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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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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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6) 댓글:  조회:647  추천:1  2014-07-25
                                                             26    교장은 사무실에서 리장수교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리주임,결혼려행이라면 야자수가 무성한 해남도가 좋을건데! 결혼려행마저도 도인왕국 유적지를 선택하는것을 보니 도인력사문화연구학자는 필경은 도인력사문화연구학자란 말이야!”    “흐흐,무슨 그렇게까지야!”    “리주임,우리 동강대학은 엄청난 재정난을 극복하고 있는것은 너무 사실이 아닌가.그 원인은 우리가 지방대학이므로 운영비의 대부분을 가난한 지방재정으로부터 조달받는데 있거든.재정난때문에 우리 동강대학은 운영이 힘들고 발전은 운운하기도 어려우며 교직원들의 경제수입도 중점대학들과는 비교가 안되지…”    교장이 꺼내놓는 이야기는 리장수교수도 잘 알고 있는것들이였다.리장수교수는 교장에게 고개를 끄덕거려 주었다.교장은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그러나 우리 동강대학이 중등전업학교가 수두룩하고 대학교가 3개밖에 없는 동강시에서는 종합실력이 제일 좋은 대학교임은 틀림없잖아.성교육청과 동강시정부가 협상하였는데 동강대학은 동강시의 여러 중등전문 학교들을 병합하고 규모를 확대하려는 방침을 정했거든.그 목적은 동강대학을 중점대학으로 명문대학으로 키워나가기 위하여 교육부로부터 많은 자금조달을 지원받으려는데 있어.우리 동강대학을 중점대학으로 명문대학으로 키워나가는데는 리장수교수와 같은 인재들이 필수야.”    교장이 자기를 인재라고 말해주니 리장수교수는 컹컹-왕왕 웃어버렸다.    “리주임,씨물거리기는! 동강대학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나진것은 리주임의 도인력사문화연구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와도 직접관계가 있어!”    교장의 말에 리장수교수는 웃음을 거두고 아연해지고 말았다.   “리주임,이 일은 따지고보면 성으로부터 내려온 지시야! 성에서는 교육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운다고 그래! 동강대학도 교육전략산업을 실시하는 주요한 고리로 된거야! 그런데 동강대학이 동강시의 여러 증등전업 학교들을 병합하고 운영규모를 확대하려면 학술우세를 내세워야 하거든.그래야만 교육부가 어느 정도로 인정해주거든! 리주임도 알다싶이 학술우세가 없고 또 학술우세를 실용생산력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없는 대학교는 교육부와 사회의 인정을 받아낼수가 없지.우리 동강대학이 도인력사문화연구를 깊게 폭 넓게 진행하여 도인력사문화연구를 지방문화관광사업에 접목시키는것이 우리 동강대학발전에 있어서의 관건대목의 하나라구 말할수 있지!”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이 규모를 확대하여 중점대학으로 명문대학으로 키워진다는 일은 자기와는 직접관련이 없다고 생각되였다.그런데 도인력사문화연구를 실용생산력으로 이전시켜 지방문화관광업과 접목시키련다는것은 자기의 숙원이였으므로 작은 얼굴에 희색을 떠올렸다.    “리주임,아직은 마누라를 포함해서 누구에게도 말해주지는 말라구.우리 동강대학은 동강시 여러 중등전 문학교들을 병합하는 일을 끝내고 관광학원을 하나 만들려구 그래.당신은 근년에 도현의 문화관광업을 도와주면서 꾀쟁이로 불리우기까지 한다는데,당신이야말로 동강대학에 성립될 관광학원 원장감이야!”    관광학원 원장감? 관광학원 원장감이란 리장수교수에게는 너무나도 생각밖의 일이였다.리력서당안에 “3 개의 산봉우리”가 솟아있는것은 이제는 지나쳐버릴수도 있겠다.그러나 도인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직을 올라타는 작은 일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던 나를 동강대학에 성립될 관광학원 원장으로 해주겠다니?    리장수교수와 교장은 자별난 친분을 맺은적은 없었다.하지만 교장은199*년 동강대학이 교직원아파트배당을 진행하였을 때 리장수교수에게 귀속말과 어깨를 두번이나 두드려주는 귀뜸을 해주었고 그의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에 한눈을 슬쩍 감아주었었다.또 그더러 “미혼처를 모셔다가 둘이서 팔을 끼고 우리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씩씩하게 활보하라구! 적어도 이틀동안을 말이야!”라는 대책을 대주었다.그뒤에 리장수교수가 도인력사문 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직을 요행으로 올라타게 되였을 때에도 교장은 리장수교수에게 “리교수는,아니 리주임은 앞으로도 성실하고 겸손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거인데!”라는 귀속말 조언을 속삭여주었었다.자별난 친분도 없는 교장이 좋게만 대해주었지만 리장수교수는 필경은 쟁론정신과 비판정신으로 전신무장한 인간이였으므로 교장에 대한 비판을 감히 감행한적이 있었다.    리장수교수는 교장의 출세작인 “민족의 정신세계의 형성과정에 대하여”는 학술수준이 높다란 전문저작이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학술능력을 지닌 교장이 행정사무에만 매달려서 학술연구를 내팽개치는것은 그릇된 일이라고 말하여 왔다.“인테리가 학문이나 할거지 그따위 벼슬인가?”라는 리장수교수의 가시돋힌 말이 교장에게 전해졌으므로 교장은 좋아할 리가 만무하였다.그러던 어느날 교장의 귀에는 리장수교수가 자기의 대학운영수준을 발바 닥수준으로 평한다는 말이 전해졌다.    리장수교수가 교장의 대학운영수준을 발바닥수준으로 평한것은 사실이였다.그것은 동강대학 3번사무청사  1층 창문아래 바깥벽에 “여기에서 똥오줌을 누는 사람은 개나 돼지보다도 못하다!”는 큼직한 문자들이 씌여진 일과 관련된다.    리장수교수의 말대로 말한다면 동강대학 3번사무청사 1층 창문아래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밤마다 못된 꿍꿍이를 꾸미는 유서깊은 장소”이다.그런데 동강대학 어느 청소공은 어느날 3번사무청사 1층 창문아래 바깥벽에 붉은 페인트로 “여기에서 똥오줌을 누는 사람은 개나 돼지보다도 못하다!”는 큼직한 문자들을 써놓았다.리장수교수가 말처럼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깊고도 그윽한 오물구뎅이가 실존함을 문자그림으로 선전하고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를 크게도 깔보는 일”을 저지르고 만것이다.    리장수교수는 창문을 열면 지린내가 펑펑 뛰여들고 파리떼가 윙윙 날아드는것은 창문을 굳게 닫아놓는 방법으로 얼마든지 대처할수가 있었다.그런데 “이 자리에 금은보화 3 백량을 안묻었음”과 마찬가지로 어리석기 짝없는 “여기에서 똥오줌을 누는 사람은 개나 돼지 보다도 못하다!”라는 큼직한 문자들을 써놓은것은 전혀 참아낼수가 없었다.그것은 도인문화연구센터 창문아래는 야밤삼경에 “누구이든지 못된 꿍꿍이를 꾸미여도 된다”는 말과 다름이 없잖은가!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후근처를 몇번 찾아갔다.후근처에서 몰상식한 청소공을 훈계하고 몰상식한 문자들을 지워줄것을 바랐다.그런데 동강대학 후근처 처장은 바로 199*년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에서 리장수교수와 합계점수가 82점 동갑이였고 “가위 바위 보” 3판2승전역에서 완패하였던 작자다.그는 리장수교수더러 자력갱생하여 큼직큼직한 문자들을 소멸하라고 하였다.    당당한 동강대학 교수더러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더러 “여기에서 똥오줌을 누는 사람은 개나 돼지보다도 못하다!”를 자력갱생으로 소멸하라고?! 리장수교수는 분김에 유치원 꼬맹이들이 그려낸 뒤범벅같은“화종화기”가 놓아주던 따끔따금한 바늘침 역 할을 아주 잊어버리고 말았다.그날 그는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깊고도 그윽한 오물구뎅이가 실존함을 문자그림으로 선전하고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를 크게도 깔보는 일”을 저지른 청소공이 살판치는것은 객관적인 시점으로 출발하여 보면 동강대학이 대학답지도 않은것은 동강대학 교장의 대학운영수준이 발바닥인 강철같은 사실과 불가분리적인 관계라고 한바탕 떠들었다.    리장수교수가 교장의 대학운영수준이 발바닥이라고 떠든 일은 교장에게도 전해졌다.듣는 말에 의하면 노발대발해진 교장은 사무책상을 탕!탕! 두드려대면서 “나는 ‘박식대통’하고는 말수작도 나누지 않을거다!”고 고함질렀다 한다…    교장의 미움을 사내였던 지나간 일이 생각히자 리장수교수의 작은 얼굴은 붉게 상기되였다.리장수교수의 기색을 살펴보던 교장은 허허 웃었다.    “리주임,지나간 일들이야 흘러보내야 하지,안그래?”    교장은 이틀뒤에도 리장수교수를 자기 사무실로 불렀다.그는 사무실문을 철컥 잠그더니 리장수교수에게 차물 한잔을 풀어주었다.    “리주임,동강대학이 대학운영규모를 확대하려면 나를 비롯한 동강대학 령도자들은 중점대학 령도자들이 필수로 챙긴다는 박사학위연구생 지도교수라것을 뒤집어써야 한다나!”     “그럼 박사학위연구생 지도교사를 평하시면 될건데.”     “그건 말만 쉽지.근년에 행정사무에만 쫓기다보니 나는 학술론문 발표를 너무 등한시하였는데 이번 학기내로 박사학위연구생 지도교수라는것을 평받으려면 국가급핵심간행물에 굵직굵직한 학술론문을 1-2 편 발표하는게 급수라나? 나는 아무튼 리주임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어.리주임에게 이미 집필되였거나 또는 준비중인 학술론문이 없나? 있으면 나를 저술자로 내걸어서 어느 국가급핵심간행물에 발표해줄수는 없을가?”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교사들이 자기들의 학술론문에 령도자들을 저술자로 올려놓는것은 “동강대학의 추잡하고도 추잡한 풍기”라고 비판하여 왔다.그러나 그는 교장의 요구를 거절할수는 없었다.               “내 학술론문이래야 도인력사문화연구와 관련된 허튼소리인데 민족사회학을 전공하신 교장님을 도인력사문화연구 학술론문에 저술자로 걸어놓으면 비슷할겁니까?”    “리주임,바로 그거란 말이여,우리 동강대학에 국가급핵심간행물에 인문과학 학술론문을 발표할만한 사람은 당신을 내놓고는 몇사람 있어? 그리고 내가 리공과 학술론문에 이름을 걸어놓는다는건 너무나도 그렇잖아?”     그날부터 리장수교수는 언제부터 써내고싶던 “도인왕국시기의 권력구조특성을 평함”의 정식집필에 달라붙었다.일주일간 땀을 펄펄 흘리고나니 “도인왕국시기의 권력구조특성을 평함”은 괜찮은 학술론문으로 된것 같았다.그는 그것에 교장의 이름만을 저술자로 내걸어서 어느 국가급핵심간행물에 투고하였다.  
25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5) 댓글:  조회:545  추천:0  2014-07-25
                                                                       25    리장수교수와 리정은 밤늦게야 동강시에 도착하였다.   리장수교수는 집에 들어서자 바람으로 샤와를 하겠다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그런데 화장실 샤와기가 샤와물을 쏟아내는 소리는 인츰 끊어져버렸다.팬티만을 입고 화장실을 나오는 남편의 상고머리에는 샴프거품의 흔적이 남아있었고 몸에서는 물방울들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애들이 개울물에서 수영하고 기여나와도 그보다는 컹컹-왕왕하게 세련되였을건데요!”   리장수교수는 컹컹-왕왕 웃어주고는 거실로 들어가더니 리정을 불러댔다.   “우리 컹컹-왕왕하게 빨랑빨랑 자자구!”   "장국장이 선룰해준 토산품들 정리를 끝내야지요.그런데 이 ‘남자의 정력제,녀자의 미용제,너도 좋고 나도 좋다’는 호두차를 로인님들에게 가져다 드려도 괜찮을가요?”    침대를 삐걱거리던 리장수교수는 건방진 대답을 해주었다.   “그것도 좋지,래년이면 나에게 애기처남 하나가 컹컹-왕왕 태여날지도 모르지! 그런것들은 래일 정리하면 안되겠어? 우리 컹컹-왕왕하게 빨랑빨랑 자자구!”    남편의 재촉이 시끄러웠다.리정은 정리하던 토산품들을 응접실에 놓은대로 침실에 들어갔다.남편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있는 양이 팬티도 벗어내치고 아무것도 덮지않은 알몸이였다.리정은 그 몰골이 흉측하다고 나무라면서 침대머리 탁상등을 꺼버렸다.그런데 리장수교수는 탁상등을 기어코 다시 켜놓았다.    “이봐,좀 보라구!”    리장수교수의 목소리는 자못 떨리여있었다.그는 턱으로 자기의 사타구니쪽을 가르켰다.남편의 남자물건이 아주 호매로운 기상을 내뿜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리정은 붉어지는 얼굴을 손으로 가리우면서 킥킥 웃었다.    “대근산처럼 컹컹-왕왕한데요!” 리정의 말에 리장수교수는 더욱 흥분되여서 당장으로 씩씩거리렸다.리정은 남편이 먼길을 운전하였고 래일은 교장이 부른다는데 일찍 자는것이 좋다면서 남편에게 등을 돌렸다.그러나 리장수교수는 결혼때보다도 집착스러웠다.도현에서 “평화시대에 총가목을 잡은 군인”으로 며칠동안 굶겨놓았더니 도견처럼 아주 승냥이로 변했나? 리정은 킥킥거렸다.       “몸붙이기로동”이 순조로웠다.순조로웠을뿐만 아니라 전보다도 컹컹-왕왕하다고 감촉될 정도였다.리장수교수가 “샘물처럼 컹컹-왕왕 터지(리장수교수의 말)”였으므로 리정은 씻고 자겠다면서 침대를 내렸다.남편은 아직도 도고한 기세를 내뿜을듯한 “총가목”을 내보이면서 또 롱담질이였다.    “이봐,이 놈을 보험에 들게 할 방법이 없나? 죽을 때까지 컹컹-왕왕 써먹게!”     “예?”    “외국의 영화배우들이 자기의 눈이랑 코랑 엉뎅이랑 보험에 들잖아! 만일 보험회사에서 남자들의 이 물건들도 보험에 들게 할수가 있다면 보험회사마다가 컹컹-왕왕한 억만장자로 될거야!”    리정은 잠들었으나 리장수교수는 잠들수가 없었다.도현에 체류하면서 마음구석에 짙어지던 음영이 순식간에 사라지였으므로 허참,아무것도 아닌것을 내가 그렇게까지도 근심하였다고 후회를 더듬었다.그는 어둠속에서 시무룩한 웃음을 지으면서 교장이 무슨 용건으로 자기를 부를가고 생각해보았다.    리장수가 없어도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멈추지 않을것이고 동강대학도 컹컹-왕왕 돌아갈것이다.그런데 교장이 나를 불러서는 무엇을 하려는것일가? 교장의 비서는 전화에서 교장이 급히 부르는 구체사항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십중팔구는 도인력사문화연구와 관련되는 일일것이다.혹시 “도견기금회”에서 동강대학을 중심으로 도인력사문화연구학술회의를 개최하려는걸가? 아니다,만일 도인력사문화연구학술회의같은것을 한다면 “도견기금회”는 우선은 나에게 전화를 해줄건데! 도대체 무슨 일일가?  
24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4) 댓글:  조회:725  추천:0  2014-07-25
                                                                         24    오늘은 장국장의 건의대로 도강가에 복구되고 있는 물레방아집들을 구경하러 가기로 하였다.    도강가에 물레방아집들을 복구하는것도 리장수교수의 건의안이다.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장국장은 도현에서 현대화 생산설비를 도입하여 생산되는 호두기름이 록색식품으로 인기가 있음으로 호두기름 한통을 리장수교수에게 보내주었다.그때가 바로 리장수교수와 리정이 함께 토닭집과 생선집을 들락날락하던 때였다.리장수교수는 리정더러 장국장이 보내온 한통의 호두기름을 집에 들고가라고 하였다.그는 포장이 잘된 호두기름이였지만 그것을 동강대학 운동대회에서 기념으로 나누어준 큰 가방속에 넣어주었다.리장수교수는 큰 가방에 동강대학이라는 글자가 번듯하게 찍혀있는것을 리용하여 리정의 엄마에게 한통의 호두기름이란 보통인이 선물하는것이 아니라 동강대학의 리장수라는 교수가 선물하는것이라는 표식을 내보이고 싶었던것이였다.     리장수교수는 호두기름을 잘 받았다는 감사를 전하려고 장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는 전화중에 현대화 생산설비를 리용하여 호두기름을 짜는것은 공업산업화라는 시점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도현의 문화관광업의 시점으로 보면 크게 좋은 일이 아닌것 같다고 하 였다.리장수교수는 또 옛날 도현에서는 물레방아집을 리용하여 호두기름을 짰는데 만일 도강가에 물레방아집들을 집중복구하고 재래식으로 호두기름을 짠다면 빙빙 돌아가는 물레방아들이 도현의 독특한 풍경으로도 될것이고 관광손님들에게는 재래식으로 생산되는 호두기름을 록색식품이라는 명목으로 비싸게 팔수도 있을것이 아닌가고 하였다.    장국장은 리장수교수의 물레방아집복구에 대한 말들을 여러날 생각해보았다.꾀주머니 리장수교수의 이야기가 신통한데가 있다고 느껴지였다.장국장은 서현장에게 “도현물레방아집복구기획서”를 써바쳤다.서현장은 장국장이 좋은 머리를 굴렸다고 말해주었다.그래서 올해 도강가에 물레방아집들을 집중복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찦차가 물레방아집 복구현장으로 달려가가는 도중에 리장수교수의 핸드폰이 찌륵찌륵 울렸다.리장수교수는 전화를 받더니 찦차를 세워달라고 하였다.   “동강대학 교장의 비서가 걸어온 전환데,교장이 급한 용건으로 나를 컹컹-왕왕 부른다네.”    리장수교수가 오늘내로 동강시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자 장국장은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그는 리장수교수의 고집을 돌려세울수가 없음을 알고 찦차 기사더러 도현호텔로 차머리를 돌리라고 하였다.    호텔방내에 두었던 배낭과 장국장이 선물주는 토산품들을 노란 중고차에 싣고나서 리장수교수는 도현호텔 마당에서 작은 머리를 쳐들고 쪽빛 하늘을 컹컹-왕왕 바라보았다.리정은 천문자세를 취하는 남편의 뒤에 다가서면서 그의 잔등을 탁 두드렸다.    “집으로 돌아간다니 애들보다도 컹컹-왕왕하게 좋아하는구만요!.현정부청사 정문앞 도견조각상과도 컹컹-왕왕하게 비슷하네요!”    “그 도견조각상이 나보다는 컹컹-왕왕 멋지지! 도견조각상이 나보다 컹컹-왕왕 멋진것은 객관적으로 컹컹-왕왕 실존하는 사물로서 사람의 욕심에 따라 변할수가 없어.도견조각상이 얼마나 컹컹-왕왕 우람져? 머리부분만 보아도 우리 대통-령 머리의 몇배는 될건데!”     리정은 컹컹-왕왕을 늘여놓는 남편이 동강시로 빨리빨리 돌아가고 싶어하는 속심사를 알길이 없었다.    며칠째 리장수교수는 밤마다 “몸붙이기로동”에서 실패만 거듭하여 왔다.생각은 급한데 그의 남자물건은 호두술에 담겨진 도견의 견변처럼 반응기라곤 내보이지를 않았다.어제밤,리정은 “총가목”의 말도 안되는 표현이 끝나자  1인용침대가 두사람이 자기에는 비좁다면서 남편더러 맞은켠 1인용침대로 건너가라고 하였다! 그런것을 리장수교수는 아닌보살하고 리정의 곁을 컹컹-왕왕하게 지탱하기는 하였지만 언제나 홀랑 벗어서 잠자주던 리정은 춥다면서 잠옷을 껴입는것이 아닌가!     리장수교수는 잠들수가 없었다.리정의 말마따나 여러날째 술을 폭음하여서 잘 안되는건가? 동강시에서는 때로는 술을 먹으면 먹을수록 컹컹-왕왕하였는데! 그럼 동강시 서북방향이 나하고는 진짜로 티각태각인가? 점쟁이 허튼소리는 거짓말일것이다! 하지만 동강시로 돌아가면 도대체 무슨 감투끈인지 알게 될것이 아닌가!    동강시로 돌아가려면 대통령을 도견육성중심기지에 내버리고 갈수는 없었다.둘은 장국장과 함께 도현도견육성기지로 갔다.리장수교수는 며칠동안을 갈라진 대통령이 무척 생각났으므로 대통령에 대한 말이 많았다.    “대통-령이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들을 컹컹-왕왕하게 많이도 하였을턴데,대통-령도 이제는 도강시로 돌아가서 휴양생존해야지! 그런데 컹컹-왕왕 정든 여러마리 암캐들과 갈라지면 대통-령이 울지는 않을가!”    배뚱뚱보 경리와 도견번육중심기지 직원들이 정문어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출발하기전에 시간이 급하므로 그들더러 대통령을 거느리고 기다려달라고 전화까지 해놓았는데도 대통령은 그림자마저도 안보였다.배뚱뚱보 경리는 우물쭈물하더니 그들더러 기어코 응접실로 들어가서 차물 한잔을 받아마시라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도견육성중심 기지내를 구경해보고싶은 욕심도 있었으므로 배뚱뚱보 경리의 뒤를 따랐다.리정과 장국장은 그의 뒤를 따랐다.    도견배육중심기지내에는 사람사는 건물보다도 도견들이 살고있을 쇠창살이 달린 건물이 많았다.그리고 대통령의 몸에서는 느끼보지 못하였던 노린내가 공기를 흐리터분하게 흐리우고 있었다.수백마리 도견들은 쇠창살속에 갇혀서도 낯선 사람들이 찾아온것을 내맡고서 마치도 환영식을 진행하듯이 요란스레 짖어대였다.그런데 아무리 귀를 가시고 들어보아도 도견들의 짖음소리에서 도인들의“감사합니다”의 발음과 억양을 들어낼수가 없다는 생각에 리정은 피씩 웃어버렸다.    리장수교수는 도견에 대한 상식들을 잠간 들려주었다.    “도견수캐는 성숙되면 다른 견종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조건하에서는 많은 정자를 배 정할수 있지.그러나 도견암캐는 다른 견종과는 달리 한번의 발정기에 란자 하나만을 배육하거든.때문에 도견암캐는 한배에 새끼를 한마리밖에 낳지 못하지.도견은 컹컹-왕왕 총 명하고 컹컹-왕왕 용맹스러우며 주인에게 컹컹-왕왕한 충성심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도견번육에 전력하고 있어.목적은 도견을 군견과 경견같은 생산력 개로 사용하려는것이지.그런데 도견암캐가 한번의 발정기에 란자 하나만을 배육하는것은 도견경제를 산업화하는 길에서의 제일 큰 걸림돌이야.그리고 도견은 력사가 너무나도 유구한 견종으로서 퇴화상을 다소는 내보이고 있어.그 원인은 수천년의 근친번육에 있다는 일설이 있어.만일 도견번육중심기지에서 컹컹-왕왕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견암캐더러 다른 견종과 마찬가지로 한번의 발정기에 란자를 몇개 또는 수십개씩 컹컹-왕왕 만들어낼수 있게 개변한다면,그리고 품종퇴화를 방치할수가 있다면,나라의 직접조달자금까지 컹컹–왕왕 지원받을지도 모르지.”     응접실에 들어서자 배뚱뚱보 경리는 차물커녕 맹물 한잔도 내놓지않았다.그는 리장수교수를 마주하고 아주 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리교수님, 어째서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불렀습니까?”     그렇다.어째서 대통령을 수상도 아니고 국무총리도 아닌 대통령이라고 불렀을가? 리정과 장국장도 그것이 궁금하였으므로 리장수교수에게 눈길을 돌렸다.     “허허,그거야 아무렇게나 지어준 이름이지.동강대학에서 나를 ‘박식대통’이라고 불러주잖아? 그 대통이라는 발음만을 따라부른건데 령까지 붙여보니 입에 올리기가 편하더라구.그래서 대통-령이야.내가 정중하게 선포하지만 우리집 대통-령은 이름은 대통-령이지 만 아무런 정치야망도 없다고.”    배뚱뚱보 경리가 건가래를 떼였다.    “어험 어험,리교수님,말을 내놓기는 아주 난처하지만,대통령은 진짜로 우리의 마음에 듭니다.”     “어?”     “리교수님은 우리에게 대통령을 팔아주실 의향이 없습니까? 대통령은 검은 털빛갈만 보아도 순종 도견임은 틀림없습니다.우리 도현의 전설에는 먼 옛날 도산속에 ‘검은 번개’ 라고 불리운 검둥이 도견들이 많이도 살았다고 하는데 저는 계속 대통령이 ‘검은 번개’의 직계후손일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현재 대통령의 도래로 하여 발정기인 도견 암캐들만이 아니라 도견번육중심기지의 대부분 직원들도 아주 흥분된 정황입니다.우리는 대통령을 계속 종견으로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리장수교수가 얼굴을 찌프렸으므로 배뚱뚱보 경리는 말이 길었다.    “저는 리교수님과 대통령 사이의 두터운 감정을 존중합니다.그런데 대통령이 현재 생육에 리상적인 청장년기이고 몇마리 도견 암캐들과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고서도 끄덕하지도 않는것을 보고나니 욕심을 털어버릴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배뚱뚱보 경리만이 아니라 자리에 있는 도견번육중심기지의 직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청구를 하여왔다.     “리교수님께서 우리의 도견사업을 꼭 도와주십시오.”      “…”     리장수교수에게는 대통령을 팔려는 생각이 없는것이 확연하였다.하지만 배뚱뚱보 경리는 경제력을 끝내여 리교수님의 어떠한 경제요구도 만족시키겠으니 리교수님께서 어서 판매가격을 불러보라고 하였다.     “나는 대통-령을 팔고싶은 생각은 아주 없고…”     리장수교수의 대답에 배뚱뚱보 경리의 얼굴은 크게 흐려지였다.그는 장국장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장국장이 도움말 한마디를 내놓기를 바랐다.그런데 장국장은 아무런 말이 없었고 잠자코만 있던 리정이가 갑자기 자리를 일어서면서 남편을 응접실 바깥으로 이끌고 나갔다.     “대통령이 싫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닌데요.노루골 암각화를 구경하였던 그날 찦차내에 서 ‘인견상잔’을 듣고나니 나는 대통령이 무섭게만 생각돼요.이 도견번육중심기지에서 대통령을 크게 욕심내고 있는데 대통령을 팔아버려도 되잖아요?”    리장수교수는 리정의 말이라면 “밥으로 쌀을 만들라는 일만”을 내놓고는 무엇이든 행정명령식으로 집행하련다고 호언장담을 하여왔다.그런데 그는 자기의 호언장담을 잊어버렸는지 당장으로 리정의 요구를 거절해버렸다.    “뭐라구?! 대통-령을 팔아버리자구? 돈에 정신이 빠져나간것은 아니겠지? 나와 함께 5 년을 동고동락한 대통-령을 팔아버릴수는 없어.”    “저도 리해는 해요.그리고 돈때문은 대통령을 팔아버리려는것도 절대로 아니고요.”    “그렇다면 무슨 리유로?”    리정은 남편의 두손을 잡아서 자기의 어깨우에 올려주었다.그러나 리장수교수는 머리를 푹 떨어뜨리고 신발에 묻은 개똥을 땅바닥에 비벼대기만 하였다.    “어느 신문에서 읽어본 일인데요.누군가 결혼전에 개 한마리를 잘도 키우다가 결혼하여 애기를 낳았대요.그런데 그는 애기가 태여나자 애기만을 사랑해주고 개에 대한 관심을 줄이게 되였고 나중에 그 개가 애기를 질투해서 애기를 물어죽였다고 그래요.사람과 개 사이에 감정이 너무 깊으면 그 감정이 우환거리로도 전변할수가 있잖아요.우리도 래년쯤이면 애기를 낳아야 하지 않는가요!”     리장수교수는 그제야 리정이 대통령를 팔아버리려는 본의를 알게 되였다.그는 리정의 요구를 거절할 컹컹-왕왕한 리유가 없었으므로 잠간 생각하더니 리정을 이끌고 응접실로 들어갔다.    “대통-령을 팔고싶은 생각은 없는데,이렇게 해보자구.내가 대통-령을 도견번육중심기지에 2년이든가 3년을 임대를 줄터이니,소유권은 나에게 속하고 제한된 사용권은 당신들에게 속하구,말하자면 당신들은 대통-령에게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을 너무 혹독하게는 시키지는 말고 시내물이 일년사시절을 흐를수가 있는 식으로만 시키면 되는거야.그리고 내가 대통-령을 데리러 오면 당신들은 대통-령을 무조건 나에게 돌려주어야 하거든.”    배뚱뚱보 경리는 리장수교수가 내놓는 방법이 생각밖이기는 하지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였다.그는 당장으로 협의서까지 작성하였다.그 협의서는 리장수교수의 건의대로 씌 여진것이였는데 도견번육중심기지에서는 리장수교수에게 대통령 ‘헌신정신’의 보상금을 지불해준다는 조목도 들어있었다.    리장수교수는 동강시로 돌가기전에 대통령을 한번 만나보려고 하였다.배둥뚱보 경리는 대통령이 자기의 주인를 보면 불필요한 정서파동이 생길수도 있다면서 그더러 창구멍으로 대통령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를 바랐다.    리장수교수는 숨소리를 죽이고 창구멍을 들여다보았다.대통령의 독칸이라는 실내 벽구석에는 피투성이 토끼 한마리가 죽어있었고 대통령은 꼬꼬댁거리는 암탉 한마리를 쫓아서 날뛰고 있었다.     배뚱뚱보 경리가 한마디 설명해주었다.    “대통령이 날고기를 먹는 야성을 잃어버렸기에 생리적으로 편차가 있을가봐 근심됩니다.그래서 야성회복훈련을 시키느라고 대통령에게 날마다 토끼 한마리와 암탉 한마리를 들여보냅니다.”  
