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ge 블로그홈 | 로그인
김혁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프로필(나는 누구인가)

악플과 선플
2007년 06월 29일 05시 54분  조회:3142  추천:73  작성자: 김혁


칼럼

 
악플과 선플

 
김혁

 

 

1


긴 국경련휴를 맞아 들뜬 우리들의 명절기분을 강타하며 하나의 충격적인 비보가 해외에서 전해왔다. 한국 톱스타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팬들을 울리는 소식이였다.

최진실은 비단 한국에서 “국민배우”로 통할뿐더러 아시아권에서도 인정받는 월드스타이다.
80년대 중기, 연변에도 인입되여 상영되였던 한국드라마 “질투”와 “그대 그리고 나”에서 조선족관중들은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이 녀배우에 대해 알게되였고 한국드라마가 주는 묘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아직 “한류”라는 신조어가 생겨나지않았던 그 당시, 중국관중들에게 있어서 최진실은 명실공히 “한류”를 이끌어낸 “한류스타”의 1인자였었다.

2


최진실을 죽음으로 내몬 요인 중의 하나가 인터넷상의 악플이라고 한다.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자신에 대한 루머(风说), 괴담과 악플에 대한 심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목매여 목숨을 끊은 것이다.


아시다싶이 여기서 댓글은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 바로 밑에 즉시 남길수 있는 짧은 글을 말한다. 덧글, 코멘트(comment), 리플(reply)이라고도 한다. 흔히 동감의 글이나 론리적인 반박글 그리고 짦은 감상평등이 위주이다.

인터넷 댓글은 네티즌으로 하여금 기성언론이 제공해주는것을 받기만 하던 립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자유롭게 여론을 조성할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이 불거졌다. 댓글은 컴퓨터를 마주하고 키보드만 두드리면 임의로 올릴수 있다. 이렇게 쓴 글이 려과장치 없이 바로 인터넷에 오른다. 한데서 그중 적지않게는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 쓴 허위ㆍ비방의 글들도 섞여 오른다. 따라서 지독한 감정의 배설물들이 인터넷의 바다를 오염시키고있는것이다.
이런 글을 가리켜 악성댓글 즉 악플(악성+reply) 이라고 한다.

악의적인 소문처럼 무서운것이 없다. 인터넷의 첨단기능을 타고 발없이 순식간에 퍼진 소문은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전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더욱 과장되고 악화되여 멀쩡한 사람을 들볶으며 종내는 당사자의 명예와 인격까지 매장하고 만다. 악플이 가진 영향력 내지 파괴력은 상상을 넘어선다. 악플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악마성에 대해 치를 떤다.

익명성이라는 방패를 앞세워 상대를 단정적으로 비난하고 저주하는 악플의 행태는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새로운 악을 드러내 보인것이다.

3


평범한 가정의 “배고픈 소녀”로부터 일약 스타덤에 올라 “최진실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대중문화의 우상으로까지 떠올랐던 한 나라의 국민배우가 40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사건은 가히 충격적 이다. 뉴욕 “타임”스며 중국의 소후닷컴 등도 이례적으로 최진실의 죽음을 대서특필하며 악성댓글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진실의 죽음은 욕설과 비방, 저주가 다반사로 범람하는 인터넷 공간을 돌아보게 한다.

멀티미디어시대에 동조하여 중국조선족도 인터넷대렬에 적극 합류, 여론, 기업계, 상업계, 민간단체는 물론 개인들까지 사이트, 까페,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통해 업체를 홍보하거나 활동을 펼치고 일상에서 자신의 감성의 마당을 꾸리기도 하면서 인터넷의 막강한 힘을 활용하고있다.  하지만 우리의 인터넷도 여느곳과 마찬가지로 악풀의 폐해는 엄연히 존재하고있다.
우리지역만의 감성과 말투와 격식으로된 악의적인 댓글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자는 변명조차 할 기회도 없이 고통속에 신음하고있다.

