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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견토벌군단은 대첩을 이루었다.그들은 굶주림을 참아내면서 자기들의 화공술에 타죽은 도견들의 시체를 무조건 먹지않았다.그들은 까맣게 타버린 도견들의 주검들을 모아서 소금광산 갱도내에 집어넣었고 갱도입구를 허물어서 깨끗하게 매장해주었다.그러면서 도견토벌군단 그 누구도 눈물을 크게 휘뿌렸다고 한다.모두가 엉엉 울었다고 한다.
도견토벌군단은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무엇때문에 잘 익어버린 도견들을 먹지않고 깨끗하게 매장하였을가? 누구도 눈물을 크게 휘뿌렸을가? 모두가 엉엉 울었을가? 도견토벌군단이 도견주검들을 매장해버렸다고 리해하는 사람들은 “건강해석학파”로 불리운다. “건강해석학파”는 비록 머나먼 옛날이였지만 도인들의 건강학지식수준은 발달되여 있었고 도견토벌군단은 불에 타버린 육류가 사람건강에 유해임을 념려하여 잘 익어버 린 도견들을 먹지않고 깨끗하게 매장해버렸다고 그러면서 맛좋을 불고기가 아까워서 누구도 눈물을 크게 휘뿌렸고 모두가 엉엉 울었다고 해석한다고 한다. 도견토벌군단이 도견주검들을 매장해버린것이 아니고 일부러 매장하여 준것이라고 리해하는 사람들은 “인문해석학파”로 불리운다.“인문해석학파”는 비록 머나먼 옛날이였지만 도인들의 인문수준은 크게 높았는데 도견토벌군단은“인견상잔”에서 몇마리 살아남은 도견들에게 우리 도인들중에 너들의 족속을 잡아먹은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잘못된 행위임을 뉘우쳤고 참회하며 앞으로는 우리 도인들과 너의 도견들이 또다시 상호의존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빛발치는 사상을 내보이기 위하여 잘 익어버린 도견들을 먹지않고 매장해주었으며,자기들의 참회심과 성실심을 표하느라고 누구도 눈물을 크게 휘뿌렸고 모두가 엉엉 울었다고 해석한다고 한다. (리장수교수는 자기는 비슷하게는 “인문해석학파”에 소속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에게는 “인문해석파” 의 관점을 증명할만한 거의 사실적인 근거들이 꽤나 많다고 말하였다.)
도견토벌전이 끝나자 운이 좋아서 목숨이라도 부지한 도견들은 각자가 또다시 주인집을 찾아왔다.(리장수교수는 도견무리들이 소금광산이 자리잡은 산골짜기로 대거진입을 개시하는 날,자유주의에 물젖은 개별적인 도견들은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몸붙이기로동”에 열중하느라고 조직의 기률과 행동을 무시하였을것이고, 도견토벌군단의 간계를 알아맞추고서 대다수 도견들로부터 겁쟁이라고 놀림받은 령도자 도견들은 당연하게 대거진입에 가담하지 않았을것이고,젖먹는 강아지들은 년령적인 원인으로 불고기로 되는 신세를 면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설명하였다) .
마음씨가 너그러운 도인들은 도견들의 이왕지사를 추궁하지 않는 관대심을 내보이였다.또다시 사람이 굶어죽을지언정 식거리를 우선은 도견들에게 내주는 유규한 생활문화전통을 길게길게 이어나갔다.주인의 학대를 받을것을 전전긍긍하던 도견들은 도인들의 따뜻 한 마음과 의로운 행동에 감복되여서 어떤 일에서나 물불을 헤아리지않는 충성심을 내보였다.그래서 지금도 도현의 어떤 시골에는 사람과 도견이 상호의존하는 흔적이 력력하게 남아있는데(리장수교수는 도견 주인과 도견이 침대 하나를 함께 향유하는 일을 실례로 들었다.)
