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이승훈 시론 5
2015년 05월 20일 23시 42분  조회:4089  추천:0  작성자: 죽림

5.상징이냐 알레고리냐

 

상징과 알레고리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이 두 기법모두 이미지를 보여줄뿐 
직접 진술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취의가 생략되고 매재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징과 알레고리는 다르고, 이 차이가 중요하다. 알레고리allegory 는 흔히 우유㝢兪, 우화偶話, 로 번역되고allegory는 그리스어로 
‘다른것’을 뜻하는 allos 와 ‘말하다’를 뜻하는 agoreuein 이 결합된 말이다. 따라서 알레고리는 어떤말 혹은 이미지가 그것이 아닌 다른 것을 의미 한다는 
뜻이고, 우화가 암시하듯이 이런 말하기는 상징과 다른 몇가지 특성을 보여준다. 
첫째로 상징이 사물이나 이미지에서 출발해서 관념에 이른다면 알레고리는 
거꾸로 관념에서 출발해서 이미지에 이르는 과정을 밟는다. 
둘째로 상징의 경우 이미지와 관념의 관계가 
1 : 다 로 나타 난다면 알레고리의 경우엔 1 : 1 로 나타나며 시간적 
계기성을 띠고 그런점에서 연속성을 띤다. 
셋째로 상징의 의미는 모호 하지만 알레고리의 경우엔 분명하고 교훈적이고, 
넷째로 알레고리는 이 교훈적인 것과 관계가 있지만 실화성을 띤다는 것이다 
( 좀더 자세한 것은 이승훈, 시작법, 탑 출판사.1988, 201-206면 참고바람). 
다음은 알레고리에 의한시.


그는 들어왔다. 
그는 앉았다. 
그는 빨강 머리의 이 열병은 바라보지도 않는다. 
성냥불이 켜지자 
그는 떠났다. 
ㅡ 아폴리네르,[시](오 증자 역)


‘그’는 시를 의미하고, 따라서 이 시는 시스기에 대한 시이며, 시쓰기 
혹은 시상이 전개되는 과정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노래한다. 
그러나 머릿속에 떠오른, 혹은 환각으로 나타난 시가 성냥불을 켜자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 다음과 같은 시도 알레고리의 기법에 의존한다.


태양신이라고 불리우던 루이14세는 
그의 통치 말기에 
종종 구멍 난 의자에 앉곤 했다 
지독히 어둡던 어느 날 밤 
태양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에 가 앉더니 
사라지고 말았다. 
ㅡ 프레베르,[일식](오 증자 역)

 

루이 14세를 풍자한 시로 일종의 교훈이 있고, 설화성도 있고, 
이미지가 시간적으로 발전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83 미국 시인 - 빌리 콜린스 2016-11-28 0 4444
1882 詩는 언어로 남과 더불어 사는 정서를 절규하는것... 2016-11-28 0 3834
1881 시인, 시, 그리고 미술... 2016-11-27 0 3953
1880 시인, 시, 그리고 경제... 2016-11-27 0 3386
1879 시인의 미국 시인 - 에즈라 파운드 2016-11-27 1 5113
1878 현대시를 이끈 시대의 대변인 영국시인 - T.S. 엘리엇 2016-11-27 0 5012
1877 "부부 시인"의 비극과 또 하나의 그림자 2016-11-26 1 5433
1876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16-11-26 0 4922
1875 독일 시인 - 롤프 디터 브링크만 2016-11-26 0 3897
1874 권총으로 자살한 구쏘련 시인 - 마야꼬프스끼 2016-11-26 0 4231
1873 20세기 러시아 최대 서정시인 - 안나 아흐마또바 2016-11-26 0 3397
1872 20세기 러시아 최대의 시인 - 오시쁘 만젤쉬땀 2016-11-26 1 3696
1871 상상하라, 당신의 심원한 일부와 함께 비상하라... 2016-11-26 0 3102
1870 세계문학상에서 가장 짧은 형태의 시 - "하이쿠" 2016-11-26 0 3888
1869 詩의 탄생 = 人의 출생 2016-11-26 0 3358
1868 실험적 詩는 아직도 어둠의 아방궁전에서 자라고 있다... 2016-11-26 0 3661
1867 詩가 무엇이길래 예전에도 지금도 실험에 또 실험이냐... 2016-11-26 0 4338
1866 詩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어야... 2016-11-26 0 3164
1865 詩를 더불어 사는 삶쪽에 력점을 두고 써라... 2016-11-26 0 3286
1864 詩人은 명확하고 힘있게 말하는 사람... 2016-11-26 0 3393
1863 詩를 발랄한 유머와 역설의 언어로 재미있게 읽히는 시로 써라... 2016-11-26 0 3650
1862 캐나다계 미국 시인 - 마크 스트랜드 2016-11-22 0 4884
1861 미국 시인 - 시어도어 로스케 2016-11-22 1 5904
1860 러시아계 미국 시인 - 조지프 브로드스키 2016-11-22 0 4314
1859 詩란 마음 비우기로 언어 세우기이다... 2016-11-22 0 3613
1858 자연속의 삶을 노래한 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1-21 0 6123
1857 풍자시란 삶의 그라프를 조각하여 통쾌함을 나타내는 시... 2016-11-21 0 3551
1856 미국 재즈 시의 초기 혁신자 中 시인 - 랭스턴 휴스 2016-11-20 0 4830
1855 락서는 詩作의 始初에도 못미치는 망동... 2016-11-19 0 3298
1854 인기나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의 색갈을 고집한 예술가 2016-11-18 0 4927
1853 카나다 음유시인 - 레너드 노먼 코언 2016-11-18 0 4872
1852 령혼 + 동료 = ...삶의 그라프 2016-11-18 0 3280
1851 김영건 / 박춘월 2016-11-18 0 3129
1850 詩作의 첫번째 비결은 껄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쓰는것... 2016-11-18 0 3711
1849 詩作할때 "수사법" 자알 잘 리용할줄 알아야... 2016-11-16 1 4447
1848 詩人은 "꽃말"의 상징성을 발견할줄 알아야... 2016-11-15 0 3314
1847 진정한 "시혁명"은 거대한 사조의 동력이 안받침되여야... 2016-11-15 0 3295
1846 고 김정호 / 허동식 2016-11-15 0 3363
1845 윤청남 / 허동식 2016-11-15 0 3313
1844 詩를 제발 오독(誤讀)하지 말자... 2016-11-15 0 3482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