23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3) 댓글:  조회:640  추천:0  2014-07-25
                                                                  23   “리교수님,노루골 암각화를 도현의 컹컹-왕왕한 관광명소로 만들어낼 대책이 없을가요?”   “장국장이 사람이 진짜루 컹컹-왕왕하기두 하다.내가 관광전문가인가?”    리장수교수의 대답에 장국장은 컹컹-왕왕 웃어보이였다.그리고는 자기가 리장수교수 내외를 다짜고짜로 노루골 암각화로 모셔갔던 원인을 말해주었다.     리장수교수가 도현을 찾아왔다것을 알자 서현장이 장국장을 불렀었다.서현장은 “노루골 암각화는 세계에서도 유명한 생식숭배 암각화라고 하여도 관광자원으로는 리용되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리장수교수의 꾀주머니를 들추어내여 노루골 암각화를 도현의 관광상품 목록에 편입시키야 한다.리장수교수의 노력과 건의안으로 만들어진 도현박물관을 보라,도현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잘도 하고 있다.그런데 성에서 내려온 소위 관광전문가소조의 제안대로 만들어진 도강의 인공격류 래프팅놀이란 무엇인가? 도현의 자연생태평형에 손상준다고 손가락질만 받고 재작년에 발생한 인명사고는 도현의 문화관광업에 먹칠만을 해주었다! 리장수교수는 관광전문가보다도 관광전문가이다! 그는 코대가 높다란 외국학자들까지도 배동해서 노루골 암각화를 연구하는 사람이다.그에게는 노루골 암각화를 도현의 관광명소로 만들어낼만한 대책이 얼마든지 있을것이다.장국장이 리장수교수를 모시고 노루골 암각화를 한번 둘러보라! 리장수교수더러 좋은 대책을 내놓게 하라! ”고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장국장은 서현장이 해주던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희고 커다란 두손을 앞가슴에 내세우고 손바닥을 컹컹-왕왕 내보이는 습관동작을 해보였다.    도현박물관이 리장수교수의 노력과 건의안으로 만들어진것은 사실이다.몇년전 리장수교수는 도현정부의 부탁을 받고 “도현박물관성립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연구보고”라는 건의안을 성문물국에 올려보내였었다.그런데 그것은 바다에 돌을 던진것처럼 오래동안 아무런 답복도 없었다.도현정부에서도 그 영문을 잘 모른다고 하였으므로 리장수교수는 여름 방학에 성소재지로 올라가서 성문물국을 찾아갔다.    성문물국에서는 도현박물관성립문제는 아직도 상론중이라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성문물국 국장의 사무실에 무작정 뛰여들었다.성문물국국장은 불청객의 자아소개를 듣고 “당신이 바로 동강대학의 도인력사문화를 연구하는 리장수교수인가? 아주 반갑다.”고 하였다.그는 리장수교수가 도현박물관 성립문제 때문에 자기를 찾아온것을 알고는 자기의 욕심으로도 문물고적을 보호하고 합리하게 리용하기 위하여는 전국의 방방방곡곡을 모조리 력사박물관으로 만들어도 대찬성이라고 맞장구를 쳐주었다.성문물국 국장은 불청객에게 식사까 지 초대하였는데 리교수님의 도인력사문화연구 학술론문집이 출판되면 한권만 부탁한다고 하였다.    이틀뒤 리장수교수는 투숙하던 초대소에서 성문물국의 전화를 받았다.성문물국은 리장수교수가 대필한 “도현박물관성립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연구보고”는 비준을 받았으며 성문물국에서는 관련된 공문을 오늘 성문화청에 올려보냈으니 그더러 성문화청에 가서 일을 보라고 하는것이였다.    리장수교수는 성문화청에 가서도 낮도깨비 행색을 하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굴려보았다.그는 성소재지에서 자기와 풋면목이라도 있는 사람들중에서 마부주석이 관직이 제일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였다.마부주석은 유명한 력사학자인데 성사회과학원 원장으로부터 성정협 부주석으로 전근되였고 그와는 학술회의에서 얼굴을 익혀온 사람이였다.     리장수교수는 마부주석을 찾아갔다.마부주석은 “사인신분으로 지방정부를 대신하여 발벗고 일보는 사람은 전국에 리교수 한사람뿐일걸! 도현박물관성립문제라면,리교수는 참으로 운좋아!”하고 말해주었다.알고보니 성문화청 청장은 마부주석의 제자였다. 마부주석의 덕분에 성문화청에서도 일은 순조롭게 풀렸다.성문화청에서는 도현박물관 성립은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성문물국과 함께 도현박물관성립문제를 성정부에 정식으로 제출해준다고 하였다.    도현박물관성립문제는 도현의 큰 희사가 아닐수가 없었다.서현장은 전화에서 리교수님 덕분에 일이 잘 진척되여간다고 말하면서 그에게 절이라도 꾸벅 해드리고싶다고 하였다.그런데 그는 두달뒤 리장수교수를 찾아왔다.서현장은 도현박물관성립은 성정부의 큰 도장까지 받았내였지만 성재정청의 자금조달이 불가능하다고 울상을 해보였다.도현박물관은 현대식건물을 지을 건축비용을 포함하여 인민페 3억원으로 예산되는데 성재정청은 10 년내 에는 인민페 3억원을 조달할 구멍수가 없다고 한다.서현장은 리장수교수도 자금조달문제에 있어서는 속수무책임을 알고 있지만 행여나 하고 그를 찾아왔다고 하였다.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에 청가를 내고 서현장을 따라 도현에 내려갔다.그는 도현상무위원확대회의에서 자기의 건의안을 내놓았는데 도현박물관성립은 성재정청의 자금조달만을 기다리지 말고 객관실제로부터 출발하자고 하였다.    “도현박물관을 현대식건축으로 짓는것은 나쁠것은 없지만 도현박물관 건축설계도를 보면 그것은 전국 어디로 가든지 마음대로 구경되는 건축에 불과하다.특색이라곤 없다.나는 지방건축특색이 있는 도현의 허마적성새(城塞)를 개조하여 도현박물관으로 리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생각한다.허마적성새를 개조리용하여 도현박물관으로 만든다면 건축물의 보수비용과 박물관 진렬비용만 들것이므로 성재정청에서는 그만큼의 자금은 조달하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의참석자 대부분은 리장수교수의 건의안에 머리를 가로저었다.허마적성새를 개조리용하여 도현박물관을 개설한다니? 허마적성새는 또치카식 건물군인데 공안국구류소로나 만들면 어떠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박물관으로 만들수가 있는가? 전국에서 제일 루추한 박물관도 그것보다는 훨씬 낳을건데!     리장수교수는 회의참석자들을 차근차근 설복하기 시작하였다.    “첫째,허마적성새는 도현지역의 지방건축특점들이 집성된 건축군으로서 석재가 많이 사용되여 견고할뿐만 아니라 건축구조는 지상과 지하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군사방위구조이다.나로서는 구체적인 기술문제에 대해서는 장담을 못하겠지만,통풍구와 배수설비를 재정 비해준다면 그리고 조명설비를 안장해주면 지하는 도현에서 발굴된 도인고분들을 안치하는데 리상적인 장소일것이다.두번째,허마적성새의 지명도(知名度)를 리용할수가 있어 좋다.작년에 도현과 허마적성새를 촬영지로 토비숙청 내용을 다룬 텔레비죤죤드라마 ‘도강은 흘렀고 동강은 흘러’가 제작방송된것은 나도 알고있다.그 ‘도강은 흘렀고 동강은 흘러’ 의 덕분에 허마적성새는 돌무더기로부터 어느 정도의 지명도를 지닌 성새로 되였있다.세번째,도현은 문화관광업을 주요산업으로 만들려는 웅심을 지니고 있지만 관광자원이 크게 분산되고 기차도 통하지 못하는 교통렬세 등 단점들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리고 문화관광목적지로 되는데는 도현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널리 알리는것이 급선무이다.호두산지로 유명하다고 문화관광 목적지로 유명해질수는 없다.세상에 호두가 나는 동네는 쌔고 버렸다.도인의 고향이라고 도견의 고향이라고 대번에 명승고적지로 부상된다는 도리는 없다.세상에는 도인보다도 신비한 종족이 많으며 도견보다도 용맹한 개들이 수두륵하다.바다소금이 아닌 광산소금을 먹고살았다고 력사문화명성으로 평받는다는 말은 없다.인간이 살아온 세상 어느곳도 사실적으로는 력사문화지이다.그러므로 허마적성새를 특색있는 박물관으로 만든다면 도현을 알리는데도 리로운 점이 많다.네번째,허마적성새를 보존하는데도 리롭다.허마적성새는 일반인들이 보건대는 하나의 돌무더기이지만 지방건축문화를 비롯 한 어느 정도의 력사문화가치를 지니고 있음은 사실이다.허마적성새를 잘 보존하려면 비워두는것보다도 개조리용하는것이 방법이다.”     리장수교수가 목에 뻘건 피줄을 띄우고 침방울을 흩날리며 회의참석자들을 설복한 결과로서 도현정부에서는 허마적성새를 개조리용하여 도현박물관을 개설하련다는 신청보고서를 성정부에 올려보냈다.그런데 그것은 학계와 성정부의 좋은 긍정을 받았고 성재정청에서는 도현정부에 인민페 5천만원을 인츰 조달해주었다.그래서 도현박물관은 드디여 성립되였다.    도현박물관이 개관되자 외국의《박물관세계》라는 잡지사의 기자들이 도현을 다녀갔다.그들은 도현박물관 또치카식 건축군과 수장품들을 살펴보면서 수많은 사진을 찍어갔는데 두달뒤에는 도현박물관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들을 실은《박물관세계》를 몇권 보내왔다.그것을 알고 리장수교수는 서현장에게 자기에게도《박물관세계》를 한권 남겨달라는 전화를 하면서 “도현박물관이 이름이 났어! 전국에 에까지 실린 박물관이 거퍼 스무개도 안돼!” 하고 우쭐렁거렸었다.     리정은 박물관을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였다.그러나 허마적성새를 개조리용한 도현박물 관이 남편의 노력과 건의안으로 컹컹-왕왕하게 만들어진것이라니 그는 도현박물관을 구경 해보고 싶었다.    도현박물관은 호두나무로 만든 발씻는 나무대와 비슷하다던 산간분지가 컹컹-왕왕 내려다보이는 도현소재지 변두리의 언덕우에 자리잡고 있었다.4면을 둘러싼 높은 돌담벽속에는 크고 작은 또치카식 석재건물들이 지형을 따라서 높낮게 분포되여 있었다.    제일 큰 또치카식 지상건물내에는 도현의 자연개황과 인문개황을 전시해보이느라고 지도를 비롯한 여러가지 사진들이 큼직큼직하게 걸려있었다.사진속 감자밭과 강냉이밭 그리고 호두나무 다락밭들은 육안으로 바보던것보다도 아름다워 보였다.소금광산 흔적지와 물레방아집을 담은 옛사진을 복제한것들도 걸려있었는데 그것들은 석양빛속의 대근산을 담은 사진과 도견들을 담은 사진들보다는 조금은 아득한 이야기처럼 느껴지였다.지하로 들어가니 또치카식 석재건물들이 서로 통할수가 있도록 통로가 나져있었다.그 통로를 걸으면서 리장수교수가 씨물거리기 시작하였다.     “허마적이 토비소탕를 당하여 끝장날 때까지도 크고 작은 마누라가 5-6명이였었지.그들 모두가 이 지하에서 두달을 살았다고 그래.그런데 허마적이 얼마나 많은 도견 견편이 담긴 진짜 호두술을 마셨길래 5-6명의 마누라들과도 ‘몸붙이기로동’을 컹컹-왕왕하게 해내였을가?”     허마적의 5-6명 마누라들의 침실이였을수도 있는 지하실에는 노루골 암각화를 비롯한 도산속 암각화들의 탁본이 질서정연하게 진렬되여 있었다.암각화 탁본들을 둘러보고나서 리정은 도견의 해골들이 진렬된 지하실에 멈추어섰다.남편의 말에 의하면 옛날 도인들은 도견을 사람의 부장품으로는 사용하지 않았고 도인들에게 큰 공훈을 세운 도견은,례를 들면 대통령처럼 훌륭한 종견으로 사용된 도견에게는 무덤까지를 만들주었다고 한다.도견 고분에서 발굴되였다는 도견들의 두개골 해골들은 대통령의 큰 광주리만큼한 머리만큼 커보였다.    도견들의 두개골 구경을 끝내고서 도인고분 발굴현장을 재현하였다는 진렬장에 들어섰다.도인고분의 벽화는 모제품이 아닌 진짜라고는 하였지만 엄청 탈락되여서 그 내용을 전혀 알아볼수가 없었다.리정은 도인들이 먼 옛날에 호두알들을 꿰여서 목걸이로 사용했 다는 일을 알고 있었으므로 호두알목걸이를 찾아보려고 하였다.남편은 해골무더기 곁에 놓여진 검은 자갈돌같은것들을 손가락질해주었다.    “호두알목걸이를 걸었다구 저 해골들이 녀자였을거라고 생각하지 말어.녀자를 묻었거나 남녀를 합장한 도인고분은 아직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거든.때문에 학계에서는 녀자기시문화를 도인력사문화 특징의 하나로 판단하고 있어.    그런데 말이야,지금 녀자들은 남녀평등마저도 초월하여 열에 아홉은 남편을 쥐락펴락 하고 있으니 얼마나 컹컹-왕왕하게 행복해? 저 해골어르신들의 골격의 크기로부터 추산하면 도인남자들의 평균 신장은 1.7 메터로 추산된다고 그래.도인이 우리같은 황인종이 아닐수가 있다는 일설도 있어.적잖은 외국의 도인력사문화연구소들은 도인들의 해골과 골격에서 유전인자를 수집하여 DNA검측을 하 려고 준비중인데 나는 도인들 피부가 하늘색이였을거라는 이상한 생각도 품어보거든.하하하,그래서 나는 때로는 꿈속에서 얼굴도 몸뚱이도 푸르른 도인미녀하고 컹컹-왕왕한 테이트도 해보거든!”  
22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2) 댓글:  조회:701  추천:1  2014-07-25
                                                            22     무연한 갈밭속에는 바람 한점이 없다.사람키를 넘어가는 갈대들은 굳어져버린 허리를 전혀 비틀어주지도 않는다.     리장수교수는 갈밭속에 패여진 길을 홀로 걷고있었다.이런 곳에 놀러오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지! 사촌동생이 오늘 자기네가 쓰던 낡은 2인용침대를 가져다준다고 말하였는데! 그런데 이 갈대밭은 왜서 이 지경으로 조용할가? 너무나도 조용한데 휘파람이나 불어볼가? 리장수교수는 “현실과 리상의 머나먼 거리”를 휘휘 휘파람으로 불러보았다.그런데 바로 그때였다.길에는 난데없는 불색 여우 한마리가 나타났다.불색여우는 사람을 핼끔핼끔 쳐다본다.놈이 귀여웠으므로 리장수교수는 두팔을 펼치고 불색 여우에게로 한발작 한발작 다가섰다.그러자 불색여우는 꼬리를 살랑 쳐들고 한마장 가버린다.이 놈의 여우가! 도견이나 한마리 키워서 여우사냥이나 해볼가? 그러나 여우도 보호동물인데 마음대로 잡아서는 안되지! 그건 그렇고,장국장이 도견강아지 한마리를 가져다 준다더니…          리장수교수는 잠에서 깨여났다.꿈이였다.꿈속에서 한마리 불색여우를 쫓아가다니? 꿈이 마음에 들지않았다.리장수교수는 교직원아파트 바닥에 담요를 펴놓았던 잠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나갔다.밤은 아직도 캄캄하였다.그는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갑자기 자기의 이마를 탁탁 두드려대였다.내가 이게 무슨 정신인가! 무슨 꼴인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가 썩는줄을 모른다더니! 8층교직원아파트를 살게 되였다고 아주아주 중요한 일도 까먹다니! 이제는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을 진짜리혼해버려야지!    리혼에는 리혼자 소속단위 리혼증명서가 필수이다.“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을 진짜리혼해버리는데도 마찬가지였다.그런데 동강대학 판공실에 가서 리혼증명서를 만들려면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그렇게 되면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할가? 동료들의 놀림을 받는것은 모르는것처럼 하고 지나칠수가 있다.그러나 동강대학에서 “이미 결혼”에서 또다시 “이미 리혼”으로 회귀하려는 3과두술의 가짜결혼을 간파하고 배당된 8층교직원아파트를 내놓으라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나는 토끼장같은 독신숙사는 죽어도 싫다!    동강대학 부근으로 이사온 사촌동생은 자기 집에서 쓰던 낡은  2인용 침대와 나무쏘파 그리고 옷장들을 실어다주었다.리장수교수가 리혼증명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것을 보고 사촌동생은 사촌형에게 “형세”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진행해주었다.   “형이 두번째 리혼을 하여도 동강대학에서 개인재산도 아닌 집체재산인 8층교직원아 파트를 내놓으라고 할 가능성이 적을거야.지금 세월에 누가 집체재산을 위하여 속썩이고 남들의 미움을 사낼 일을 해? 가령 동강대학 령도자들이 형을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쫓 아내려는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집체재산을 위하여 그 결정을 집행하려는 사람이 나질가? 하지만 형을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쫓아내고 자기가 8층교직원아파트를 차지하려고 죽기내기로 나설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은 있지.옳지! 합계점수가 형과 동갑내기인 후근처 부처장이 그럴수가 있지!”    사촌동생은 “형세”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끝내고는 또 만일의 변고를 대처할 상중하책이라는것을 내놓았다.    “형,나에게 상중하책이 하나 있어.상책은 말이야.형이 동강대학 령도자들과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하는건데 필요시에는 뢰물을 먹이는것도 서슴치말어야 해.중책은 말이야.동강대학이 형을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쫓아내려는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형은 절대로 8 층교직원아파트 열쇠를 내놓지않고 모르쇠를 대고 살면 되는거야.하책은 말이야.자기의 개인목적을 이루려고 형을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쫓아내려는 일에 죽기내기로 나서는 녀석 이 나질 경우에는 내가 깡패들을 고용해다가 녀석의 다리갱이 세개를 분질러놓거야!”    리장수교수는의 공부도 못한 사촌동생이 분석과 연구만이 아니라 상중하책에도 이골텄다고 생각되였다.    “사달치려는 녀석의 다리갱이 세개를 분질러놓겠다는건 무슨 말이야?”    “때려죽이지는 못해도 다리갱이를 분질러준다는 말이지.”    “사람에게는 다리갱이가 몇개 달렸는지 너는 모르나?”   “형은 다리갱이가 몇개길래?”   “두개지! 너는 다리갱이 두개를 분질러놓은 다음에 분질러진 다리갱이가 치료되면 또 다리갱이 한개를 분질러준다는 말이 아니냐?  그건 형사범죄이고 중복적인 형사범죄야! 바 깥에서는 그런 허튼소리를 조심해!”   "허참,형은 죽은 공부나 했지,남자는 남자물건을 포함해서 다리갱이가 세개라는 말은 모르는구먼!”   알고보니 사촌동생은 사달치려는 녀석이 나지면 그 녀석의 남자물건까지를 분질러놓겠다는 말이였다.사촌동생의 분석과 연구에 일리가 없는것은 아니였고 그가 내놓은 상중하책중에 상중책은 써먹어도 괜찮을거라고 생각된 리장수교수는 리혼증명서를 만들어보겠다고 대답였다.그러나 혹시는 어느 녀석이 자기의 8층교직원아파트를 강제점령하려는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교직원아파트문을 튼튼한 철문으로 바꾸어버리면 좋겠다고 하였다.    “철문같은것은 나의 페품수구소에 새것들까지도 쌔고버렸는데!”   사촌동생은 아파트문 높이와 넓이를 재여보더니 전화 한통을 걸었다.반시간뒤 일군 몇이 묵직한 철문 하나를 운반해다가 리장수교수의 8층교직원아파트에 안장해주었다.   “형,저녁에 술 한잔 사내야 하거든.이게 얼마나 튼튼한 철문이라고! 재무과와 같은 요지에 사용되는 도적방지전문용인데 전투영웅 동존서가 또치카를 망가뜨리던 폭파약꾸러라면 모르겠지만 사람의 힘으로 깨뜨린다는것은 어림없어! 그런데 형의 돈지갑은 진짜루 텅텅 비여버렸지? 하하하.”    도적방지전문용철문이 안장되자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판공실로 갔다.판공실 주임은 트집커녕 말 한마디 없이 그의 리혼증명서에 벌건 도장을 탁 찍어주었다.그러고는 “지금 세월에 리혼도 못해보는 남자야말로 으뜸바보이다!”고 중얼거리는것이였다!    리혼증명서가 준비되자 리장수교수는 이쁜 녀자에게 련락하였다.그런데 이쁜 녀자는 가짜결혼을 진짜리혼해주는데도 로무비로 인민페 5백원을 요구한다고 하였다.인민페 5백원? 가짜결혼비용으로 인민페 1만원을 내고,가두판도처 공무원에게 고급담배 두볼을 사주느라고 인민페 240원을 탕진하고,이쁜 녀자와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팔을 끼고 이틀간을 씩씩하게 활보하는데 인민페 2천원을 내고,이쁜 녀자와 몇끼의  4채1탕을 먹으면서 인민페 328원을 랑비하였고! 그런데 무슨놈의 또 인민페 500원인가! 리장수교수는 분해서 펄펄 뛰였다.그러나 8층교직원아파트에 비하면 인민페 5백원이라는것은 아무것도 아님을 심각하게 인식한 그는 이쁜 녀자의 밑창없는 탐욕심을 만족해주겠다고 대답하였다.    가두판사처로 가서 두번째 리혼을 진행하던 날이였다.리장수교수는 리혼서류를 받아쥐자 온몸이 둥둥 뜨는듯한 기분이였다.이쁜 녀자는 그날도 둘이서 팔을 끼고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씩씩하게 활보하는 날인것으로 착각하였는지 리장수교수에게 몸을 바짝 들 여대고 팔까지 끼어주려고 하였다.그러자 리장수교수는 “이미 리혼했는데…”를 얼버무리면서 이쁜 녀자를 슬그머니 밀쳐버렸다.그리고는 또 이쁜 녀자가 탐욕스럽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자기를 도와준것은 사실인데 무작정 밀쳐버리는것은 례의에 어긋난다고 생각되였다.    이쁜 녀자는 리교수님의 돈을 꽤나 벌었는데 오늘은 자기가 4채1탕을 사낸다면서 리장수교수를 식당으로 이끌고 갔다.리장수교수는 4채1탕에는 생각이 없었지만 거리에서 이쁜 녀자와 생갱이질하면서 행인들의 눈총을 받는것이 두려웠다.그래서 식당까지지 끌려갔다.   이쁜 녀자는 “동강액” 한병까지를 청하였다.생각밖에 이쁜 녀자는 술고래여서 “동강액” 한병을 더 먹자고 요구하였다.두병째는 자기가 돈낸다고 말하였다.그 말을 듣고 리장수교수는 술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졌지만 “어이쿠나,그렇다면 오늘 저녁 4채1탕도 역시 내 가 돈내야 하는거구나!”하고 소스라치고 말았다.   둘이서 “동강액” 두병을 먹고나니 리장수교수는 만취되였다.그의 술습관은 떠벌림들을 지껄이면서 마셔야 하는건데 말 한마디도 지껄이지 못하고 이쁜 녀자가 부어주는 배갈을 부지런히 받아먹었더니 헝겊주머니로 되여버렸던것이다.    리장수교수는 밤중에 갈증을 느끼면서 잠을 깨였다.그는 어제밤에 동강대학으로 어떻게 돌아왔고 8층교직원아파트를 어떻게 기여올랐던지 아주 기억나지 않았다.그래서 리혼증은 챙겨가지고 집에 돌아왔을가고 근심되였다.그는 유난하게 따뜻한 이불속에서 손을 내밀어 탁상등을 켰다.어이크! 이쁜 녀자가 새빨간 알몸뚱이로 바로 곁에서 잠자고 있었다!  
