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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조선족 트랜스젠더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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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Transsexualism) 성전환(性转換) 치료를 거쳐 태어날 때와 다른 성별로 바뀐 사람들을 가리켜 말한다.
현대 정신의학은 트랜스젠더를 “성 정체성 장애”로 본다. 흔히들 동성애와 혼동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동성애나 이성애는 성적 지향성인 반면, 트랜스젠더는 후천적으로 습득된 성의식이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엇바뀐 성적경향에 대한 기재가 있다.
명대 리여진(李汝珍)의 저서 “경화원(《镜花缘》)”에서는 꽃치마를 입고 전족을 하고는 “녀아국(女儿国)”에서 왔다고 자처하는 남자가 나온다. 청나라의 광양잡기(《广阳杂记》)에서도 출가한 동방화촉의 밤에 그만 신부가 남자임이 밝혀졌다는 기재가 있다.
서구에서는 서기 200년경 로마 황제 엘라가발루스가 의사에게 녀성성기를 만드는 수술을 받은뒤 총애하던 남자 노예와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실제로 1952년 미국의 한 남자가 수술을 받고 녀자로 다시 태여났다. 유전자가 결정한 성을 인간이 바꾼 최초의 근대적 성전환 수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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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2세의 한 조선족 남자가 성전환수술을 받고 녀자로 다시 태여나 화제다.
길림성 도문시의 일반 가정에서 태여난 춘화(가명)는 어릴때부터 자신이 녀자이길 바랬다. 부모들은 그의 변화를 발견하고 의식적으로 그의 행동을 통제했지만 이럴수록 역심리가 더욱 강했다. 그는 늘 누나의 옷을 가만히 몸에 입어보고 머리를 기르려 했으며 반급에 있는 남자애를 좋아하기까지 했다.
조선족 첫 트렌스젠더- 춘화
27살때 부모들의 의사에 따라 결혼하게 되였지만 줄곧 아이가 없이 15년간 생활하다가 리혼하고 말았다.
리혼후 그는 성전환수술에 대해 생각했다. 수술비용을 벌기위해 그는 한국으로 출국 했다. 올해 년초 귀국한후 할빈의학대학 부속제4병원을 찾아 드디여 성전환수술을 받게 되였다. 10여시간의 복잡한 수술을 통해 춘화는 드디여 바라던 새로운 몸으로 거듭날수 있었다.
수술을 마친 춘화는 "다년간의 꿈을 이루게 되여 너무 기쁘다. 자신이 이제 완전히 녀자로 되였다는 사실이 수술의 아픔을 초과한다.”고 격동된 심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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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트렌스젠더와 같은 성적소수자는 적지않은 수로 예산되며 주변국인 한국내에만 3~ 4천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사실상 사회적, 법적 권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한국의 유명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중국의 유명 트랜스젠더- 진리리
한때 남성이였던 이들이 녀성으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사회는 아직 그들을 받아들일 아량이 부족하다. 사회, 력사, 문화적인 배경과 분위기, 그리고 소수자는 다수와 다르다는 리유로 이들을 우리 사회의 동일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해외에서는 트랜스젠더, 호르몬치료, 성형수술 등 우리의 실존을 구성하고 있는 몸의 인식론적 지도를 어떻게 그려야할지에 대한 론쟁의 장이 그냥 펼쳐지고있다. 미국의 인류학과 교수인 힐러리 크레인은 "트랜스젠더들은 ‘제3의 성’이라면서 남성과 녀성외에 다른 성이 있을수 있다는것은 문화의 차원에서 허용할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우리 조선족에도 트랜스젠더가 나타났다. 이들 성적소수자의 행복과 인권을 위한 사회적 수용이 불가피할 때가 다가왔다.
“종합신문” 2009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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