런데 검둥개의 대통령이라는 이름이 희한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검둥개 주인이 “대통”은 길게 늘여뽑고 “령”은 짧게 끊어맺으며 검둥개를 불러대는것이 재미있게만 느껴졌다.그래서 그는 피씩 웃어버렸다.또 “이쁜 녀자”라는 말이 듣기좋았으므로 인체미학의 시각에서 발생되는 회두사건과는 인연없는 추남인 리장수교수를 살짝 살펴보았다.  반팔 와이샤쯔에 널찍한 청바지를 받혀입은 리장수교수는 질벅하게 웃어주고 있었다.머리가 큰 광주리만큼하고 덩치가 송아지만큼한 검둥개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옛날 활이나 총을 둘러메고 름름하던 사냥군패기같은것은 찾아볼수가 없었다.대신 검둥개는 덩치가 엄청 크고 사람은 너무 작달만하여 어딘가는 사람이 개의 주인이 아니라 개가 사람의 주인인듯한 역발적인 장면으로까지 상상되였다.  작달만한 사내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가 불러일으키던 호기심은 와르르 무너져버렸다.그러나 웃는 얼굴에 침뱉는 일은 “위대하면서도 고독한 령혼”이 할 행위가 아니였다.리정은 리장수교수에게 흰이를 가쯘 하게 드러내는 웃음을 활짝 선사하고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리정과의 첫만남이 있은 뒤로부터였다.리장수교수는 밤마다 대통령을 거느리고 탁구장을 들락날락하였다.그는 탁구구경을 하는척하면서 리정에게 인사를 잘도 건네였다.그러면서 그는 리정이 탁구하는 모습을 넌짓이 지켜보기를 즐기였는데 리정의 탁구수준에 혀를 빼물어서 홰홰 내흔들어주었다.대통령은 리정이 쉴참이면 리정의 곁에 다가들어 뱅뱅 맴돌아주었다.애완견이 욱실거리는 세월이지만 머리가 큰 광주리만큼하고 덩치가 송아지만큼한 거형권은 구경하기가 힘들다.리정은 탁구장 현관앞에서 대통령에게 당하였던 일을 잊어버렸는지 대통령의 큰 광주리만큼한 머리를 슬슬 어루쓸어주기도 하였다.그러면 대통령은 훌쩍훌쩍 날뛰면서 리장수교수와 리정의 사이를 굿거리춤처럼 너풀너풀 오갔다.  그러던 어느날 리장수교수는 자기는 지각생이지만 지금부터라도 탁구관중을 졸업해버리련다고 떠들었다.탁구채를 챙겨들고 탁구장으로 나왔다.그는 리정에게 자기는 탁구수준이 유치원급수이지만 수고스러운대로 자기의 탁구감독을 해줄수 없겠는가고 청구하였다. 리정은 리장수교수로부터 별다른 호감을 느껴보지는 못하였지만 실증감같은것은 따로 없었다.그래서 밥 한끼를 사달라는 요구를 내걸고 제자를 받아보겠다고 대답하였다.  리정의 탁구제자로 된 리장수교수는 평상시보다는 옷을 깔끔하게 챙겨입는 흉내를 내보였다.그러면서 생명처럼 다룬다는 독서시간을 큼직큼직 랑비하면서 탁구장을 부지런히 나왔다.  “탁구도 처녀총각이 함께 해야 재미있지!?(리장수교수는 자기를 총각으로 착각하였거나 아니면 총각이라는 개념을 분석연구해보지 않았다고 말할수 있겠다) 탁구를 좋아하는 총각이 탁구를 좋아하는 처녀를 좋아 함은 당연이지!? 처녀총각은 만나면 인츰 익숙해지는거지!? 익숙해지면 금방 친해지는거지 뭐!?”  결혼뒤에 리장수교수는 둘이 탁구를 하면서 익숙해지고 친해지던 과정이 동강의 출렁이는 물결처럼 자연스럽게 흐른 원인을 자초지종 캐여보았다.리정은 남편의 분석과 연구들을 들으면서 좋았는지 캐득캐득 웃었다.그런데 그들 곁에서 그들이 먹다남은 삶은 닭발을 삼키던 대통령은 주인의 견해를 컹!컹! 반박하였다.내가 생각해보아도 “박식대통”과 “위대하면서도 고독한 령혼”의 만남과 사귐은 대통령의 공훈과 분리시킬수 없는 일이다.탁구장 현관앞에서 대통령이 리정의 바지가랭이를 물어댕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대통령이 숫놈이 아닌 암놈이여서 들쥐같이 생겨먹은 애완견을 쫓아가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재간으로서는 망망인해속에서 자기들의 아롱다롱 연분을 만든다는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아니였을가! 그날밤 대통령이 컹컹 짖어대였다는것은 “내가 아니면 네놈들끼리 될수가 있나?”라는 의미였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나는 소설을 대통령이 리장수교수와 리정의 중매를 해주었다는 식으로 서술하려는 생각은 없다.소설가로 되려면 독자들로부터 몰상식하다고 평받을 무식한 말을 삼가해야 한다.그리고 소설가는 죽어도 자기 작품속의 주인공을 존경해야 한다는《소설창작기교》의 굵직굵직한 가르침을 명기하려면 “박식대통”과 “고독하면서도 위대한 령혼”의 체면을 꽁꽁 챙겨주어야 한다.때문에 나는 리장수교수와 리정의 관계발전사에 있어서 대통령이 전제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의 작용은 잘해주었다고 말하련다.