21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1) 댓글:  조회:718  추천:1  2014-07-24
                                                        21    리장수교수는 자기가 미혼독신이여서 교직원아파트배당에 끼여들지 못하는것이 크게만 괴로웠다.그는 툴툴거리면서 김빠진 공으로 되여 독신숙사로 돌아갔다.생각밖에 사촌동생이 독신숙사 문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촌동생은 형의 사무실에 하루종일 전화해도 받는 사람이 없어서 독신숙사를 찾아왔던것이였다.    “형은 부교수라는게 핸드폰 하나는 장만해야 하는게 아녀? 핸드폰은 조금 비싸지만 호출기는 이미 똥값이잖아?”    침대우에 걸터앉았던 사촌동생은 허리춤에서 자기의 호출기를 풀어내렸다.    “나는 모투루라가 있으니 형이 이걸 써.”    사촌동생은 아들을 동강대학 부속중학교에 전학시키는 일을 상론하러 왔다고 하였다.그는 자기는 공부못하여 대학이라는것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들놈은 꼭 대학에 보내주고 싶다.그런데 아들놈이 둔한 애비를 닮았는지 중점고급중학커녕 일반고급중학도 입학하기 힘든것 같다고 말하고나서 한숨을 풀풀 내쉬였다.    리장수교수는 사촌동생을 이끌고 거리로 나갔다.골목식당에서 술 한잔을 나누고나니 화제는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으로 넘어갔다.형의 “이미 리혼”이 미혼독신으로 취급받아 그가 교직원아파트배당에 끼여들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사촌동생은 잠간 생각을 굴렸다.    “형,당장 결혼은 몰라도 동강대학에 형의 결혼증 하나를 내놓으면 되는게 아녀?”    “결혼하지 않고서 무슨 결혼증을 내놓아?”    “형은 고지식하기두! 결혼증 하나를 가짜로 만들면 될것을!”    “그건 안돼! 너는 동강시 담벽마다에 붙어있는 돈만 내면 어떤 증명증서이든지 해준다는 광고들을 광고해주는거구나.그런 가짜 결혼증으로는 어림도 없어! 동강대학은 전에 직함을 평하면서 가짜증명증서를 써먹은 교직원들이 나진 뒤에는 어떤 증명증서이든지 가 짜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리장수교수가 돈내고 만드는 가짜결혼증은 들통나기가 쉬우니 안된다고 하자 사촌동 생은 가늘게 찢어진 두눈을 판들거렸다.그러다가 자기의 이마를 찰싹 때렸다.주위의 식객들을 한바퀴 살펴보았다.    “형,가짜결혼증으로 안되면 가짜결혼을 하면 되는거야!”    “정신없는 소리! 이 나라 상품은 원자탄과 로케트를 내놓고는 무엇이든 가짜가 만들어지고 성개방을 잘하는 외국에서는 엄마를 내놓고서는 아버지도 가짜일수도 있다지만,결혼을 어떻게 가짜로 할수가 있나? 너는 그렇게 아둔한 말도 감히 떠들길래 아들놈공부가 아니좋지!”    사촌동생은 형의 꾸지람을 탓하지 않았다.    “형,이 세월에 가짜결혼이라는게 다 뭐야? 돈만 내놓으면 진짜결혼도 얼마든지 하는데! 내가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 최종결정이 내리기전에 형에게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을 시켜줄테야!”   사촌동생이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하자 리장수교수는 사촌동생의 말에 도리가 없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였다.돈을 내고서 가짜결혼으로 진짜결혼증을 만든다면 그것은 교직원아 파트배당에 끼여드는 좋은 방법일수도 있다.교장은 “스스로 방법을 대보라구!” 속삭여주고는 어깨를 두번 두드려주었는데 혹시 그런 뜻이 아닐가?    “그런데 말이야,진짜결혼증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 일까지 하면 시끄러운 후유증이 남겨지지 않을가?”    “후유증은 무슨 후유증? 형은 한번 리혼하여 이미 2과두술인데 호박쓰고 돼지굴로 들어가는 일을 한번만 더 하면 3과두술로 되는거야! 내가 2과두술인 형을 3과두술로 제조해주면 형은 나에게  뢰봉따라배우기를 한번 해주어야 해!”    “무슨놈의 뢰봉따라배우기?”    “형,내 아들놈 말이야,그놈을 교학수준이 좋다는 동강대학 부속중학교로 전학시키고 우리집 식구들이 동강대학 근처 세집아파트로 이사오려고 그래.형은 썩어빠진 책은 적게 읽고 동생집에 놀러도 다니면서 식사두 얻어먹고 조카놈이 숙제하는것을 살펴주면 안되겠어?”    이튿날,사촌동생은 가짜결혼상대자 하나를 물색해놓았다는 전화를 걸어왔다.그는 가짜결혼 시장가격은 인민페 5천원인데 일을 급히 만들어야 하므로 울며 겨자먹기로 인민페 1만원으로 협상되였다고 하였다.    리장수교수는 낯모를 이쁜 녀자와 함께 가두판도처로 결혼증 만들러 갔다.결혼증을 내주는 공무원은 제출된 사진과 증명서류들을 심열하고나서 결혼전신체검사증명서는 없는가고 물었다.리장수교수는 우리 당사자들은 이미 리혼까지 겪어본 2과두술인데 결혼전신 체검사증명서는 눈감아달라고 하였다.그리고는 사촌동생이 시켜주던대로 고급담배 두볼을 사넣은 검은 플라스틱 봉투를 공무원 책상다리 아래에 슬쩍 놓아주었다.가두판사처에서는 벌건 도장이 턱턱 찍혀지는 진짜결혼증을 내주었다.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사무실로 곧바로 달려갔다.교장은 리장수교수의 진짜결혼증을 펼쳐보고서 그의 귀에 입을 갖다대고 또 한마디를 속삭여주었다.    “리교수,스스로 방법을 대여보라는 말을 잘 알아들었구먼! 교직원아파트배당을 신청하는 교직원들의 결혼일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는것이 참으로 다행이야!”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 사무실에서는 리장수교수가 기입한 “동강대학 199*년 교직 원아파트배당 신청등록표”를 찾아내였다.리장수교수더러 “혼인정황”란에 씌여진 “이미 리혼”을 “이미 결혼”으로 고쳐쓰라고 하였다.그리고는 “이미 리혼”이 눈깜박할 사이에 “이미 결혼”으로 고쳐진 자리에 “사실에 부합됨”이라는 길다란 도장을 탁 찍어주었다.    그런데 이튿날,교장이 리장수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리교수,우리 동강대학에 말썽꾸러기들이 많은것은 당신도 알지! 교직원아파트배당을 앞두고 가짜결혼인지 무엇인지를 떠드는 사람 몇이 있거든.누구의 결혼증도 아주 진짜인데도 말이여.내 생각에는 리교수는 미혼처를 모셔다가 둘이서 팔을 끼고 우리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씩씩하게 활보하라구! 적어도 이틀동안을 말이야! 그런 말썽꾸러기들이 쳐다보면서 부러워하게!”    리장수교수는 교장의 말끼을 대번에 알아들었다.교장은 그더러 말썽꾸러기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하여 동강식 화원식 정원내에서 “리장수는 가짜결혼이 아니라 결혼진짜결혼” 이라는 활보를 실증주의식으로 씩씩하게 하라는 말이였다.    돈받고 가짜결혼을 해주는 이쁜 녀자는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팔을 끼고 이틀간 활보하는것은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하였다.그러나 로무비로 하루에 인민페 천원을 요구하며 또 점심과 저녁은 리장수교수가 사내야 하되 식사표준은 적어도 료리 네접시에 국  한그릇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로무비가 하루에 인민페 천원이라고? 식사표준은 4채1탕이라고? 하지만 그런것들이 무슨 대수랴? 까투리사냥을 떠난 사람이 매를 아낀다는것은 절대로 안되는 일이렸다!  리장수교수는 이쁜 녀자가 내거는 조건을 무조건 만족시켜준다고 대답하였다.    기다리던 교직원아파트 열쇠를 받아쥐는 교직원아파트 선택일이 되였다.리장수교수는 합계점수 순위를 따라서 교직원아파트를 배당받는 120 명 교직원중의 102번으로 배렬되여 있었다.그런데 102 번 순위에는 그와 똑같이 82점 합계점수를 따낸 작자 하나가 그를 배동하고 있었다.합계점수 동갑내기는 동강대학 후근처 부처장이였다.리장수교수와 후근처 부처장은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의 건의에 따라 서로 대방의 합계점수 계산을 재확인해보았다.리장수교수가 들여다본 후근처 부처장의 합계점수 계산은 아래와 같았다.    아무개:30(년령점수)+10(군대복무년간3년을 포함한사회근무년령점수)+8(교내근무년령 점수)+20(부처장직무점수)+8(혼인년령점수)+6(배우자의교내근무년령점수)=82점.    앞자리를 차지한 101명이 교직원아파트 선택권을 행사하고나서 드디여 리장수교수와 후근처 부처장의 102 번 순위로 되였다.그때에는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두개 달린 교직원 아파트는 딱 하나만 남았고 나머지는 죄다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하나만 달린것들이였다.교직원아파트배당 령도소조에서는 합계점수 동갑내기들더러 교직원아파트 선택우선권을 둘이서 상론해서 결정하라고 하였다.    리장수교도 후근처 부처장도 사실은 하나밖에 남지않은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두개인 아파트를 욕심났다.후근처 부처장이 갑자기 얼굴에 웃음을 잔뜩 게발랐다.    “리교수님,우리는 뢰봉따라배우기시대를 살아온 사람이 아닙니까.허허,리교수님은 아직 자식이 없고 또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두개 달린것은 에리베이트도 없는8층이여서 오르내리기가 불편할실턴데.”    “불편할거야 없지,나는 키가 작아도 두다리는 튼튼하니깐.그런데 우리 동강대학 어느 교직원아파트에 에리베이트를 안장한 력사사실은 없는데!…”    “예,리교수님이 도견을 잘 키우는건 동강대학,아니 동강시 그 누구도 잘 알고 있는 력사사실인데.나의 말은 리교수님께서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하나인 아파트를 선택하신다면 층수는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겠다는 말입니다.사실 저에게는 중학교를 들어간 아들놈이 달려있고 로모까지 모시고 사는 형편이라.”    “그것은 참 그렇구먼.사태가 엄중할적에는 ‘몸붙이기로동’마저도 지성학적인 영향을 받겠는데…”    리장수교수는 후근처 부처장에게 8 층교직원아파트를 양도할 생각이 들었다.응접실 하 나에 거실이 두개 달린것이 날려간다 하더라도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하나인것을 3층 아니면 4층으로 선택할수가 있지를 않는가!    리장수교수의 꽁무니를 따라온 사촌동생이 형을 구석쪽으로 잡아끌었다.    “형,내가 어디 한가한 사람이여? 형이 바보처럼 밑질가봐 오늘 따라온거지! 형도 조만간에 정식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건데 무슨놈의 뢰봉따라배우기여?”    리장수교수는 도현 노루골에서 노란 콩알과 깜장 콩알로 제비뽑기를 하던 력사경험이 생각났다.그래서 그는 제비뽑기로 교직원아파트 선택우선권을 결정하자고 하였다.그런데 후근처 부처장은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자고 하였다.    리장수교수는 “가위 바위 보”에는 자신이 없었다.그리고 당당한 대학교 부교수에게는 “가위 바위 보”는 어리석은 놀이라고 생각하였다.그러나 더 훌륭한 방법이 없었으므로 “가위 바위 보”에 동의하고 말았다.리장수교수는 그날따라 운좋았다.가위를 내밀었더니 대 방은 보를 퍽 내밀어주었다.바위를 내밀었더니 대방은 가위를 퍽 내밀어주었다.3판2승 전역에서 리장수교수에게 완패한 후근처 부처장은 자기의 오른손을 도끼로 찍어버리기라도 할듯한 랑패상을 내보였다.    리장수교수는 교직원아파트의 열쇠를 받아쥐고 좋아서 펄펄 날뛰는 사촌동생과 함께 8 층교직원아파트로 기여올라갔다.베란다에 서서 동강시의 푸르른 하늘을 우러르면서 하늘을 우러르는 천문자세를 취하기를 좋아하는 자기에게는 교직원아파트 정상인 8층이 아주 제격이라고 생각하였다.  
20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0) 댓글:  조회:605  추천:0  2014-07-24
                                                         20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석사학위연구생을 졸업하고 동강대학 교사로 임직되였다.그가 동강대학 교사를 지내온 과정은 조교에서 강사로 강사에서 부교수로 부교수에서 교수에로의 직함행진을 줄기차게 진행한 과정이였다고 말할수 있다.리장수교수는 조교에서 강사로 강사에서 부교수로의 직함행진은 옹근 12년을 리용하였다.그동안 그는 미혼만을 지켜왔다.아니,미혼만을 지켜온것이 아니라 그가 “동강대학 199*년 교직원아파트배당신청등록표” 의 혼인정황란에 또박또박 기입한 문자들의 과학적이고 정확한 표달방법을 빌어서 이야기 한다면 “이미 리혼”을 지켜왔다.    리장수교수가 “이미 리혼”을 지켜오는 과정에 특히는 애숭이처럼 보였던 30살전에는 그의 “이미 리혼”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하고 결혼하였는가? 아니면 미혼인가? 하는 질문을 내놓을 때가 많았다.그럴때면 그는 언제나 “이미 리혼”은 입밖에 내놓지 않았고 자기는 미혼이라고 대답해주었다.그런데 30살뒤에는 학술연구를 한다는 사람으로서 언어표현이 딱 들어맞어야 한다는 관점을 견지하느라고 “허허,결혼하지 않은것이 아니고 결혼을 못하 고 있다”고 대답해주었다.    “결혼하지 않은것이 아니고 결혼을 못하고 있다”는 첫마디는 리장수교수가 자기의 과거를 무작정 매장해버리려는 언어표현이지만 뒤마디는 진짜로 정확한 언어표현이였다.그적에도 리장수교수는 마음드는 어느 처녀와 결혼하고는 싶었다.그런데 그는 “사람은 이부 자리를 보고 발을 펴라.”는 속담을 배운적이 없는것도 아니고 련애에 아무런 장끼도 없는 주제이고(리장수교수가 리정과의 사귐에서는 자유련애의 재질을 크게 드러내였던것을 생각해보면 나는 이제부터라도 사람은 과거를 묻지말라는 말대로 누구이든 발전의 안목으로 대하여야 하겠다) “이미 리혼”인 신상이면서도 자기의 결혼대상자는 학력은 적어도 대졸이고 키가 크고 건강하면 좋겠다는 희망사항들을 확고부동하게 견지하였다.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을 졸업하고 도현제1중학교에 임직하였던 때에는 “나는 키가 작지만은 후대를 생각해서라도 학력과는 관계없이 키가 크고 건강한 처녀를 원합니다.”고 말하였었다.그런데 그는 동강대학에 임직해서는 과거의 “후대를 생각해서라도”를 슬렁 빼버리였고 “학력조건과는 관계없이”를 “학력은 적어도 대졸”로 뜯어고치였다.리장수교수가 무엇때문에 자기의 “후대를 생각해서라도”를 슬렁 빼버렸을가? “학력조건과는 관계없이”를 “학력은 적어도 대졸”로 뜯어고치여 결혼상대자 학력에 대한 요구를 높히였을가? 나는 《소설창작기교》에서 읽어낸 소설 주인공의 심리변화를 중요시하라는 대목을 실천해보고 싶은지라 리장수교수에게 그 구체적인 원인을 물어보았다.그러자 리장수교수는 그것은 자기의 “알고도 모를 무형의 진보”라고 말해주었다.     중매쟁이들은 리장수교수의“알고도 모를 무형의 진보”의 까닭은 잘 몰랐던것은 사실이였다.그러나 그들은 리장수교수의 결혼상대자에 대한 희망사항에 따라 그더러 12년동안에 10여명의 키꼴이 좋고 대졸생 처녀들을 만나보게 하였다.리장수교수가 10여명의 처녀들을 만나보니 그중의 몇명은 자기의 마음에 넣어보고 싶었다.그런데 그가 마음에 넣어보고싶은 몇명은 리장수교수와 짝짝 소리나는 손벽놀이를 못하겠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그리고 10 여명중의 몇명은 리장수교수를 자기들의 마음에 넣어보겠다는 태도표시를 하여왔다.그런데 이번에는 리장수교수가 그들과는 짝짝 소리나는 손벽놀이를 하고픈 욕구가 없다는 태도표시를 하였다.      10여명의 처녀들과 선보기를 하면서 리장수교수는 “낡은 신발도 짝이 있다”는 속어를 굳게 믿어보려고 하였다.그런데 “중복법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는 그는 “낡은 신발도 짝을 잃을수가 있겠다.”는 허황감에 휩싸이게 되였다.    소위 “중복법사건” 시말은 이러하다.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독신숙사 관리원이였고 그에게 세번이나 중매를 해주었던 로파의 소개로 10여명째의 처녀를 만나보게 되였다.그런데 만나고보니 그 처녀는 전에 다른 중매쟁이를 통하여 만나본적이 있는 키는 큼직큼직하지만 “몸매가 너무나도 두리뭉실”하여 마음에 넣어줄수가 없었던 처녀였다! 그날 리장수교수와 “몸매가 너무도 두리뭉실” 처녀는 “중복법사건”이 가져다준 난처함과 가소로움을 서로 도가학파로부터 꾸어온 허무의 웃음을 지어보이는 행위로서 메워버릴수밖에 없었다.    리장수교수는 력사학과 언어수사학에만 “중복법”이 내재하는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중매를 통한 선보기에도 “중복법사건”이 실존한다는 일에서 큰 마음상처를 입고 말았다.그래서 그는 그때로부터 “개별적인 력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해보아도 중매혼인은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하면서 어떤 중매쟁이도 온역을 피하듯이 대처해버리기로 마음먹었다.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부교수까지 되는 12년동안을 동강대학 독신숙사를 살았다.동강대학 독신숙사는 합숙숙사로서 방 한칸에 침대 두개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는데 리장수교수의 침대를 마주하는 침대는 12년동안에 12명의 주인을 잘도 재워주었다.그 12 명 은 모두가 동강대학 총각들이였는데 그들은 자기들이 독신숙사로 들어와서 리장수교수와 합숙하던 순서를 고스란히 따라서 결혼하였고 독신숙사를 떠나버렸다.리장수교수는 독신숙사를 떠나버리는 12명이 크게 부러웠다.자기도 언제이든 결혼만 되면 토끼장같은 독신숙사를 영별하련다고 속다짐하였다.그러나 결혼하고 토끼장같은 독신숙사를 영별하려는 일은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가 않았다.그래서 그는 때로는 독신숙사 침대에 누워서 “합숙숙사인데 뭐라고 하나? 집세도 안내고 얼마나 좋아! 사람 잠자리는 천당에 가서도 침대 하나뿐이지!”하는 자아정서를 달래보는 기교들을 련습해보았다.그러다가 리장수교수는 부교수직함을 평받은 이듬해에 토끼장같은 독신숙사를 영별할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되였다.       그해 동강대학에서는 몇채의 교직원아파트가 3년만에 준공되였는데 교직원들에게 아파트배당을 해준다고 하였다.교직원아파트배당을 앞두고 리장수교수는 토끼장같은 독신숙사 침대에 누워서 며칠밤을 뒤척거렸다.동강대학은 넘쳐나는 교직원 인수에 비해서는 공급되는 교직원아파트가 너무나도 적었다.이번의 교직원아파트 배당도 “인견상잔”에서 도견공급량이 도견수요량을 초과한것과는 정반대를 이루어 교직원아파트는 크고 작은 아파트가 120개이지만 교직원아파트를 신청하려는 교직원은 무려 3백여명이 된다고 하였다.    동강대학은 교직원아파트의 공급량과 수요량이 이루는 노바란스가 “인인상잔”이 될것을 념려하여 교직원 아파트배당령도소조라는것을 만들고 교장이 직접 조장을 담당한다고 하였다.동강대학의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가 전달한 공문에는 교직원아파트배당은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를 종래로 살아보지못한 교직원들과 실제로 주거곤난이 막심한 교직원들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무슨 점수제를 공개채용한다고 하였다.동료들의 말에는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를 살아본적이 “바늘 반개”만큼도 없고 직함이 부교수이므로 점수가 적잖을것이다.거실 두개에 응접실이 하나가 달린 아파트는 차려질것이라고 하였다.    리장수교수만 아니라 동강대학 어느 교직원들도 교직원아파트배당에 크나큰 관심을 내보였다.교사들은 너도나도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을 교학소재로 리용하였다.경제학을 수업하는 교사는 그것을 경제학에서의 공급과 수요의 평형을 설명하는데 리용하였고 통계학을 수업하는 교사는 그것을 학생들에게 통계표작성 숙제로 내주었고 수학을 수업하는 교사는 그것을 확률계산의 운용문제로 제시하였고 어학을 수업하는 교사는 그것을 “배당” 과 “분배”라는 어휘구별토론에 써먹었다.    리장수교수도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을 교학소재로 활용하는 일에서 남들에게 뒤질수가 없었다.그는 학생들더러 “도인왕국시기의 거주물분배형식에 대한 연구”라는 론문을 써내라고 하였다.학생들은 도인왕국시기에 도인들이 거주방식을 돌집에서 나무흙집에로 변화시킨것은 조금 알고있지만 도인왕국의 거주물분배형식은 문헌자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것이므로 론문제목이 너무 힘든것이라고 아우성쳤다.그러자 리장수교수는 이번 론문은 학술상상력이라는것을 고찰해보는것이므로 학생들더러 론문을 재간껏 써내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학술상상력만이 아니라 문학상상력까지를 내보이면서 론문을 지어바쳤다.장난꾸러기학생 하나는 어느 도인부족민이 돌집에서 나무흙집으로 새집들이하면서 호두술을 한트럭이나 실어다가 친구들과 밤새껏 호두술을 퍼먹었다는 이야기론문을 질벅하게 꾸며내였다.리장수교수는 장난꾸러기학생에게 “너는 문학상상력이 대단해서 좋기는 한데 도인왕국시기에 트럭은 불가능존재라는 사실을 무시함은 력사사실주의에 부합되지 않는 필법이야.호두술을 한트럭 실어왔다는 대목에서 운수도구와 수사를 정확하게 사용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가!”고 좋게 말해주었다.    학생들은 리장수교수에게도 교직원아파트가 배당될거라는 말을 얻어들었는데 그들도 그것이 좋았으므로 리장수교수에게 생각밖의 요구까지를 감히 제출하였다.    “리교수님,리교수님도 이제는 독신숙사를 떠나 새 교직원아파트를 사시게 될건데,비싼 호두술은 몰라도 적어도 맥주를 다섯박스 사놓고 우리를 만취시켜 주십시오!”    “가난뱅이 나하고 맥주를 다섯박스나 사내라고? 맥주병 호수가격은 얼마이지?”    “맥주병 하나에 인민페 10전입니다.”    “론문쓰기에서 선생이 제목만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내용을 만드는 일은 합리한가?”     “예,아주 합리합니다.그것은 력사적인 경험론리와 현실적인 리상론리에 들어맞는 합정합리한  방법입니다!”    “너들이 철학과에서 사물의 보편적인 련관성을 배운적이 있지?”    “예,얼음강판에 표죽박 내밀듯이 그것만은 암기를 잘 내였습니다.”    “그럼 됐어! 내가 맥주병을 다섯박스 사다놓을터니 맥주병속의 내용은 너들이 알고 자급자족을 실천해 봐!”    교실은 대번에 끓어번졌다.    “야,리교수님은 력사에 길이길이 적혀지여 빛날 깍쟁이입니다!”     “야! 리교수님은 지구에서의 으뜸도 울고갈 우주에서의 으뜸 깍쟁입니다!”    동강대학 교직원들이 학수고대하던 교직원아파트배당 신청등록일이 되였다.리장수교수는  인산인해속를 비집고 들어가서 동강대학 “199*년 교직원아파트배당 신청등록표”를 한장 받아내였다                                                                                            동강대학 199*년 교직원아파트배당 신청등록표 신청인이름 및 (소속부서) 출생일자 주민등록증번호 학       력 신청일자 리장수 (력사학부) 199*년*월**일 *************** 석       사 199*년**월**일   년령 직무 ,직함 (기술직함 포함) 사회근무년령 (군대복무시간,석사연구생기간포함,대학본과기간불포함) 동강대학 근무년간 혼인상황 (미혼 또는 기혼) 35 부교수 12년 12년 이미 리혼   혼인년령 배우자 이름 배우자 소속부서 (본대학교일 경우) 배우자 소속단위 아파트배당정황 (본대학교가 아닐 경우, 이미 배당받 았음 또는 아직은  배당받지 못하였음) 배우자 소속단위증명 (령도자의 싸인 및 단위의 도장) 1개월 없음 없음 없음 없음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                                                                                         199*년**월**일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199*년 교직원아파트배당 신청등록표”를 또박또박 기입하면서 자기의 혼인상황과 혼인년령을 어떻게 기입하면 좋을가고 골머리가 조금 아팠다.그런데 남들과 물어보기도 난처하였으므로 자기의 생각대로만 기입해버렸다.혼인상황으로서는 미혼 또는 기혼을 제시하였는데 자기에게는 미혼도 기혼도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사실대로 “이미 리혼”을 기입하였다.혼인년령은 결혼한지가 몇년인가를 기입하여야 할건데 자기는 도현에서 1개월이라는 결혼경험을 소유하였으므로 1개월을 기입하였다.    “동강대학 199*년 교직원아파트배당 신청등록표”을 바친지가 일주일이 되자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에서는 교직원아파트신청 등록표를 바친 교직원들에게 교직원 아파트배당에 채용한다는 “동강대학 199*년 교직원아파트배당채점제 구체방법”을 한장씩 나누어주었다                                            동강대학 199*년 교직원아파트배당채점제 구체방법 변  동  점  수 년  령 사회근무년령 (군대복무시간, 석사연구생재학기간 포함, 대학재학기간 불포함) 교내근무년령 혼인년령   배우자가본대학일 경우 배우자의 교내근무년령 1점/세 1점/년 1점/년 1점/년 0.5점/년 불  변 동 점 수 교내령도 (직함으로의 반복계산을 허용하지않음) 정교수 처장 및 고급기술직함 부교수 부처장 부고급기술직함   강사 과장 조리교원 부과장 기타일반 교직원 30점 25점 20점 12점 10점 5점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                                                                            199*년**월 **일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199*년 교직원아파트배당채점제 구체방법”에 따라 전자계산기로 자기에게 해당된 점수를 반복적으로 합계해보았다.    리장수:35(년령점수)+15(석사연구생 3년을 포함한 사회근무년령점수)+ 12(교내근무년령점수)+ 20(부교수직 함점수)=82.    합계점수가 82점이면 공부에서의 락제는 아닌데 교직원아파트배당에서는 어떠할가?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는 교직원아파트배당은 합계점수가 높고 낮은 순서에 따라 아파트 배당권과 선택권을 행사한다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자기의 혼인년령점수와 배우자가 동강대학일 경우의 점수가 똥그라미여서 자기의 합계점수는 리상적은 아니라고 생각되였다.동료들은 근심을 드러내는 그에게 합계점수가 82점 정도이면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하나인 아파트는 문제없지만 몇층이 선택될것인가는 대답하기가 어렵다고 말해주었다.    이틀뒤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에서는 교직원아파트배당 신청등록표를 낸 교직원들 의 이름과 합계점수를 렬거한 공시문을 만들어 동강대학 사무청사 바람벽에 내붙혀놓았다.광범한 교직원들이 감독해줄것을 요구하였다.리장수교수도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에서 자기의 점수를 얼마로 합계하였고 자기를 몇번재 순위로 되여있는가를 확인해보려고 그곳에 가보았다.그는 수백명이 운집하여 떠들석하는 가운데를 비집고 들어가 수백명 이름들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갔다.그런데 내리훝어보고 올리훝어보았지만 왜서인지 공시문에는 리장수라는 이름자가 없었다.“동강대학 199*년 교직원 아파트배당 신청등록표”를 또박 또박 기입하여 바쳤는데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에서 공시문을 쓰면서 무슨 차실이라도 생긴것인가? 어찌하여 나의 이름은 없는건가? 리장수교수는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 조장인 교장을 찾아갔다.    교장은 리장수교수가 찾아올것을 미리 예상하고 있는듯 하였다.그는 리장수교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연유를 말해주었다.    “리교수,일은 참 미안하게 되였어.우리 동강대학 규정으로는 미혼독신 교직원은 교직원아파트배당에 참여할수 없거든.그래서 공시문에 당신의 이름자가 없는거지.”    리장수교수의 미혼이 사실이고 독신인것도 사실이였다.동강대학의 규정과 그 규정의 언어문자론리를 따른다면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에 끼여들수가 없다는 말이였다! 리장수교수는 리혼독신도 미혼독신이므로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에 얼굴을 돼지간 색상으로 만들어보였다.그러나 정서가 너무 격앙되였던 탓으로 천성적인 언변쟁이는 꺽꺽거리기만 하였다.교장은 머리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동강대학의 벌건 도장이 찍힌 공문 한장을 내보였다.리장수교수는 그것을 들여다보고는 목에 뻘건 피줄을 띄우고 침방울을 흩날리기 시작하였다.      “나는 내가 이미 리혼이고 아직은 미혼이고 독신임은 승인한다.그러나 나도 언제이든 재혼할수가 있는것은,그리고 드디여 기성된 력사사실로 될것은 부인할수가 없는 사실이다.”    “동강대학은 리교수가 재혼하여서는 안된다는 요구는 없다.”    “그런데 내가 재혼하지 않으면 나더러 늙어서 죽을 때까지도 독신숙사를 살라는 말이 아닌가? 합정합리한가?”    “미혼독신인 교직원은 나이를 불문하고 과거를 불문하고 교직원아파트배당에 참여할 권리가 없다는것은 나 개인의 결정이 아니다.동강대학상무위원회 결정이다.”    “아무리 동강대학상무위원회의 결정이라도 하여도 공민은 평등하다는 정신과 부합되지 않는것은 모두가 무효다! 나는 35 살을 먹은 동강대학 교직원으로서 동강대학 교직원아 파트배당이 혼인정황을 기시책으로 리용하는 결정에 큼직큼직한 항의를 제출한다.”    “나 개인은 리교수의 항의를 받아들이지만 나로서는 진짜로 방법이 없다.”    “방법이 없다고? 그러나 교직원아파트배당채점제 구체방법도 틀린 방법이다! “    “그건 무슨 이야기인데? “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에서는 교직원아파트 배당점수제에 교직원들의 혼인년령까지를 도입하였는데 그것은 일찍 결혼할수록 점수가 높아진다는 말이다.‘늦게 결혼하고 늦게 아이를 낳으라’는 국책에 위반된다.그리고 부부가 동강대학에 함께 근무하면 함계 점수가 당연히 높아지게 되여있는데 그것은 동강대학 교직원들더러 교직원아파트 배당을 위하여서는 되도록이는 동강대학내에서 결혼상대자를 찾으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이런 채점제가 동강대학의 유구한 전통으로 되여버리면 동강대학 교직원들 후손들 모두가 근친결혼의 제작품으로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동강대학 모든 교직원들 후손들을 나보다도 키작은 난쟁이들로 제조할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다! 동강대학은 동강대학교직원 자제들을 동강대학 교직원으로 받아들이기를 즐기는 전통도 있는데,그러니 몇백년뒤에는 우리 동강대학 교직원들은 모두 난쟁이로전변되고 동강대학이 난쟁이 천국으로 전변될지도 모른다!   ”    “엉? 허참 허허참!”    리장수교수가 국책위반과 동강대학이 몇백년뒤에는 근친결혼으로 말미암아 난쟁이천국으로 전변될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부르짖자 교장은 일보러 나간다고 하였다.그런데 도망가려던 교장은 사무실을 나가기전에 리장수교수의 귀에 입을 갖다대고 한마디 속삭여주었다.    “리교수,오늘 교직원아파트배당 공시문은 최종결정은 아니야,최종결정을 발포하기까지는 아직은 한주일 시간이 있으니 스스로 방법을 대보라구!”    교장은 리장수교수의 낮다란 어깨를 두번이나 두드려주었다.  
