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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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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잎 설레일때 (4)
2007년 06월 29일 05시 54분  조회:3651  추천:73  작성자: 김혁


은행나무잎 설레일때

- 제6차 중국청년작가창작회의 일지 4


20세기 중국문학의 전당- 중국현대문학관


회의의 마지막 날인 17일, 대표들은 중국현대문학관을 참관하였다. 필자는 2000년 청년작가대표대회에 출석하던시 처음 문학관을 참관했고 이번이 두번째, 하지만 감동은 여전하였다.

중국현대문학관은 중국 북경시 조양구(朝陽區) 문학관로(文學館路) 45호에 자리잡고 있는데 2000년 5월에 정식으로 개관하였다. 이 문학관은 현대문학관 신관으로서 북경만수사(萬壽寺) 서로(西路)에는 중국현대문학관 구관이 있다.

 

 

 

 

 


 

1981년 2월 14일, 중국현대문학의 거두인 파금(巴金)선생이 처음으로 중국현대문학관 건립을 제안하였다. 중국작가협회위원회에서는 회의를 소집하여 현대문학관 건립 제안을 론의하고 중앙정부에 사업 착수를 건의, 이로부터 4년 뒤인, 1985년 3월 26일에 중국 현대문학관의 성대한 개관식을 가지게 되었다.
1993년 4월, 강택민주석이 중국현대문학관 신관 건립에 관한 파금선생의 새로운 건의를 받아들였다. 1996년, 국가계획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고에서 자금을 마련, 중국현대문학관 신관을 건립하기로 결정지었다.
신관은 세 번에 나누어서 시공에 착수, 건축면적은 14만 평방메터였다. 그해 11월 25일에 드디여 문학관신관 시공의식을 가졌는데 강택민주석이 직접 참가하여 휘호를 남겼다. 1999년 9월 20일에 신관이 준공, 이사를 하기 시작하여 2000년 5월 하순에 정식으로 개관을 하기에 이르렀다.
파금은 중국 현대문학관의 건립을 정부에 제안한 뒤 꾸준히 이를 추진해 결국 병석에서 소원을 이뤘다. 그는 문학관 건립을 위해 82년에 원고료 15만원과 8000여권의 소장저서를 기증함으로써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전국 각계각층으로부터 모두 300만원의 성금이 답지했고, 문학관은 마침내 문을 열었다. 이날 파금은 병석에서 TV를 지켜보면서 뛸 듯이 기뻐했다고 한다. 지금 문학관 출입문의 동으로 만든 손잡이는 파금선생의 손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문학관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문학관의 설립을 위해 로심초사했던 위인과 악수를 남길수 있다.

 


 

중국현대문학관 신관은 모두 4층에  걸쳐 4개의 전시대청이 있다.
1층 입구에는 지난 100년 동안 사회적 격동기를 이끈 작품중 주인공들의 모습이 벽화에 새겨져 있다.
제1층은  “20세기대사풍채" 전시대청. 중국현대문학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로신과 파금, 모순등의 얼굴이 선참 보인다. 이밖에도 로사(老舍) 곽말약(郭末若) 정령(丁玲) 주양(周揚) 애청(艾靑) 등 유명 작가의 저술은 물론 그들의 육필 원고와 일기, 편지, 번역서, 사진, 영화와 유품 등 갖가지 관련 자료가 보존, 전시돼 있다.
제2층은 “중국현대당대문학" 전시대청인데 주로 20세기 중국현대당대문학발전개황 및 그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제3층은 “작가문고" 전시대청인데 유명 작가나 기증자들의 문고가 만들어져 있다. 책상과 펜 서고 등도 함께 있는데, 이처럼 기증받은 문고가 70여개라고 한다.
지하1층은 “문학관장서표원작" 전시대청인데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52명의 화가들이 중국현대문학관의 개관을 기념하여 그린 장서표들을 전시하고 있다.
문학관내에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 다기능대청이 있는데 여기서는 주로 문학좌담회라든가 연구토론회 및 강연회 등 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이 외에도 또  TV청과 후기제작실, 커피숍과 음식점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문학교류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중국현대문학관 신관은 아름다운 원림속에 자리잡고 국내외의 유명한 미술가, 조각가, 공예가들이 신관의 건립을 기념하여 창작한 벽화, 작가조각상, 작가의 서명이 찍힌 도자기 등 많은 예술품들이 진렬되여 있다.
로신의 얼굴을 비롯해 대표적인 작가들의 동상이 실제인물 크기로 곳곳에 배치돼 있다. 널찍한 공간, 작가의 정신과 예술적 정취가 한데 어울리는 풍경이다.