(리장수교수는 자기들이 처녀총각이였다는 착각을 전제조건으로 내보이려는 언행이 있었지만 나로 서는 유유구구한 전통문화에서의 처녀총각에 대한 판단기준을 지키어 그들이 처녀총각이 아닌 남녀였다는 사실이야말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실말이지만 개라고 짐승이라고 대통령이 아무런 성과욕과 능력이 없는것처럼 서술한다면 동물보호협회에 들어있는 독자들의 애대를 잃을수도 있는 일이다.때문에 나는 대통령 을 깔보는 무지막지한 서술을 삼가해야 한다.하물며 대통령이 어디 보통개인가? 리장수교수의 말마따나 대통령은 “력사적인 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명견인 도견(桃犬)의 후손이 아닌가!     대통령의 조상으로 된다는 도견이 도대체 어떻게 유명한가를 알고싶었다.그래서 인터넷에에서 도견을 검색해보았었다.그런데 “도견은 도현에서 나는 견종”이라는 짤막한 문자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검색해내지 못하였다.머리가 큰 광주리만큼 하고 덩치가 송아지만큼 크다고 명견인가? 두귀가 벌쭉하면 세빠드인가? 옛날 사냥개로 유명하였을가? 텔레비죤을 쳐다보니 지진같은 사태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끌고 다니던 개들은 귀가 빨쭉하지만 덩치는 작던데? 나는 이러한 의문들을 풀고싶었으므로 리장수교수에게 도견에 관해서 한번 문의해보았었다.      “리교수님,도견은 어떻게 명견이지요?”     평상시라면 리장수교수의 대통령과 도견에 대한 기나긴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장괄설에 지쳐버린 내가 발뺌을 하려고 손목시계를 억수로 들여다보았을것이다.그런데 그날 웬일인지 리장수교수는 답복을 기다리는 나를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저 먼 하늘만을 한식경 우러르면서 자기의 생각만을 더듬는척 하더니 “예민한 후각과 같은 생리적우세 만 있으면 명견인가?”는 한마디만을 내뱉고는는 자리를 펄쩍 떠나가버리는것이 아닌가!     무슨 개떡같은 소리? 나는 리장수교수의 대답도 아닌 대답때문에 지금까지도 오리무중에 머물고 있다.듣건대 리장수교수는 근일에 “도인력사문화와 도견”이라는 학술론문을 집필한다고 하는데 나는 도인력사문화를 연구한다는 학자라 할지언정 무슨 할짓이 없 어서 개까지를 연구하는것인가는 생각을 굴려본다.아무튼 나는 도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도견의 후손으로 된다는 대통령이 리장수교수와 리정을 위하여 엉뚱하고도 깜찍한 일을 해내였다고 평해주기로 한다.그러면서 전에는 검둥개에게 졸졸 끌려다니던 리장수교수가 리정에게 들쥐같은 애완견처럼 끌려다닐 일을 생각하니 속으로 깨고소하기도 하다.또 어째서인지 그가 어딘가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럼 나도 멋진 시인기질을 지닌 소설가를 따라배우는척 하면서 한마디 서정을 팍팍 토해보자.     “허참 허허참,가엾어라,어찌할수는 없어라,사람의 인생이여!”
2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 댓글:  조회:1214  추천:1  2013-09-30
                      2  리장수교수는 “우리의 민간사회는 다그치지도 않고 꾸물거리지도 않은 템포로 신흥시민사회에로 진입하고 있는 과정이다”고 말하여 왔다.또 “골동품은 나이를 먹을수록 값지고 처녀는 나이를 먹을수록 값싸다”는 신조속어가 류행되는 사실을 상기 론점의 유력한 근거로 들수가 있으며 또 이 신조속어야말로 우리의 신흥시민사회가 위대한 가치법칙에 대하여 새삼스럽고 소극적이고도 자연스러운 긍정을 시작하였다것을 표징하는것으로서 그것은 잡글 하나를 써낼만한 소재라 떠들어왔다.  나는 리장수교수가 어찌하여 알아듣기도 힘든 언론들을 퍼뜨리기를 즐기는지 모른다.그러나 “골동품은 나이를 먹을수록 값지고 처녀는 나이를 먹을수록 값싸다”는 신조속어가 괜찮게 재미있는것 같아서 그 진미를 탐구해보고 싶었다.그래서 동강시 길거리에 널려있 는 골동품가게들을 두리번거린적이 있다.  동강시 골동품가게들이란 잡동사니들만을 잔뜩 벌려놓는 고물가게들이다.그들은 조잡한 모조품도 수백년을 넘기는 골동품이라면서 사기판매를 하여 왔다.때문에 나의 생각에는 “골동품은 나이를 먹을수록 값지고”보다도 “골동품은 가짜일수록 값지다”가 성립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처녀는 나이를 먹을수록 값싸다”에는 약간 수긍된다.살펴보면 다수의 남자들은 청초한 처녀를 좋아하고 다수의 처녀들은 시들기전에 돈많고 잘난 남자에게 시집가려고 노력함은 너무 사실이다.한다면 동강시 어느 처녀를 물론하고 “처녀는 나이를 먹을수록 값싸다”를 불멸의 진리로 간주하는것일가? 그런것은 아니다.