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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48장의 뜻과 그 유래
2015년 04월 12일 21시 50분  조회:7055  추천:0  작성자: 죽림

 
    화투 48장의 뜻과 유래 


    ###[ 이야기 1] ###

    화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라고 합니다만 
    정작 일본에서는 없어진 놀이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떻습니까? 
    명절때는 물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으례 필수로 여겨지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국인의 독창성(?)으로 부지기수의 '고스톱'방법을 만들어냈습니다. 

    '꽃 그림 놀이'라는 뜻의 語源 

    그럼 화투를 옆에 놓고 직접 봐가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화투를 한자로 쓰면 '花投'입니다. 
    원조격인 일본에서는 화찰(花札-하나후다)라고 부릅니다. 
    꽃이 그려진 카드를 던지는 게임, 또는 꽃이 그려진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라는 뜻이지요. 
    그럼 화투가 일본에서 만들어졌을 때 화투의 48장, 
    특히 1월부터 12월까지의 의미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1월- '복과 건강'을 담은 松鶴 

    1월 - 맨 먼저 솔(松)과 학(鶴)이 나오지요? 
    먼저 솔부터 설명할까요? 
    일본에는 정월 초하루부터 1주일동안 소나무(松-마쯔)를 집앞에 꽂아두는 풍습이 있습니다. 
    카도마쯔(門松)라고 불리는 세시풍속으로 福을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도 각 집마다 각 회사마다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는 전통입니다. 
    이런 유래가 소나무가 1월을 장식하게 된 이유라고 합니다. 

    1월 화투에 솔과 함께 등장하는 게 학입니다. 
    우리도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치듯이 학은 일본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결국 1월의 화투는 '福과 건강'을 비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월 - '우메보시'에서 보는 일본인들의 '매화'觀

    2월 - 무슨 꽃입니까? 그렇죠. 매화입니다. 
    2월은 일본에서 매화 축제가 벌어지는 때입니다.

    꽃도 꽃이려니와 특히 열매, 즉 매실로 만든 절임인 우메보시(梅干)는 
    일본인들의 입맛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입니다. 
    일본인을 어머니로 둔 어느 한국인의 수기에 보면 
    "한국에 살던 그 일본인 어머니가 "죽기 전에 '우메보시'가 먹고 싶다"는 
    대목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입니다. 
    화투의 2월을 매화가 장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죠?

    또 매화나무에 앉아있는 새는 꾀꼬리류의 휘파람새(鶯-우구이쓰)라고 합니다. 
    일본의 초봄을 상징하는 새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의 꾀꼬리는 일본에서는 
    '고려 꾀꼬리'(高麗鶯-코라이 우구이쓰)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뒤집어 해석하면 '우리나라의 꾀꼬리'는 일본에는 거의 없는 텃새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2월의 새를 잘 보시죠. 우리 꾀꼬리와 생김새가 어떻게 다른지? 
    제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이 보입니다만... 

      

    3월 - 3光의 '사쿠라를 담은 바구니'는? 

    3월 - 3월은 잘 아시다시피 벚꽃, 즉 사쿠라(櫻)입니다. 
    3광(光)을 한 번 보실까요?
    대나무 바구니에 벚꽃을 담아놓은 것 처럼 보입니다만 
    '만마쿠'(慢幕)라고 부르는 막이라고 합니다. 
    각종 式場에 둘러치는 전통휘장으로 쓰여진다고 하네요. 
    물론 제가 일본에서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 

      

    4월 - '등나무'와 '비둘기'는 전통명가의 상징 

    4월- 검은 싸리나무처럼 보여 보통 '흑싸리'라고 부릅니다만 
    원래는 등나무(藤-후지) 줄기와 잎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등나무는 일본의 초여름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가마의 장식 또는 
    가문의 문장(紋章)으로도 자주 쓰이는 나무입니다. 
    일본에서 후지(藤)로 시작하는 이름들, 예를 들어 후지모토(藤本),
    후지타(藤田),후지이(藤井)등의 이름이 많은 것도 '등나무'가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나무인가를 설명해주는 사례이지요.

    또 4월에 그려진 새는 비둘기(鳩-하토)입니다. 
    일본에서 비둘기는 '나무에 앉더라도 자신의 부모보다 
    더 낮은 가지에 앉는 예절바른 새'로 평가됩니다. 
    가문의 문장(紋章)에 쓰는 엄숙함이 담겨진 등나무인만큼 
    거기에 앉는 새도 '예절의 상징'인 비둘기를 썼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지요.