19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9) 댓글:  조회:625  추천:0  2014-07-24
                                                              19    리장수교수는 “거짓은 성실의 대적이 아닐수가 없다.그러므로 성실이란 반드시 거짓없는 진실이여야 한다.력사적인 시점과 현실적인 시점을 물론하고 리상사회에 있어서는 성실은 참된 인간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품위이고 인덕이다.”라는 복잡한 말을 산포하 여 왔다.그의 어떤 주장과 마찬가지로 그의 거짓과 성실 그리고 리상사회에 대한 떠벌림도 듣기에는 아주 근사하다.그러나 나는 리장수교수를 나의 소설에 성실한 인간으로 넣어주려는 생각은 없다.    소설을 여기까지 적으면서 나는 소설에 리장수교수의 “꼬불꼬불식언어문자표현방법”을 조금 도입해보느라고 퍼그나 피곤해졌다.그래서 이번에는 혀가 꼬부러드는 언어문자표현방법이 아닌 “사실진술식방법”으로 나의 소설에서 리장수교수를 성실한 인간으로 부각하지 말어야 할 두개의 사실근거를 이야기하련다.이 두개의 사실근거는 리장수교가 리정에게 자기의 경제수입에 관해서 고무풍선만들기를 하였다던가 장국장에게 임신구토도 경험못한 리정을 임신중이라고 거짓롱담을 하였다던가 하는 자질구레한 일들과는 원칙적인 구별이 있는 사실근거이다.    첫번째 사실근거는 리장수교수가 자기의 발기부진병이말로 첫결혼이 한달만에 첫리혼으로 되였던 사건의 진정한 원인이였음을 리정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것이다.나는 이 소설을 쓰면서 리장수교수에게 그가 나의 소설의 주인공으로 되였다고 알려주었다.그는 “소 설에 기록된다는 일은 일반 사람에게 차려질수가 있는 일이 아니다”고 기뻐하는듯 하였다.그런데 내가 그의 사무실로 찾아가서 소설의 미세한 부분들을 상론해보려고 그의 첫결혼이 첫리혼으로 되였던 일을 곁들어서 이야기를 내놓자 그는 대뜸 “당신이 소설을 그렇게 쓴다면 내가 소설에 성실하지 못한 인간으로 나타는것이 아닌가? 나는 비록 첫결혼이 첫리혼으로 된 원인을 리정에게 알려주지 않았지만은,그것은 나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지키고 또 나의 발기부진이 완쾌되였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그런건데,당신은 무슨 소설을 그렇게 쓰나?”하는 과민반응을 드러내는것이 아닌가?     나로서는 술 한잔 얻어먹지도 못하면서 그를 나의 소설에 번듯하게 넣어주느라고 힘들어 죽겠는데 소설가도 아닌 리장수교수가 “무슨 소설을 그렇게 쓰느냐?”고 나를 질타하다니! 나도 “누구에게나 말못할 사정이 있다”는 말을 잘 터득한 사람이다.그러므로 소설을 통하여 리장수교수의 구석구석을 해볓아래 바싹바싹 건조시키려는 생각은 없었다.그런데 그가 놀아대는 꼴을 보고나니 나는 순간적으로 반발되는 정서를 억제할수가 없었다.그래서 “리교수님이 성실한 인간으로 되시려는것은 참으로 좋은 일인데,그럼 어찌하여 리정에게 두번째 결혼이 두번째 리혼으로 되였던 일도 ‘수박겉핥기’식으로만 말해주고 ‘이야기속에 은둔한 이야기’는 말해주지 않았는가?”하고 그를 나의 소설에서 성실한 인간으로 부각하지 말어야 할 두번째 사실근거를 슬쩍 건드려보았다.    나는 리장수교수는 바보배우역은 괜찮게 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하여 왔다.그래서 “이야기속에 은둔한 이야기”라는 말을 꼬집으면 그가 당장으로 굽어들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나의 한마디 말에 리장수교수는 과연 책상 서랍속에서 무엇인가 를 찾아보는척 하면서 당황감을 감추지를 못하였다! 그것을 보아낸 나는 속으로 흥! 흥! 잘코사니를 불렀다.    그런데 어릴적에 구경하던 영화에 나오는 스파이처럼 교활하기 짝없는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당황한 기색을 인츰 입을 허- 벌려보이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바꾸어버리더니  “이야기속에 은둔한 이야기”라는것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고 묻는것이였다.그가 아닌보살하자 나는 동강대학에서 머리에 두개의 귀구멍이 나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알고있는 것을,비밀도 아닌 비밀을 기어코 비밀로 지켜가려는 그가 가련하게만 생각되였다.     가련할 정도로 고지식한 인간은 무언으로 상대하여 주는것도 방법이다! 나는 입가에 가벼운 웃음을 근질근질 떠올리며 잠자코만 있었다.    내가 무언을 지키자 리장수교수는 “이야기속에 은둔한 이야기”를 더는 캐여묻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무슨 사실결혼과 형식결혼이라는것을 떠벌리더니 목에 시뻘건 피줄을 내세우고 침방울을 탁탁 흩날리기 시작하는것이였다.    나는 무던운 날씨에 목이 말라서 그가 풀어주는 차물을 한잔 먹고 싶었다.그런데 책상을 사이두고 마주앉은 리장수교수의 침방울이 책상우에 놓여진 나의 종이컵 차물속에 첨벙첨벙 뛰여드는것을 발견하게 되자 요즈음 소설을 쓰느라고 신경취약증에 시달리고 있 는데 차물은 싫고 맹물을 부어달라고 요구할수밖에 없었다.    리장수교수는 걸상에서 일어서더니 종이컵에 담긴 차물을 쏟아버렸다.그리고는 차물을 쏟아버린 종이컵에 말하자면 리장수교수의 “침방울력사흔적”이 흥건하게 남아있는 종이컵에 맹물을 부어주는것이 아닌가! 깍쟁이 리장수교수가 나더러 1회용종이컵마저도 반복사용을 하라고 하다니!    나는 사실결혼 형식결혼 따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그러나 맹물마저도 먹을수 없게 되자 부아통이 터져서 리장수교수가 떠벌리는 사실결혼인지 형식결혼인지 하는것들을 한번 반박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결혼이 사실결혼이고 어떤 결혼이 형식결혼인가 하는 문제는 복잡한 문제이다.전에 실행된 혼인법의 해석으로부터 보면 결혼증이 없는 남녀가 동거생활을 하였거나 그러면서 아이까지 낳아서 키우는것을 사실결혼이라고 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례를 들면 리교수님의 부모님들은 다른 세상으로 갈때까지도 결혼증을 만들지 않았지만 본인들도 그들의 외동아들인 리교수님도 그리고 나라에서도 그들을 합법적인 부부로 인정해주었는데 이런것을 사실결혼이라고 한다.그런데 현재의 혼인법은 결혼증이 없는 결혼을 사실결혼으로 합법적인 결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그러므로 결혼이란 사실결혼밖에 없고 형식결혼이란 있을수가 없다.”    “결혼증을 만들었다 하여도 사실적인 결과가 도래하지못한 결혼은 형식결혼에 불과하다.으허허.나의 첫번째 결혼이 거의 그런 범주에 속한다.결혼식하고 동거생활하고 아이까지 낳았다 하더라도 남녀지간에 서로가 또는 한켠에서 상대방을 마음에 꼬물만치도 넣 어주지 않았다면 그것은 사랑이 없는 결혼이며 형식결혼에 속한다.결혼과 내재적련관성을 필연적련관성을 지니지않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결혼은 전형적인 형식결혼이다.그 사례로서는 어느 영화에서 나오는 남녀지하공작자(地下工作者)들의 결혼을 들수가 있다.남녀지 하공작자가 결혼식을 하였고 동거도 하였지만 그들은 가짜부부로서 그들의 결혼은 필경은 형식결혼이다.마찬가지로 나의 두번째 결혼과 리혼은 다른 목적을 두고 있었으므로 형식결혼범주에 속한다.”    “나는 법학적인 론리방법로 말하는데 리교수님은 법맹도 아니면서 왜서 자꾸만 륜리도덕적 론리방법으로 문제의 실질을 회피하려고 하시는가?”    “그렇다면 법학적인 론리방법과 륜리도덕적 론리방법은 모순된다는 말인데 맞는 말이다.법학적인 론리방법과 륜리도덕적인 론리방법이 이루는 모순은 이률배반(二律背反)처럼 고금중외로 유명한 학술명제이다.”    “유명한 학술명제에 끼여든다 하더라도 인간사회에 존재하는 실질적인 문제에 답을 주지못하는 론리방법은 ‘그림속 떡’으로서 존재의 의미가 없다.”    “그럼 법학적인 론리방법과 륜리도덕적 론리방법의 모순을 피면하는것도 하나의 시점인데 실존주의철학적 론리방법을 도입하여서도 사실혼인과 형식혼인을 분간할수가 있다.”   “실존주의철학적 론리방법으로? “   “그렇다.인간의 육체와 정신은 갈라놓을수가 없는 존재로서 인간은 그러한 2위1체 (二位一体)성을 지니고 있기에 위대하면서도 루추한 일면들을 대립적으로 존재시킨다.나는 실존주의철학 시각에서 육체결합과 정신결합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결혼을 사실혼인으 로 보고싶고 육체결합과 정신결합이 동떨어진 결혼은 형식혼인으로 보고싶다.”    “실존주의철학이라는것은 나는 모르지만,리교수님의 말씀을 따른다면 리교수님의 첫번 째 결혼과 두번째 결혼은 모두가 형식결혼이고 리정과의 세번째 결혼만은 사실결혼이라는 말씀이 아니신가?”    “으허허.그럼 그렇지! 정확하게 말해서 결혼이 아니고 혼인이지!” 나는 소설을 재미있게 적어보려는 욕심으로만 리장수교수를 찾아갔던것이다.그런데 그 의 이야기가 실존주의철학적인 론리방법으로 분석하는듯한 사실혼인과 형식혼인(주의:리 장수교수는 나와의 대화중에 결혼을 혼인으로 바꾸어버렸음)으로 전변하고 육체결합으로 까지 정신결합으로까지 빼빼 말라가자 나는 그만 멋적어지고 말았다.    리장수교수는 아마도 자기가 199*년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에 동참하기 위하여 “결혼리혼전문호”와 가짜결혼과 진짜리혼을 하면서 그 과정에 다른 짓거리까지 하였던 일을 나도 잘 알고 있음을 전혀 모르는것 같았다.나는 쟁론이 길어지면 입건사가 부실한 내 가 어망결에 “이야기속에 은둔한 이야기”까지를 끄집어낼수도 있을것이 념려되였다.리장수교수를 망신시킨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차려질것이 쥐뿔도 없다! 나는 쟁론을 그만두고 핑계를 대고서 리장수교수의 사무실을 나와버렸다.    편집부로 돌아온 나는 소설을 어떻게 계속할건가는 생각때문에 고민스러웠다.소설에서 사실결혼과 형식결혼 따위들은 아주 내버려도 큰 장애는 없다.하지만 리장수교수를 소설에 성실하지 못한 인간으로 등장시킨다는것은 어딘가는 소설도 아닌 소설을 쓰는 나를 대 견스럽게만 생각해주고 때로는 “소설가선생”까지를 불러주는 이상분에게는 미안한 일이 아닐가? 사실 나도 성실한 인간은 아니다.자기의 비성실은 꺼내놓지도 못하면서도 리장수교수의 비성실함을 “폭로”하려는 일은 “개가 쥐사냥을 떠들어대는 일”로 되지 않을가? 그러면 소설내용을 개편해버리는건가? 하지만 소설구상을 다시 진행한다는것이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가?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굴리는데 리장수교수는 마치도 무슨 감응탐지기를 통하여 나의 생각을 알아내기라도 한듯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소설가선생,오늘 노(怒)자가 생겼지?”    “흐흐,리교수님,밥먹고 할짓이 없어서 그런 일에까지 성내겠나요? 그런데 저는 소설 내용을 다시 꾸며보던지 아니면 소설쓰기를 그만두던지 하려는 생각입니다.”    “뭐라구? 그게 말이 되는가? 나는 절대로 반대! 반대야! 만일 나를 돌보아서 생각을 고쳐먹었다면 고맙기는 해.하지만 방법이 없는것은 아니지.소설 서두에 ‘이 소설은 거짓말은 아니지만 99.9%는 허구된 이야기임’이라는 몇글자를 크게크게 밝혀놓으라구.나두 재삼 생각해보았는데 소설에 나의 첫번째 결혼과 첫번째 리혼의 시말을,두번째 결혼과 두번째 리혼의 시말을,그리고 그런것들을 리정에게 알려주지 않은 진정한 원인과 과정을 지어는 ‘이야기속에 은둔한 이야기’라는것까지 써넣어도 괜찮을것 같아.그런것들이 대단할거가 있나? 무슨 중대한 력사사건들이라구 꽁꽁 감추겠어?”    “리교수님은 갑자기 무엇때문에?…”    “허허,지금 세월에 입건사를 잘해야 한다고 떠들지만은 소설창작자유까지 박탈한다면 말이 되겠나? 아무튼 유망한 소설가는 마음껏 써보라구.”    나는 리장수교수가 무엇때문에 원래의 생각을 고쳐먹은 진정한 원인을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그러나 그의 전화를 받고나니 원래부터 태동하던 글자수를 늘이는 방법으로 원고료를 조금이라도 더 타먹고 싶은 욕심이 더욱 간절하여졌다.그래서 나는 소설 모텔인물의  동의까지를 받았다는 리유로서 리장수교수의 두번째 결혼과 리혼도 정식으로 소설에 끄집어넣기로 하였다.    평소에 꿈꾸어오던 “누워서 떡먹기”란 새로운 소설구상도 아니하고 원고료를 부풀게만 든는 이런 일이렸다! 나는 제좋은 생각으로 기분이 들떠지였다.그러나 리장수교수의 프 라이버시를 특히는 그와 “결혼리혼전문호”와의 일까지 건드리는 미안한 마음은 표하여야 한다.때문에 소설에서 그의 두번째 결혼과 리혼을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으로 서술하려고 한다.  
18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8) 댓글:  조회:676  추천:1  2014-07-18
                                                                              18    리력서당안에 “3개의 산봉우리”가 솟아나고 학급의 소조장직을 내놓은 리장수교수는 고통스러웠다.그래서 그는 무엇이 진정한 “좌”이고 무엇이 진정한 “우”일가는 생각을 굴려보았다.그러나 그의 진정한 “좌”와 진정한 “우”에 대한 인식수준은 기껏해야 “왼손과 오른 손,또는 왼쪽발과 오른쪽발” 정도에 머물기만 하였다.“좌”와 “우”라는것은 그토록 어려웠지만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과거와 주위환경의 변화상을 “좌”와 “우”에 어슴프레하게 맞추어보기도 하였다.그래서 그는 자기가 “홍위병” 골간분자로 활약하였고 노루골 정치대장을 하면서 비판문장을 쓰던 일과 가정성분이 좋은 덕에 동강대학에라도 입학한것은 “좌”의 표징부호이고 리력서당안에 “3개의 산봉우리”가 솟아나고 하고싶은 소조장직을 내놓게 된 일은 “우”의 표징부호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였다.그리고 자기같은 엉터리 “정치천재”는 “정치동물”들로 버글거리는 세상을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을거라는 예측도 해보았다고 한다.    리장수교수는 그때로부터 읽고싶은 책이나 실컷 읽어본다면서 동강대학도선관에만 들어박혀 있었다.그는 도서관에서 남들이 여겨보지도 않는 책들까지도 많이 읽어보았는데 그러다보니 생각하는것이 학우들과는 많이 달랐다.어느날 그는“우리의 교과서에 적혀진것이면 모두가 정확한것인가!? 우리의 교과서에 적혀지지 않은것은 모두가 틀린것인가!?”라는 엉뚱한 말을 떠들어대는 일거를 벌리여 학우들은 물론 수업중이던 선생님마저도 어리벙벙하게 만들어주었다.그 일이 있은 뒤로부터 리장수교수는 “못난 자식이 괴짜”라는 평판을 받았다.그러다가 그는 대학교 4학년때 《동강일보》에  “우리의 생활과 서양철학”이라는 쪼박글을 발표하여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이름소문을 내게 되였다.그때가 바로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숲을 이루었던 높다란 모주석석고상들과 즐비하게 모셔졌던 혁명수령들 초상화들이 슬금슬금 없어지던 시기였다.     리장수교수가 “서양철학과 우리의 생활”이라는 쪼박글을 써서《동강일보》에 투고한 한 달뒤였다.담임선생이《동강일보》편집선생이 전화로 불렀으니 그더러《동강일보》편집부로 한번 가보라고 하였다.담임선생은 남들이 읽지않는 책들만을 찾아읽는듯한 리장수에게 한마디 귀뜸을 해주는것을 잊지않았다.     “리장수,너는 력사를 배우는 놈인데 쓸모없는 책을 그만치 읽고 공부에만 열중하면 안되겠어? 무슨 큰 코를 잘못 다치면 너의 리력서당안에 글줄 하나가 쭉 적히는데,그럼 인생을 망쳐! 알겠어?”   《동강일보》편집은 리장수학생의 글이 괜찮은데 조금 더 수개하면 좋겠다고 하였다.그는 “서양철학사”와 같은 책들을 읽어보고 감상문을 써보는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찬미의 시각보다도 비판의 시각이 더욱 좋다.또 칼.맑스가 유태교 유토피아정신의 영향을 받았을수도 있다는 대목은 비록 유명학자의 말을 인용한것이기는 하지만 삭제해버리면 좋겠다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잠간 생각하더니 한마디 대꾸하였다.    “사과를 따러 가는 사람들속에는 사과밭에 이르기전에 사과를 딴다고 소문내는 사람도 있고 따온 사과를 다 먹고나서도 사과를 땃다는 말은 없이 사과맛이 감미롭다고만 말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네까?”    “뭐? 사과를 따는 일?”    “편집선생님도 아시다싶이 감상문이라고 해서 꼭 여차여차하게 쓰라는 법은 없습니 다.”    “학생동무는  자고자대가 있구만!”  《동강일보》편집의 나무람에 리장수교수는 상대방을 슬쩍 살펴보았다.《동강일보》 편집의 찌프려진 얼굴색이 말이 아니였다.리장수교수는 혀를 훌렁 내밀어보이고는 말씨를 공손하게 만들었다.    “저는 일개 학생으로서 아무런 수준도 없습니다.편집선생님께서 마음대로 수개해주십 시요!”    며칠뒤《동강일보》리론학습원지코너에 “서양철학과 우리의 생활”이 “우리의 생활과 서양철학”으로 발표되였다.“우리의 생활과 서양철학”은 리장수교수가 론술하였던 소위 인간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의 변증법적인 관계가“남자를 녀자로 만들고 녀자를 남자로 만드는 수술(리장수교수의 말)”을 받기는 하였지만 작자는 리장수로 인쇄되여 있었다.    “우리의 생활과 서양철학”의 발표는 리장수교수를 동강대학내 유명인물로 부상시켰다.정치철학학부 학생도 아닌데 서양철학이요 뭐요 하는 큼직한 글을《동강일보》에 발표하였다니 력사학부의 학생들만이 아니라 정치철학학부의 학생들까지도 그를 쳐다보았다.“우리의 생활과 서양철학”은 인민페 5원이라는 원고료 경제수입까지를 가져다주었는데 리장수교수는 학우들이 원고료로 술 한잔 사내라는 요구를 무릅쓰고 책 몇권을 사왔다.그래서 학우들로부터 깍쟁이로 크게 내몰릴번 하였는데 다행이 정치철학학부 녀학생 몇명이 그의 숙소를 놀러오는 일이 발생하는 바람에 고비를 무사히 넘길수가 있었 다.    리장수교수의 숙소를 방문하는 정치철학학부 녀학생중에 안경쟁이 하나가 있었다.안경쟁이 녀학생은 리장수교수의 침대아래에 널려진 더러운 옷들을 주어다가 빨아주었고 만나며는 “배가 고프지는 않는가?”고 말하면서 동강대학식당 식권중의 량표(粮票)까지를 가져다 주는것이였다! 정치철학학부 안경쟁이 녀학생의 눈에 든 리장수교수는 자기가 이목구비가 오목조목하게 제조된 인간라는것을 아주 잊어버리고 있었다.뿐만아니라 안경쟁이 녀학생이 조금은 “지지콜콜”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면서 그가 놓는 옹노를 빠져나가느라고 간난신고를 거쳤다.    “지지콜콜”하게 생긴 안경쟁이 녀학생은 두어달동안 날마다 리장수교수를 찾아왔다.그런데 리장수교수가 단둘이서 영화구경을 함께 해보자는 말마저도 내놓지 않았으므로 나중에는 동강대학식당 식권중의 량표을 내놓을 대신 흥! 하는 코방귀만 내던져주었다.그리고는 더는 리장수교수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리장수교수는 시간만 나면 동강대학 체육학부 녀학생들이 배구련습하는 배구장에 가보기를 즐기였다.체육학부 녀학생들은 “두꺼비가 먹고싶어하는 백조”라고는 불리우지는 못하고 키크고 건강하였으므로 남학생들로부터 “군대말”이라고 불리워지고 있었다.리장수교수는 “군대말”들에게 눈독을 들였던것이였다.    학급에는 리장수교수보다 10살 정도로 이상이고 그를 동생처럼 아껴주는 큰형들이 몇명 있었다.큰형들은 배구장을 드나드는 리장수교수의 속궁리를 내맡고서 어느날 슬그머니 그를 불렀다.    “장수야,우리는 이미 결혼까지 하고 아이까지 있어서 너보다는 많이 알고 하는 말이다. 너는 왜서 ‘군대말’들만 넘겨보나?”    “…”    “너는 너를 졸졸 따르는 정치철학학부의 그 곱살한 처녀가 마음에 안들어?”    “그 애는 키가 너무 작아서.”    “너는 고추는 작아도 맵다는 말을 영 모르는 모양이구나.”    “나도 키가 작은데 녀자친구까지 키 작으면 부모들이 좋아할려나?”    “장수야,사람은 키가 작으면 키가 작은 좋은 점이 있거든.례를 들면 앞으로도 다시 천표(布票)를 사용하게 된다면 옷을 해입을 때에는 천표를 절약할수가 있단 말이야.키가 크면 발도 커서 신발은 번호수가 큰 비싼 신발을 사신어야 할건데.잘 생각해봐.”     “그래두 키가 크고 건강한 녀자가 좋지!”     “장수야! 너하고 가만히 하는 말인데 ‘군대말’들은 힘좋아서 웬간한 남자들은 다루기가 힘들어!”    큰형들은 되도록이는 에둘러서 권고해주고 싶었다.그런데 리장수교수가 너무나도 고집불통으로 나왔으므로 그들은 하고싶지도 않은 말까지를 해주었다.큰형들의 권고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리장수교수는 “군대말”들에게 눈독을 들여서부터는 언제나 옆구리에 두툼한 책을 끼고서 배구장을 두리번거렸다.그러나 “군대말”중의 그 누구도 “우리의 생활과 서양 철학”에 흥미를 내보이지 않았으므로 시간은 하루하루 헛되이 흘러갔다.그러다가 대학졸업이 닥쳐왔다.     리장수교수는 후날 그의 석사학위연구생 지도교수를 해준 력사학부 교수님의 기대를 따라 동강대학에 임직되고 싶었다. “군대말”구경과 도서관출입으로 만들어진 앞날을 짜보 고 싶었다.그러나 그는 자기의 리력서당안에 “3개의 산봉우리”가 솟아있는한 그것은 사치한 숙원임을 알아채였다.그래서 리장수교수는 나라의 배정을 받고 도현제1 중학교로 내려갔다.    엄마는 아들이 동강시로 전근하기를 바랐다.그는 어느 점쟁이를 찾아가 점까지 보았는데 아들과 동강시 서북방향은 티각태각이라 하므로 리장수교수더러 동강시로 전근하는 “력사사명”을 마치고서 련애하고 결혼하라고 하였다.    그 무렵 리장수교수는 “익어버릴대로 익어버려서 련애와 결혼을 한꺼번에 해버리고 싶었다”고 한다.때문에 그는 엄마의 간곡한 부탁도 잊어버리고 말았다.그는 중매쟁이를 통하여 도현의 처녀 하나를 만나보았다.그는 중매쟁이에게 “나는 키가 작지만은 후대를 생각해서라도 학력조건과는 관계없이 키가 크고 건강한 처녀를 원합니다”고 청구하였다.중매쟁이는 리장수교수의 요구대로 그에게 그보다도 키가 엄청 큰 처녀 하나를 소개해주었다.    키가 큰 처녀는 하마트면 스케트운동원까지도 될번하였다고 하였다.그는 동강대학 “군대말”들과 비슷한 기질을 내보이지는 못하였지만 허벅지가 굵직굵직한 건강형 처녀였다.처녀는 리장수교수가 자기보다 키가 너무 작았기에 처음에는 약간 주저하였다.그러나 대졸생 리장수교수가 너무나도 살갑게 상대해주었으므로 몇달 사귀고는 결혼까지 동의해주었다.    그런데 첫결혼이 한잔의 고배일줄을  리장수교수는 생각해보지도 못하였다! 결혼날 밤 리장수교수는 “몸붙이기로동”을 거듭나게 실험해았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였다.결혼전 신체검사를 해준다고 의사가 팬티까지 벗겨놓고 사타구니를 들여다보는척 하고서 정상이라고 말해주던데,왜서 이따위 모양새일가? 리장수교수는 부끄러웠지만 병원에 가서 생식검사를 받아보았다.의사는 발기부진이라고 진단해주면서 나이가 어리니깐 치료만 잘하면 큰일은 없을거라고 하였다.    리장수교수는 병원의 처방대로 쓰거운 약들을 다려먹어보기로 작심하였다.그런데 키가 큰 안해의 비웃는듯한 눈길을 견뎌내지 못하였고 첫결혼 한달만에 첫리혼을 제출하고 말았다.키가 큰 안해는 리혼에 동의하여 주었다.“숫총각으로 시작하여 숫총각으로 끝난” 첫결혼이 첫리혼으로 된 뒤에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석사학위연구생에 입학하였다.그런데 동강시로 돌아오니 개에게 잡히운 족제비상을 하여오던 자기의 남자물건이 이상하게도 밤이면 밤마다 아침이면 아침마다 대근산의 모습을 내보임을 발견하였다.그는 리혼해버린 안해에게 자기가 동강시로 돌아오니 몸이 완쾌되였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보내였다.그리고는 복혼되면 키큰 안해를 동강시로 전근시켜야 할건데 그것이 가능할가고 막연부지한 생각도 품어보면서 회답편지만을 기다렸다.며칠뒤 회답편지가 도착하였다.회답편지에는 자기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다는 짤막한 내용만이 적혀져 있었다.    리장수교수는 미쳐질것만 같았다.
