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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독서만필-7] 연을 쫓는 아이
2009년 03월 23일 08시 21분  조회:1928  추천:36  작성자: 김혁

 김혁 독서漫筆 (7)

 革 독서만필 (7)

  

 할레드 호세이니(卡勒德 胡塞尼)의 “연을 쫓는 아이 (세기출판집단/世紀出版集团 출간)”를 읽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작가가 쓴 소설이다.

 내가 소장한 "연을 쫓는 아이" 중국판 표지

 197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여난 주인공 아미르는 자기집 머슴의 아들인 한살 어린 하산과 형제처럼 지낸다. 하산은 언청이이고 글을 배우지 못해 늘 아미르의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마음씨 고운 하산은 항상 웃음으로 넘기며 아미르에게 충성을 바친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서는 년중행사로 연 날리기 대회를 여는데 아미르는 하산에게 날아간 연을 가져오라고 시킨다. 하산은 연을 쫓다가 동네 불량배들에게 걸려 폭행당한다. 이광경을 목격하지만 아미르는 하산을 구하지않고 혼자 도망쳐 버린다. 이일 때문에 저으기 안면이 가려워난 아미르는 급기야 하산에게 시계와 돈을 훔쳤다는 루명을 씌워 집에서 쫓아낸다.

시간이 흘러 아미르는 성장하게 되고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러던 중 아프가니스탄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버지의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는데 아미르는 그에게서 하산이 탈레반 무장대오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하산은 결국 어머니가 다른 형제사이였다는것을 알게 된다. 아미르는 하산과 그 안해 사이에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를 찾아내여 함께 미국에서 살게 된다.
어느날, 아미르가 하산의 아들과 공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 아이들이 연을 날린다. 아미르는 하산의 아들과 함께 연놀이를 하면서 어제날의 용서를 구한다.

 동명영화 "연을 쫓는 아이"의 한 장면

 “연을 쫓는 아이”는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작가가 보여준것은 그저 어린 시절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는 우화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평범한 이야기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소설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립장에서 쓰여졌다는 사실이다. 아미르의 사죄의 이야기는 국계나 민족을 넘어 어느곳에나 있는 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무감각한 가해자들의 몰렴치를 부각시킨다.

 “연을 쫓는 아이”는 이렇게 반성과 속죄라는 묵직한 주제를 딱딱한 률법보다는 평범한 이야기속에 담고있다.
사실 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잘 알지못한다. 그저7시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중동전란의 소식들을 아무렇지 않듯 그저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한면으로 들었을뿐이다. 이 소설을 통해서 그들의 아픈 과거사.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진 질곡의 력사와 이채로운 문화에 대해 륜곽적으로나마 알게되였다.

 저자 호세이니

할레드 호세이니는 1965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출생, 쏘련이 아프가니스탄 을 침공하자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망명했다.

“연을 쫓는 아이”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와중에 틈틈이 써온 호세이니의 첫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처녀작이였지만 “뉴욕 타임즈” 120주 장기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미국 전역을 휩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중국에서도 2년도 안되는 사이에 24쇄를 거듭했다. 전업작가가 아니고 의사행업을 하는 사람의 첫작품이 이렇듯 절찬을 받는것은 작품속에 현재 세계적으로 정치적 초점에 놓였는 나라의 문화의 질곡에 대한 시대감있고 질감있는 묘술에 있다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가장 민족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하는 작가와 작품이다.

 작가의 두번째 작품 "천개의 태양" 중국판 표지

 일전 작가의 두번째 작품인 “찬란한 천개의 태양(灿烂千阳)”도 사두었다. 쏘련의 침공, 내전에 뒤이은 탈레반 정권의 폭압, 그리고 미국과의 전쟁 등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인 현대사와 그 전란속 녀자들의 이야기로 다시한번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작품이라고한다.
이제 호세이니의 팬으로서 짬을 내여 또 한번 정독해야겠다.

"연을 쫓는 아이"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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