이런것들이야말로 바로 “인문해석파”의 관점에 적잖은 도리가 존재함을 증명할수가 있는 유력한 사실근거이다.도현지역 향간에는 도견이 사람을 보고 짖는 소리와 자기들끼리나 동물을 보고 짖는 소리가 발음과 억양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그것은 “인견상잔”뒤에 도견들이 도인들의 너그러움을 고맙게만 생각하여 어떤 생동한 부르짖음으로 주인들의 드넓은 도량 과 의로운 행위에 감사를 직접식으로 표하고싶었지만 좋은 방법이 나지지 않아서 크게 고민하던 일에서 기인된다고 한다.도견들은 자기들의 감사심을 꼬리를 내흔들어주는 외에도 주인들이 진짜로 알아들을수가 있는 생동한 부르짖음으로 표현하고싶었다.그런데 그것이 불가능하였으므로 도견들은 나날이 식욕이 떨어지고 성욕도 떨어지여 몸뚱이가 여위여갔고 새끼도 잘 낳아주지 않았으며 밤낮으로 무슨 회의를 하는지 모여들어 서로 컹컹거리기만 하였다.그러자 총명한 도인들은 방법을 대여 도견들의 고민원을 조사연구하는데 성공하였고 도견들의 언어를 리용하는 직접식표달방법을 배우려는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하여서는 도견들에게 “감사합니다” 라는 도인말을 가르쳤다고 한다.말하자면 도견들에게 “언어문자문맹퇴치반” 또는 “외국어학습반”과 비슷한 언어교육제도를 실시한것이다.그런데 도견의 성대를 포함한 발음시스템이 도인의 발음시스템과 완전히 구별됨으로 하여 도견들이 밤낮으로 도인말“감사합니다”의 발음과 억양을 본따는 련습을 거듭하였지만 기적적인 성과는 없었다.그래서 옛날 도인들이 “언어문자문맹퇴치반” 또는 “외국어학습반” 제도를 실행하였다는 간접적인 력사흔적만을 남기고 있다고 볼수가 있다.현재 도현의 도견들이 주인이나 사람과 짖는 소리는 저들끼리나 다른 동물을 보고 짖는 소리와 발음 적으로 억양적으로 꽤나 다른것은 그 원인때문일지도 모른다.또 그러므로 현재 도현의 도견들이 사람이나 주인과 짖어대는 소리속에는 옛날 도인말 “감사합니다”의 발음방법과 억양이 다소 포함되여 있을지도 모른다.
도견들의 짖음과 언어도 인간언어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의미에서 파생적인 의미가 생겨날것은 당연한 일이다.도견들의 짖는 “감사합니다”도 썩 뒤에는 “안녕하십니까?”, “잘 다녀가십시오”등 인사말로 연역되였을거고 “좋다”라는 형용사로도 “아주”라는 부사로까지 사용되였을지도 모른다.오늘날에 있어서도 동물언어학은 첨단적인 학문인데 동물언어학 연구가 발달되기만 하면 도견이 주인과 사람을 만나면 짖는 소리로부터 력사무대에서 영원히 사라진 도인언어를 재현하려고 덤벼날뛰는 학자가 나질수도 있다.
도견이 주인과 사람을 보고 짖는 소리와 저들끼리나 다른 동물을 보고 짖는 소리가 어원적인 발음적인 구별이 있으며 도인말의 “감사합니다”와 흡사하고 나중에는 여러가지 사말로 형용사와 부사를 비롯한 파생적인 의미까지도 만들어냈다고 하니 리정과 장국장은 참지못하고 배를 끌어안고 웃어대였다.찦차 기사도 리장수교수의 이야기에 꽤나 끌려들었던 모양이였다.그는 운전중에 개소리를 본따는 “컹컹”과 “왕왕”을 몇번 울부짖어보였다.그러자 리정과 장국장은 “툴툴툴”, “꿀꿀꿀”,“음메음메”,“따웅”,“꼬끼오”등 동물들의 짖음소리와 울음소리를 형용하는 어휘들을 수두룩하게 렬거해보였다.그것이 재미있었던지 리장수교수가 한마디 끼여들었다.
“그런 소리들은 말이야,모두가 륙지를 기여다니는 동물들 부르짖음뿐이란 말이여,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울음소리라든가 물속을 헤염치는 물고기들의 부르짖음도 본따보라구!”
장국장과 리정은 “지지배배”,“까욱까욱”등을 소리지르다가 지쳤는지 마침내 울부짖음을 멈추었다.그리고는 찦차 기사와 한동안 진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그들은 리정의 제안대로 지금부터라도 도견이 주인과 사람을 보고 짖는 소리를 “컹컹-왕왕”으로 정하자고 하였다. 또 사람들의 일상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는 “감사합니다”,“안녕하십니까?”,“잘 다녀가십시 오”,“좋다”,“아주” 등 낱말들도 “컹컹-왕왕”으로 일통(一統)해버리는것도 재미있을거라고 하였다.