      

    5월- '초'가 아니라 '창포'랍니다

    5월- 우리는 초(草), 
    즉 난초라고 하지만 실제는 '창포(菖蒲-쇼우부)라고 합니다. 
    5월의 풍취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는데 이 점은 우리하고 비슷하죠. 
    우리도 5월5일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감는 풍속이 있으니까요.

      

    6월 - 향기없는 모란에 왠 나비?

    6월 - 모란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탄'(牧丹-보탄)이라고 해서 꽃중의 꽃, 
    고귀한 이미지의 꽃으로 인식됩니다. 
    여기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발견됩니다. 
    한국에서는 모란은 향기가 없다고 해서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게 관례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런 사실을 모르는지, 
    아니면 모란의 향기를 확인했는지 나비를 그려넣었습니다. 
    6월의 '열끝 자리'화투를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요.
    틀림없이 '나비'가 앉아있습니다.

      

    7월 - 멧돼지의 등장이유는? 

    7월 - 속칭 '홍싸리'라고 하죠. 
    실제로도 7월의 만개한 싸리나무(萩)를 묘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4월의 '등나무'를 '흑싸리'라고 오해(?)하는 것도 
    4월의 꽃이 이 7월의 꽃 생김새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싸리나무를 지나고 있는 동물은 멧돼지(猪-이노시시)인데 
    왜 멧돼지가 7월에 등장하는지는 아직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혹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형식으로 첨가해주시기 바랍니다. 

      

    8월 -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달라요'

    8월 - 속칭 '8월의 빈 산(八空山)'이라고 합니다만 
    화투 48장중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뒤 그림이 바뀐 것이 이 8월이라고 합니다. 
    원래 일본화투의 8월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7가지 초목 (秋七草)' 
    - 억새, 칡, 도라지등 -이 그려져 있었는데 
    우리의 지금 화투에는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달밤과 세마리의 기러기가 떼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느쪽이 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지요? 

      

    9월 - '일본 중앙절'과 '9쌍피'에 담겨진'長壽'

    9월 - 국화이죠. 국준(菊俊)이라고도 합니다만 
    9월에 국화가 등장한 것은 일본의 중앙절(9월9일)관습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이때가 되면 '술에 국화꽃을 넣어 마시면서 무병장수를 빌었다'고 합니다. 
    9월의 '열끝자리-흔히 쌍피로 대용되는 그림'을 보십시요. 
    목숨 '수(壽)'자가 적혀있지요? 
    무병장수를 빌었던 9월 중앙절 관습때문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일본 왕실의 문양도 '국화'입니다. 
    무병장수의 기원과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일 그렇다면 
    옛부터 '왕이건 상것이건 그저 오래살고 싶은 욕망'에는 차이가 없었나 봅니다.

      

    10월 - 사슴은 사냥철의 의미?

    10월 - 단풍의 계절입니다. 
    단풍과 함께 '사슴'이 등장하는 것은 사냥철의 의미라고 합니다. 
    단풍에 사슴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자연을 연상하는 것이 우리의 정서인데 반해 
    단풍철에 사슴사냥을 연상하는 것이 옛 일본인들의 정서였던가 봅니다

      

    11월 - 일본에서는 '똥'이 12월이래요.

    11월 - '오동(梧桐)'의 '동'발음을 강하게 해서 속칭 '똥'이라고 부르죠. 
    원래 일본 화투에서는 이 '똥'이 '12월'이었다고 합니다. 
    '오동(梧桐)'을 일본말로 '키리'라고 하는데 
    '끝'을 의미하는 '키리(切)'와 발음이 똑같아 마지막달인 12월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11월로 순서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똥광(光)'에 있는 닭대가리 같은 동물은 무엇인지 아시죠? 
    예, 왕권을 상징하는 전설속의 동물, 봉황입니다

      

    12월 - 비'光'의 갓 쓴 사람은 도대체 누구? 