왜냐하면 동강시에도 “리장수식 가치법칙혼인관”을 거절하는 처녀들이 실존함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내가 적는 소설에 리장수교수와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되는 리정도 그러한 속세적인 류행적인 “리장수식 가치법칙혼인관”을 거절하는 처녀가 아닌가! 소설같지도 않은 소설이지만 리장수교수를 등장시킨 다음에야 리장수교수와 조합될 가정에서 절대적인 통치권을 행사할 리정을 등장시키는 일은 리정에게 미안한 일이다.그리고 독자들로부터 소설가로 되려는 사람이 남존녀비증에 중독되였다는 의심을 받을 함정을 파는 일이다.하지만 나는 리장수교수의 “나는 리정보다는 소금알을 13년동안이나 더 빨아먹었다”는 한마디를 소설에서의 그들의 등장순위 리유로 잡아보련다. 년령평등사회가 좋다고 너도 나도 울부짖기는 한다.그러나 제왕절개수술로 태여나는 쌍둥이도 출산병원 의사가 엄마 자궁속으로부터 그들을 끄집어낸 순서만에 근거하여 큰놈 작은놈으로 구분하지 않는가! 나는 년령도 사회불평등을 만드는 원인의 하나라고 단언하 지는 못한다.그러나 리장수교수가 리정보다 나이를 13살 더 챙겼다는 사실과 년령불균등이라는 사실을 리용하여 소설창작기교결핍증 때문에 이 소설의 첫시작에 부득불 실존하는 인물등장순위 불평등을 분식하려고 한다.    리정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닌지가 거의 10년이 된다.그러나 무슨 똥궁리(엄마의 말)였었는지 여태껏 미혼으로 살아왔다.대졸학력에 보험회사 직원이라는 근사한 직업,그리고 미모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흰 이를 가쯘하게 드러내며 활짝 웃기를 좋아하는 활달된 성격과 운동선수에 못지않는 키와 철철 넘쳐나는 건강미 소유자로서 리정은 괜찮을 총각 하나를 남자 하나를 못만날 신상은 아니다.그런데 리정은 어찌하여 여태껏 “골동품급수가 아닌 생선급수(리장수교수의 말)”로 알뜰하게 실존하고 있었던것인가? 바가지긁기를 좋아하는 엄마는 딸은 “인물은 영화배우급이고 몸뚱아리는 운동선수급이 고 지갑내용은 은행가급이고 지식수준은 교수급인 남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곁에 바짝 다가들어 질척거리를 좋아하던 수많은 총각들을 남들의 품속에 밀어넣어준거라고 해석한다.  “골동품급수가 아닌 생선급수” 로처녀이지만 리정에게 련애사가 없는것은 아니다.그는 대학시절에 이미 눈맞은 남자동창과 손잡고 공원을 쏘아다니다가 첫키스를 당하고서 “남자라는것은 입에서 더러운 냄새가 넘쳐나는구나!”라는 “키스에 대한 돈오(리장수교수의 평)”를 득도한 업적을 쌓아보았었다.또 모두들 심심풀이로 놀아댄다는 인터넷채팅으로 사귀다가 호텔방 테이트까지 해본 번대머리총각(진짜 총각인지는 아직까지도 판단이 아니 됨.)까지를 계산에 넣으면 리정이 상대해본 남자는 사실 몇명은 된다.그런데 리정의 그러한 인연들은 어째서인지 량변이 질변을 가져온다는 위대한 철학론리의 무효능까지를 만들어내면서 실존적인 연분으로 결과적인 혼인으로 전환되지는 않았었다.  리정은 직장에서는 과장직마저도 탐내지 않았다.일하는 흉내만 내보이면 밥먹을 봉급이 나온다는 사실로 만족하고 있었다.그러나 집에 들어서면 과년한 외동딸 혼인때문에 한숨을 풀풀 풀무질하는 부모님들과 함께 텔레비죤를 쳐다보는것은 고역이였다.그래서 그는 무협소설읽기에 재미를 보았고 가끔은 녀자동창들과 녀자동료들을 만나는 장소를 만들어 보았다.그런데 녀자동창들과 녀자동료들 거의가 가정에 몸매여버린 정황이였고 그들은 만나면 지껄여주는 이야기래야 애자랑과 애근심이 아니면 남편타령뿐이여서 리정은 그들과 의 대화에 끼여들기가 무척 힘들었다.그래서인지 리정의 바깥거래는 나날이 줄어들기만 하였다.  나는 타인의 생활관과 생활방식은 간섭도 말라는 말씀을 신앙한다.하지만 독자들에게 리정의 지나간 생활상을 상세하게 알리려고 노력하는것이 리정의 신상담을 이러쿵저러쿵으로 만드는듯하다.소설가로 되려고 버득거리고 있지만 나의 언어문자표달수준은 발바닥수준이다.때문에 나는 리장수교수의 평을 빌어서 리정의 대학을 졸업해서부터 오늘날에 이 르기까지의 생활상을 “위대하면서도 고독한 령혼” 의 삶이라고 이름짖기로 한다.  “위대하면서도 고독한 령혼”을 파수하던 리정은 작년부터 하나의 난점을 조우하게 되였다.아직은 새생명 하나를 배육하지 못하고 랑비상태만 지키던 배꼽아래 배가 볼록하게 튕겨나오는 기미를 내보이기 시작하였던것이다.배꼽아래 배가 볼록하게 튕겨나오는 현상을 두고 리정은 체경앞을 뱅뱅 맴도는 자아연구를 실행하였다.그래서 만날 꽁꽁 먹기만 하고 책상머리만 길게 지키니 배살이 살판친다는 판단을 얻어내게 되였다.볼록하게 튕겨나오는 배꼽아래 배를 내려다보면 내려다볼수록 “위대하면서도 고독한 령혼”은 어쩐지 마음구석이 허전해짐을 당해낼수가 없었다.“이러다가는 시집도 가기전에 파먹고난 김치독이 되는것이 아닐가?”라는 슬픈 생각이 들었고 “될대로 되라지!”