17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7) 댓글:  조회:884  추천:2  2014-07-18
                                                                                 17     리장수교수는 아버지의 편지를 다섯번이나 읽어보았다.그리고나서 대학입시에 참가해 보기로 마음먹었다.그는 노루골 집체호에 들어박혀서 낮에 밤을 이어 암기공부를 즐기차게 진행하였다.몇달뒤에 대학입시를 보았다.또 한달뒤에는 대학입시 점수가 발포되였다. 리장수교수의 대학입학시험 합계점수는 괜찮았는데 도현의 3등까지를 따내였으므로 그의 이름이 도현의 유선방송에 방송되였다.그런데 수학점수는 12 점이였다.    리장수교수의 말에 의하면 대학입시에서 수학점수가 12점이였던 일은 그의 “배움의 길에서 엄청엄청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한다.그는 “배움의 길에서 엄청엄청 수치스러운 사건”이 발생된 객관원인을 나에게 몇번이나 이야기해주었다.그의 말에 의하면 그해의 대학입시 수학시험은 입시생들에게 인쇄시험지도 없이 백지장만을 나누어주었고 수학시험 문제들을 시험장소 교실의 흑판에 써놓았더라고 한다! 그런데 수학시험문제들을 흑판에 써주는 사람이 대수문제 하나를 소수점을 틀리게 찍어놓는 바람에 리장수교수를 비롯한 입시생 20 여명은 1234.8을 1.2348로 계산하였다고 한다.그래서 리장수교수는 계산과정은 틀린것이 없지만 답안이 틀려졌으며 수학점수를 15점 정도는 더 따낼것을,말하자면 37점은 될것을 12점밖에 못따내였다고 한다.    나는 리장수교수가 대학입시에 수학시험지가 인쇄판이 아니였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았 었다.그래서 그를 큼직큼직한 허풍쟁이라고 놀려주었다.그러면서 그가 “그해에 대학입시에  참가했던 사람들과 물어보라구! 수학시험지가 인쇄판이였는가를 잘 물어보라구!”하고 소리지르면서 자기의 얄팍한 가슴을 탕탕 두드려대는것을 몇번 구경하여 왔다.    리장수교수는 “배움의 길에서 엄청엄청 수치스러운 사건” 이야기를 끝내면 나에게 “좌” 와 “우” 의 이야기도 해주었다.    대학입시 점수가 발포되고나서 동강시 대학생 집판공실에서는 동강시식품공장과 동강시도서관에 조사원을 보내여 리장수교수의 가정정치심사를 진행하였고 도현 노루골에도 조사원을 보내여 그의 개인정치심사를 하였다.정치심사가 끝난뒤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입학통지서를 받았는데 그는 자기가 도현의 3등까지를 따내고서도 중점대학을 지망하지 않은것이 많이도 후회되였다.그런데 개학날에는 자기가 얼마나 행운아였음을 알게 되였다.    리장수교수의 학급에는 대학입시에서 그보다도 더 많은 점수를 따낸 학우들이 수두룩하였다.그들이 수근거리는 말에는 그들마저도 동강대학이라는 지방대학에라도 걸린것은 운터진 일이라 하였다.담임선생은 개학날 반회의에서 “학생들보다도 높은 점수를 따낸 적잖은 사람들이 가정성분 때문에 어느 대학에도 못가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그러므로 우리는 대학생이 되였다 하더라도 자고자대하지 말자.”고 호소하였다.알고보니 도현의 3 등이라는것은 아무것도 아니였다.리장수는 그때에야 얼굴도 구경못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그리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절이라도 꾸뻑 올리여 과거에 그들 모두가 째지게 가난하였던 일에 크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리장수교수가 언변이 좋고 노루골 정치대장까지를 하였으므로 담임선생은 그더러 학급의 소조장을 하라고 하였다.(리장수교수의 말에 의하면 그가 동강대학에 입학하고 학급의 소조장까지를 한것은 모두가 “좌”의 덕이라 한다.그런데 세상은 수컷이 있으면 암컷이 있고 “좌”가 있으면 “우”가 있다나? 덕을 보았으면 그 대가도 지불해야 한다나?)    동강대학에 입학한지 얼마 안되여 리장수교수에게는 갑자기 생각밖의 일이 닥쳐왔다.그 시기는 “문화대혁명중의 3부류 사람”들을 정리하는 때였는데 리장수교가 “홍위병” 골간분자였고 노루골 정치대장도 하였으므로 그는 조직으로부터 “문화대혁명중의 3부류 사람”으로 의심받았다.“문화대혁명중의 3부류 사람”이란 문화대혁명중에 “때리고 마스고 빼앗은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리장수교수는 “때리고 마스고 빼앗은 일”은 해본적이 없었다.그는 자기가 “홍위병”골간분자를 하였고 노루골 정치대장을 하였던 과거를 중심소재로 하여 “모세혈관속의 모세혈관속까지를 고백(리장수교수의 말)”한 보고서를 작성하였다.리장수교수는 그것을 동강대학에 바쳤다.그러자 동강대학에서는 이번의 정리사업은 확대화를 반대하며 리장수교수의 과거야말로 “무지의 산물”이라고 하였다.    리장수교수의 과거가 “무지의 산물”이였으므로 그는 큰 변고를 당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그때로부터 그의 리력서당안에는 “홍위병” 골간분자와 노루골 정치대장을 해대였으며 "문화대혁명중의 3부류의 사람”들의 꽁무니를 뛰쫓은 인물이라는 설명이 “3개의 산봉우 리(리장수교수의 말)”로 솟아나게 되였다.뿐만아니라 그는 무형의 압력때문에 학급의 소조장직을 내놓지 않을수가 없었다.(리장수교수는 자기가 “문화대혁명중의 3부류의 사람”들의 꽁무니를 뒤쫓은 인물로 찍힌것은 필경은 “우”의 산물이라고 말하였다.그러면서 “소낙비가 내리는 날에 바깥을 나다니는 사람의 신발에 흙탕물이 튕기지않을 리유가 없다.”는 말로서 나에게 자기의 과거를 변명해 보이기도 하였다.)  
16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16) 댓글:  조회:951  추천:1  2014-07-07
                                                           16    리장수교수가 중학교를 다니면서 코밑의 보슴털이 약간 검어지던 때였다.그 무렵에 동갑내기들은 녀자애들과 종이쪽지 건네기를 시작하고 있었다.종이쪽지놀이에 뛰여난 동갑내기들은 키가 작달만한 애들이 아니라 거의가 허여멀쑥한 애들이였다.리장수교수도 허여멀쑥한 동갑내기들을 따라배우고싶은 생각을 몇번이나 굴려보았다.그러나 그에게는 곁에 다가와서 알고도 모를 웃음을 생긋 지어주는 녀자애가 한명도 없었으므로 녀자애들과의 종이쪽지 건네기를 실천해보지 못하고 있었다.    중학교에는 “홍소병”보다는 한급 높다는 “홍위병”이라는 조직이 있었다.“홍위병”은 녀자애들과의 종이쪽지나 건네기를 실천하지 못하여 우울감을 느끼던 리장수교수를 골간분자로 품어주었다.리유는 그가 천성적으로 언변이 좋을뿐더러 비판문장을 잘 써낸다는것이였다.리장수교수는 자기를 천성적으로 언변이 좋다고 말해주는것은 조금 수긍되였지만 비판문장을 잘 써낸다고 칭찬해주는 일에 대해서는 코웃음을 치였다.    엄마의 말에 의하면 엄마가 자기를 임신하였을 때,영양품커녕 밥도 배부르게 못먹은 탓으로 낳은 애기가 큰 생쥐만큼 하여 사흘낮 사흘밤을 울었다고 한다.엄마는 아들이 배속으로부터 굶어서 태여났다고 맛있는것은 아들에게만 먹였는데 리장수교수는 잘도 받아먹었다.그러나 그는 엄마 배속에서 무슨 탈병을 타고 태여낳는지 키가 잘 크지를 못하였다.엄마는 덩치작은 아들이 애들의 업신여김을 당할것이 두려웠는지라 리장수교수를 탁아소와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엄마는 언제나 그를 몸곁에 붙여달고 동강시도선관을 출근하였다.젖먹는 애기도 아닌 애를 몸곁에 붙여달고 출근하는 엄마는 그래서 동강시 도서관혁명위원회 주임의 비평을 받았고 거의 될번하던 열람실 조장이 못되였다.    자궁속에서 당한 영양실조 때문이였는지 리장수교수는 다섯살을 먹었어도 말 한마디 못하였다.엄마는 아들이 벙어리인가고 병원검사를 시켜보았다.의사는 애의 청각은 정상이고 발음기관도 별문제 없을것같다고 진단해주었다.동강시도서관혁명위원회 주임도 다섯살을 먹도록 말할줄 모르는 애가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엄마가 리장수교수를 몸곁에 붙여달고 출근하는 일에 대해서는 더는 간섭하지 않았다.    벙어리로 의심받은 리장수교수는 거의 여섯살을 먹으면서 갑자기 말배우기를 시작하였다고 한다.그런데 그는 인간은 무조건 엄마 아빠로 시작한다는 말배우기를 “만세”와 “타도”로 시작하였다나? 어느날,엄마가 타온 점심을 먹던 리장수교수는 수저를 든 손을 높게도 쳐들었다.그러면서 라지오에서 터쳐나오는 “만세”와 “타도”를 따라배워 “만세”와 “타도”를 격동차게도 부르짖었다.동강시도서관 어른들은 겨우겨우 말배우기를 시작하는 애가 “만세”와 “타도” 를 힘차게 불러대는것을 구경하고나서 애가 크면 정치각오가 높은 “정치천재”로 될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아버지와 엄마는 “만세”와 “타도” 다음에야 엄마아빠를 뱉어내는 아들이 미웠지만 다행이도 벙어리는 아닌지라 한없이 기뻤다고 한다.후날 부모들은 말배우기를 늦게 시작한 아들이 커갈수록 말하기를 좋아함을 발견하였는데 리장수교수는 “정묵(靜默)” 패쪽을 세워놓은 동강시도서관 열람실에 앉아서 말동무가 없어도 홀로 입속말을 주절거리는 습관을 내보였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리장수교수는 소학교때에는 암기를 잘내여 총기좋다는 평을 받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암기재질을 써먹으며 비판회의 발언을 잘하였으므로 선생님들로부터 천성적으로 언변이 좋다는 평을 받게 되였다.그는 자기가 어록들을 재치있게 써먹는 일을 두고 남들이 자기를 천성적으로 언변이 좋다고 말해주니 즐거웠다.그러나 자기가 비판문장을 잘 써낸다는 말에는 속으로 코웃음치지 않을수가 없었다.    리장수교수는 탁아소와 유치원을 다녀야 할 때부터 동강시도서관에 묻혀있었고 학교를 다니면서부터는 점심은 엄마와 같이 동강시도서관 직원식당을 먹었으므로 동강시도서관 환경에 익숙하였다.그는 때로는 엄마를 도와서 동강시도서관 열람실에 진렬되는 신문과 잡지들을 나르거나 정리하는 일들을 거들어주었다.그러면서 열람실 신문과 잡지들을 활용하는 재간을 익혀내게 되였다. 학교에서 비판문장을 지어오라면 리장수교수는 동강시도서관 열람실에서 힘차게 화려하게 씌여졌다고 판단되는 비판문장을 찾아내여 베끼여쓰고 그것을 선생님에게 바쳤다.그러면 선생님은 리장수교수가 비판문장을 잘도 지어낸다고 칭찬해주었고 그가 베끼여쓴 비판문장을 벽보에까지 내주었다.그것이 힘이 되였으므로 리장수교수는 비판문장을 열심히 베끼여쓰는 과정에 모방작 비판문장도 만들어보았다.그러면서 자기의 습작능력이면 녀자애들에게 어떠한 종이쪽지도 써낼수 있겠다는 자신심도 생기였다.     리장수교수는 “호위병”골간분자였으므로 비판대회같은것이 있으면 주석대에 책상 걸상들을 날라주었고 공장참관중의 질서를 유지하는 일원으로 활약하였다.그러면서 그는 녀자애들과의 종이쪽찌 건네기를 실천하지 못하면서 느끼였던 우울감을 많이 잊어버리게 되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중학교에서는 재학중인 “호위병”들더러 시골로 내려가서 빈하중농들의 재교육을 받으라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외독자였으므로 규정을 따르면 동강시에 남아서 부모곁을 지킬수가 있었다.부모들은 아들더러 가두공장에 취직못하고 빈들빈들 놀아도 좋으니 시골로는 내려가지 말라고 하였다.그런데 중학교에 “군대표”로 내려온 어느 해방군아저씨가 리장수교수가 어록을 잘 암송하는 특장이 있는것을 보고 “너는 빈하중농들 재교육을 받아서 단련만 잘하면 혁명의 훌륭한 후계자로 될수가 있을것이다.”고 한마디 단언해준것이 리장수교수더러 애어린 가슴속 피를 끓어번지게만 하였다.그는 아무런 주저심도 없이 시골로 내려가는 지식청년 행렬에 뛰여들었다.    리장수교수가 16살이였던 그해였다.비가 구질구질 내리는 어느날 트럭에 싣겨가는 아들을 쳐다보면서 아버지와 엄마는“덩치작은 놈이 시골의 고된 로동에 견디여낼가?”고 눈물을 훔쳐보였다.    도현 노루골에 도착한 첫날밤,리장수교수는 난생처음으로 도대체 무엇이 부모이고 무엇이 집인가를 생각해보았다.그는 자기의 드높은 혁명열정이 자기의 부모생각과 집생각 앞에서는 뚜렷한 렬세를 내보이는것이 이상하게만 느껴졌다.리장수교수는 며칠동안이나 밥맛과 잠맛을 잃어버렸다.그러는데 마침 노루골에서는 손잡이뜨락또르 한대를 사왔고 손잡이뜨락또르 운전을 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아버지가 식품공장 트럭운전수였으므로 누구보다도 움직이는 기계에 감히 손댈수가 있었던 리장수교수는 탈곡장에서 손잡이뜨락또르의 시운전을 해보았다.텅텅거리기만 하던 손잡이뜨락또르는 그의 손에서 앞으로 꿈지럭 꿈지럭 달려주었다.키가 작달만하여 낫과 호미 를 휘두를수나 있을가고 리장수교수를 근심하던 사원들은 그를 손잡이뜨락또르수로 추천 해주었다.    손잡이뜨락또르 운전수로 되여 사원들과 지식청년들의 뜨거운 눈길을 받게되자 리장수교수는 부모생각과 집생각을 버리면서 드디여 노루골 생활에 적응하게 되였다.    노루골에는 비판대회는 아니고 비판회의가 있었다.노루골 비판회의는 중학교 비판대회와는 많이 달랐다.중학교 비판대회에서는 가정성분때문에 비판받는 애들은 다른 세상으로 가버린지가 오랜 할아버지가 작은 마누라를 둘씩이나 만들었던 일까지를 반성해야 하였고 비판대회뒤에는 애들의 따돌림을 받아왔었다.그리고 비판발언에 서투른 애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비판활동에 적극성이 없다는 욕을 얻어먹었고 리장수처럼 비판발언이 격정적인 애들은 표창을 받았었다.그러한 중학교 비판대회 경험과 비교해보면 노루골 비판회의는 말그대로 난장판이였다.    할아버지가 지주여서 비판받는다는 지주사원은 비판대회에서 씨물씨물 웃으면서 담배까지를 뻑뻑 빨아먹었고 사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였다.문맹 사원들은 고중졸업생이라는 지주사원에게 편지대필까지를 부탁하였는데 리장수교수가 보건대는 그 지주사원야말로 비판대상자로서는 세상에서 얼굴이 제일 두텁고 제일 호강스러운 사람이였다.사원들은 소위 비판회의라는게 만날 들려주는 비판이야기래야 만악의 구사회에서 누군가 보리고개를 넘지못하여 지주사원의 할아버지한테 강냉이를 꾸러 갔는데 지주 사원의 할아버지가 무정하게도 또는 잔혹하게도 강냉이를 꾸어주지 않았다는 케케묵은것들뿐이라고 투덜대기도 하였다.    노루골 비판회의 발언순서는 언제나 비판발언자의 가정성분에 따라 배렬되여 있었다. 빈농들의 발언이 끝나면 중농들의 비판발언이 이어지였고 중농은 하중농들의 비판발언이 끝나면 상중농들이 비판발언을 하였다.비판발언이 재미있다고 생각되면 사원들은 시끌벅적 떠들었으나 재미없으면 “당신은 그런 수준의 말재간에 어떻게 장가를 갔는가?”고 비판발언자를 놀려주었다.사원들은 비판발언자가 되는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으므로 때로는 빈농은 빈농끼리 중농은 중농끼리 제비뽑기로 비판발언자를 선출하기도 하였다.제비뽑기란 모자속으로부터 노란 콩알과 깜장 콩알을 집어내는 일이였는데 깜장콩알을 집어낸 사원들이 그날의 비판 발언을 전담하게 되여있었다.모자속에서 노란 콩알을 집어낸 사원들은 비판발언을 빠져나갔으므로 좋아하였다.깜장 콩알을 집어낸 사원들은 자기가 집어낸 깜장 콩알을 자기 입속에 던져넣고 까드득 씹어먹는 소리를 내고나서 비판발언을 시작하였다.어떤 비판발언자는 비판발언을 멋지게 한다는것이 “내 오늘 깜장 콩알을 집어내서 하는 말인데,아무개가 참으로 나쁜 사람이다.어제밤에 아무개 집앞을 지나면서 옅들을라니 아직은 나이가 젊은데 ‘몸붙이기로동’의 소리는 안내고 식칼을 갈아대는 소리같은것만이 들리더라! 나는 그것을 계급의 적들이 칼을 가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빈하중농들은 계급의 적들의 복벽음모에 경각성을 높히자!”하는 허튼소리도 내질렀다.    리장수교수는 노루골 비판회의에 한두번 참가해보고는 노루골 비판회의라는것은 정치임무나 완성하려는 겉수작임을 알아맞추었다.그래서 수준없는 비판회의에서 비판발언을 해보지도 않았고 자기의 천성적인 언변을 써먹을수 없는것이 어딘가는 한스러웠다. 비판회의는 얼룽땅뚱 지나쳐버릴수가 있었지만 공사혁명위원회에서 비판문장을 써오라 는 정치임무가 내려오면 노루골 원대장은 쩔쩔매였다.그러다가 문서를 수판알 튕길줄밖에 모른다고 욕하기를 즐기는 원대장은 무리지어 내려온 지식청년들더러 비판문장을 쓰는 과업을 완성하라고 하였다. 비판문장을 써내는 과업은 당연히 리장수교수의 몫으로 되였는데 그가 노루골에서 쓴 첫번째 비판문장이 공사혁명위원회로 전달된 이튿날이였다.원대장이 리장수교수와 단독담화를 하였다.원대장은 상급의 지시에 따라 생산대에도 영화에서 나오는 정치위원 비슷한 직으로 정치대장이라는것을 두기로 하였다고 알려주었다.원대장은 공사혁명위원회의 의견이기도 하고 또 자기의 생각이기도 한데 비판문장을 잘 쓰는 리장수교수더러 노루골 정치대장을 하라고 하였다.그리고는 미처 응낙하지도 못하는 리장수교수의 두손을 굳게만 잡 아주었다.     리장수교수는 노루골 정치대장을 하면서 "회의대장"이라고 불리웠다.밤낮으로 회의에 묻혀 살면서 비판발언으로 이름을 떨쳤고 “꾀골새가 노래하고 제비가 춤춘다”는 비판문장 쓰기에 전력하였다.그의 피타는 노력끝에 그가 쓴 비판문장 한편이 도현의 유선방송에까지 방송되였다.그러자 공사혁명위원회에서는 그를 보기드문 인재라고 말해주었다.리장수교수가 노루골 정치대장 겸 "비판문장붓대”로 살어가는 동안,집체호를 함께 살던 나이먹은 형님들은 그에게 련애라는것을 해보면 처녀들이 울며불며 하는 꼴도 꽤나 재미있다고 말해주었다.그러나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창창한 앞날을 위하여 정력을 분산시키지 말자는 심산이 따로 있었기에 련애에는 큰 생각이 없었다.“농업에서는 대채를 따라배우자”는 호소에 따라 호두나무 다락밭을 만들면서 밤에 우거진 호두나무숲이나 으슥진 곳을 찾아가 손전등을 마구 비추어대면서 영화에서 배운 “꼼짝말고 손들어!”을 호되게 고함질러 련애군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주었을뿐였이다.그러면서 그는 련애를 통해서가 아니라 노루골 가축들로부터 힌트를 받고서 노루골 사람들이 “몸붙이기로동”이라고 부르는 남녀지간의 일을 “자각지경(自覺之境)”의 인식수준에까지 끌어올렸다.     노루골에서는 동강시에서 볼수없는 장면을 구경할수가 있었다.노루골의 소와 돼지 그리고 도견들은 사람들앞에서도 “몸붙이기로동”을 진행하였는데 부끄러움을 전혀 몰랐다.봄에는 한마리 수퇘지를 이끌고 촌락들을 순회하면서 수퇘지가 누구네 암퇘지와 “몸붙이 기로동”을 하고나면 인민페 1원씩 받아내는 사람 하나가 있었다.그 종자수퇘지 임자가 한번은 정치대장 리장수를 찾아왔다.종자수퇘지 임자는 자기는 공사혁명위원회 누구와 에둘러서 에둘러서 친척이다.술돈이나 탐내려니 이 동네 코흘리개들이 자기를 “**을 파는 사람”이라고 놀려준다.그러니 정치대장이 개구쟁이들의 개버릇을 혼내여달라고 하였다.    리장수교수는 정치대장 신상한 책임을 회피할수는 없다고 생각되였다.그는 종자수퇘지 임자를 따라 어느 돼지우리로 가보았다.그곳에서는 몇명의 코흘리개들이 두마리 돼지의 “몸붙이기로동”을 떼여놓느라고 길다란 나무꼬챙이로 두마리 돼지를 내찌르고 있었다.코흘리개들을 교육하는데는 혁명어록같은것이 필요없었다.리장수교수는 작은 두눈을 죽어라고 부릅떠보이는 정치대장의 위엄만을 내보였다.그러자 코흘리개들은 뿔뿔이 도망갔다. 리장수교수의 말에 의하면 남녀지간의“몸붙이기로동”에 있어서 결백한 백지장이였던 그가 공백으로부터 시작된 인식수준을 “자각지경”에까지 심화시킨데는 노루골 가축들의 계몽교육이 그렇게도 관건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다음에는 인류의 주관능동성의 하나인 몽롱한 상상력이 보충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세상만사에는 순환법이 존재하지 않을수가 없다.노루골에서 2년간의 휘황찬란한 나날 을 보내던 리장수교수는 또다시 새로운 우울감에 사로잡히게 되였다.그가 새로운 우울감에 잠기게 된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하나 있었다.그때는 “4인방”에 대한 성세호대한 비판 도 거의 끝나가고 생산대 정치대장이라는 직을 없애버리던 시기였다.리장수교수는 상급의 지시에 따라 정치대장을 그만둘수밖에 없었는데 공사혁명위원회에서는 그더러 비판문장을 써오라는 지시도 내려주지 않았다. 정치대장직을 내놓고 비판문장마저도 쓸수가 없게 되자 리장수교수는 갑자기 활기를 잃으면서 말수가 엄청 적어지였다.그 무렵에 그는 시간만 나면 노루골의 쪽빛 하늘을 많이도 하염없이도 쳐다보았다.(리장수교수는 자기의 하늘을 우러르기를 즐기는 습관은 노루골에서부터 배육한 천문(天問)자세라고 한다.) 병에는 약이 있어야 한다.리장수교수가 우울증세에 시달리고 있을 때,노루골에도 공농병대학생을 추천하는 제도가 없어지고 대학입시제도가 회복될거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리장수교수는 아버지가 부쳐온 큰 소포를 받았다.소포속에는 중학교 교 과서들과 편지 한장이 들어있었다.편지에는 대학입시제도가 회복된 소식과 총기가 좋은 외동아들이 대학입시를 통하여 리씨가문을 크게 빛내여줄것을 바란다는 아버지 부탁이 씌여져 있었다.
15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15) 댓글:  조회:825  추천:1  2014-07-07
                                                            15    간밤에 호텔방 화장실내에 갇긴 대통령이 흥흥거리는 소리가 없었으므로 호텔방내는 쥐죽은듯 조용하였다.하지만 리장수교수는 장밤을 뜬눈으로 새웠다.그는 침대우에서 두눈을 지그시 내리감고 있었지만 좀처럼 잠을 청할수가 없었다.두눈을 펀히 뜨고서 컴컴한 천정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그의 머리속에는 착잡한 생각들만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아침에 잠을 깬 리정은 언제나 그러하듯이 흰 이를 가쯘하게 드러내는 웃음을 활짝 지으며 젊음의 활기를 드러내주었다.그는 뜨거운 입술을 남편의 얼굴에 들이대면서 컹컹-왕 왕을 부르짖었다.    “컹컹-왕왕,컹컹-왕왕,잘 잤나요! 아니,그런데 눈에는 어째서 피발이 떴나요?”    간밤의 일을 아주 잊어버린것인가? 간밤 둘이서 1인용 침대우에 비좁게 드러눕자 리정은 남편의 목을 컹컹-왕왕 끌어안았다.그리고는 자기의 녀자몸이 불편하던것이 컹컹-왕왕 좋아졌다면서 세상을 사는게 남자와 녀자를 비교해보면 영광스러운 “소방대원”을 하든 무엇을 하든 남자가 녀자보다 컹컹-왕왕 편하다는 불평을 말하였다.그리고는 드디여 남편의 품속에 컹컹-왕왕 감겨들었다. 일주일동안을 “평화시대에 총가목을 잡은 군인”으로 되였다고 울상을 지어보이던 리장수교수는 대뜸 “몸붙이기로동”의 꿈지럭거림을 시작하였다.그런데 호두차광고가 말해주는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일”을 컹컹-왕왕하게 개시하려고 하였지만 웬일인지 남자물건이 전혀 말들어주지를 않았다.꽤나 오래동안 컹컹-왕왕 노력하였지만 “총가목”은 녹쓸었는지 튼튼하게 잡아주려는 사람더러 비지땀만 내흘리게 하면서 락제맞은 소학생이 시험지를 받아든 모양을 내보였다.    리정은 남편이 저녁에 서현장과 장국장 셋이서 호두술 세병을 마시더니 피곤한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뜨거워지던 몸을 식혀버렸다.그는 남편을 등지고 쌔근쌔근 잠들었다. 리장수교수는 남자의 자존심이 잔뜩 깨여졌으므로 잠들수가 없었다.머리속은 잡생각들로 꽉 미여지는듯 하더니 나중에는 텅텅 비여가는 공허감까지 밀려들었다.    첫결혼에서 겪었던 일들은 몸이 완쾌되였다는 생각에 그런것들은 리정에게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그러면서 마음구석이 어두웠다.그러나 만일 앞으로도 “총가목”의 표현이 비뚤어져 나간다면 첫결혼에서 겪었던것을 리정에게 일실직고해버리는것이 좋지 않을가? 첫결혼이 한달만에 첫리혼으로 되고 도현을 떠나 동강대학 석사학위연구생 공부를 하면서부터는 밤이면 밤마다 아침이면 아침마다 남자물건이 불끈거리는 상태였다.그리고 두번째 결혼에서의 실험을 통하여 그것이 컹컹-왕왕하게 정상임을 증명받았다.특히는 리정 과 결혼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총가목”은 줄곧 컹컹-왕왕 튼튼하기만 하였다.그런데 오늘밤은 귀신이 곡할 일로서 어찌하여 첫결혼때의 일을 똑같이 반복하는것일가? 저녁식사때 술을 너무 컹컹-왕왕 퍼먹은 탓인가? 그러나 동강시에서는 술을 퍼먹고서도 지장을 본적은 한번도 없는데! 그럼 어느 점쟁이의 말처럼 나와 동강시의 서북방향은 진짜로 티각태각인가?