운영은 작가협회가 주도, 로사의 아들인 서을(舒乙)이 초대관장을 맡았고 지금은 저명한 작가 진건공(陈建功)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중국현대문학관은 중국현대문학의 자료연구센터로서 국가급 박물관, 즉 문학박물관, 문학도서관, 문학당안관 및 문학자료연구와 교류센터 등 여러 가지 역할과 기능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 문학 연구를 뒷받침하고자 모든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놓았다. 중국현대당대작가들의 저작, 초고(手稿), 역본, 서신(書信), 일기, 록음, 록화, 사진, 문물 등 문학당안 자료들과 이와 련관된 저작평론, 문학간행물, 신문 등을 수집하거나 보관 또는 정리하는 작업을 하면서 문학연구의 본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현대문학관에서는 문학의 정치적 관점, 예술적 유파 및 풍격에 관계없이,  20세기 이래의 신문학자료 모두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향항, 오문, 대만 및 해외 여러 작가들의 작품과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문학관에는 30여만건의 기념품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서적이 17여만 권, 잡지가 2천1백여종 보존되어 있으며, 142종의 신문과 1만970건의 육필원고, 8천282점의 사진과, 7천887건의 서신이 보존되여 있고, 453개의 록음테이프와 773개의 비디오테이프가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문물 2천959건이 보관되어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문학작품과 작가를 연구함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료들이며 소중한 문물이기도 하다.
20세기 중국의 작가 상당수는 암울했던 구시대의 폭력과 퇴행에 맞서 자유와 진보의 정신을 일깨운 첨병이었다. 오늘날 이들의 작품은 이곳에 정연하게 소장되여서 더욱 널리 읽히고 현대문학은 물론 중국 건설에 정신적 원동력이 됐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전시회와 세미나가 여기서수시로 열린다
그중 괄목할만한 성과는 문학관의 “중국현대작가대사전”으로서 1992년 1월에 신세계출판사에서 출판하게 되었으며 1994년에는 영문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이외에도 “당대대만작가대표작대계”를 공동으로 편집, 1993년에 장강문예출판사에서 출판하였고 1997년에 편집하기 시작한 “중국현대문학백가”총서는 108명의 현대작가들의 선집모음으로서 화하출판사에서 출판하였다.
또 한편 국내외 여러 계층과 광범한 교류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구추백(瞿秋百)생평전람", “파금창작생애60년전람", “빙심창작생애70년전람", “로사(老舍)창작생애전람", “엽성도(葉聖陶)창작생평전람", “모순(茅盾)백년기념전람" 등의 행사를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중국현대문학연구총간”이라는 계간지를 내고있고 외국의 문학박물관과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일본근대문학관, 독일연구협회, 향항대학 등과 업무상 련계를 가지고 있다. 1998년에는 중국현대문학관과 하남대학은 공동으로 현대문학박사학점을 설립하였다.
문학관을 찾은 해외문학인들과 문학애호가들은 국가적인 투자로 이렇게 드넓은 공간에서 문인들이 만나고 토론하며 작품을 탐구하고있는 공간이 자국에서는  미비하다며 부러움과 격찬을 금치못해 하고있다.

세상에는 문학에 생애를 기울인 그의 작가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문학관이 많다. 그것은 전시효과의 착상에 따라 도서관, 미술관, 영화관, 박물관 등으로 개념이 달라져 확장된다.
정지된, 생명력 없는 유물 전시관, 박물관도 적지않다. 현대의 박물관 전시관의 의미는 그런 썰렁한 거리감이 배제돼야 한다. 고인의 위패를 안치한 사당이나 제각일 수 없는바 피가 통하는 전시관으로 달라져야 할것이다.
보다 활발한 홍보와 그 보급효과를 통해 문학장소가 지속적인 문학 마케팅의 모델 하우스이게 할 시대이다.
지금 문학관 앞길은 문학관로라고 불린다. 중국 20세기문학의 집대성으로서의 중국현대문학관은 수도 북경의 또 하나의 자랑스런 문화경관으로 자리매김되여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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