    12월 - 12월의 광(光)에 나오는 갓 쓴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일본의 유명한 옛 서예가라고 합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득도'했다는 
    한 서예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비광(光)을 잘 들여다 보십시요. 
    다른 광(光)들과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옵니까? 
    틀림없이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네. 그렇죠. 
    다른 달의 광(光)은 '光'字가 아래쪽에 적혀있는데 
    이 비광(雨光)만큼은 '光'字가 위쪽에 적혀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비광(雨光) 아래쪽을 보면 '노란 개구리'가 보이시죠? 
    노란색이지만 '청개구리'라고 생각하면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든 것을 거꾸로 하는 청개구리의 설화에 따라 아래로 가야할 '光'字를 
    거꾸로 위에 적어넣었다는 가설도 가능합니다. 
    물론 진짜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人情이 담겨야 한국적 화투 

    일본인들에게 '화투'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모른다'고 합니다. 
    일본에 그런게 있느냐는 반문도 많이 듣습니다.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일본인들도 '화투는 한국인의 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고스톱 망국병'이라는 말도 있지만 
    어쨋든 화투는 한국인 특유의 분위기가 함께 해야 제 맛입니다. 
    서양의 포커처럼 침묵속에서 하는 놀이가 아닌 
    조금 시끌시끌한 분위기의 즐거움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 [ 이야기 2 ] ###

    화투는 1543년 포르투칼 상인에 의해 최초로 일본에 전래된 서양의 카드인 
    카루타(かるた)에, 17세기 중엽 조선통신사를 통해 양반계층에서 유행하던 
    '수투(數鬪)놀이'가 접목되고, 일본 에도시대(江戶)의 우키요에(浮世繪)라는 
    풍속화가 결합하여 18세기 말에 완성된 것으로서, 
    화투의 그림은 왜색(倭色)이지만 놀이방법(ex : 고스톱)은 우리의 문화입니다.

    ※ 패의 종류와 그 속에 담겨진 한국과 일본의 정서차이

      

    1월 : 송학(松鶴;솔)
    일본에서는 설날부터 1주일동안 조상신과 복을 맞아들이기 위하여 대문양쪽에 
    소나무를 꽂아두고 학(鶴)등의 경사스러운 그림의 족자를 걸어둔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을 그린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나무와 학은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상징합니다.

      

    2월 : 매조(梅鳥)
    2월이 되면 동경도 오매시(靑梅市)의 매화공원을 비롯한 일본 전역의 공원에서 
    축제가 벌어질 만큼 매화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꽃이며 
    꾀꼬리는 봄을 나타내는 시어(詩語)로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텃새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꾀꼬리는 매화가 피는 이른 봄에는 볼 수 없는 여름 철새입니다.

      

    3월 : 벚꽃(사쿠라)
    벚꽃은 일본의 국화(國花)이며 3월의 벚꽃축제는 헤이안(平安)시대부터 출발하여 
    이제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행사가 되었으며 광의 벚꽃 아래에 있는 것은
    [만막]이라 불리는 것으로 지금도 일본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휘장이며 
    벚꽃 축제를 나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역사문헌에서 벚꽃을 감상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고 일제 식민지 시대 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림 A

      

    그림 B

    4월 : 흑싸리
    일본의 전통시에는 계절마다 쓰이는 시어(詩語)인 계어(季語)가 있는데 
    흑싸리로 잘못 알고 있는 등나무는 초여름을 상징하는 계어(季語)이며 
    일본에서는 각종 행사시 가마에 장식하거나 가문의 문양으로 쓰이는 등 
    친숙한 식물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절개가 없는 덩굴식물이라하여 
    그다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달밤(하현달)의 두견새는 원조(怨鳥),귀촉도(歸蜀途), 또는 망제혼(望帝魂)
    이라고 하여 불길한 징조를 상징하므로 
    우리나라의 민화에서도 그려지지 않는 소재입니다.
    패를 들때 그림 B와 같이 들어야 올바른 모양입니다.(KBS 프로그램『스펀지』참고)
    등나무는 아래로 늘어져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열끗으로 사용되는 패의 그림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5월 : 난초(蘭草)
    패에 그려진 꽃은 난초로 잘못 인식되어져 있지만 
    사실은 붓꽃(杜苕)은 보라색 꽃이피는 관상식물로서 아이리스(Iris)를 말하며 
    화투에 담겨진 내용은 습지의 야쯔하시라는 다리를 걸으며 붓꽃을 감상하는 
    전형적인 일본의 풍취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6월 : 모란(牡丹)
    모란(牡丹)은 6월의 시어(詩語)로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귀한 이미지를 가진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양꽃의 으뜸으로 장미를 가리킨다면 동양에서는 모란을 가리킬 만큼 
    꽃중의 왕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화에서는 신라의 선덕 여왕이 ‘당태종이 보낸 그림에 
    나비가 없음을 보고 모란에 향기가 없음을 알았다.’고 말한 일화가 있어 
    모란에는 나비를 그리지 않는것이 관례로 전해내려오고 있어 
    모란에 대해 우리와는 다른 문화적 메시지가 부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월 : 홍싸리
    일본에서의 싸리는 가을 7초중의 선두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빗자루를 만드는 
    천한 수종이었으며 시조문학에서는 단 한번도 인용된적이 없는 
    일본인만의 독특한 정서를상징하고 있습니다.
    함께 그려진 멧돼지는 7월의 사냥철을 나타내는 것인데 
    이 역시 우리와는 다른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월 : 공산(空山;공산명월)
    일본패에는 가을 7초 중 하나인 억새풀이 가득히 그려져 있으나 
    우리의 것에는 생략되었습니다.
    우리는 8월 15일을 추석이라 하여 조상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성묘와 차례로 이어지는 최대의 명절인 것에비해 일본에선 둥근 달을 보며 과일 같은 것을 창가에 두고 
    달에게 바치는 소박한 명절인 월견자(月見子:오츠키미)를 나타냅니다.