하는 실망도 해보았다.며칠동안 밥도 잘 넘어가지 않았고 불면증에 허덕이기도 하였다.그러던 어느날이 였다.리정은 “내 아직은 새파란데!”하는 뱃심을 내세웠다.배꼽아래 배살 내리기를 해보련다고 탁구장출입을 시작하였다.       탁구장은 집 근처에 있는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 헐망한 건물속에 수십개 탁구판들을 벌려놓은 장소였다.그곳은 통풍이 들지않아서 땀냄새가 진동하였지만 남녀로소 탁구맨들은 탁구에 열중하고 있었다.순한 탁구분위기에 물젖자 리정은 탁구를 열광하게 되였다.그래서 그는 시작에는 일주일에 탁구장을 두번만 다니던것이 나중에는 퇴근해서 밥술을 놓기 바쁘게 탁구장으로 달려갔다.주말같은 휴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탁구장에 단골로 묻혀살 았다.  “시집도 못가는 신세에 올림픽을 나갈려구?” 엄마는 탁구에 미쳐버린 딸을 비아냥거렸다.그러나 리정은 탁구가 좋았다.땀을 흠뻑 흘리고나면 몸이 거뿐해지여서 좋았고 고적함을 잊으면서 심성이 홀가뿐해지여서 좋았다.그래서 배꼽아래 배살내리기가 첫목적이였던 탁구는 리정의 생활에서의 신성불가침적인 일맥으로 되여버린듯도 하였다.공짜로는 아니되는 탁구에 용돈도 집어넣으면서 열광하였으니 리정의 배꼽아래 배살이 어느 정도로 줄어들었을가?  나도 한가하면 소설읽기를 하는 인간이다.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속 주인공의 행위를 따라배우고싶은 충동을 느낀적이 한두번 있다.나같은 인간을 두고 듣기좋은 말로는 상상력이 있다 하고 듣기싫은 말로는 모방증세를 지녔다고 한다.나는 이 소설을 읽어주는 독자들중에도 나처럼 상상력과 모방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나지기를 바란다.소설을 읽으면서 자기의 배꼽아래 배를 만지작거리다가 자기도 탁구운동으로 배살내리기를 해보련다는 독자들이 나지기를 삼가 바란다.불순동기를 품은것은 아니고 자기의 배살내리기의 본보기와 참조물을 찾아내기 위하여 리정의 배꼽아래 배살의 물리적인 산수적인,그리고 기하학적인 변화상을 알고싶어하는 독자들이 나지기를 바란다.  운동생리학 리론으로부터 출발하면 리정의 배꼽아래 배살이 퍼그나 빠져나갔을거라는 판단은 성립된다.그러나 리정은 리장수교수를 사귀면서부터 그와 함께 흔장만장 먹어대였고 액체빵이라는 맥주도 엄청 소비하였다는것은 강철같은 사실이다.때문에 나로서는 리정이 탁구운동으로 배꼽아래 배살내리기에 크게 성공하였다는 장담을 내놓을수가 없다.그러나 나는 자기들이 리정과 배살내리기 경험교류를 직접식으로 해보련다고 나에게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문의하는 독자들이 나지기를 바란다! 나에게는 그런 독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일이렸다! 나는 시장경제 거세찬 물결을 타고올라 그러한 독자들에게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정보상품으로 팔아먹으려고 한다.리정의 핸드폰번호를 알고싶은 독자들이 인민페 10 원을 보내오면 나는 그들에게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대주련다.그리고 남녀유별원칙때문에 리정에게 전화를 걸어볼 자신심이 없는 남자독자들이 인민페 5원을 보내오면 그들에게는 리장수교수의 핸드폰번호를 대주 련다.왜냐하면 오늘날 리장수교수는 리정의 배꼽아래 배살이 이루고 있는 실존주의 굴곡에 대한 명명백백한 정보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리장수교수가 소지하고 있는 리정 의 배꼽아래 배살에 관한 정보는 리정의 배꼽아래 배살의 과거와 오늘을 직접대조할수가 없는 소위 한계성이 뚜렷한 간접적인 정보이다.그러므로 나는 리장수교수의 핸드폰번호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품질부동=가격부동이라는 상업원칙을 지키여 인민페10원의 절반인 인민페 5 원만을 받아내련다.나는 인민페를 싫어하는 수작같은것을 꾸며내는 인간은 아니다.“박식대통”과 “위대하면서도 고독한 령혼”이 결혼식마저 진행하지 않아서 술 한잔도 못얻어먹는 결혼에 인민페  2백원까지를 부조한 사람이다.때문에 정보경제학원리를 활용하여 독자들의 돈지갑으로부터 인민페 2백원 정도는 회수해보려고 한다.
1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 댓글:  조회:1741  추천:0  2013-09-29