14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14) 댓글:  조회:1041  추천:1  2014-07-07
                                                                     14    도견토벌군단은 대첩을 이루었다.그들은 굶주림을 참아내면서 자기들의 화공술에 타죽은 도견들의 시체를 무조건 먹지않았다.그들은 까맣게 타버린 도견들의 주검들을 모아서 소금광산 갱도내에 집어넣었고 갱도입구를 허물어서 깨끗하게 매장해주었다.그러면서 도견토벌군단 그 누구도 눈물을 크게 휘뿌렸다고 한다.모두가 엉엉 울었다고 한다.    도견토벌군단은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무엇때문에 잘 익어버린 도견들을 먹지않고 깨끗하게 매장하였을가? 누구도 눈물을 크게 휘뿌렸을가? 모두가 엉엉 울었을가? 도견토벌군단이 도견주검들을 매장해버렸다고 리해하는 사람들은 “건강해석학파”로 불리운다. “건강해석학파”는 비록 머나먼 옛날이였지만 도인들의 건강학지식수준은 발달되여 있었고 도견토벌군단은 불에 타버린 육류가 사람건강에 유해임을 념려하여 잘 익어버 린 도견들을 먹지않고 깨끗하게 매장해버렸다고 그러면서 맛좋을 불고기가 아까워서 누구도 눈물을 크게 휘뿌렸고 모두가 엉엉 울었다고 해석한다고 한다. 도견토벌군단이 도견주검들을 매장해버린것이 아니고 일부러 매장하여 준것이라고 리해하는 사람들은 “인문해석학파”로 불리운다.“인문해석학파”는 비록 머나먼 옛날이였지만 도인들의 인문수준은 크게 높았는데 도견토벌군단은“인견상잔”에서 몇마리 살아남은 도견들에게 우리 도인들중에 너들의 족속을 잡아먹은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잘못된 행위임을 뉘우쳤고 참회하며 앞으로는 우리 도인들과 너의 도견들이 또다시 상호의존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빛발치는 사상을 내보이기 위하여 잘 익어버린 도견들을 먹지않고 매장해주었으며,자기들의 참회심과 성실심을 표하느라고 누구도 눈물을 크게 휘뿌렸고 모두가 엉엉 울었다고 해석한다고 한다. (리장수교수는 자기는 비슷하게는 “인문해석학파”에 소속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에게는 “인문해석파” 의 관점을 증명할만한 거의 사실적인 근거들이 꽤나 많다고 말하였다.)    도견토벌전이 끝나자 운이 좋아서 목숨이라도 부지한 도견들은 각자가 또다시 주인집을 찾아왔다.(리장수교수는 도견무리들이 소금광산이 자리잡은 산골짜기로 대거진입을 개시하는 날,자유주의에 물젖은 개별적인 도견들은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몸붙이기로동”에 열중하느라고 조직의 기률과 행동을 무시하였을것이고, 도견토벌군단의 간계를 알아맞추고서 대다수 도견들로부터 겁쟁이라고 놀림받은 령도자 도견들은 당연하게 대거진입에 가담하지 않았을것이고,젖먹는 강아지들은 년령적인 원인으로 불고기로 되는 신세를 면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설명하였다) .    마음씨가 너그러운 도인들은 도견들의 이왕지사를 추궁하지 않는 관대심을 내보이였다.또다시 사람이 굶어죽을지언정 식거리를 우선은 도견들에게 내주는 유규한 생활문화전통을 길게길게 이어나갔다.주인의 학대를 받을것을 전전긍긍하던 도견들은 도인들의 따뜻 한 마음과 의로운 행동에 감복되여서 어떤 일에서나 물불을 헤아리지않는 충성심을 내보였다.그래서 지금도 도현의 어떤 시골에는 사람과 도견이 상호의존하는 흔적이 력력하게 남아있는데(리장수교수는 도견 주인과 도견이 침대 하나를 함께 향유하는 일을 실례로 들었다.)     이런것들이야말로 바로 “인문해석파”의 관점에 적잖은 도리가 존재함을 증명할수가 있는 유력한 사실근거이다.도현지역 향간에는 도견이 사람을 보고 짖는 소리와 자기들끼리나 동물을 보고 짖는 소리가 발음과 억양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그것은 “인견상잔”뒤에 도견들이 도인들의 너그러움을 고맙게만 생각하여 어떤 생동한 부르짖음으로 주인들의 드넓은 도량 과 의로운 행위에 감사를 직접식으로 표하고싶었지만 좋은 방법이 나지지 않아서 크게 고민하던 일에서 기인된다고 한다.도견들은 자기들의 감사심을 꼬리를 내흔들어주는 외에도 주인들이 진짜로 알아들을수가 있는 생동한 부르짖음으로 표현하고싶었다.그런데 그것이 불가능하였으므로 도견들은 나날이 식욕이 떨어지고 성욕도 떨어지여 몸뚱이가 여위여갔고 새끼도 잘 낳아주지 않았으며 밤낮으로 무슨 회의를 하는지 모여들어 서로 컹컹거리기만 하였다.그러자 총명한 도인들은 방법을 대여 도견들의 고민원을 조사연구하는데 성공하였고 도견들의 언어를  리용하는 직접식표달방법을 배우려는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하여서는 도견들에게 “감사합니다” 라는 도인말을 가르쳤다고 한다.말하자면 도견들에게 “언어문자문맹퇴치반” 또는 “외국어학습반”과 비슷한 언어교육제도를 실시한것이다.그런데 도견의 성대를 포함한 발음시스템이 도인의 발음시스템과 완전히 구별됨으로 하여 도견들이 밤낮으로 도인말“감사합니다”의 발음과 억양을 본따는 련습을 거듭하였지만 기적적인 성과는 없었다.그래서 옛날 도인들이 “언어문자문맹퇴치반” 또는 “외국어학습반” 제도를 실행하였다는 간접적인 력사흔적만을 남기고 있다고 볼수가 있다.현재 도현의 도견들이 주인이나 사람과 짖는 소리는 저들끼리나 다른 동물을 보고 짖는 소리와 발음 적으로 억양적으로 꽤나 다른것은 그 원인때문일지도 모른다.또 그러므로 현재 도현의 도견들이 사람이나 주인과 짖어대는 소리속에는 옛날 도인말 “감사합니다”의 발음방법과 억양이 다소 포함되여 있을지도 모른다.    도견들의 짖음과 언어도 인간언어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의미에서 파생적인 의미가 생겨날것은 당연한 일이다.도견들의 짖는 “감사합니다”도 썩 뒤에는 “안녕하십니까?”, “잘 다녀가십시오”등 인사말로 연역되였을거고 “좋다”라는 형용사로도 “아주”라는 부사로까지 사용되였을지도 모른다.오늘날에 있어서도 동물언어학은 첨단적인 학문인데 동물언어학 연구가 발달되기만 하면 도견이 주인과 사람을 만나면 짖는 소리로부터 력사무대에서 영원히 사라진 도인언어를 재현하려고 덤벼날뛰는 학자가 나질수도 있다.         도견이 주인과 사람을 보고 짖는 소리와 저들끼리나 다른 동물을 보고 짖는 소리가 어원적인 발음적인 구별이 있으며 도인말의 “감사합니다”와 흡사하고 나중에는 여러가지  사말로 형용사와 부사를 비롯한 파생적인 의미까지도 만들어냈다고 하니 리정과 장국장은 참지못하고 배를 끌어안고 웃어대였다.찦차 기사도 리장수교수의 이야기에 꽤나 끌려들었던 모양이였다.그는 운전중에 개소리를 본따는 “컹컹”과 “왕왕”을 몇번 울부짖어보였다.그러자 리정과 장국장은 “툴툴툴”, “꿀꿀꿀”,“음메음메”,“따웅”,“꼬끼오”등 동물들의 짖음소리와 울음소리를 형용하는 어휘들을 수두룩하게 렬거해보였다.그것이 재미있었던지 리장수교수가 한마디 끼여들었다.    “그런 소리들은 말이야,모두가 륙지를 기여다니는 동물들 부르짖음뿐이란 말이여,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울음소리라든가 물속을 헤염치는 물고기들의 부르짖음도 본따보라구!”    장국장과 리정은 “지지배배”,“까욱까욱”등을 소리지르다가 지쳤는지 마침내 울부짖음을 멈추었다.그리고는 찦차 기사와 한동안 진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그들은 리정의 제안대로 지금부터라도 도견이 주인과 사람을 보고 짖는 소리를 “컹컹-왕왕”으로 정하자고 하였다. 또 사람들의 일상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는 “감사합니다”,“안녕하십니까?”,“잘 다녀가십시 오”,“좋다”,“아주” 등 낱말들도 “컹컹-왕왕”으로 일통(一統)해버리는것도 재미있을거라고 하였다.    “그것 참 창발력이 있는 말이야,그럼 나도 지금부터 ‘컹컹-왕왕’을 잘 써먹어야지. 컹컹-왕왕 컹컹-왕왕,하하하,컹컹-왕왕 컹컹-왕왕…”    리장수교수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인견상잔”은 결코 컹컹-왕왕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외국의 어떤 학자들은 “인견상잔”으로부터 힌트를 받고 생물진화론과는 정반대인“생물회귀론”이라는것도 컹컹-왕왕 주장한다.그들은 도견도 도인들이 승냥이를 길들여서 만들어낸 견종인데 왕가물이 지속된 특정시대에 도견무리들이 승냥이도 울고갈 잔혹한 행위를 감행하였던것을 바로 개가 승냥이로 회귀한 현상으로,“생물회귀론”의 일례로 본다. “인견상잔”뒤에 도인들은 력사교훈을 섭취하기 위하여 “인견상잔”의 심층원인을 분석하고 연구하기 시작하였다.그들은 수년간의 분석과 연구를 통하여 끝내는 “인견상잔”의 필연성을 지속된 왕가물과 도견의 빠른 번식속도와 높은 번식률에 귀결하였다.도인에게 있어서는 왕가물은 하늘나라로부터 만들어지는 일이였으므로 대처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하지만 도인들은 도견의 번식을 억제하는 여러가지 과학적인 방법을 고안해내는 면에서 “력사비극”의 재현을 피면하는 돌파구를 컹컹-왕왕하게 찾아내기로 하였다.    도인들이 컹컹-왕왕한 노력의 결실로 몇년뒤에 꽤나 컹컹-왕왕한 성과가 이루어지게 되였다.연구에 의하면 도인들은 먼 옛날부터 도견의 불알을 까버리거나 수란관을 졸라매는 수술기술이 컹컹-왕왕하게 발달되여 있었고 그들의 호두의 푸른 껍질을 가루내여 도견에게 먹이는 방법으로 도견의 번식능력을 억제하였던것은 인류가 동물에게 사용한 최초의 절육술이며 피임술이라고 한다.도인들은 컹컹-왕왕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견의 생육과 번식을 계획적으로 조직하면서 끝내는 도견을 동물계의 컹컹-왕왕한 “산아제한모 범”으로 제작해내였다.도인들이 도견을 컹컹-왕왕한 “산아제한모범”으로 만든 력사사실과 방법들은 인류에게 많은 연구테마를 남기고 있다.어느 학자는 “누가 동방의학에 외과수술이라는 치료수단 이 없었다고 말하는가? 동방인은 먼 옛날부터 비록 인체는 아니지만 개의 몸에 수술칼을 들이댄 일이 있으므로 동방인도 서양의학에 비교될수 있는 풍부한 외과수술력사를 지니고 있다.”는 주장을 수십권 학술론문집으로 집필중이라고 한다.그리고 어느 약물연구소에는 호두껍질을 가루내여 사람에게 적합한 피임약을 만들려고 실험중인데 실현될 가망성이 꽤나 크다고 한다.           “생각해보라구,만일 호두의 푸른 껍질을 가루내여 피임약을 만들어낸다면,그것도 맛좋은 조미료식으로 컹컹-왕왕하게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도현같은 호두산지는 돈낮가리에 컹컹-왕왕 올라앉을거구,애기낳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피임약을 약처럼 씹어넘기는게 아니라 내가 어느 료리에도 고추가루와 간장을 쳐먹듯이 조미료피임약을 료리에 컹컹-왕왕 쳐먹으면 얼마나 간편할건가구!”    남편의 입에서 “산아제한모범”과 “조미료피임약”까지 튕겨나오자 리정은 갑자기 이름모를 혐오감을 느꼈다.그는 리장수교수에게 기대였던 몸과 머리를 떼여놓으면서 한마디 내쏘았다.    “리장수교수! 거짓말도 분수가 있지! ‘산아제한모범’이고 ‘조미료피임약이’이고 무엇이고 이제는 죄다 그만하세요!”    “허허 거짓말? 거짓말이 아닐건데.오늘날에 있어서도 사람과 동물 사이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날마다 발생하는거야! 우리 동강시 동물원에 캉가루는 없지? 우리에게는 캉가루가 희귀한 동물이지만 호주에는 캉가루가 너무 흔해빠졌거든.캉가루가 번식이 빠르고 번식률이 높다고 호주의 목장주들이 전문사냥대를 조직하여 인간의 수요량을 넘은 캉가루는 도살해버리고 있음은 아주 사실이야! 때문에 나는 ‘도인의 생육지혜에 대한 초탐――도인과 도견관계중에서의 인간과 동물의 합리적인 비례수를 중심으로’라는 학술론문을 집필한적도 있거든.”
13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13) 댓글:  조회:812  추천:1  2014-07-02
                                                               13    판가리 도견토벌전이 벌어졌던 그날따라 도산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바람이 슬슬 불어왔다.크지도 작지도 않은 바람은 도견무리들에게 도산기슭 산골짜기 소금광산 갱도입구에 놓여진 죽은 가축들의 피비린 향을 잘도 전해주었다.도견무리들은 생사람까지 잡아 먹었지만 식품공급이 그들의 수요량에 비해서는  너무 적었던 탓으로 모두가 허기증에 동반되는 눈앞이 캄캄하고 머리가 뱅뱅 돌아가고 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도견토벌군단이 나약하고 무능하기가 짝없던 장면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오늘은 가축고기 잔치나 만들어보는것이 좋겠다고 떠들었다.물론 “편제내도견”에 소속된 령도자 도견들이 도산기슭 골짜기로부터 전해지는 가축들의 피비린 향이 가능하게는 도견토벌군단의 간계일수도 있다고 주장하였지만 대다수 도견들은 자기들의 령도자들을 겁쟁이라고 놀려주었다.    최저의 자제력마저 잃어버린 도견무리들은 드디여 시퍼런 대낮에 대거출동하여 소금광산 갱도가 자리잡은 산골짜기를 찾아왔다. 수만마리로 추측되는 도견무리들은 산골짜기 부근에 이르렀다.예민한 후각과 청각을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은 산골짜기 량켠 숲속에 매복하고있는 도견토벌군단 사람냄새를 맡아내기도 하였고 지어는 도견토벌군단 군인들 굶주린 배속에서울려나오는 꼬르륵 –꼬르륵 소리와 오줌보를 참지못하는 몇명이 매복한 자세 그대로 오줌을 주룩주룩 내쏘는 소리마저도 똑똑하게 얻어들었다.그러나 도견들무리들은 그런것들을 전혀 대수롭게 생각하지도 않고 거들먹-거들먹 산골짜기 깊이로 진입하였다.    소금광산 갱도입구에 이르자 놈들은 얼씨구 좋다고 앞을 다투어 챙겨진 가축들의 몸뚱이를 뜯어먹었다.수만마리의 도견들이 죽은 가축들을 뜯어먹으면서 허기증을 달래보는 환락의 노래를 불렀고 고기덩어리와 뼈다귀를 빼앗는 캐-애-앵-캥 싸움소리도 내질렀는데 그러한 소리들로 이루어진 합성음이 도산의 이곳저곳으로 울려갔다.(리장수교수는 도견무리들이 합성음을 제조하던 장면을 텔레비죤방송에서 나오는, 노래수준이 그닥찮은 가수가 나왔는데도 가수에게 고용되여 무대아래를 지키던 똘뱅이들이 우아우-우아우 하는 소리를 내지르는 장면과 흡사하였다고 말하였다.)    바로 그 순간이였다.산골짜기 량켠 숲속에 매복하고 있던 도견토벌군단은 수백개의 호두기름 홰불을 산골짜기와 소금광산 갱도입구에 내리던졌다. 산골짜기에는 사전에 바짝 마른 호두나무장작들을 담벽처럼 쌓아놓았고 소금광산 갱도내에도 호두나무장작과 호두나무 껍질을 꿰여만든 가짜가축을 많이도 집어넣고 있었으므로 산골짜기와 소금광산 갱도입구는 물론 갱도내마저도 말그대로 하나의 큰 화약통이였다.그래서 호두나무 홰불 불꽃이 이르는 곳마다가 순식간에 훨훨 타오르는 불바다로 변해버렸다.    도견토벌군단은 호두기름 홰불을 집어던지는 동시에 수백명의 공병을 파견하여 산골짜기 유일한 어구지에 물에 젖어있는 호두나무 통나무들을 빼꼭하게 쌓아놓는 높은 장애물을 만들어놓고 있었다.그래서 시뻘건 불바다로부터 간혹은 온몸이 불덩이가 되여 산골짜기 어구지까지 용맹하게 뛰쳐나오는 도견들이 있기도 하였지만 놈들은 장애물을 통과할수가 없었으므로 걸음을 돌려 또다시 산골짜기내로 갈팡질팡 뛰여들수밖에 없었다.그러자 산골짜기로 귀환하던 불덩이들과 산골짜기를 빠져나오는 불덩이들이 우당탕-우당탕하는 충돌을 이루었다.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수많은 불덩이들이 내지르는 깽깽 비명소리는 얼마나 끔직하였는지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만 만들었다.     시간이 약간 흐르자 도견무리들의 아비규환은 툭 끊어지고 장작불이 탁탁 터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수천명의 도견토벌군단은 코를 찌르는 연기와 뜨거운 화기를 무릅쓰고 산골짜기를 내려다보았다.까맣게 구워진 불고기 신세로 되여버린 도견들 시체가 소금광산 갱도입구로부터 산골짜기 어구지까지를 꽉 뒤덮고 있었다!            리장수교수는 이야기가 도견토벌군단이 지혜로운 화공술로 도견무리들을 일망타진하는 대목에 이르자 침을 탁탁 튕기면서 목에 뻘건 빠래줄 피줄을 띄웠다.이야기를 듣던 리정과 장국장도 긴장해지면서 붉게 상기된 얼굴의 근육을 푸들거렸다.운전에만 골몰하던 찦차 기사도 이야기를 몇마디 얻어듣고서 흥분된 목소리로“잠간을 쉬였다가 갑시다.”하고 외치면서 찦차를 길옆에 세웠다.    사람의 신경은 충격을 받으면 그 충격파를 오줌보에까지 전달해준다는 말이 있다.찦차를 내린 남자 셋은 금방 길가에서 소변을 보았다.리장수교수는 액체비료내기를 끝내자 바지를 추어입으면서 찦차를 앉아있는 리정에게 다가왔다.    “이봐,도견토벌군단이 질러놓은 불을 끄러 가야지!”    “예? 호호호,대채사원을 떼여닮은 도현사원이 뛰쳐나와 벌금을 받아가면 어떻게 할건가요? 저는 도현소재지에 도착해서 영광스러운 ‘소방대원’을 하려는데요.”    찦차가 내달리자 리장수교수는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12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2) 댓글:  조회:807  추천:1  2014-06-22
                                                          12    도현지역의 민간전설과 문헌기록에 의하면 도견은 멀고먼 옛날에는 번식속도가 빠르고 번식률이 높은 개였다고 한다.도견 암캐는 한해에 새끼를 두번 낳을수가 있었으며 한배에 새끼를 열마리 정도로 낳는것은 평균수준이였다고 한다.그래서 어느 도견연구 학자는 민간전설과 문헌기록을 근거로 지구땅 력사에서 도견은 번식속도가 제일 빠르고 번식률이 제일 높은 견종의 하나였을거라고 판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번식속도가 빠르고 번식률이 높은 도견이 무엇때문에 “산아제한모범”으로 전변된것인가? 누우런 솜종이에 씌여진 도현지역 지방지에는 멀고먼 옛날 어느때에 도견의 빠른 번식속도와 높은 번식률때문에 발생하였던 전례없는 사건 하나가 “인견상잔(人犬相殘)”으로  기록되여 있다.    먼 옛날 어느해였다.도산지역에는 원인불명의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지속되는 왕가물이 나타났다.몇년간을 비 한방울 내리지않는 왕가물에 보리농사는 해마다 흉작이였고 방목지 목초와 산야의 호두나무들은 시들시들 말라죽어갔다.왕가물 지속중에 도인들의 가축들은 무리로 죽어갔고 도산속 토끼,노루,메돼지들은 수초를 찾아 도산을 떠나버렸다.그러자 승냥이,호랑이 육식동물들도 초식동물 꽁무니를 뒤쫓아서 도산을 떠나버렸다.도산지역은 새 울음소리 한마디 얻어듣기 힘든 황량지로 변해버렸다.    도인들은 왕가물 때문에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근근득식이였다.그러나 도인들이 키우던 도견들은 필경은 짐승이였기에 주인들의 고초를 조금도 알아주지 못하였다.도견들은 주인들을 도와서 사냥과 방목에 나갈 필요가 없는 한가로운 시간을 리용하여 대규모적 “몸붙이기로동”만을 진행하였다.그 직접적인 결과로 도산지역의 도견공급량이 도견수요량을 엄청 초과하게 되였다.    도인들은 사람살기도 힘든 왕가물 세월에 자기들의 수요량을 엄청 초과한 도견들을 먹여살릴 방법이 없었다.그들은 신체소질과 아이큐가 자기들의 요구표준에 도달한 도견들을 “편제내도견”으로 편성하고 “편제내도견”에 소속되지못한 “편제외도견”들을 집바깥으로 내쫓아버렸다.주인들의 버림을 받은 “편제외도견”들은 무리들을 지어서 도처를 쏘아다녔다.그들은 배가죽이 등에 달라붙는 굶주림을 견뎌내지 못하고 때로는 요행으로 살아남은 도인들의 가축들을 잡아먹기도 하였다.그리고 도인들중에는 사람이 굶어죽을지언정 도견은 굶어죽이지 않는다고 뽑내던 유구한 문화전통을 내버리고 “편제외도견”을 잡아먹는 일을 저지르는 작자들이 나지게 되였다. (리장수교수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나서 “화외음” 하나를 보태였다.그는 “암탉이 먼저 나졌는가? 아니면 계란이 먼저 나졌는가?”는 영원히 답없는 철학명제이다.“편제외도견” 들이 요행으로 살아남은 도인들의 가축들을 잡아먹은 뒤에 도인들이 “편제외도견”을 잡아먹었는가? 아니면 도인들이 “편제외도견”을 잡아먹은 뒤에 “편제외도견”들이 요행으로 살 아남은 도인들의 가축을 잡아먹었는가?”하는 쟁론은 도인력사문화연구에 있어서는 영원히 답없는 유명명제라고 하였다.)    “편제외도견”들이 가축을 잡아먹은 소식은 날개라도 돋힌듯이 삽시간에 도인들에게 전해지였다.개별적인 도인들이 “편제외도견”을 잡아먹은 소식도 발이라도 달린듯이 삽시간에 “편제외도견”들과 “편제내도견”들에게 전해지였다.그뒤에는 굶주림에 시다릴대로 시달린 대다수 도인들은 도인과 도견이 상호의존하던 유규한 생활문화전통과 자기들은 도견의 주인이면서도 제일 믿음직한 친구이다던 미사구려를 집어던졌다.더 많은 “편제외도견”들을 잡아먹었다.    “편제외도견”들은 저들의 주인이면서도 제일 믿음직한 친구이기도 하다고 뽐내던 도인들이 저들을 잡아먹는 불의에 반항을 표하기 위하여 너놈들이 우리를 잡아먹기는 하지만 우리는 의리를 지키므로 생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의미로서 굶어죽은 도인들을 매장한 무덤을 파헤치고 사람 시신을 뜯어먹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였다.그러자 도인들은 “편제외도견”들이 생사람을 잡아먹어도 모르겠는데  무덤속 사람 시신을 겁탈하여 연회석을 차리는것은 천추에 용서못할 행위라고 규탄하였다.그러다나니 시작에는 은밀하게 개별적으로 진행하던“편제외도견사냥”을 공연하게 집단적으로 진행하였다.그래서 도인들 촌락마다가 “편제외도견”들의 고기를 안주로 하여 호두술을 폭음하는 사건들이 련이어 발생하게 되였다.     리장수교수는 이야기를 생동하게 진술하려는 목적으로 도인들이 “편제외도견”들을 많이도 잡아먹던 성황기에는 도산지역의 호두나무마다에 “편제외도견”이 몇마리씩 거꾸로 걸려있었고 호두나무 아래는 “편제외도견”들의 피로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고 말하였다.그런데 리정은 남편의 이야기가 무협소설을 읽는것처럼 생생하기는 하지만 진실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으므로 한마디 끼여들었다.   “이야기가 발생하던 그적에 도산지역의 호두나무가 수백만그루는 되였을가요?”   “그래,그렇게는 되였을걸!”   “호두나무마다 날마다 ‘편제외도견’들이 몇마리씩 거꾸로 매달려서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그럼 소학생 산수계산으로서도 도인들이 수천만마리의 ‘편제외도견’들을 잡아먹었다는 일이네요? 도견의 번식속도가 엄청 빠르고 번식률이 엄청 높았다고는 하지만 도견들이 바글거리는 개미를 키우듯이 생육하였을 가능성은 없잖은가요?”    리정의 무심한 말에 리장수교수는 말문이 굳어지면서 허허 웃었다.    “나의 말은 도산지역의 호두나무마다에 ‘편제외도견’들을 거꾸로 달아맨것이 아니라도 산지역 촌락마다의 호두나무마다에 그렇게 했다는거야! 또 도인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10 진법을 몰랐고 2진법을 사용하였으니 산수개념이 다르잖아!”    리정은 남편이 10진법과 2진법이라는것까지를 들고나오자 흰 이를 가쯘하게 드러내는 웃음을 활짝 웃어주고는 머리를 남편의 어깨우에 올려놓았다.         도인촌락 호두나무들에 날마다 “편제외도견”들이 몇마리씩 거꾸로 매달려지는 일이 발생하자 “편제내도견”들은 자기들도 조만간에 호두나무에 꺼꾸로 매달리여 호두술 안주로 될것이 무서웠다.그래서 주인집을 뿔뿔이 뛰쳐나왔고 “편제외도견”무리들에 가담하게 되였다. “편제내도견”들은 “편제외도견”들보다는 신체소질이 좋고 아이큐가 높았으므로 도견무리 령도권을 차지하였다.그리고는 도인들이 만들어낸 “편제제도”를 아주 짓뭉개버린다고 하였다.도견무리들은 총명한 지휘자들이 생겨지자 그때로부터 우선은 자아실력을 보존하는 일에 신경을 모았고 도인들의 호두술안주로 되지 않으려고 어떤 행동에서도 조직성과 계획성을 강조하는 방침과 술책을 사용하였다.그래서 도인들이 도견을 잡아먹으려면 시작보다는 엄청 힘들어졌고 반면에 도견무리들 행패질은 나날이 창궐하여졌다.도견무리들의 령도권을 차지하고 상류층으로 부상한 “편제내도견”들은 최초의 반항자 들이였던 “편제외도견”들을 부추키어서 사람 무덤속 시신을 파먹는 놀이같은것들을 그만두고 생사람까지를 잡아먹는 죄악을 저질렀다. (리장수교수는 이야기중에 왜서인지 “사람도 인테리가 나쁜 마음을 먹기만 하면 무식한 사람보다 더 악해질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한마디 보태였다.)    도견무리들은 처음에는 생사람 습격목표를 “로약병잔”에게만 그치였다.그러다가 저들의 창궐한 보복행위에도 도인들이 큰 방치책을 내놓지 못함을 발견하고 보다 엄밀한 조직성과 보다 세밀한 계획성까지 드러내면서 도인촌락들을 습격하였다.그러면서 몇개의 도인촌락을 피바다로 만드는 참안을 만들어내였다! 몇개의 도인촌락이 피바다로 만들어지는 참안이 발생하자 도인들은 그제야 굶주린 시대의 도견은 배부른 시대의 도견과 철저한 정반 대임을 알아차렸다.그들은 회의를 열고 생사람 고기맛에 재미보는 도견무리들을 무자비하게 대처하기로 결정하였다.    도인들은 사냥군들을 주력대로 하여 도견토벌군단을 조직하였다.도견토벌군단 두목들은 도견무리들의 잔혹한 야성이 발로된 기세를 꺽어버리지 않는다면 도견무리들이 장래에는 도인부족과 생존공간을 다투는 대적이 될수가 있다면서 도견토벌전에 있어서 어떠한 수단도 사용할수 있다는 토벌방침을 규정하였고 포위전으로 도견무리들을 일망타진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도견토벌군단 예상과는 달리 포위전으로 도견무리들을 대처한다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다.도견토벌군단은 언제나 밤에 출동하는 도견무리들을 몇번이나 물샐틈없이 포위하였다.그러나 매번 총공격을 시작하면 도견무리들은 괴성을 내지르면서 산산이 흩어지는 유격술과 사람보다 빨리 움직이는 기동술을 리용하여 그리고 어두운 밤빛에 잘 적응된 재간을 뽐내면서 도견토벌군단의 첩첩 포위망을 잘도 빠져나갔다.포위망을 빠져나간 도견들은 흩어지여서는 수십마리씩 모여 작은 무리를 만들었고 때가 되면 또다시 큰 무리들을 집성하여 편벽한 도인촌락을 집중공격하였다.위대한 도견토벌군단은 필경은 속수무책의 오합지졸이 아니였다.그들은 여러번에 걸친 패전경험을 알뜰하게 총화하고 반복적인 분석과 연구를 진행한 끝에 만력이 아닌 도인의 지혜로서 도견무리들을 대처하기로 결정지었다.    도견토벌군단은 도견무리들을 마비시키고 유인하려는 목적으로 이번에는 도견무리들에게 도견토벌 군단의 나약함과 무능함을 실컷 보여주었다.호두기름 홰불을 받쳐든 도견토벌군단이 산야를 뒤덮으면서 이동하다가도 도견무리를 만나면 다리야 나를 살려라고 도망을 해보였고 도견무리들에게 쏘아대는 무수한 화살들은 허공을 날아가다가 도중에 식어버리면서 나무숲과 풀숲에만 주룩주룩 떨어지였다.도견토벌군단의 엉터리 군사수준을 구경하고나서 도견무리들은 차츰차츰 도견토벌군단을 깔보는 오만감까지 생겨나게 되였다.그래서 도견무리들은 나중에는 밤에만 대거출동하던 수천년 군사규칙마저를 감히 내버렸는데 밤에는 “몸붙이기로동”을 누리고 대낮에도 대거출동하기 시작하였다. 때가 성숙되였음을 알아차린 도견토벌군단은 도산기슭 어느 산골짜기와 산골짜기 막바지에 있는 소금광산 갱도입구와  갱도내에 엄청난 호두나무장작들을 쌓아놓았다.그리고 도견무리 첩보대원들이 지켜보는 중에서 씨종자만 남은 가축들을 보호한다고 떠들어대면서 소,돼지,닭들을 집중시켜 산골짜기로 끌고 들어갔다.물론 도견토벌군단에 끌려간 가축들은 호두나무껍질을 꾀여 만든 가짜가축도 많았는데 도견토벌군단은 도견들의 령민한 후각을 속이기 위하여서는 진짜 가축도 몇마리 잡아서 갱도입구에 놓아두었다.