“그것 참 창발력이 있는 말이야,그럼 나도 지금부터 ‘컹컹-왕왕’을 잘 써먹어야지. 컹컹-왕왕 컹컹-왕왕,하하하,컹컹-왕왕 컹컹-왕왕…”
리장수교수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인견상잔”은 결코 컹컹-왕왕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외국의 어떤 학자들은 “인견상잔”으로부터 힌트를 받고 생물진화론과는 정반대인“생물회귀론”이라는것도 컹컹-왕왕 주장한다.그들은 도견도 도인들이 승냥이를 길들여서 만들어낸 견종인데 왕가물이 지속된 특정시대에 도견무리들이 승냥이도 울고갈 잔혹한 행위를 감행하였던것을 바로 개가 승냥이로 회귀한 현상으로,“생물회귀론”의 일례로 본다. “인견상잔”뒤에 도인들은 력사교훈을 섭취하기 위하여 “인견상잔”의 심층원인을 분석하고 연구하기 시작하였다.그들은 수년간의 분석과 연구를 통하여 끝내는 “인견상잔”의 필연성을 지속된 왕가물과 도견의 빠른 번식속도와 높은 번식률에 귀결하였다.도인에게 있어서는 왕가물은 하늘나라로부터 만들어지는 일이였으므로 대처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하지만 도인들은 도견의 번식을 억제하는 여러가지 과학적인 방법을 고안해내는 면에서 “력사비극”의 재현을 피면하는 돌파구를 컹컹-왕왕하게 찾아내기로 하였다.
도인들이 컹컹-왕왕한 노력의 결실로 몇년뒤에 꽤나 컹컹-왕왕한 성과가 이루어지게 되였다.연구에 의하면 도인들은 먼 옛날부터 도견의 불알을 까버리거나 수란관을 졸라매는 수술기술이 컹컹-왕왕하게 발달되여 있었고 그들의 호두의 푸른 껍질을 가루내여 도견에게 먹이는 방법으로 도견의 번식능력을 억제하였던것은 인류가 동물에게 사용한 최초의 절육술이며 피임술이라고 한다.도인들은 컹컹-왕왕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견의 생육과 번식을 계획적으로 조직하면서 끝내는 도견을 동물계의 컹컹-왕왕한 “산아제한모 범”으로 제작해내였다.도인들이 도견을 컹컹-왕왕한 “산아제한모범”으로 만든 력사사실과 방법들은 인류에게 많은 연구테마를 남기고 있다.어느 학자는 “누가 동방의학에 외과수술이라는 치료수단 이 없었다고 말하는가? 동방인은 먼 옛날부터 비록 인체는 아니지만 개의 몸에 수술칼을 들이댄 일이 있으므로 동방인도 서양의학에 비교될수 있는 풍부한 외과수술력사를 지니고 있다.”는 주장을 수십권 학술론문집으로 집필중이라고 한다.그리고 어느 약물연구소에는 호두껍질을 가루내여 사람에게 적합한 피임약을 만들려고 실험중인데 실현될 가망성이 꽤나 크다고 한다.
“생각해보라구,만일 호두의 푸른 껍질을 가루내여 피임약을 만들어낸다면,그것도 맛좋은 조미료식으로 컹컹-왕왕하게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도현같은 호두산지는 돈낮가리에 컹컹-왕왕 올라앉을거구,애기낳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피임약을 약처럼 씹어넘기는게 아니라 내가 어느 료리에도 고추가루와 간장을 쳐먹듯이 조미료피임약을 료리에 컹컹-왕왕 쳐먹으면 얼마나 간편할건가구!”
남편의 입에서 “산아제한모범”과 “조미료피임약”까지 튕겨나오자 리정은 갑자기 이름모를 혐오감을 느꼈다.그는 리장수교수에게 기대였던 몸과 머리를 떼여놓으면서 한마디 내쏘았다.
“리장수교수! 거짓말도 분수가 있지! ‘산아제한모범’이고 ‘조미료피임약이’이고 무엇이고 이제는 죄다 그만하세요!”
“허허 거짓말? 거짓말이 아닐건데.오늘날에 있어서도 사람과 동물 사이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날마다 발생하는거야! 우리 동강시 동물원에 캉가루는 없지? 우리에게는 캉가루가 희귀한 동물이지만 호주에는 캉가루가 너무 흔해빠졌거든.캉가루가 번식이 빠르고 번식률이 높다고 호주의 목장주들이 전문사냥대를 조직하여 인간의 수요량을 넘은 캉가루는 도살해버리고 있음은 아주 사실이야! 때문에 나는 ‘도인의 생육지혜에 대한 초탐――도인과 도견관계중에서의 인간과 동물의 합리적인 비례수를 중심으로’라는 학술론문을 집필한적도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