                                                                머리말을 대신하여    리장수교수의 소원을 따라 “이 소설은 거짓말은 아니지만 99.9% 정도는 허구된 이야기임” 을 밝힌다.                     1   “박식대통”은 리장수교수의 별명이다.리장수교수의 설명을 따르면 “박식대통”이란 박식함을 큰 그릇에 만재하였다는 말이라고 한다.그리고 그에게 “박식대통”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시시털털한 녀석의 창명행위는 세금을 포함한 아무런 사용금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누구나 마음대로 사용할수 있는 과장법의 람용이라고 한다.  어느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리장수교수는 술 한잔이 배속에 흘러들자 목에 시뻘건 피줄을 띄우고 침방울을 흩날리기 시작하였다.그가 남들의 이야기는 무작정 잡아먹고 자기의 주장만을 떠들대는것이 꼴사나웠기에 누군가 “허참 허허참,당신은 세상만사중에서 모르는것만 내놓고는 무엇이든 펑!펑!펑! 통하는구먼!”하고 한마디 내던져주었다.리장수교수의 분석과 연구에 의하면 그날부터 그에게는 박식이라는 낱말에 대통이라는 낱말을 접붙인 복합어 별명이 차려진것이라고 한다.그리고 “박식대통”은 전통적인 명사+명사 또는 형용사+명사 조어법을 따른 신조어로 해석할수는 있는데 객관적인 평을 해준다면 그것은 창발성은 없지만 생동한 형상화기법을 채용한 언어문자표현이 아닐수가 없다고 한다.  나는 조어법과 생동한 형상화기법을 채용한 언어문자표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그러나 소설가로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박식대통”에 내재한 진정한 의미를 모를 수준은 아니다.때문에 나는 “박식대통”이란 큰 그릇과는 상관없고,떠벌림을 대통담배처럼 입에 꼬나물고 있는 사람을 그럴듯하게 형용하는 말이라고만 생각하여 왔다.    리장수교수는 큰 그릇으로 쓰이는 대통과 대통담배에 쓰이는 대통에 실존하는 구별점을 아주 모르는척 하였다.하지만 그는 “벌레도 밟히면 꿈틀거린다”는 말을 무시할 인간은 아니다.리장수교수는 부르기에는 좋고 듣기에는 아니좋은 “박식대통”이 차려지자 “별명고” 라는 잡글을 지어서《동강대학신문》에 내고 인민페 20원이라는 원고료까지를 타먹었다.그는 “별명고”에서 인간들이 애용하는 별명놀이는 객관적으로 인류의 언어와 문자를 활약시켜주는 역할을 하여왔지만은,수천년 지속되는 인성본선설(人性本善說)과 인성본악설(人性本惡說)이 시퍼런 칼날같은 모순을 이룬 사실을 시점(視点)으로 분석하고 연구하여 본다면,인간들이 애용하는 하찮은 별명놀이라는것은 인성의 선악구조에 있어서 악품이 선품을 초과하여  지배적 지위를 점할수도 있는 큼직큼직한 가능성과 인간이 인간을 상대해줌에 있어서의 선의의 린색함을 잘 말해주는 일례가 아닐수가 없다고 지적하였다.  “박식대통”이라는 복합어 별명은 박식보다도 대통이란 말에 장난끼가 더 두드러진듯하다.그러나 나는 리장수교수를 박식가로 말해주자고 한다.리장수교수는 우로는 우주대폭발과 블랙홀 등 천문으로부터 아래로는 발아래 수천킬러메터 내속은 내용이 물렁물렁하다는 물질의 존재상에 이르기까지,먼 옛날은 도견제국(桃犬帝國)시대의 일부일처식도 일부다처식도 일처다부식도 아니고 군혼제도도 아닌 괴상망칙한 혼인풍속으로부터 앞으로는 지구촌의 글로벌 미몽이 철러덩 깨여지려는 국제정세변화에 따라 언제이면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제3차 세계대전 승패에 이르기까지,크게는 철학가들 대웅사상으로부터 작게는 남녀지간의 “몸붙이기로동”의 기교에 이르기까지 거창하게 통한다.그리고 자기의 대장적인 해박함과 대쪽같은 주장을 홍보하기 위하여서는 목에 시뻘건 피줄을 띄우고 침방울 흩날리기를 즐긴다.때문에 리장수교수가 즐기는 “학술술어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을 슬그머니 빌린다면 나는 그를 쟁론정신과 비판정신으로 전신무장한 박식가로는 평해주어야 한다.(리장수교수의 “학술술어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을 “꼬불꼬불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이라고 말해두는것이 좋겠다.나는 소설 주인공을 존경하려는 생각으로부터 이 소설에서 “꼬불꼬불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을 슬쩍슬쩍 사용해보려고 한다.독자들은 이 소설을 조금만 읽어내려가면 내가 리장수교수의 “학술술어식”을 “꼬불꼬불식”이라고 말하는 리유를 곧 알게 될것이다.)   별명은 어벌나지만 리장수교수는 신장이 작달만하고 이목구비가 오목조목하게 제조된 인간이다.특히 코가 잘 영그지도 못한 작은 마늘쪽만큼밖에 안된다.때문에 그는 사람들더러 그의 몰골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싶은 욕망을 덜렁 잃어버리게 하는 인간이다.