11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1) 댓글:  조회:977  추천:1  2014-06-19
                                                               11    노루골마을에 도착한 찦차는 큰 호두나무 두그루가 가지런히 서있는 집앞에 멈추어섰다.두그루 큰 호두나무는 두사람이 함께 껴안아야 할 정도로 굵었고 지면에 거므스레한 나무뿌리들이 얼기설기 로출되여 있었다.리장수교가 큰 소리로 고함질렀다.    “원대장! 원대장!”    얼굴이 까맣게 타버린 남로인 한분이 나타났다.그는 리장수교수의 손을 잡고 반가워서 입을 다물지도 못하였다.    “원대장,우리는 노루골 암각화를 구경하러 왔는데요.”     원대장은 코가 동그런 로친에게 암탉 두마리를 잡아서 삶으라고 일러주고는 여럿의 앞장을 섰다.노루골 마을부터 암각화 절벽까지는 한시간 남짓한 길이였다.산골짜기를 올라가는 오솔길 량켠 언덕에는 들장미가 숲을 이루어 빨갛게 노랗게 만발하고 있었다.리정은 들장미 나무들을 쳐다보면서 즐거웠다.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 장미꽃들은 지여버린지가 오래다.그런데 노루골에 아직도 장미꽃 만발하다니? 장국장은 약간 아연해진 리정에게 그 원인을 설명해주었다.    “예,노루골은 표고가 높고 절기가 늦으므로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진달래천지이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들장미천지입니다.”    암각화 절벽아래에 이르러보니 절벽은 일직자로 곧은 절벽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경사진 절벽이였다.절벽의 웃부분은 조금은 둥근 천정의 모양새를 드러내고 있었다.암각화는 바로 절벽 웃부분의 천정이라도 말할수도 있고 지붕이라고도 말하수 있는 내면에 그려져 있었다.    수십폭 암각화들의 색조들은 날려갔지만 그 륜곽만은 꽤나 완벽하였다.내용으로서는 사람과 개가 많이 그려져 있었는데 생식숭배 암각화여서 대부분이 개들이 교접하는 장면을 그린것들이였다.남자모양으로 그려진 사람들은 몽둥이처럼 크고 길다란 양기를 받쳐들고 있었는데 양기로 묘사된 부분은 사람 신장만큼 과장되여 있었다.개라고 판단되는 짐승들이 녀자로 묘사된 사람에게 덮쳐드는 장면도 그려져 있었는데 개들의 양기마저도 크고 길다란 몽둥이처럼 표현되여 있었다.동그라미 두개로 유방이 표시되여 녀자로 판단되는 인체는 남자의 인체보다는 작게 그려져 있었으므로 남녀신장의 비례구조와 사람과 양기간의 비례구조 그리고 개와 양기간의 비례구조는 엉망이였다. 노루골 암각화가 세계에서도 유명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몽둥이같은 그것들밖에 볼거리 가 없었다.리정은 몽둥이구경을 그만두고 주위를 둘러보았다.그러다가 절벽의 오른쪽켠에 도산의 주봉인 대근산이 가까이에 우뚝 서있음을 발견하였다.그는 대근산의 우람진 솟음을 멍청하니 바라보았다. 리장수교수가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암각화에 사람과 짐승이 교접하는 장면을 묘사된것은 도견도템일수도 있지.이 절벽이 이상하게만 생겨먹었지? 보통 절벽처럼 지면과 직각을 이루는게 아니고 지면과 예각을 이루었거든.그래서 웃부분의 천정과도 비슷한 곳을 빌어서 그려진 암각화들이 해빛과 비를 피할수가 있는거야,그야말로 암가화 그리기에는 알마춤한 절벽 모양새지! 그리고 근처의 지형을 놓고 말해도 이곳은 좋은 곳이야.저쪽 대근산이 바라보이는 방향만 내놓고는 거의가 막혀있거든.원시인들이 이러한 지형특징을 보아내고서 이 절벽에 암각화를 그렸다고 는 말할수는 없지만,바람과 해빛이 막아주는 지형특점도 암각화의 보존에 도움을 만들어 준것은 사실이거든.또 하나는 내 생각인데,이 절벽에 생식숭배 암가화가 만들어졌다는것은 이곳에서 대근산이 곧바로 보이기때문에 원시인들더러 생식숭배라는 예술창작의 충동을 받게 했다는거야.”    리정은 남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였지만 한가지만은 리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원시인들이 어떻게 10메터도 넘을 절벽의 천정으로 올라가서 암각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였을가요? 원시사회에 나무사다리를 만들었는가요? 원시인들이 무협소설에 나오는것처럼 사람사다리를 길다랗게 만들어서 절벽의 천정에 접근했다는것도 불가능하 잖아요?”   “이건 참 좋은 물음이다! 나무사다리두 사람사다리두 아니야.전에는 절벽아래 골짜기가 지금 정도처럼 깊은것은 아니였을거야.그때에는 사람이 직립해서거나 또는 큰 돌같은 받침대만 있으면 사람의 손이 얼마든지 절벽의 천정에 닿을수 있는 정도였을거야.지금 절 벽아래 골짜기가 깊이 패여져 있는것은 암각화가 그려진 뒤에도 홍수가 나지면서 골짜기가 나날이 침식이 되였다는거야.이런 지형을 조각지형이라고 부르던가? 지형조각이라고 부르던가?    암각화를 그리는 방법은 네가지거든.첫번째는 흔적형방법으로서 돌이나 금속으로 만들 어진 연장으로 돌벽을 두드리거나 짖쪼아서 돌벽에 생겨나는 흔적을 다시 이어놓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마제(磨制)형방법으로서 연장으로 돌벽을 갈아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고 세번째로는 음각(陰刻)형방법으로서 연장으로 돌 평면에 홈채기를 만들며 조각하는 방법이고 네번째는 채색형방법으로서 세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 암각화에 광물질로 만든 염색료를 리용하여 색상을 올리는 방법이거든.노루골 이 암각화는 전형적인 음각형방법으로 그 려진 암각화지.”    도현 소재지로 돌아오는 길에서 장국장은 배뚱뚱보 경리의 전화를 받았다.통화내용이 대통령과 상관된것이였으므로 그는 자기의 핸드폰을 리장수교수에게 넘겨주었다.   “리교수님,우리는 대통령에게 두마리 도견암캐를 배당해주었거든요.그리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창문구멍으로 엄밀하게 지켜보았습니다.우리들의 세심한 관찰과 다년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대통령의 쾌거는 성공률이 높을것으로,말하자면 두마리 도견암캐가 새끼를 밸 가망이 클것으로 추측됩니다.”    “으허허,대통-령이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것을 지켜보다니? 파렴치하게두!”     “리교수님,우리 도견육성중심기지에는 대통령과 첫대면도 못해본 수십마리 발정된 도견암캐들이 대통령을 애토록 기다리고 있습니다.하지만 대통령에게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을 피곤할 정도로 도맡긴다는것은 무리가 아닐수가 없습니다.그러므로 지금 대통령에게 생리건강과 심리건강에 알맞는 특별메뉴를 선정하고 마련하는 중입니다.래일 아니면 모레쯤에 대통령의 생리표현에 근거하여 새로운 배정을 해주려는 생각인데…”    “뭐라고? 대통-령에게 래일 아니면 모레쯤에 또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을 시킨다고?”    “리교수님,미안하지만 한가지 협상해보고 싶습니다.우리 욕심에는 대통령을 며칠동안 연장체류를 시키보려는데 만일 리교수님께서 대통령이 ‘헌신정신’을 발양하는것을 허락해 주신다면 우리는 대통령의 로무비로 어느 정도의 경제보상을 드릴것입니다.”    “나는 대통-령을 리용해서 돈벌려는 생각은 없는데,그런데 대통-령이 견디여낼가?”    “리교수님,믿어주십시오.우리 도견육성중심기지는 곰의 허리통속에 웅담을 빨아내는 고무파이프까지 안장하는 곰사양기지와는 구별됩니다.암탉을 잡아 계란을 취하는 작법은 절대로 반대합니다.그러니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서는 무조건 마음놓으십시오.”       “진짜로? 그럼 내가 장국장과 상론해볼터이니 잠간만.”    리장수교수는 장국장이 자기와 배뚱뚱보 경리는 아주 믿어주는 인간관계라고 말해주자 그제야 도견육성기지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볼일들이 끝나면 곧바로 대통-령을 데리러 갈건데.그럼 그때가지 대통-령을 잘 부탁해야지.”    리장수교수는 배뚱뚱보 경리와 통화를 끝내자 입을 쩝쩝거리였다.그리고는 한마디  중얼거렸다.    “정력이 회복되면 또 진행한다고! 아무튼 너무 과하게는 시키지 말어야지!”    리정도 장국장도 리장수교수의 중얼거림을 이어받지 않았으므로 찦차내에는 침묵이 흘렀다.그러자 리장수교수는 인츰 큰소리로 침묵을 깨뜨렸다.    “야,우리 대통-령,자식이 대단한데! 하루에 련애를 두번 하고! 장가를 두번 가고! 그것도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고! 그런데 말이야,우리 대통-령과 좋아한 도견암캐들이 새끼를 낳으면 배뚱뚱보 경리가 나에게 순종 도견강아지 한마리를 양도해줄가?”    “그건 불가능할겁니다.리교수님도 알다싶이 도견은 한번에 새끼 한마리밖에 못낳거든요.그리고 근년에 도견 강아지 가격이 엄청 폭등했는데!”    장국장은 자기에게는 리장수교수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능력이 없다는 태도였다.그리고는 그것이 미안하게 생각되였는지 한마디 보태였다.    “습관적으로 보아도 강아지는 강아지를 낳은 어미개 주인에게 속하므로 도견육성중심기지에서 도견강아지를 강아지 아버지의 주인에게 주려고 하겠습니까?”    “맞는 말이여,사람은 부계사회이지만 도견을 포함한 개들은 모계사회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도 말할수가 있을가? 생각해보니 배뚱뚱보 경리에게 대통-령의 자식을 한마리 내달라는 말은 못하겠구먼.허허.”    리장수교수는 대통령 자식으로 태여날 도견강아지 한마리에 대한 점유욕을 그냥 내버린듯 하였다.그러나 이야기욕이 머리를 쳐들었던지 도견이“산아제한모범”으로 된 유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10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0) 댓글:  조회:885  추천:1  2014-06-17
                                                              10     운전수  옆좌석에 앉은 장국장은 리정에게 도현의 이모저모를 설명해주었다.    “도현은 도산산맥 복지이므로 대부분이 산입니다.도현소재지 부근만은 작은 산간분지로서 그 륜곽이 도현의 특산품인 호두나무로 만든 발씻는 나무대야와 비슷합니다.도현의 평균표고는 천메터 정도인데 때문에 농작물로는 옛날에 보리를 많이 심었고 언제부터는 감자와 강냉이를 많이 심거든요.”    농작물 이야기가 나오자 리장수교수가 한마디 말참견하였다.    “먼 옛날 이 지역은 경작지대는 아니였어.원시목축업이 위주였을거야.뒤에는 반농반목 지대로 변해왔고.감자농사는 괜찮지만 강냉이농사는 어딘가는 힘들걸.”     남편의 말에 리정은 차창 바깥을 다시 내다보았다.강냉이 밭들이 많이 보였다.그런데 강냉이농사는 어딘가는 힘들거라는 남편의 말과는 다르게 강냉이밭들에는 푸르른 강냉이들이 남편의 키를 넘어가고 있었다.풋강냉이를 즐겨먹는 리정은 남편의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강냉이농사는 진짜로 잘 안되는가요?”    “예.강냉이농사는 때로는 운수놀음입니다.우량종자를 보급하여 지금 보인는것처럼 부쩍부쩍 키우다가도 가을에는 흉작맞을 때가 있습니다.강냉이가 영그기전에 일기가 극변하면서 된서리가 내리기도 하거든요.”    호두나무를 빼곡하게 심어놓은 다락밭들이 많이 보였다.    “호두나무들을 과일나무들처럼 재배하는 다락밭경치가 멋지네요.”    리정의 말에 리장수교수는 지식청년으로 노루골로 내려와서 정치대장을 하면서 다락밭 을 만들면서 겪었던 추억을 더듬기 시작하였다.    “추수가 거의 끝나가자 촌락마다 다락밭을 만드느라고 떠들었거든.우리 청년돌격대는 일터 근처에 초막을 짓고 그속에서 먹고 자고 했었지.낮에는 일하구 밤에는 회의두 열구. 그런데 나이먹은 놈들이 남자고 녀자고 회의중에 액체비료내러 나가는척 하고는 돌아오 지를 않았어.누가 나에게 일러주기를 우거진 호두나무숲이 아니면 인적이 으슥한데 가면 그놈들을 잡아낼수 있다는거였지.내야 시키는 정치대장을 하였지 나이가 어려서 그런것은 알면 얼마를 알았겠나? 나는 무슨 전쟁터 순라라도 하는것처럼 호두나무숲에 가서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추어대고 으슥한데서는 사람그림자라도 발견한것처럼 영화에서 배운 ‘꼼짝말고 손들어!’를 고함질렀지.그러니깐 짝을 무어 데이트하던 나이먹은 놈들이 나를 얼마나 미워하던지!”     “으하하 하하 으하하…”     “호호호 아아 호호호…”    “허허허 으흐흐 허허허…”    정치대장 리장수가 련애군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에 찦차내는 웃 음으로 차넘쳤다.   “그러다가 전현의 정치대장들이 대채(大寨)의 다락밭경험을 따라배운다고 산서성 대채로 갔었지.우리 수백명은 태원(太原)까지 기차를 세번 바꾸어탔는데 편도만으로도 사흘낮 나흘밤이 걸리는 길이더라구.그때는 기차에 침대칸이 있다는것마저도 몰랐고 좌석도 없어서 기차를 서서 타기도 하였지.   기차놀이가 끝나고 뻐스를 바꾸어타고 마침내 대채에 도착했거든.참관해보니 대채 닥락밭들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학습단들에게 보여준다고 수확기가 지나간 강냉이들을 남겨놓고 있었는데,강냉이 한대에 이삭이 세개까지 달린것을 보고 얼마나 부럽던지! 우리는 다락밭이 좋고 대채정신이 좋다고 떠들면서 들고다니던 수첩에 기록하는척도 하였지.그런데 나는 오줌보가 약해서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서 견디지를 못하겠더라구.”    리정은 남편이 오줌보가 터지던 일까지를 이야기하자 계속되면 남편의 입에서 구렝이가 기여나올것이 념려되였다.그래서 그는 남편의 옷깃을 살짝 잡아당기였다.그러나 리장수교수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으허허,교수로 될 사람인데 바지에 오줌을 눌수는 없잖은가! 그래서 뒤켠에 떨어져서 강냉이밭에 오줌을 누었지.그런데 달랑달랑 매달린 오줌방울을 털어버리기도 전에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팔에는 붉은 완장을 낀 대채의 사원(社员)이 나타났어.나를 호되게 비판하는거였어.나는 대채의 다락밭에 액체비료를 내는것이 좋은 일이 아닌가고 우스개를 해보았지.대채의 사원은 무뚝뚝해서 우스개는 아주 안들어가더구먼.그래서 나는 비판을 잘 접수한다고 말했고 앞으로는 잘못을 고치련다고 결심도 표하였지.그러나 대채의 사원은 나더러 같이 온 책임자 하나를 꼭 불러내라는거였지! 나는 내가 혁명하고 있는 동네인 도현은 도산이 이름높고 대채에는 호두산(虎頭山)이 노래로까지 이름높으니 우리들은 산도 형제산이고 사람도 친형제라구 구슬렸거든.그러니깐 대채의 사원은 강냉이밭에 액체비료를 쏟아놓은 벌금인 인민페 50전만 내놓으라구 하더라이.그래서 나는 난생처음으로 벌금이라는것을 내보구! 지금 생각해보면 대채 사람들이 묘하기가 짝없었지! 공산주의로 앞장서 돌진한다는 사람들이 령수증도 없는 벌금액은 자기 호주머니에 집어넣었을지도 모르지.차라리 다락밭을 구경시켜주면서 입장권이나 팔아먹을거지!    대채에서 돌아와서 나는 다락밭때문에 큰코를 다칠번하였거든.이미 초겨울이라 땅이 떵떵 얼어들었는데도 진전없는 다락밭 대회전만 계속되니 나는 공사서기를 찾아갔지.대채에 가보니깐 대채의 산은 경사도가 커서 다락밭이 적합하지만 도현의 구릉지대는 지세의 흐름이 밋밋함으로 꼭 다락밭을 만들 필요가 없는거라구 도리를 따졌어.내가 사상회보나 하 는건가고 점잖게 기다리던 공사서기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펄쩍 튕겨일어서면서 담배 내가 가득 배인 투박손으로 내 입을 콱 틀어막았어. ‘쑈리,너 정신있니? 비판맞아 죽자구 그따위 말을 해? 대채는 전국적인 본보기이고 대채의 다락밭경험도 상급에서 내려온 지시야!’ 공사서기 말에 나는 머리가 조금 돌아섰는지 하마트면 큰코를 다칠번하였다는 생각이 들더구먼.나는 공사서기에게 다시는 안그럴거러구 다짐하구 그 고비를 무사히 넘겼거든. 지금 생각해보아두 공사서기가 나를 눈감아준것이 대단하게 고마운 일이지!”    장국장도 다락밭과 호두나무재배에 관해서 이야기하였다    “세상일은 이상합니다. ‘농업에서는 대채를 따라배우자’던 시대에는 구릉지대 호두나무 까지를 베어내면서 다락밭을 만들어 감자와 강냉이를 심었다지만,10여년전 도현에서는 감자와 강냉이를 심던 다락밭에 대규모적인 호두나무재배를 시작하였습니다.호두재배업과 호두가공경공업으로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려고 농사군들을 호두나무재배업으로만 인도하려는것이 목적이였습니다.그 결과 시작에는 호두가격이 오르고 호두가 잘 팔리는 덕에 호두재배 전문호들은 수입도 기분도 좋았습니다.그런데 근년에는 호두가공품 판매로가 막히고 호두가격이 떨어지고 전에는 돈도 안되던 감자와 강냉이 가격이 폭등하였습니다.하지만 호두나무를 베어버리고 또다시 감자와 강냉이를 심는다는것은 너무 말이 아니고…”    “장국장은 문화관광국 국장이지만 농업에도 관심이 크네요.도현 현장감이 아닌가요?”    장국장 이야기를 듣던 리정은 장국장의 밝은 앞날을 말해주고 싶었다.     “제가 문화관광업을 흉내내고 있지만,도현의 문화관광업이 전국의 으뜸으로 된다 하더라도 전현 사람들이 문화관광업으로만 밥먹고 살어간다는것은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허허,만일 제가 현장이 되고 도현이 현급시 도강시로 되면 리교수님을 도강시의 명예시민으로 만들어 드려야지!”     “장국장,나를 도강시 명예시민으로 제조하지 말고 당신이 전에 향간부로 ‘잘라매주기 작전대’를 까불치던 이야기나 해보라구.”    리장수교수의 한마디에 장국장은 얼굴이 대번에 굳어졌다.그는 리장수교수에게 눈짓으로 찦차 기사를 가리켰다.찦차 기사가 듣는 장소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말라는 부탁이였다.   “리교수님,저는 의문 하나가 있는데 잘 풀어지지 않습니다.시장경제가 좋다고 하지만 도현의 농사군들은 어째서 시장경제의 덕을 크게 볼수가 없을가요? 호두나무를 재배하면 감자와 강냉이 가격이 오르고 감자와 강냉이 농사하면 호두가격이 오르고?”   “그것이 바로 시장경제 근성이야.공급량과 수요량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아주 힘든거지.가격파동은 불가피적이야.” 
