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ge 블로그홈 | 로그인
김혁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문학 -> 발표된 작품 -> 칼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니스트

잃어버린 세대
2007년 06월 29일 05시 54분  조회:5621  추천:73  작성자: 김혁

. 칼럼 .



 


잃어버린 세대


 


김 혁


 


q.jpg


 


1,
 
요즘의 신새대들은 “상산하향(上山下乡)”이라는 낱말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소학시절이였던 70년대에는 중국 전역에서 “상산하향” 운동은 거세차게 불어쳤다.

“상산하향”이란 도시의 “지식청년”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에 정주하며 농업. 목축업 등 생산로동에 참가한 운동이다.

당시 연변 각지에서는 대도시 상해에서 온 지식청년들을 처처에서 찾아볼수있었다. 당시 시골이나 진배없는 변강오지에 살고있던 우리는 지식청년들이 가져다 준 나일론 양말이나 츄잉껌을 받아안고 세상 둘도 없는 진품을 선사받은듯 그렇게 좋아했었다. 지금도 연변지역에서는 당시의 형용어를 빌어 깔끔하거나 잘 생긴 사람들을 보면 “상해사람 같다”는 말이 류행되고있다.

“상산하향”운동은1956년 정부가 지식청년들이 시골로 가서 농업생산 및 사회주의 건설에 참가하도록 호소하여 이후 매년 100만 명 규모의 지식청년이 농촌 및 산골로 내려가서 정주하기 시작한것이 시초이다.
문화대혁명 초기에 홍위병운동으로 일시 중지되지만 1968년 “인민일보”가 “지식청년이 농촌으로 내려가 빈하중농으로부터 배우는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모택동주석의 최고지시를 전달하자 대규모의 “상산하향”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였다.

 


q2.jpg
q3.jpg
q9.jpg


1968년부터 1978년까지 10년간 1600만명의 지식청년들이 북으로는 흑룡강성, 서로는섬북, 운남성과 청해성, 신강 등 변방지역의 농촌으로 파견되였다. 그중 흑룡강성 북대황에만도 50만명이상의 지식청년들이 운집해 들었다.

 
1976년 “4인방”이 거꾸러지고 1978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이후에 대부분의 지식청년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2,
 



“상해지식청년 연변하향 40돐기념활동  및 환영대회”가 8월18일 연변예술극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40년전 이땅에 하향했던 1만8천여명 상해지식청년가운데서  1200여명이 연변을 다시 찾아 회포의 정을 흠뻑 나눴다.


연변주당위  서기가 연변인민들을 대표해 이들에게 축사를 드렸다. 그는 수많은 상해지식청년들이 동북지역에 하향해 당지 여러 민족 인민들과 함께 어깨겯고 로동하고 생활하면서 변강소수민족지구의 번영, 발전을 위해 적극 기여를 한 데 대해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조국은 하향지식청년들을 잊지 않을것이고 력사 또한 저버리지 않을것이며 연변인민들은 더우기 이러한 정을 잊지 않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변에 내려와 물 설고 낯설은 곳에서 청춘을 보낸 이들에게 연변은 “제2고향”으로 다름없었다. 이들 중에서 어제의 역경과 아픔을 딛고 오늘날까지 매진하여 현임 국가 국토자원부 부장, 중국공상은행 행장, 상해복단대학부교장 등 고위급 간부와  지명인사들도 배출되였다.

40년만에 연변을 찾은 그들은 감개에 넘쳐 연변과 상해간의 거리를 더욱 까갑게 하여 서로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 교류와 합작을 추진하면서 공동으로 더욱 아름다운 미래의 장을 펼쳐나가기 위하여 연변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관심하고 지지할것이라고 표했다.




3,
 



미국의 1920년대. 력사는 이 시기를 “광란의 년대”라고 부른다. 1차대전이 끝나 온정을 찾고 물질적 풍요가 찾아왔지만 정신적 허기는 점점 깊어 갔으니 이 시대 젊은이들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른다. 20세기 미국소설의 걸작으로 불리는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伟大的盖茨比)”는 바로 그 시대 젊은이들의 초상을 그린 작품으로 그들의 상실감과 환멸을 잘 보여준다.

이들처럼 문화대혁명시기의 지식청년들을 중국의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른다. 