말하자면 그는 인체미학의 원인으로 발생된다는 회두사건(回頭事件)과는 인연없는 추남이다.    추남이지만 리장수교수는 지독한 독서가로서 탁아소와 유치원을 다녀야 할 때부터 도서관출입이 엄청났던 경력을 지니고있다.그리고 도현(桃懸) 노루골에 지식청년으로 내려갔을 때 16살 애어린 나이에 정치대장까지를 해보았던 자랑스러운 경력을 지니고있다.   그 시대는 정치대장을 '회의대장이'라고도 불렀다 한다.'회의대장' 리장수는 거의 날마다 여러가지 회의에 파묻혀 살았었다.한번은 공사혁명위원회에서 정치리론학습토론회의라는것을 조직하였다.그는 그 회의중에 “모든 반동파는 종이범이다”라는 모택동어록뿐만 아니라 “개는 자기의 주인을 하느님으로 여긴다”는 레닌어록까지를 주룩주룩 인용하여 미제국주의와 쏘련수정주의 그리고 그들의 주구인 계급의 적들을 호되게 족치자는 고래고래 발언으로 회의장을 들썩하게 만들어놓았다.(리장수교수의 최근 발견에 의하면 이 어록은 레닌어록이 아니라 엥겔스가 인류의 주관능동성을 론술하면서 곁든 말로서 개는 자기의 주인이 최악의 무뢰한이라 하여도 자기의 주인을 하느님으로 섬긴다는 말의 일부분 이라고 함) 정치리론학습토론회의가 끝나자 회의참석자들 모두가 리장수정치대장을 “정치천재” 라고 칭찬해주었다고 한다.나는 소설을 적으면서 리장수교수가 말배우기를 늦게 시작하였을 때에도 동강시도서관 어른들로부터 “정치천재”로 불리웠다던 일까지를 더듬어보게 된다.그러고나니 리장수교수를 “정치천재”라고 평해주기는 힘들다 하더라도 괜찮은 인재로는 평해주어야 할것같이 생각된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대학입시가 회복되던 첫해 리장수교수는 대학입시를 보았다.탁아소와 유치원을 다녀야 할 때부터 동강시도서관을 넘나들며 독서량이 많았던 덕이였던지 아니면 비판문장을 잘 베끼여 써내였던 덕이였던지 리장수교수는 수학성적이 12점밖에 안되는 “배움의 길에서의 엄청엄청 수치스러운 사건”을 빚어내였지만 용케도 동강대학에 입학하였다.그뒤 그는 동강대학을 졸업하고 나라의 배정을 받아 도현제1중학교 교사로 임직되였다.  도현제1중학교 교사를 먹고살던 2년동안 리장수교수는 교직에 성심을 내보였다.그러나 “생신한 숫총각으로 시작하여 생신한 숫총각으로 끝난” 첫결혼이 첫리혼으로 되여버리자 도현은 도서관마저도 없는 벽지여서 자기는 무조건 도현을 떠나가야 하겠다는 투정을 시작하고 말았다.도현제1중학교에는 2명도 없는 대졸생 교직원을 바깥에 내놓는 일은 무조건 불허가라는 강철같은 규정이 있었다.하지만 리장수교수는 태산같은 결심을 내리고 만난을 물리치는 정신으로 강철같은 규정을 깨드리는 표현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그는 날마다 교장령감 사무실에 들어앉아 걸상에 뿌리를 내린듯한 요지부동식 데모를 해내였다.그리고 일요일마다 교장령감 댁으로 달려가서 공짜밥까지 얻어먹으면서 앞날이 창창할 사람을 어서 풀어놓으라는 성화를 부렸다.교장령감은 원칙앞에서는 총칼도 무서울것이 없다고 자부하는 사람이였다.때문에 하늘이 무너져도 그런것만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그러나 교장령감은 몇주일이 지나가자 량표쪼각도 내놓지않는 난쟁이 총각이 어쩐지 싫어졌.그래서 교장령감은 리장수교수의 요구를 들어주는수밖에 없었다.    리장수교수는 교장령감의 “더러운 개똥처럼 때굴때굴 굴러가라!”는 한마디 덕분에 끝내는 석사학위연구생입시 등록신청에 무조건 필수라는 도현제1중학교 허락증명서를 받아내였다.그뒤에 동강대학 석사학위연구생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따내였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강대학 석사학위연구생 입학통지서를 받아쥐던 날,리장수교수는 그날로 이불짐을 둘러메고 도서관마저도 없는 벽지인 도현을 떠나가버렸다.그는 석사학위연구생 졸업뒤로 지금까지 동강대학 교사로 살아왔다.  오늘날 리장수교수는 학계로부터 도인(桃人)력사문화연구 분야에서 지나갈수 없는 풍경이라고 찍힐 정도로 이름이 뜨르르한 학자이다.몇년전 동강대학은 “도견기금회”의 자금지원을 받아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라는 부서를 성립하게 돠였다.그 과정에 리장수교수의 피땀이 많이 잠재하였으므로 동강대학에서는 그를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의 유일한 임자로 찍어두고 있었다.  “사무실마다 교장들이 욱실거리고 복도에는 처장들로 만원이고 운동장에는 과장들이 넘쳐난다”는 말처럼 관료직들로 무성한 동강대학내에서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이란 기름끼가 내돋는 관직은 아니였다.부처장급 주임이라고 봉급이 교수급봉급보다 많아지는것이 아니였다.그리고 챙겨먹을만한것이 따로 나지는것도 아니였다.