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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문학>>에 실린 하이퍼시 한수
2015년 02월 04일 13시 13분  조회:4122  추천:0  작성자: 죽림
 

*아래 글은 동방문학 10월호에 소개될 작품들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동방문학은 지면을 할애해 드리겠습니다. 

미리 읽으시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데

우리에게는 그런 문화가 없어 유감입니다. 껍데기만 요란스럽지 정말 한심한 문인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러나 뜻이 있는 분들은 하십시오. 문화란 만들어가는 것이지

그에 우리 인간이 종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하면 만들어가고, 그것이 좋으면 정착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문화이지요.

-이시환

 

 

 

중국 조선족 시인들의 하이퍼 실험시를 소개하며

 

 김승종 박장길 허옥진 황정인 려순희 김철호 최룡관 정두민 방순애 심예란 김견 등 이상 11명이 펼치는 하이퍼 실험시를 선보이며 몇 자 적는다.

시를 쓰는 데는 세 가지 의식이 작용하는 것 같다. 현실의식, 잠재의식, 무의식. 시 쓰기에서 이 세 가지 의식은 칼로 물 베기와 같아서 혼용되어 작용하기도 하지만 어느 의식이 주류를 이루는가에 의하여 시의 형식과 내용이 달라진다고 하겠다.

이번 동방문학에 등재하는 시들은 무의식에 의하여 씌어진 시들이라고 하겠다. 그것도 하이퍼텍스트라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여 쓴 시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한 수의 시에서 이질적인 이미지들이 창출되면서 연결보다는 분열이 강하고, 의미 추구보다는 언어에 대한 새로운 추구가 강하고, 실태보다는 상상과 환상이 강하고, 추상성보다는 구상성이 강하고 , 다시점, 다초점, 다층차로 이루어진 시들로서  하이퍼시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이퍼시의 주요한 요소는 변형과 의식의 뜀질이라고 할 수 있다. 변형이란 새로운 이미지창출에 속하는 것이고 의식의 뜀질이란 동서고금의 천만종류의 사물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의식의 뜀질은 인과관계에 의하여 뛰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자유로운 상상에 의하여 나름대로 뛰는 일이다. 이러한 입지에서 이번 호에 싣는 연변 시인들의 하이퍼시를 보면 나름대로의 이해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 

-중국 조선족 문학평론가 최흔 주

 

 

녹색비닐쓰레기들 

竹琳 김승종

 

 

떼까막까치들 

 무리춤,

 왕문둥이들의

아우성, 

 

사시절혁명의 

역반란,

12간지 띠풀이

   넋두리...

 

저 경쾌한 화폭과

저 장엄한 메아리가,-

오늘의 사슬과

내일의 사슬이

 

 뚝 끊기는

한 찰나로 옮아가는,-

 

 그리고

 당신의,ㅡ

 녹색평화 장바구니는

 무사하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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