악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악플을 근절하기위한 인터넷 실명제, 사이버 모욕죄 신설 등 현실적인 방안이 해내외에서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제도 장치가 아직 근본적인 실효성을 보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들어 국민배우의 죽음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악플을 없애고 선플달기 운동을 벌이고있다. 선플(善+reply) 즉 선하고 긍정적인 의미의 댓글이다
악플을 차단하려는 도덕적 장치로서 네티즌 스스로 각성하고 정화하겠다는 움직임, 인터넷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모습들이 참 보기에 좋다.

우리의 네티즌들 저마다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올릴 때 잠간 마우스를 멈추고 한번 더 생각해 보도록 하자. 내 글이 사실에 기반한 것일까, 내 글로 인해 타인의 권리가 침해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아야한다.
치렬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은 너무 고달프다. 그렇게 짧은 인생인데 우리는 비난하고 질투하고 부정하는것에 많은 시간과 정력을 랑비하고 있는것은 아닐가.
인터넷을 사랑하는 우리의 네티즌들이 이제부터라도 찬물 끼얹는 악플보다는 따뜻한 격려의 선플을 남기며 함께 인터넷의 무대를 활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종합신문" 08/10/13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6 [자치주55돌특집] 소설 조선족이민사 (3) 2007-09-02 50 3299
85 [자치주55돌특집] 소설 조선족이민사 (2) 2007-09-02 46 4105
84 [자치주55돐특집] 소설 조선족이민사 (1) 2007-09-02 66 3404
83 불의 제전 (3) 2007-06-29 52 3336
82 불의 제전 (2) 2007-06-29 73 2828
81 불의 제전 (1) 2007-06-29 73 3711
80 김혁 문학블로그 2007-06-29 73 3036
79 천재죽이기 (1) 2007-06-29 73 4762
78 마마꽃,응달에 피다 2007-06-29 73 5051
77 천재죽이기 (2) 2007-06-29 73 4338
76 닭과 함께 춤을 2007-06-29 73 3113
75 해장탕의 지혜 2007-06-29 73 2952
74 봄날의 마라손 2007-06-29 73 3040
73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2007-06-29 73 2985
72 이발과 혀 2007-06-29 73 2979
71 닭 울음소리 한가닥 들을작시면 2007-06-29 73 3565
70 [수필]달마도 그리기 2007-06-29 73 3144
69 상생의 빛 2007-06-29 73 3400
68 엘리베이터 타기 2007-06-29 73 2939
67 [수필]아빠의 하늘 2007-06-29 73 3526
66 [칼럼]잠수함과 토끼 2007-06-29 73 2799
65 [잡문]호랑이 호랑이 빨간 수수깡 2007-06-29 73 3635
64 [수필]채플린과 다시 만나다 2007-06-29 73 3064
63 [독서만필]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다 2007-06-29 73 3047
62 리얼하게 그리고 치렬하게 2007-06-29 73 3599
61 천년의 향기 2007-06-29 73 3349
60 월드컵단상(2) 인저리 타임 2007-06-29 73 2763
59 월드컵단상(3) 축구를 모르는 리더 2007-06-29 73 2844
58 월드컵단상(4) 훌리건과 붉은 악마 2007-06-29 73 2844
57 월드컵단상(5) 미스터 호나우드 2007-06-29 73 3340
56 월드컵단상(6) 잔치는 끝났다 2007-06-29 73 2955
55 미니홈을 열며 2007-06-29 73 2828
54 독도를 가다 2007-06-29 73 3390
53 귀거래사(歸去來辭) 2007-06-29 73 3110
52 독서하는 민족 2007-06-29 73 2937
51 어떤 기우(杞憂) 2007-06-29 73 3266
50 불의 제전 (1) 2007-06-29 73 2849
49 불의 제전 (3) 2007-06-29 73 3247
48 불의 제전 (2) 2007-06-29 73 3247
47 2005년 연변문학 윤동주 문학상 심사평 2007-06-29 73 2889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