다만 번듯한 패쪽이 걸려있는 1인용 사무실 하나가 그럭저럭 배정될수 있었을뿐이였다.하지만 리장수교수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자리를 올라타게 될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누군가 동강대학 조직부와 인사처에 익명편지 한장을 올려보냈다.그 익명편지는 리장수교수가 199*년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에 끼여들기 위하여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을 감행한 사실과 그에게 “박식대통”이라는 별명이 달려있을 정도로 떠벌리기를 좋아하는 사실을 조목조목 렬거한것이였고 본질적으로는 성실하지도 겸허하지도 못한 리장수교수는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을 올라탈 자격이 없다는것을 똑똑바르게 지적한것이였다.  광범한 군중의 의견을 존중함은 동강대학의 유구한 전통이다.동강대학 령도자들은 한장의 익명편지를 둘러싸고 거듭되는 상론을 진행하였다.그리고나서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직에 리장수교수보다도 합당한 교직원 한사람을 발탁해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였다.그러나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서 도인력사문화연구 학술수준을 조금 지녔거나 또는 그러한 학술지향이라도 품고있는 교직원 하나를 찾아낸다는것은 리장수교수의 말처럼 “바다에서 바늘 반개를 건져내는 일과 똑같은 현실”이였다.그래서 동강대학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는 성립되였지만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주임자리는 한달동안 공직으로 비여있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동강대학은 리장수교수를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자리로부터 따돌리려는 수작에 불만을 표시하는 “도견기금회”의 전화를 받게 되였다.동강대학 령도자들은 반나절을 거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그들은 리장수교수는 얼마든지 대처할수 있지만 자금지원을 해주는 “도견기금회”의 체면을 보아주는것도 정확한 작법이라는 의견합치를 보았다.며칠뒤였다.동강대학 조직부와 인사처는 알뜰한 민주평의와 착실한 민주토론을 진행한 결과로서 리장수교수를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으로 임명한다는 임명서를 발포하였다.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이라는 정식임명을 받고 리장수교수가  1인용사무실로 이사하던 날이였다.동강대학 교장이 리장수교수를 자기의 사무실로 불러들이여 그에게 축하와 고무격려를 해주었다.그리고는 리장수교수의 귀에 입을 살며시 갖다대고서 “리교수는,아니 리주임은 앞으로도 성실하고 겸손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거인데!”라는 귀속말 조언을 속삭여주었다.그날부터였다.리장수교수는 기적적인 일변을 통과하여 사람을 상대하고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많이 성실해지고 겸손해진듯 하였다.특히 그가 입건사를 잘 해보려고 재간껏 버득거려온것은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의 누구도 잘 아는 사실이다.   리교수라는 호칭외에도 리주임이라고도 불리우니 리장수교수는 낮다란 어깨가 들썩거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열변적인 쟁론과 비판을 즐기던 사람더러 말문을 튼튼하게 내리닫고만 있으라고 하니 여간만 괴로운것이 아니였다.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서 누구와 마주쳐도 간단한 인사만 나누어야 하였고 회의에 참석하면 일상적인 발언마저 조심하여야 하였다.누가 “아득한 전설속에만 나타나는 ‘검은 번개’라는 도견의 털처럼 까마반 지르한 허튼소리(리장수교수의 말)”를 질러대여도 쟁론주의와 비판주의를 실행하지 못하였으므로 리장수교수의 마음속에 큰 불덩이들이  데굴데굴 놀러오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음력설이 다가오는 어느날이였다.리장수교수는 마음이 화상을 입는 중대한 재난사건이 발생할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길거리에서 난전을 벌리는 어느 민간서예가를 찾아갔다.