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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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11)
2014년 06월 19일 09시 25분  조회:982  추천:1  작성자: 허동식
                                                               11
   노루골마을에 도착한 찦차는 큰 호두나무 두그루가 가지런히 서있는 집앞에 멈추어섰다.두그루 큰 호두나무는 두사람이 함께 껴안아야 할 정도로 굵었고 지면에 거므스레한 나무뿌리들이 얼기설기 로출되여 있었다.리장수교가 큰 소리로 고함질렀다.
   “원대장! 원대장!”
   얼굴이 까맣게 타버린 남로인 한분이 나타났다.그는 리장수교수의 손을 잡고 반가워서 입을 다물지도 못하였다.
   “원대장,우리는 노루골 암각화를 구경하러 왔는데요.” 
   원대장은 코가 동그런 로친에게 암탉 두마리를 잡아서 삶으라고 일러주고는 여럿의 앞장을 섰다.노루골 마을부터 암각화 절벽까지는 한시간 남짓한 길이였다.산골짜기를 올라가는 오솔길 량켠 언덕에는 들장미가 숲을 이루어 빨갛게 노랗게 만발하고 있었다.리정은 들장미 나무들을 쳐다보면서 즐거웠다.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 장미꽃들은 지여버린지가 오래다.그런데 노루골에 아직도 장미꽃 만발하다니? 장국장은 약간 아연해진 리정에게 그 원인을 설명해주었다.
   “예,노루골은 표고가 높고 절기가 늦으므로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진달래천지이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들장미천지입니다.”
   암각화 절벽아래에 이르러보니 절벽은 일직자로 곧은 절벽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경사진 절벽이였다.절벽의 웃부분은 조금은 둥근 천정의 모양새를 드러내고 있었다.암각화는 바로 절벽 웃부분의 천정이라도 말할수도 있고 지붕이라고도 말하수 있는 내면에 그려져 있었다.
   수십폭 암각화들의 색조들은 날려갔지만 그 륜곽만은 꽤나 완벽하였다.내용으로서는 사람과 개가 많이 그려져 있었는데 생식숭배 암각화여서 대부분이 개들이 교접하는 장면을 그린것들이였다.남자모양으로 그려진 사람들은 몽둥이처럼 크고 길다란 양기를 받쳐들고 있었는데 양기로 묘사된 부분은 사람 신장만큼 과장되여 있었다.개라고 판단되는 짐승들이 녀자로 묘사된 사람에게 덮쳐드는 장면도 그려져 있었는데 개들의 양기마저도 크고 길다란 몽둥이처럼 표현되여 있었다.동그라미 두개로 유방이 표시되여 녀자로 판단되는 인체는 남자의 인체보다는 작게 그려져 있었으므로 남녀신장의 비례구조와 사람과 양기간의 비례구조 그리고 개와 양기간의 비례구조는 엉망이였다. 노루골 암각화가 세계에서도 유명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몽둥이같은 그것들밖에 볼거리 가 없었다.리정은 몽둥이구경을 그만두고 주위를 둘러보았다.그러다가 절벽의 오른쪽켠에 도산의 주봉인 대근산이 가까이에 우뚝 서있음을 발견하였다.그는 대근산의 우람진 솟음을 멍청하니 바라보았다. 리장수교수가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암각화에 사람과 짐승이 교접하는 장면을 묘사된것은 도견도템일수도 있지.이 절벽이 이상하게만 생겨먹었지? 보통 절벽처럼 지면과 직각을 이루는게 아니고 지면과 예각을 이루었거든.그래서 웃부분의 천정과도 비슷한 곳을 빌어서 그려진 암각화들이 해빛과 비를 피할수가 있는거야,그야말로 암가화 그리기에는 알마춤한 절벽 모양새지! 그리고 근처의 지형을 놓고 말해도 이곳은 좋은 곳이야.저쪽 대근산이 바라보이는 방향만 내놓고는 거의가 막혀있거든.원시인들이 이러한 지형특징을 보아내고서 이 절벽에 암각화를 그렸다고 는 말할수는 없지만,바람과 해빛이 막아주는 지형특점도 암각화의 보존에 도움을 만들어 준것은 사실이거든.또 하나는 내 생각인데,이 절벽에 생식숭배 암가화가 만들어졌다는것은 이곳에서 대근산이 곧바로 보이기때문에 원시인들더러 생식숭배라는 예술창작의 충동을 받게 했다는거야.”
   리정은 남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였지만 한가지만은 리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원시인들이 어떻게 10메터도 넘을 절벽의 천정으로 올라가서 암각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였을가요? 원시사회에 나무사다리를 만들었는가요? 원시인들이 무협소설에 나오는것처럼 사람사다리를 길다랗게 만들어서 절벽의 천정에 접근했다는것도 불가능하 잖아요?”
  “이건 참 좋은 물음이다! 나무사다리두 사람사다리두 아니야.전에는 절벽아래 골짜기가 지금 정도처럼 깊은것은 아니였을거야.그때에는 사람이 직립해서거나 또는 큰 돌같은 받침대만 있으면 사람의 손이 얼마든지 절벽의 천정에 닿을수 있는 정도였을거야.지금 절 벽아래 골짜기가 깊이 패여져 있는것은 암각화가 그려진 뒤에도 홍수가 나지면서 골짜기가 나날이 침식이 되였다는거야.이런 지형을 조각지형이라고 부르던가? 지형조각이라고 부르던가?
