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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別曲- 3] 월드컵을 보며 로자를 생각하다
2014년 07월 15일 09시 46분  조회:3360  추천:13  작성자: 김혁

월드컵 별곡(別曲)- 3
 
월드컵을 보며 로자(老子)를 생각하다

 
김 혁


25일, 16강 진출이 걸린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던 이딸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가 벌어졌다.
팽팽하던 후반전 경기에서 우루과이 선수 수아레스가 그 무슨 독 오른 강아지처럼 상대 선수인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뜯었던것이다.
수아레스는 선제골이 들어가기 직전인 후반 33분 경 이딸리아 수비수인 키엘리니와 몸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로 깨물었던것이다. 키엘리니의 어깨 살갗에 는 수아레스의 치렬이 명확하게 찍혔다.
 


 

수아레스의 렵기적인 행동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케 했다. 이를 팬들은 “핵이빨 사건”이라 부른다.
인터넷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패러디 영상들이 륙속 올라오고 있다. 패러디속에서 팬들은 수아레스에게 사나운 강아지에게 씌우는 입마개를 씌우기도 하고 수아레스의 이빨을 병따개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또 년말 총결산에서 수아레스는 월드컵 트로피 대신 이빨로 만든 금상을 수상한다.
월드컵이 마무리되고 총결하는 시점에서 이번 월드컵의 각종 사건사고의 톱은 단연 “핵 이빨”로 꼽혔다.
국제축구련맹은 수아레스에게 아홉차례의 경기출전 정지와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시켰고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인민페 약 600만원)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우라과이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의 프로 축구 득점왕에도 오르는 등 전성기를 맞은 선수이다. 꼴을 넣는 감각이 “메시와 필적한다”는 격찬을 들을 만큼 유망주였고 부상 중인 상황에서도 놀라운 활약으로 우루과이를 16강에 올려놓았다.
그런 유망주가 화급한 성격과 기행으로 사랑하던 잔디밭에서 축객령을 받게 된것이다.

수아레스와 비견될만한 인물이 또 있다.
미국 전 프로복싱 우승자 마이크 타이슨이다. 1997년의 어느 한 경기에서 타이슨은 상대선수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력사에 남을 기행을 벌였다.
중징계와 여론의 타매속에 침체되였던 타이슨은 그후 수차례의 복귀전을 가졌으나 련전련패했다.
 
혹 동에 닿지않을 련상일는지는 모르지만 월드컵을 보면서 도가의 창시자인 로자(老子)에 관한 이야기 하나를 떠올렸다.
로자의 스승은 상용(商容)이란 사람이였다. 스승은  림종을 앞두고 마지막 강의 자리를 마련하고는 로자에게 하나의 과제를 던졌다.
상용은 로자에게 이가 다 빠진 합죽이를 벌리며 물었다.
"내 입속을 보거라. 혀가 있느냐? 아니면 이발이 있느냐?"
이에 로자는 스승이 가르치고저하는바를 인차 느껴 알아냈다.   
"스승님의 치아는 단단하기 때문에 빠져버리고, 혀는 부드러운 덕분에 오래 남아있는 것 아닙니까?"
상용이 머리를 끄덕였다. 로자는 이미 거친 세상에서 생존하는 법을 깨우치고 있었던것이다.
로자가 살던 시대는 중국 전역에 군웅이 할거해 천하를 얻기 위한 싸움이 치렬한 란세였다. 그런 혼란의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갈수 있는 처세술을 익히고 제시하고자 했던 인물이 바로 도덕경(道德經)을 쓴 로자였다.

무한경쟁이 과열화되고있는 세상을 살고있는 우리는 쇠도 씹어 먹을 만큼 강한 이빨을 가져야 생존할수 있는것으로 알고있고 또 그렇게 매일이고 자신을 추스리고 있다. 하지만 고사나 우리 신변의 에피소트에서도 보면 실제 그렇게  강용했던 이들이 외려 남보다 빨리 경쟁의 무대에서 사라진 경우도 많다.
이발과 혀의 고사가 던져주는 생존리치!
경쟁이 백열화되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잠간 곁가지를 쳐본 생각이다.

 

  김혁 문학블로그: http://blog.naver.com/khk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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