      

    9월 : 국준(菊俊)
    일본에는 고대 중국의 기수민속(奇數民俗)의 영향을 받아 중앙절(中陽節-9월 9일)에 
    술에 국화꽃을 넣어 마시며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기원하는 일본의 관습을 나타내며 
    잔에 목숨 수(壽)자가 있는 것도 그런 연유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홀로 늦가을 서리속에 피어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지조있는 국화가 인고(忍苦)와 사색(思索)을 의미하며 
    일본의 무병장수(無病長壽)와는 다른 문화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0월 : 단풍(丹楓)
    10월의 단풍은 '낮에는 홍엽(紅葉), 밤에는 홍등(紅燈)' 이라고 하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 그 색채의 변화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풍취를 상징하며 
    함께 그려진 사슴은 근세에 성행했던 사슴 사냥철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단풍 놀이는 우리 에게도 세시 풍속 중 하나였으나 풍류를 즐기면서 
    가을을 만끽하는 즐거운 단풍절에 하는 사냥은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습니다.

      

    11월 : 오동(梧桐)
    11월의 오동(梧桐)과 봉황(鳳凰)은 일본왕의 도포에 쓰이는 문양으로 
    왕권을 상징하며, 일본에서 오동이 12월인것은 오동을 뜻하는 [기리]라는 말이 
    '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동이란 본래 벽오동(碧梧桐)을 말하는 것이며, 오동과 봉황은 
    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한다는 영물인 봉황이 벽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는다 하여 고귀하고 품위있고 빼어난것의 표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12월 : 비[雨]
    광의 갓을 쓴 사람은 일본의 3대 서예가 중의 한 사람인 
    오노도후(小野道風;AD.894-966)이며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오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오노도후의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것이며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실렸다고 합니다.
    또한 비가 11월에 배치된 것과 수양버들이 등장하는것은 
    파란풀이 월동할 만큼 온난하며 11월에도 비가 내리는 일본의 아열대성 기후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계절과 맞지 않습니다.



    ※ 기본적인 점수에 해당하는 패

      

    1. 광
    - 광은 3장을 먹을때부터 점수로 인정하여 3장을 먹으면 3점입니다.
    - 광 3장 중에 비가 들어가면 비3광이라 하여 2점으로 계산합니다.
    - 광4장을 먹으면 비와 관계없이 4점으로 인정합니다.
    - 광5장을 모두 모으면 오광이 되어 15점으로 계산합니다..

      

    2.열끗
    - 열끗은 기본 무늬에서 추가적인 그림들이 있는 것인데, 
    5장을 모으면 1점이고 추가로 모으는 것 마다 1점씩 추가됩니다.
    - 7장 이상일 경우에는 멍텅구리(또는 멍따-멍텅구리 따블)라 하여 
    점수가 2배가 됩니다.

      

    - 역시 열끗짜리 패이지만 고도리는 위의 그림과 같은 패3장을 모으는 것으로 
    5점으로 인정합니다.

      

    3. 다섯끗 
    - 다섯끗은 띠 무늬가 있는 것으로, 5장을 모으면 1점이고, 
    한장씩 추가될 때마다 1점씩 올라갑니다.

      

    - 또한 띠 무늬에 따라 각기 홍단, 청단, 초단 등으로 세분되는데 
    같은 종류를 모두 다 모으면 각각 3점을 얻게 됩니다.

      

    4. 피 
    - 피 10장은 1점이 되고, 한 장씩 더 먹을 때마다 1점씩 추가합니다.

              

    - 쌍피는 피 2장으로 계산합니다.
    - 국화 쌍피는 열끗이지만, 원할경우 점수 계산시 쌍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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