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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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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배가
2007년 06월 29일 05시 54분  조회:3658  추천:73  작성자: 김혁


. 칼럼 .

 
축 배 가

김 혁

 

 

1,

축배가는 주로 술을 마시면서 부르게 작곡된 친목적인 주제의 노래를 일컫는것으로서 19세기의 오페라에서 관례적으로 나온다.
요한 슈트라우스를 비롯한 유럽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아 축배의 노래는 미국 뮤지컬에도 고정적으로 나오는 노래가 되였다. 20년대 미국의 어느 한 극단의 책임자는 미국 의회에 출두해 축배의 노래가 금주령에 의해 위축됨으로써 미국 뮤지컬 극단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며 금주령에 대해 항의하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각나라에서 “축배”의 참뜻은 “건강”이라 한다.  
만찬에 초대한 손님과 잔을 높이 들며 "건강을 위하여!"하고 건배하는 오늘의 품습은 우정을 강조하고 래일을 기원하는 흐뭇한 제스처라고 하겠다. 
 

2,

마시자/즐거운 잔속에 아름다운 꽃이 피네/마시자/사랑의 잔속에 참행복 얻으리다
오페라 사상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이딸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제1막 제2장에 나오는 유명한 권주가 “축배의 노래”의 한 구절이다. 이는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부르는 축배가이기도 하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프랑스가 배출한 문호 알렉상드르 뒤마가 1848년 발표한 유명한 소설 “동백꽃 아가씨”가 원작. 빠리 사교계의 빛나는 무희, 그 불같은 사랑과 비극적 운명으로부터 사랑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인간적인 헌신을 보여준 명저이다. 소설의 호평에 힘입어 작자는 이를 5막의 희곡으로 각색, 1852년 상연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 3대 테너인인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카레라스가 각축전을 벌리듯 이 축배가를 불렀었다.
조선족의 유명한 성악가 김영철과 림정도 중앙TV에 출연하여 이노래를 열창한적있다.
음악과 문학의 조화, 거기에 연기와 연출, 무대미술, 조명, 의상 등의 요소가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룬 유명한 오페라, 유명한 축배가이다.

 3,

우리 조선족에도 축배가가 만들어 졌다.
중국의 소수민족들 저마다 자기민족의 축배가가 있는 반면 〝노래와 춤에 능수능란한 민족〞이라 지칭(指稱)되는 우리 조선족에게 자체의 축배가가 없는 실정을 감안, 연변음악가협회가 “중국조선족 축배가응모활동”을 벌렸다. 동북3성에서 도합 81수의 응모곡을 접수, 최종 16수의 축배가가 입선, 황운선 사, 박학림 곡의 “축배의 노래〞가 1등상을 수상했다. 

조선족들의 간암, 위암 발병률이 다른 민족보다 높다는 적신호는 이미 오래전에 내려졌다.
자치주 연변의 경우, 암 환자가 년 평균 3000명 속도로 늘어나고 해마다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2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길림성 평균수준보다는 높은 수치, 조선족은 다른 민족에 비해 간암, 위암 발병률이 한배가량 높다. 장기간의 음주가 암발생의 화근이라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암증을 유발하는 음주, 식사 등 여러 면에서 효과적으로 통제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년말년시 술의 계절이 돌아왔다. 송년회, 망년회, 동창회 등등으로 음식업소들이 여느때보다 흥청거린다.  축배가가 널리 보급되여 건강한 음주문화를 고착하는데 일조할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축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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