40년전, 조국의 부름을 받은 수천만의 피끓는 젊은이들이 군복을 입고 완장을 끼고 배지를 달고 변경으로 농촌으로 떠나는 렬차에 몸을 실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고, 영양실조, 천재지변 등으로 희생되였다. 배움의 기회를 상실하였고 도시에 돌아와 보니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것은 실업이였다.




 7-5.jpg



q7.jpg


이제 세월이 흘러 그들의 얼굴에도 시간의 주름은 력력하다. 하지만 그들에게 과거를 물으면 “지식청년이였지” 라고 기피하지않고 대답한다.
렬악했던 오지의 환경과 아직 여린 몸에 주어졌던 단련은 그들에게 그어떤 고난도 타개해나갈 고험의 장을 펼쳐주었고 아울러 중국의 더 광활한 지역 문화의 무한한 원천을 몸으로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다.
때문에 “상산하향”을 마치고 돌아온 그들은 실의에서 벗어나 가정에서 사회에서 주요력랑으로 재빨리 부상할수 있었던것이였다.


한때 항거할수 없는 운명의 그늘에서 몸부림쳤던 그들, “잃어버린 세대”로 지칭되지만 그들은 많은것을 잃은 반면 또한 많은 것을 얻었다.
지금 10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명암으로 굴곡진 그들의 얼굴이 력사의 착오적인 시행과 그를 무마해나가는 시간과 인간의 힘을 말해주는상 싶다.
 
연변일보 주간 "종합신문" 2009- 8- 24

 


q1.jpg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3 SNS의 “꽃”, 디카시 2020-09-21 2 751
82 지천명(知天命)의 자치주 2020-09-08 11 938
81 한 농예인의 동상 2020-08-01 12 1076
80 바람을 가르는 붓 2020-03-09 30 1550
79 윤동주를 기리는 사람들 2019-12-30 26 991
78 신(新) 매체시대 새로운 문학을 위한 테제 2019-02-28 29 1092
77 김혁소설가와 그의 위안부소재의 장편소설 “춘자의 남경” 2019-02-12 16 1216
76 “백세” 김학철 2018-12-10 13 1648
75 신(新) 매체시대 새로운 문학을 위한 테제 2018-09-14 20 1210
74 동주를 위한 3개의 공책(空册)- 3 2017-11-22 13 1679
73 동주를 위한 3개의 공책(空册)- 2 2017-11-21 20 1686
72 동주를 위한 3개의 공책(空册)-1 2017-11-12 15 1368
71 필끝에 건곤乾坤세상 있나니(련재1) 2017-08-03 14 1591
70 죽음의배- "페스카마"호 2017-06-13 17 2114
69 창피함에 대하여 2017-05-31 13 1652
68 꼬마 축구팬의 눈물 2017-04-21 15 1681
67 필끝에 건곤(乾坤)세상 있나니 2017-02-28 17 1738
66 우리의 이야기를 여러 어종(語種)으로 세상에 들려주자 2017-02-10 15 1903
65 로신의 어깨 2016-09-13 17 2284
64 즐거운 축구 패러디 2016-09-13 13 2531
63 꿈과 사다리 2016-06-29 10 2326
62 청산을 에돌아 “두만강”은 흐르고 2016-06-18 10 2416
61 소울메이트 2016-06-18 14 2238
60 구순(九旬)의 박물관 2016-05-29 11 2371
59 리얼리즘과 문학비 2016-05-04 17 2009
58 “백세” 김학철 2016-04-23 30 2528
57 난 로봇이다 2015-09-14 11 2924
56 피서(避暑)의 방식 2015-08-19 13 2741
55 영화"암살"의 녀주인공과 "간도참변" 2015-08-18 16 4803
54 어느 화백의 실크로드 2015-07-30 18 2920
53 무자비(無字碑) 2015-07-13 13 3558
52 요절 문인 2015-07-07 16 3127
51 전범기(戰犯旗) 펄럭... 2015-06-30 13 4517
50 소금 이야기 2015-06-16 12 2911
49 12 초 2015-06-04 22 5301
48 북간도의 큰 스님 2015-05-26 14 3689
47 "언브로큰" 그리고 윤동주 2015-05-07 22 4477
46 지하철에서 읽은 모디아노 2015-04-29 12 2891
45 황제의 수라상 2015-03-30 12 4797
44 봄 우뢰 2015-03-16 11 3756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