그는 “화는 말에서 온다”는 “화종언기(禍從言起)”를 한장 부탁한다고 하였다.그런데 민간서예가는 고객에게 인민페 20원만 내놓으면 “화종언기”에 “화종언실(禍從言失)”이라는것까지 짝을 지어서 써줄거라고 하였다.    민간서예가는 검은 손톱이 길다란 손으로 먹물이 뚝뚝 떨어지는 붓을 당장으로 휘둘렀다.그러자 춘련을 쓰는 빨간 종이장우에 “화종언기”와 “화종언실”이 “인쇄주의 서예작품”으로 또박또박 완성되였다.리장수교수는 “고객이야말로 곧바로 하나님이다.”는 말의 진미를 꼬물만치도 알지 못하고 고객에게 억지매매를 진행하려는 민간서예가가 미워보였다.리장수교수는 민간서예가에게 “머나먼 서양에는 짝수를 즐기고 짝수를 만드는 습관이 아주 없다!”는 상식을 드렁드렁 말해주었다.다음에는 “세상은 나의 신장만을 내놓고는 모든것이 커가고 있구나! 사람의 정신세계를 내놓고는 모든것이 팽창되고 있구나!”라는 대구어로서 민간서예가의 짝을 무은 “인쇄주의 서예작품”이 인민페 20원이면 고가라는 불만을 “은어주의”로 표현하였다. 리장수교수는 민간서예가에게 인민페 10원만을 덜렁 던져주고 먹물이 마르지도 않은 “화종언기”만을 손에 둘둘 말아쥐였다.그러자 민간서예가는 생부라도 죽어버린듯한 울상을 만들어 보였고 손님이 “화종언기”만 산다면 “화종언실”은 커다란 랑비사건으로 될것이라는 야단을 피웠다.그러나 리장수교수는 “민중의 부르짖음”도 못들은척하고 난전을 훌쩍 떠나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리장수교수는 인민페 10원의 등가교환물인 “화종언기”를 그냥 종이대로 침실 겸 서재로 사용하는 실내 벽우에 정성스레 붙여놓았다.그런데 한걸은 물러서서 작은 머리를 쳐들어보니 “화종언기”는 마르지 못한 먹물이 가로세로 흩어지면서 수천년을 자랑하는 문자로부터 유치원 꼬맹이들이 그린 범벅같은것으로 탈바꿈해버린것이 아닌가! 유치원 꼬맹이들이 그려낸 범벅그림은 미술관 수장품으로 된다는것은 영원히 불가능하였다.그러나 그것이 리장수교수에게 바늘침을 따끔따끔 놓아주는 제멋대로의 역활을 할수는 있는 일이였다.그래서인지 리장수교수는 오늘날까지도 입조심을 꽤나 훌륭하게 진행하여 온듯도 하다.듣는 말에 의하면 그는 교단에서 고금중외와 세상만사를 힘차게 종횡하던 쓰질을 많이도 내버렸고 판에 박힌 순서와 내용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그래서 허튼소리만을 듣기좋아하는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대폭으로 폭락되였다나!  누가 사람은 타고난 괴벽을 내버리지 못한다고 말하였는가? 나는 리장수교수의 열변쟁이로부터 무언쟁이에로의 노력이야말로 사람이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도 이루어낼수 있다는 명언의 또 하나의 실증이라고 생각한다.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일가? 쟁론과 비판의 열변을 진행하지 못하여,헌법에까지 씌여진 언론자유를 위반하여 울분과 수심과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던 리장수교수의 작은 얼굴에는 근일부터 기쁠 희자가 서양미술의 기교적인 특징이라는 립체식으로 조각되여 있음이 유표하게 보여진다.눈동자를 유난하게 반짝이며 길을 걷다가도 작은 머리를 쳐들고서 하늘을 우러르는 천문(天問)자세를 취하고서 시무룩시무룩 웃어뵈는것이 너무나도 심상치가 않다.    "박식대통" 리장수교수가 어느 국가급핵심간행물에 학술론문을 발표했나? 아니면 학술론문상을 평받았나? 궁금증에 시달리던 동료들은 리장수교수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간고한 조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였다.그 성과로서는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소식 하나가 발포되였다.그것은 리장수교수가 진지하게 담론하였던 우주대폭발에 못지않을 핵폭탄급 소식이였다.결혼 두번에 리혼 두번을 겹치였지만 아직도 홀아비터를 굳게굳게 지키는 리장수주임이 어느 처녀를 만나 죽게 좋아하고 있다나? “개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하여 머리는 큰 광주리만큼하고 덩치는 송아지만한 검둥개를 방목식으로 소풍시키기를 즐기는 작달만한 추남이 키가 껑충껑충한 처녀와 열광적인 련애를 하고 있다나?    “허참 허허참,우리 동강대학에 술먹을 일 하나가 위대하게 탄생했구먼!”  동강대학 교직원들이 하루에도 서너번을 부르짖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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