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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소장한 "철도원" 중국판 표지)
일본의 국민배우 다카쿠라 겐의 타계소식을 듣고 다시 들추어내 본 책이다.
호흡이 짧은 단편이지만, 웬만한 장편소설보다 더 큰 울림과 여운을 준다.
홋카이도의 자그마한 역에서
안해와 딸을 잃고도 홀홀단신 의무만을 지켜 최선을 다하다가
눈 덮인 플랫폼에서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깃발을 쥔 채 주검으로 발견된 늙은 역장의 이야기이다
작가를 굳이 정평하라면
탁월한 이야기 꾼이라기보다 "소박한 이야기꾼"이라는 쪽이 더 걸맞을것 같다.
하지만 그 소박한 이야기가 일본렬도를 울음바다에 잠기게 했다.
불행속에서도 사람들이 가진 선의(善意)를 믿는 따스한 시선이
행간마다에 배여있는 따뜻한 소설이었기때문이다.
(영화 "철도원" DVD)
소설은 140만부나 팔려 당시로서는 초대형 베스트 셀러가 됐다.
1999년년에는 다카쿠라 겐의 주연으로 스크린에 올랐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고 거듭 눈물을 흘렸던 작품이다.
때로 화려한 문체나 치밀한 구성보다는, 꾸밈없는 소박함이
더 독자를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저자 아사다 지로)
저자 아사다 지로의 리력이 흥미롭다.
야쿠자 생활을하다가 접고 91년 등단했다고 한다.
"철도원"에서 주인공이 돈을 빌려주었던 접대부출신 여자도 그렇고
그의 작품중에 중국인이 많이 나온다.
홍콩배우 장백지가 열연한 영화 "파이란" 역시 아사다 지로의 작품이 원작이다.
중국의 인민문학출판사에서 일찍 2002년에 펴낸 이 단편집에는
"철도원"외에도 6편의 단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장백지 주연의 "파이란"의 원작인 "러브 레터"도 수록되어있다.
편편마다 내용도 알차고 뒷끝이 깔끔하다.
무엇보다도 짧은 편폭으로 긴 여운을 남기게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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