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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기인 정치가 리항복22)신불합장이라
2015년 12월 24일 04시 37분  조회:1477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22. “신불합장이라” 
  
어가가 무사히 평양에 이르자 선조왕은 후궁 공빈(恭) 김씨의 소생인 광해군을 세자로 정하고나서 새로운 교지를 내렸다.
“리공은 오래동안 과인의 근시(近侍)로 있으면서 언제나 생각이 발랐고 맡겨준 임무를 착실하게 완성하였소. 마땅히 제발하여 중임을 맡겨야겠소.”
얼마후 선조왕은 리항복에게 형조판서 겸 오도위총관(刑曹判书好 兼 五卫都总管)이란 관직을 제수하였다.
그뒤 또 사헌부(정치를 론의하고 관리들의 비행을 조사,규탄하며 풍속을 바로잡는 관청)의 대사헌(大司献)에 임명된 리항복은 리덕형과 상론한 뒤 조회에서 임금에게 속히 명나라에 가서 구원병을 청해올것을 주청하였다. 많은 대신들이 처음에는 두사람의 주청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리항복이 극력으로 론쟁하여 마침내 조정에서 명나라에 청병을 하자는 결정이 내려졌다. 리항복은 또 남방으로 내려가서 3도(三道)에 조도관(调度官)을 나누어 파견하여 군흥(军兴)을 관장할것을 임금에게 제의하였다.
조정에서는 리항복이 임진왜란이 발발한후 이룬 공로와 재능을 인정하고 그에게 병조판서 겸 홍문관 제학 지경연 춘추관 동지 성균관사 세자 좌부빈객(兵曹判书 兼 弘文馆长提学知经筵 春秋馆同知成均馆事世子左副宾客) 등 여러가지 관직을 제수하였다.
김명원이 림진강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퇴하자 왜적들은 승승장구로 북진을 계속하여 대동강을 핍박해왔다.이젠 평양성도 며칠이나 더 지켜낼지 알수 없는 일이였다. 
리덕형이 리항복을 보고 말하였다.
“내가 배를 타고 적진에 가서 적장 겐쇼오를 만나 그들과 담판을 하면서 적들의 진격을 늦추도록 도모하겠네. 만약 놈들이 담판에 응하지 않으면 적장의 머리를 베여오겠네.”
“적장과 담판을 하면서 시간을 끌겠다는것은 좋은 계책이네. 하지만 담판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칼을 쓸 생각을 하면 절대 아니되네 .적장 한놈이란 매우 하찮은 존재네.우리가 그놈들을 죽여봤자 적군의 병력에 큰 손상을 입히기에는 부족하고 오히려 우리가 불의를 저질렀다는 나쁜 여론만 생기게 될것이니 결코 좋은 계책이 아니네.”
“알만 하네.”
리항복의 충고를 받아들인 리덕형은 겐쇼오와 담판하였는데 그는 겐소오가 무리하게 굴어도 이리저리 달래가면서 적의 진공속도를 늦추었다. 
평양의 안전마저 위협을 받게 되자 선조왕은 대신들을 모아놓고 피신할 곳을 의논하였다. 
한 신하가 자기의 의견을 내놓았다.
“함흥은 우리나라의 동북쪽의 외진곳에 있고 또 적들과의 거리가 먼데다가 군량도 충족하니 어가가 함흥으로 서행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
“신의 생각도 그러하옵니다.”
“신의 생각도 그러하옵니다.”
적지 않은 신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였다.
리항복은 그들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즉석에 반박하였다.
“함흥은 명나라와 거리가 너무 멀고 오랑캐들과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어가를 그곳으로 행행한다는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신의 생각에는 어가가 녕변쪽으로 가는것이 가장 안전하옵니다.”
“리항복의 말에 도리가 있습니다.” 대제학 리덕형이 남먼저 리항복의 제의를 찬성하자 파면되였다가 선조왕의 부름을 받고 어가를 따라온 원임대신 송강 정철도 강계로 피난가는것이 안전하다고 거들었다.
선조왕은 신하들의 의견이 두가지로 갈리니 결정을 하지 못하고있었다.리항복과 리덕형은 륜번으로 선조왕이 주무는 침실을 찾아가서 강계쪽으로 어가가 행해야하는 도리를 설명하였다. 새벽녘이 되여서야 선조왕은 강계방면으로 햏행할 결단을 내리고 아침에 회의를 열고 결정을 선포한 뒤 내직에 있던 좌승지 신업을 녕변부사로 임명하였다.
어가가 강계에 도착하자 신업이 소금을 구해서 된장을 담궈야겠다고 말하였다.수백명이 한곳에 몰려와있으니 장만했던 된장도 곧 거덜날 판이였다. 그말을 듣자 우승지 한춘겸이 키득키득 웃다가 리항복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책력”하고 가만히 말하였다.
리항복은 한춘겸의 눈치를 대뜸 알아차리고 신업을 돌아보고 피식 웃다가 선조왕에게 말하였다.
   “전하, 신업에게 장 담그는 일을 맡겨서는 아니되옵니다.”
“병판께선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하관이 못미덥단 말입니까?” 신업이 정색을 하고 따져물었다.
“책력에 신불합장(申不合酱)이라 씌여있으니 신업이 장을 담그면 마땅치 않다는 말이 아니오?”
그 말을 들은 신하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리항복은 긴장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신일(申日:잔나비 날)에 장례를 치르면 좋지 않다(申不合葬)고 쓰인 글을 신씨성(申氏姓)을 가진 사람이 장을 담그면 마땅잖다고 고쳐 말하여 모든 사람들이 배를 끌어안고 웃음통을 터뜨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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