9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9) 댓글:  조회:920  추천:1  2014-06-17
                                                                 9    찦차를 뛰여내린 대통령은 큰 광주리만큼한 머리를 땅바닥에 들이대고서 코를 벌름거리였다.그리고는 무슨 냄새를 맡아낸 모양인지 하늘을 쳐다보면서 컹컹 짖었다.그러자 도견육성중심기지 울안으로부터 수백마리 도견들이 요란스레 짖어대는 소리가 들려왔다.도견들이 짖어대는 소리에 손님들이 도착하였음을 알고 도견육성중심기지 직원 몇이 대문을 걸어나왔다.그들은 손님들에게는 머리만을 약간 끄떡거리고 대통령에게로 다가섰다. 대통령의 머리로부터 다리까지 기름기가 번지르한 검은 털이 무성한것을 발견한 그들은 모두가 기뻐서 야단이였다.    대통령은 낯선 사람들이 머리와 엉뎅이를 다독여주었지만 그들의 몸에 배여진 도견냄새가 좋았는지 몽둥이 꼬리를 가로세로 흔들어보였다.대통령이 친근감을 내보이자 도견육성중심기지 직원들은 대통령의 주둥이를 벌리고 이빨이 몇개인가를 살펴보려고 하였다.그런데 대통령은 치과검사는 처음인지라 큰 광주리만큼한 머리를 슬슬 빼돌리면서 주둥이를 열어주지 않았다.그것을 지켜보던 리장수교수가 한마디 하였다.    “우리 대통-령이 아침에 치솔질을 안시켜주었더니 수집어서 이러는구만.”    도견육성중심기지 직원들이 으하하 웃었다.직원들중에서 산처럼 둥그렇게 튕겨나온 배를 끌어안고 남먼저 대통령 곁에 헐떡헐떡 꿇어앉던 사람이 자기의 몸을 간신히 일켜세 웠다.    “리교수님,제가 장국장과 친하는 도견육성중심기지 경리입니다.”    장국장은 배뚱뚱보 경리의 산처럼 둥그렇게 튕겨나온 배를 툭툭 두드려주었다.    “근일에 마작놀이가 잘 되나?”    “마작은 못놀아! 끼니마다 도견들이 먹고남기는 찌꺼기를 먹어도 똥배만 퉁퉁 커져서 마작은 그만두었어.”    “그거야 당연하지! 도견들의 식생활 표준이 하루에 인민페 몇십원이라는데 호두재배 농사군보다는 물론이고 나보다도 사치스러운 생활이지.그런데 찌거기를 먹어도 똥배만 커가는게 마작놀이와 무슨 상관이 있나?”     배뚱뚱보 경리는 대답없이 허허 웃기만 하였다.리장수교수가 참지못하고 말참견을 하였다.     사람의 배가 이 정도로 튕겨오르면 자기의 배꼽을 내려다보기는 틀렸는데!”   “예,배꼽은 물론이고 이 똥배때문에 직립하고 내려다보면 자기 발도 안보입니다.그래서 신끈을 매는 신발을 신어본지도 10여년입니다.”    배뚱뚱보 경리는 자기의 발도 내려다볼수 없음을 보여주려고 하였다.그는 둥그런 배를 크게 내밀면서 차렷자세를 취하였다.리장수교수는 배뚱뚱보 경리의 산처럼 툭 튕겨나온 똥 배의 높이와 크기를 눈저울하였다.그것은 본인의 수직시선을 막아버리기에는 문제없을것 같았다.리장수교수는 배뚱뚱보 경리의 말이 사실임을 알려주려는듯이 리정에게 머리를 끄덕거렸다.그리고는 텅텅 북소리라도 울릴듯한 배뚱뚱보 경리의 똥배가 부러웠던지 자기의 훌쭉한 배를 슬슬 어루만졌다.    “경리님의 배는 도현8경은 몰라도 도현9경에는 들어갈만한 풍경입네다.”    리장수교수는 배뚱뚱보 경리가 자기보다 적어도 10살쯤 어릴거라고 짐작되였다.그래서 풋면목 사람에게도 감히 롱담질이였다.          “저의 똥배가 도현9경에 들어가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불편한 점은 많습니다.”    “세상에는 배꼽구경은 꼭 자기의 배꼽만을 구경하라는 말은 없는데.텔레비죤에서는 녀자들이 배꼽을 도견의 눈처럼 펀들펀들 드러내고 춤추던데 뭐! 그리구 신발끈 같은거야 마누라가 매주면 얼마나 보람있는 생활입니까? 허허.”    “예? 그것은 그렇고 말고요! 그런데 저는 도현9경에 들어갈 이 똥배때문에 보구싶은 놈이 하나 있습니다.”    배뚱둥보 경리는 자리에 낯선 녀자도 있다는 생각에 그만 뒤말을 이어대지 못하였다. 다만 자기의 두 허벅지를 슬렁 내벌리면서 리장수교수와 장국장에게 자기의 사타구니쪽을 눈짓해보였다.그러면서 입귀를 아래켠으로 실룩거리였고 아래턱을 끄덕거렸다.리장수교수와 장국장은 배뚱뚱보 경리의 짓거리를 구경하면서 그가 보고싶어하는 놈이라는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마추었으므로 배를 끌어안고 웃어주었다.    “마작하는데도 보고싶은 놈을 보야만이 마작이 잘 됩니까?”    “흐흐,그게 아니라,제가 마작상에 마주앉으면 저의 똥배가 마작상 절반이상을 차지하여 마작패를 벌려놓기가 불편하다고 마작을 놀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배뚱뚱보 경리는 자기의 이야기가 진말임을 실증하려는듯이 두손으로 산처럼 등그렇게 튕겨나온 똥배를 받쳐들고서 상하좌우로 흔들어보였다.그것은 큰 물주머니처럼 출렁출렁 흔들거렸다.배뚱뚱보 경리의 마작놀이까지를 그만두게 하였다는 똥배풍경 때문에 리장수교수와 장국장 그리고 리정은 한바탕 웃어댔다.배뚱뚱보 경리를 비롯한 도견육성중심기지 직원 여럿도 함께 웃어주었다.    모두들 함께 웃고보니 서먹서먹하였던 분위기가 많이 사라지였다.리장수교수는 배뚱뚱보 경리의 귀에 입을 올리대고 한마디 속삭여주었다.    “당신이 보고싶어하는 놈이야 당신 마누라 구경하는거지 당신더러 구경하라고 만들어진것은 아닐건데!”     “으하하 으하하,그런데 대통령이 몇살인니까?”    “거의 다섯살입니다.”    “이 젊은이 한참 힘쓸 나이입니다! 대통령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암캐하고 결혼한적이 있습니까?”     “생각은 있었는데 순결을 지키느라고 아직은 숫총각입니다.”     “얼마나 고독했을가!”    “그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대통령은 평상시에 무엇을 즐겨먹습니까?”    “내가 무엇을 먹으면 대통-령도 따라서 무엇을 먹었습니다.”    “그럼 날고기는 먹어보지를 못한게 아닙니까?”    “먹여보니 잘 먹지를 않던데,문명시대의 도견으로서 어찌 날고기를 먹겠습니까?”    일문일답식 조사였다.도견육성중심기지 직원들이 진행하는 조사내용은 꽤나 번잡하였다.대통령 의식주외에도 대통령이 어떤 암캐들의 뒤를 쫓아다니기를 즐기는가? 대통령이 혹시는 다른 개들이 교접하는 장면에 맞띄우면 광기를 부리지는 않던가? 등등의 세부까지도 미주알고주알 캐여물었다.직원 하나는 여러가지 조사내용들을 수첩에 부지런히 기록하였는데 기록이 끝나서야 그들은 손님들을 응접실로 안내한다고 떠들었다.     “우리는 볼일이 많으므로 대통령만 합격이라면 대통령을 남겨두고 금방 떠나가야지!”    배뚱뚱보 경리가 리장수교수의 말을 이어받았다.    “예,아직 실천단계로는 들어가지 못하여 대통령이 아주 합격이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만,리교수님,대통령은 보기드물게 잡색 하나 없이 기름기 번지르한 검은 털만인데요,순수한 도견같아 보입니다.전설에 나오는 ‘검은 번개’의 직계후손이라면 대단한 일일건데.”       “글쎄,저도 대통-령을 키우면서 그렇게 되기만을 희망하여 왔습니다.”    “리교수님 대통령의 검은 털이 이렇게도 좋은데 털갈이는 어떻게 시켰습니까?"    “해묵은 털은 스스로 탈락되고 신생사물인 새털은 스스로 나오므로 대통-령 자신에게 맡기고 그런것까지는 서비스를 해주지 못했습니다.”    “예? 우리는 도견들이 털갈이를 하면 빗으로 털을 빗어주고 영양공급도 잘 해주는데.”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상고머리에 오른손을 올려놓고 쓱쓱 더듬었다.     “그런거야? 나 자신도 머리 한번 빗어본다는것이 힘든 일인데.언제 대통-령의 시체옷을 다림질해줄 생각이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마누라두 나의 머리카락이 무성해지라구 맛있는걸 해준적도 없거든요.”    리장수교수의 말이 모두가 함께 웃었다.    “우리 여기에는 많은 임전한 도견암캐들이 발정기를 참아내지 못하는 있습니다.대통령이 건간상태와 생리상태 그리고 심리상태가 리상적이여서 맡겨진 임무를 원만하게 완성할것을 희망합니다.그리고 꼭 그렇게 될것입니다!”     대통령에게 련애인지 장가인지를 시켜보려는 목적이였는데 배뚱뚱보 경리가 무슨 행정임무를 받아드리는듯이 말하자 리정은 킥킥 웃었다. 배뚱뚱보 경리를 비롯한 도견육성기지 직원들은 일행들에게 악수를 해주고는 대통령을 거느리고 울안으로 들아갔다.리장수교수는 대통령의 뒤를 바라고 응원소리를 질러주었다.    “대통-령아 잘 해라 응!”    생각밖에 대통령은 주인 내외에게 아무런 미련도 내보이지 않았다.떳떳한 모습으로 그들의 시야를 사라져버렸다! 리장수교수는 한마디 중얼거렸다.    “흐흐,련애를 한다니깐 장가를 간다니깐 주인도 모르는 놈이구먼!”    장국장은 대통령의 일이 괜찮게 시작되였다고 생각되였던지 흐뭇한 기색을 내보였다.    “리교수님,다음에는 어디로 가볼가요? 이젠 노루골 암각화를 구경하러 갑시다!”    “노루골로 가는건 무조건 좋지!”    리정은 노루골 암각화가《세계암각화대전》이라는 책에까지 기록된 유명한것이라 하므로 남먼저 찦차를 올라탔다.
8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8) 댓글:  조회:980  추천:3  2014-06-16
8    도현은 력사문화명성으로 평받는 일에 전력한지가 몇년 된다.그 결과 다음 평기에 력사문화명성으로 평받을 가망이 크다고 한다.전국에 백여개밖에 없는 력사문화명성으로 평받는다는것은 웬간한 일은 아니다.그래서 성공되면 도현을 현급시로 개칭하는것도 큰 과제라고 한다.서현장은 도현을 현급시로 개칭할 일을 두고 리장수교수에게 직접 전화문의를 한적이 있었다.그는 도현을 도시(桃市)라고 부르자는 사람도 있고 도현이라는 지명이 력사지명도가 높으므로 도현시(桃懸市)라고 부르자는 사람도 있다.그런데 도시(桃市)는 도회지라는 도시(都市)와 동음이고 복숭아시장이라는 뜻이므로 촌스러워서 불가능하며 도현시는 현자와 시자를 복합시키는 전례가 없기에 불가능하다고 하였다.서현장은 또 저의 생각에는 도견시(桃犬市)도 특색이 뚜렷하므로 괜찮은것 같지만 명견의 이름으로 도시의 이름을 따라만든다는것은 그런것이 아니냐고,리교수님께서 하루 빨리 도현의 새 이름을 고안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하였다. 리장수교수는 전화에서 자기는 도현을 도산시(桃山市)또는 도강시(桃江市)로 개칭하는것이 합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도산시보다는 도강시를 개인적인 건의안로 내놓는다고  대답하였다.그리고는 도강시라는 지명은 랑만적이고 활달된 이미지가 넘쳐나므로 령도분들이 나의 생각을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한마디 더붙였었다.    력사문화명성으로 평받을거라는 도현의 소재지에는 하늘을 치솟는 현대식 고층빌딩을 찾아볼수가 없었다.거리 중심구역에 이르자 도현의 최고급건물이라는 현정부청사가 나졌다.그것은 대리석을 본딴 검은 타일을 겉바른것으로 바라보이는 7층건물이였는데 내보이는 분위기가 조금은 무거웠다.그러나 현정부청사 정문입구 좌우에 놓인 사람키를 넘는 기반대우에 도견조각상을 하나씩 안치해놓은것은 진짜로 멋졌다.장국장은 도견조각상을 두개로 만든것은 짝수를 맞추는 습관을 따른것도 있고 음양을 나누는 문화정서를 내포한것이라고 소개하였다.    리장수교수는 수캐와 암캐를 분간해본다면서 작은 머리를 쳐들고 황소만큼한 도견조각상 아래를 빙빙 에돌았다.    “놈들이 자기들의 개인용품으로 쓰는 물건은 모조리 감추어버렸구먼!”     두마리 도견조각상은  수캐와 암캐가 표시되지 않았지만 큰 머리를 높게 쳐들고 먼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은 힘찼다.대통령은 도견조각상이 자기보다도 훨씬 크기에 주눅이 들었는지 구석쪽을 찾아 자기를 순종도견이라고 말해주는 길가는 사람들에게 몽둥이 꼬리만을 흔들어대였다.    “도견조각상이 우리집 대통령을 닮은것이 아닌가요?”    리장수교수는 리정의 어깨를 한바탕 다독여주고 싶었다.그러나 장국장앞에서 발꿈치를 쳐들고 키꺽다리 리정의 어깨를 다독일수는 없었다.    “그렇지! 력사문화적인 심리로 보아도 내것은 무조건 좋은거지 뭐!”    도현의 소재지는 현정부청사를 중심으로 네거리가 번듯한 십자거리를 이루고 있었다.네거리 어디에서나 도현소재지 4면을 둘러싸고 있는 높고 튼튼한 산들의 륜곽을 쳐다볼수가 있었다.리정은 아침의 산그림자속에 묻힌 거리에서 도현소재지는 높은 산들에 갇히여 일출이 늦고 일몰이 일찍할것이며 따라서 일조시간도 어느 정도는 짧을거라는 추측을 해보았다.아니나다를가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녀자들만 아니라 남자들까지도 얼굴색이 허여멀쑥하게 보였다.그런데 적잖은 사람들은 얼굴은 흰데 두손이 숯도둑질이라도 한것처럼 거멓게 타있었다. 길거리에는 가로수 호두나무들이 수십년 나이를 자랑하면서 줄지어 있었다.그 호두나 무들에 무르익은 호두알들을 쳐다보던 리정은 호두란 껍질이 누렇던데 도현의 호두는 어째서 퍼어렇게 보일가고 의문스러워졌다.    “도현의 호두농사는 올해에도 대풍작입니다.대풍작이기는 하지만 대풍작일수록 호두가격이 많이 폭락되고 호두판매가 힘들기에 호두재배 농사군들 아우성입니다.아까 서현장이 얼굴을 잠간 내밀고 부랴부랴 떠나간것은 오전에 올해의 호두판매대책을 상론하는 회의를 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리정은 장국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장국장은 도현문화관광국에서 과장을 할 때부터 남편과 사귀여온 친구이라고 한다.그는 대범한 성격자로 보여졌다.리정은 도현에서의 무슨 의문이든지 현지인인 장국장과 물어보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되였다.리정은 장국장에게 멀리 남쪽의 높다란 산봉을 가르켰다.    “장국장님,저 산봉우리가 바로 도산의 주봉인가요?”    “예.”    도현으로 오던 길에서는 산정에 감도는 흰구름들 때문에 깨끗하게 바라보지 못하였었다.리정은 도산의 주봉을 멀거니 쳐다보았다.도산 주봉은 록색은 없고 검붉은 암석의 모습만을 드러내고 있었다.검붉은 암석산은 건뜻 솟아있는 모양새였는데 그것은 어디에서 보 았던 물건처럼 생각되였다.리장수교수가 리정의 뒤에서 한마디 말하였다.     “저 도산의 주봉을 무어라고 부르는지 알아마출수가 있어? 대근산이야 대근산,바로 녀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들 그거라는 대근산!”       남편의 말에 리정은 또 한번 도산의 주봉을 바라보았다.검붉은 암석산이 남자물건의 어느 순간을 신통하게 닮아있음이 대번에 느껴졌다.우람진 기둥부분과 하늘을 쿡 찔러있는 머리부분은 불끈 쥐고있는 주먹처럼 너무나도 남자물건의 어느 순간을 닮고 있었다.    “아이 정말! 그러길래 어디에서 보았던…”    리정은 장국장 앞이라는 생각에 갑자기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졌다.리장수교수는 리정의 난처함을 풀어주려는지 한마디 하였다.           “근데 말이야,장국장 이름도 대근이야. 대근!”     장국장은 껄껄 웃었다.    “방법이 있습니까? 아버지께서 지어준 이름인데.다행이지만 나의 대근이라는 이름은 도산 주봉이라는 뜻이 아니고 뿌리를 크게 여긴다는 조상을 숭배한다는 뜻일수도 있거든요.    ”셋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강가에 이르렀다.도산산맥 주봉인 대근산아래 골짜기에서 발원한다는 도강은 도현소재지의 복판을 흘러가고 있었다.방뚝 사이의 큰 넓이는 도강이 줄기차게 흘러내리던 언젠가를 말해주는듯도 하였지만 강곬에는 채마전과 강냉이밭까지 개간되여 있었다.널려있는 밭들 사이로 도강은 매마른 몸매로 흐르고 있었다.    “내가 도현에 있을적만 하여도 도강은 출렁출렁 흘렀는데!”    리장수교수는 입을 쩝쩝거렸디.장국장은 리정에게 도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다.    “근년에 지구의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도산지역도 강우량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그리고 수십년전에 도산산맥속 수림들을 람벌하여 식피를 파괴하였으므로 도산산맥은 비물을 받아먹는 저장능력이 약합니다.때문에 도강의 흐름이 엄청 줄어들었습니다.10여년전부터 봉산육림을 시작하여 조금은 좋아지는듯도 하였는데 몇년전 현에서는 도강 상류쪽에 작은 땜을 하나 만들고 도강의 수량을 공제하고 있습니다.그 땜에서는 래프팅놀이를 벌리고 있습니다.그런데 그것은 텔레비죤에서 나오는 자연격류를 리용하는 래프팅놀이와는 달리 인공격류를 만들어서 하는것입니다.관리가 따라가지 못하면 위험할 때도 있습니다.때문에 그 쪽으로는 가볼 필요가 없습니다.”    장국장에게는 이야기를 하면서 커다란 두손을 앞가슴에 내세우고 소바닥을 척척 내보이는 습관동작이 있었다.그것을 발견한 리정은 장국장이 흰손은 크고도 힘있어 보이는데 그의 습관동작이 어느 유명한 영화배우 습관동작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였다.장국장의 손에 생각이 가자 리정은 아까 생겨났던 의문을 풀어보고 싶었다.    “장국장님,도현 사람들중에 왜서 어떤 사람들은 손이 그처럼 유표하게 거무틱틱한가요? 한참동안 무언을 지키던 리교수가 장국장 대신 설명해주었다.    “그거야 뭐! 호두의 파란 껍질을 까내면서 호두껍질물이 사람손에 때올라서 그렇게 되는거야,호두껍질속 파란물은 비누로 씻어도 쉽게 안나가지.독도 좀 있어.”    리장수교수의 말에 장국장은 고개를 끄떡거렸다.그는 몇발작 앞장선 대통령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리장수교수를 한쪽켠에 끌고갔다.둘은 잠간 수근거렸다.수근거림이 끝나자 리장수교수는 리정에게로 달려왔다.못생긴 얼굴이 한송이 꽃으로 피여 있었다.    “이봐,대단대단하게 좋은 일이야! 좋은 일!”    “예?”    “우리 대통-령 말이야,나만 장가가서 되겠나? 주인으로서 량심은 있어야지.”    남편의 두서없는 말에 리정은 어쩡쩡해졌다.    “동강시에서 대통-령에게 대상자 암캐를 한마리 찾아주려고 나도 노력은 해보았어.그런데 발바리들을 많이 만났고 덩치가 큰 암캐들도 간혹 만나보기도 하였지만 암캐 주인들이 견종이 다르다고 그렇게 좋아하는 대통-령과 자기들의 암캐들을 못하게 방해를 놓더라구.그래서 대통-령은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을 한번도 성공못했거든.대통-령은 아직도 숫총각이야! 숫총각! 장국장은 도견육성중심기지를 운영하는 경리와 친구간이라는데 우리는 대통-령을 그곳에 하루밤 머물게 하려고 그래! 그곳엔 우리 대통-령에게 알맞춤한 암캐가 꼭 있을거야!”    알고보니 남편은 도현의 도견육성중심기지를 찾아가서 숫총각인 대통령에게 알맞춤한 암캐를 마주세워주겠다는 이야기였다.리정은 대통령의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에는 태도표시를 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흰이를 가쯘히 드러내고 활짝 웃기만 하였다.리장수교수는 장국장더러 도견육성중심기지에 전화연락을 해보라고 하였다.    도견육성중심기지에서는 마침 발정기의 암캐가 몇마리나 있으니 대통령을 곧바로 보내오라고 하였다.
7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7) 댓글:  조회:859  추천:1  2014-06-10
                                              7    도현호텔 로비에는 “도인의 고향으로 잘 오셨습니다”라는 글자들을 적은 플래카드가 큼직하게 걸려져 있었다.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면서 전화를 받던 카운터 녀직원이 손님이 도착했으므로 끝내는 전화를 놓아버렸다.도현행을 준비하면서 리장수교수는 지금 세월에는 남녀가 호텔방 하나를 사용하여도 결혼증은 필요없고 신분증만 있어도 족할거라고 하였다.하지만 리정은 결혼증이 없으면 남녀합숙 체크인이 안될지도 모른다고 고집하면서 기어코 결혼증까지를 지니고 왔었다.그런데 도현호텔 카운터 녀직원은 결혼증커녕 신분증을 내놓으라는 말도 없이 체크인을 해주었다.둘이서 동강시내 거리를 둘러다니면 그들의 외모에서 확연하게 나타나는 년령차를 알아보고서 그들을 부부가 아닌 그러한 남녀관계인가고 의심을 희번득거리는 사람들을 만난적도 적잖았었다.그런데 도현호텔은 아무런 트집없이 체크인을 해준다! 리정은 즐거웠다.    투숙비 그리고 유리컵을 비롯한 호텔방내 용품들을 망가뜨리면 배상금으로 사용된다는 보증금까지 지불하고 리정은 카운터 녀직원으로부터 방열쇠를 받아쥐였다.둘은 방이 배정된 호텔 3층으로 올라가려고 서둘렀다.대통령은 주인내외가 배낭을 집어들자 사람을 앞장서서 층계 입구로 걸어갔다.카운터 녀직원은 왜서인지 그때에야 대통령을 발견하고서 그들을 불러세웠다.    “그 검둥개가 손님들 개인가요? 개는 호텔에 투숙시킬수가 없어요!”    카운터 녀직원의 말에 리장수교수는 잠간 머뭇거렸다.    “이 검둥개는 보통개가 아닙네다.고향에 돌아온 명견인 도견인데 밤에 잘때는 호텔방내 화장실에 가두어놓을겁니다.”    “안돼요! 투숙비와 보증금을 돌려줄테니깐  어느 싸구려 초대소에나 가보세요.”    카운터 녀직원은 상론할 틈을 안준다는 의미로 얼굴색을 푸르뎅뎅하게 만들어보였다.리장수교수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전화 한통을 걸었다.    “장국장,나요.나 지금 당신 문화관광국 산하에 있는 도현호텔 로비에 있는데 대통-령 때문에 호텔에 못들고 있소.카운터 녀직원에게 좀 말해주오.”    리장수교수는 핸드폰을 카운터 녀직원에게 건네주었다.     “도현문화관광국 장국장입네다!”    리장수교수의 한마디에 카운터 녀직원은 장국장 전화를 받더니 얼굴이 금방 밝아졌다.끝내는 그들과 대통령이 호텔 3층으로 올라가는것을 허락해주었다.    호텔방에 들어서자 리장수교수의 핸드폰이 찌륵찌륵 울렸다.장국장이 걸어온 전화였다.    “오늘밤은 피곤하고 밥도 싫고 술도 싫고 사람도 싫으니 우린 래일 만나보는것이 어떨가?”    리장수교수가 통화를 끝낸 조금 뒤였다.누군가 호텔방 문을 요란스레 두드렸다.     “리교수님! 장대근입니다.”    “이크,장국장이 참지못하고 찾아왔구먼! 이봐,문을 열어주라구.”    리정은 남편의 분부대로 호텔방문을 열어주었다.호텔방내로 첨벙 뛰여들어오는 장국장은 리장수교수를 부등켜안았다.    “아니,도현에 오시면 사전에 전화나 하실거지!”    대통령은 장국장이 나타나자 호두나무 몽둥이같은 꼬리를 세차게 내저으며 컹컹 짖어대였다.장국장은 걸상에 걸터앉으면서 대통령을 훌쩍 안아들어서 가까스로 자기의 무릎우에 올려놓았다.그것이 우스웠으므로 리정은 킥 웃었다.장국장은 금방 리정이 호텔방문을 열어주고 곁에 비켜섰을 때에도 호텔방에 들어서서 인사야단을 하면서도 리정의 존재를 확실하게 느끼지 못했었다.그는 그때에야 호텔방으로 들어오는 복도켠에서 흰이를 가쯘하게 드러 내고 활짝 웃고있는 리정을 발견였다.장국장은 입을 크게 벌리고 리장수교수와 리정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저기는 내 마누라,이름은 리정,성별은 녀자.이외에는 모든것이 비밀임.여기는 도현문 화관광국 국장 장대근어른.성별은 남자.이외에는 모든것은 조직과 문의하기 바람.”     “리교수님 언제 결혼하셨어요? 그런데 결혼식엔 불러주지도 않고! 아무튼 오늘 저녁 술 한잔을 사낼테니깐 손과 얼굴만 닦고 어서 식당으로 갑시다.”    리장수교수는 리정이 오늘밤은 푹 자고싶다고 한마디 해놓았던 기억이 있었으므로 리정을 흘끔 살펴보았다.그리고는 장국장의 귀에 입을 갖다대고 몇마디를 수근거려주었다. 그러자 장국장은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것은 대단하게 좋은 일입니다! 그럼 오늘밤은 푹 쉬고 래일 다시 만납시다!”   호텔방을 나서려던 장국장은 허리를 굽히고 리장수교수의 귀에 입을 내리대고 무어라고 수근거리였다.리장수교수는 허허 웃었다.대통령은 장국장의 뒤모습을 바라고 컹컹 짖어주었다.    리정은 장만한 점심이 많이 남았으므로 그것으로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저녁을 먹고나서 둘은 2인실의 침대 하나는 비워두고 1인용침대에 올라 함께 비졻게 누웠다.대통령은 비여진 침대를 자기의 잠자리로 알고 그 침대를 뛰여올랐다.리장수교수는 침대를 내려서 대통령을 호텔방내 화장실에 가두어넣느라고 한동안 싱갱이질하였다.침대를 다시 기여오른 그의 손에는 책 한권이 들려있었지만 그는 다짜고짜로 리정을 품속에 껴안았다.    “우리 대통-령이 대단하지,아직도 장국장을 알아보다니! 대통-령은 한달 강아지였을 때 장국장이 나에게 선물해준거거든!”    “그래요? 그런데 남자들도 녀자들처럼 귀속말 나누나요? 아까 장국장과 무슨 귀속말을 나누었는가요?”    “나는 네가 임신하는것 같으니 너의 몸이 피곤해서 밥먹으러 나가는게 싫다고 했거든. 장국장은 우리가 밥먹으로 안가주니 내가 장가들어 도탄속에 빠지여 친구마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고 나무랐어.”    남편이 안해가 임신중이라는 새빨간 거짓말 롱담을 하였음에도 그것이 좋았는지 리정은 호호 웃다가 잠들었다.날이 밝을 무렵이였다.대통령의 흥흥 아우성 소리에 리정은 잠을 깨였다.남편은 무슨 둥근 꿈을 구축하는지 잘도 자고있었다.남편은 결혼해서부터 “몸붙이기로동”에 부지런하였었다.리정의 녀자몸이 며칠간 불편해지자 그는 자기가 “평화시대에 총가목을 잡은 군인”으로 되였다고 아우성질이였었다.그런데 간밤에는 왜서 나의 배꼽아래 배살내리기를 검증하는 손놀림마저 없었을가? 리정은 오른손을 남편의 그 동네에 슬그머니 밀어넣어 “지형과 동정을 살펴보는 잠재의식의 정찰활동(리장수교수의 말)”을 해보았다.남편의 그 동네는 어째서인지 축축하게 차거웠고 서리맞은 애기가지처럼 꾀죄죄하였다.    아침에 리정은 남편이 도현에서는 꽤나 유명인물임을 알게 되였다.로비로 내려가니 장국장이 도현의 서현장을 모시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서현장도 남편과 아주 익숙한 사이인것 같았다.   “리교수님은 꽃다운 안해를 맞아들이면서도 비밀결혼을 하셨구먼! 결혼식에 나를 초대하시지 않은것은 그야말로 력사착오입니다.리교수님,아침식사는 배동못해도 오늘 저녁에는 제가 피로연을 차리겠습니다.그런데 장국장,리교수님 체류기간에 모든 일을 제쳐놓더라도 이들을 꼭 편안하게 해드리라구.그리고 비용같은것은 문화관광국에서 힘들면 내가 재정국에 전화를 할테니깐.”    서현장은 떠나가고 셋이서 호텔식당 아침식사를 먹고 호텔마당으로 나왔다.도현정부의 찦차 한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리교수님,자가용은 호텔 주차장에 세워두고 오늘부턴 찦차를 리용합시다.”    “또 신세를 지는구먼.찦차면 시골길두 마음대로 달릴수가 있으니 물론 좋지.”    “리교수님은 언녕부터 도현의 곳곳을 실컷 돌아보셨으니 오늘 행선지는 도현이 첫걸음인 부인님께서 정하시는게 어떨가요?”    장국장의 말에 리정은 한마디 대답하였다.    “그래도 되나요? 저는 도현소재지 거리를 도보로 돌아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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