   암각화를 그리는 방법은 네가지거든.첫번째는 흔적형방법으로서 돌이나 금속으로 만들 어진 연장으로 돌벽을 두드리거나 짖쪼아서 돌벽에 생겨나는 흔적을 다시 이어놓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마제(磨制)형방법으로서 연장으로 돌벽을 갈아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고 세번째로는 음각(陰刻)형방법으로서 연장으로 돌 평면에 홈채기를 만들며 조각하는 방법이고 네번째는 채색형방법으로서 세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 암각화에 광물질로 만든 염색료를 리용하여 색상을 올리는 방법이거든.노루골 이 암각화는 전형적인 음각형방법으로 그 려진 암각화지.”
   도현 소재지로 돌아오는 길에서 장국장은 배뚱뚱보 경리의 전화를 받았다.통화내용이 대통령과 상관된것이였으므로 그는 자기의 핸드폰을 리장수교수에게 넘겨주었다.
  “리교수님,우리는 대통령에게 두마리 도견암캐를 배당해주었거든요.그리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창문구멍으로 엄밀하게 지켜보았습니다.우리들의 세심한 관찰과 다년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대통령의 쾌거는 성공률이 높을것으로,말하자면 두마리 도견암캐가 새끼를 밸 가망이 클것으로 추측됩니다.”
   “으허허,대통-령이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것을 지켜보다니? 파렴치하게두!” 
   “리교수님,우리 도견육성중심기지에는 대통령과 첫대면도 못해본 수십마리 발정된 도견암캐들이 대통령을 애토록 기다리고 있습니다.하지만 대통령에게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을 피곤할 정도로 도맡긴다는것은 무리가 아닐수가 없습니다.그러므로 지금 대통령에게 생리건강과 심리건강에 알맞는 특별메뉴를 선정하고 마련하는 중입니다.래일 아니면 모레쯤에 대통령의 생리표현에 근거하여 새로운 배정을 해주려는 생각인데…”
   “뭐라고? 대통-령에게 래일 아니면 모레쯤에 또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을 시킨다고?”
   “리교수님,미안하지만 한가지 협상해보고 싶습니다.우리 욕심에는 대통령을 며칠동안 연장체류를 시키보려는데 만일 리교수님께서 대통령이 ‘헌신정신’을 발양하는것을 허락해 주신다면 우리는 대통령의 로무비로 어느 정도의 경제보상을 드릴것입니다.”
   “나는 대통-령을 리용해서 돈벌려는 생각은 없는데,그런데 대통-령이 견디여낼가?”
   “리교수님,믿어주십시오.우리 도견육성중심기지는 곰의 허리통속에 웅담을 빨아내는 고무파이프까지 안장하는 곰사양기지와는 구별됩니다.암탉을 잡아 계란을 취하는 작법은 절대로 반대합니다.그러니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서는 무조건 마음놓으십시오.”   
   “진짜로? 그럼 내가 장국장과 상론해볼터이니 잠간만.”
   리장수교수는 장국장이 자기와 배뚱뚱보 경리는 아주 믿어주는 인간관계라고 말해주자 그제야 도견육성기지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볼일들이 끝나면 곧바로 대통-령을 데리러 갈건데.그럼 그때가지 대통-령을 잘 부탁해야지.”
   리장수교수는 배뚱뚱보 경리와 통화를 끝내자 입을 쩝쩝거리였다.그리고는 한마디  중얼거렸다.
   “정력이 회복되면 또 진행한다고! 아무튼 너무 과하게는 시키지 말어야지!”
   리정도 장국장도 리장수교수의 중얼거림을 이어받지 않았으므로 찦차내에는 침묵이 흘렀다.그러자 리장수교수는 인츰 큰소리로 침묵을 깨뜨렸다.
   “야,우리 대통-령,자식이 대단한데! 하루에 련애를 두번 하고! 장가를 두번 가고! 그것도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고! 그런데 말이야,우리 대통-령과 좋아한 도견암캐들이 새끼를 낳으면 배뚱뚱보 경리가 나에게 순종 도견강아지 한마리를 양도해줄가?”
   “그건 불가능할겁니다.리교수님도 알다싶이 도견은 한번에 새끼 한마리밖에 못낳거든요.그리고 근년에 도견 강아지 가격이 엄청 폭등했는데!”
   장국장은 자기에게는 리장수교수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능력이 없다는 태도였다.그리고는 그것이 미안하게 생각되였는지 한마디 보태였다.
   “습관적으로 보아도 강아지는 강아지를 낳은 어미개 주인에게 속하므로 도견육성중심기지에서 도견강아지를 강아지 아버지의 주인에게 주려고 하겠습니까?”
   “맞는 말이여,사람은 부계사회이지만 도견을 포함한 개들은 모계사회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도 말할수가 있을가? 생각해보니 배뚱뚱보 경리에게 대통-령의 자식을 한마리 내달라는 말은 못하겠구먼.허허.”
   리장수교수는 대통령 자식으로 태여날 도견강아지 한마리에 대한 점유욕을 그냥 내버린듯 하였다.그러나 이야기욕이 머리를 쳐들었던지 도견이“산아제한모범”으로 된 유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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