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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성좌.星座 를 우러르다
2017년 03월 26일 15시 48분  조회:1261  추천:15  작성자: 김혁

100년의 성좌.星座 를 우러르다

김혁 (소설가, 룡정.윤동주연구회 회장, 인물전 “윤동주 평전”과 장편소설 “시인 윤동주”의 저자)


  시민 여러분, 추운날씨에도 소슬한 바람을 맞받아 이 언덕까지 삼오삼오 모여오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옷깃을 삼가 여미고 하나의 순결한 령혼앞에 섰습니다.
  오늘은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기에 짓눌린 령혼을 일깨우는 희망의 시로 잠자고 있는 민족정신을 깨닫게 한 민족적 저항시인 윤동주님이 서거 72주기를 맞는 날입니다.

  순결한 시인은 “시대처럼 올 아침”을 맞지 못한채 민족의 해방을 겨우 여섯 달을 앞두고 결국에는 일제형무소에서 나젊은 스물아홉의 삶을 마감합니다.
  그렇게 이국의 형무소에서 이슬로 사라진 나젊은 시인의 탄생 백주년, 서거 72주기를 기념해 지금 해내외에서 추모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순차적으로 열리고있습니다.


  여러분, 1917년 만주의 북간도, 바로 오늘날 중국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태여나 올해로 백세지후(百歲之後)를 맞는 그이는 고향이 자호할만한 시인입니다.
국내외에도 추앙받는 저명한 문인들이 많지만 윤동주만큼 우리들이 목놓아 찬미 할 모든 조건을 다 갖춘 문인은 없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의 이름을 조용히 읊조리면 어느결에 감격과 느낌표가 머무는 시인이 바로 윤동주 시인입니다.
  민족을 사랑한 윤동주는 강인한 항일,저항정신을 지녔으며 사랑과  평화를 지향하며 이를 맑고 순한 언어로 써나갔기 때문에 오늘날 그렇게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시는 생활일반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을 보편적인 서정으로 적었으며, 그의 시에는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사색,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진실한 자기성찰의 의식이 담겨져 있습다.
비록 시인이 20대의 애젊은 나이에 죽었지만, 그 이상 아주 많은 생애를 산 사람의 안목에 시인의 생애와 작품은 들어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자세를 준엄하게 점검하고 자성하는 목소리가 들어있는 그이의 시를읽으며 백년을 기록하는 그이의 생애와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인생의 유한을 넘어서는 문학과 예술의 영원을 봅니다.
따라서 그이를 기리는 일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일깨우는 시간과 기회로 될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그러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으며 우리 룡정.윤동주 연구회는 올 한해 많은 일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룡정.윤동주 연구회 산하의 력사답사팀의 주도로 룡정 나아가 연변의 력사 유적지들의 탐방을 정기적으로 이어나가려 합니다.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선양하며 나아가 민족의 력사와 현황을 아우르는 문화 포털사이트를 개설하려 합니다.
윤동주의 고종사촌이자 숙명의 동반자인 송몽규를 기리는 기념행사를 윤동주에 대한 기념과 더불어 펼쳐나가려 합니다. 
- 조선족 처음으로, 윤동주의 생애를 어린이들의 눈 높이로 맞춘 청소년인물전 “’별’의 시인 윤동주”를 출간, 각 학교에 무상으로 보내주려 합니다.
- “'별을 노래하다'- 윤동주 시 가영대회”를 지난해에 이어 제2탄으로 성대하게 거행하려 합니다.
윤동주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 합니다.
- “윤동주 평전” 그리고 윤동주의 문학생애를 소설화한 장편소설을 출간하여 백주년에 헌례하려 합니다.
이외 윤동주 묘소 참배, 시랑송회,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시인의 백주년을 맞은 이 한 해를 축제의 분위기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여러분, “별의 시인”이라 불리는 윤동주 시인님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많은 명상을 해왔습니다. ‘별하나의 이름과 별 하나의 추억” 윤동주님이 입을 모아 세였던 별입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별은 백년전의 그 별일테지요.  그 별을 다시 보는 마음이 새롭습니다. 별 하나 하나마다 의미를 부여하던 시인은 이제 자신이 하늘의 별이 되였습니다, 우리들의 심방에 오롯이 떠오른 민족의 별이 되였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얄 일들은 시인의 주옥같은 글을 읊조리며 시인이 우러러보았던 수많은 별들을 눈이 시도록 바라볼 일입니다.
  여러분, 윤동주와 같은 민족시인을 고향에 모실수 있고  또 그이의 백주년을 기념할수 있는건 우리 문단, 우리 사회의 축복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오늘 우리는 그이의 혼이 스며있는 이 동산 언덕에 모여 섰습니다. 그리하여 루루 한세기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와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여나듯이’ 시인의 “이름자 묻힌 무덤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2월 16일

"백명의 시민, 백년의 시인을 노래하다"

- 룡정.윤동주연구회가 기획, 주최한 "윤동주탄생 100주년", 윤동주 옥사 72주기 기념대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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