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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시론
2015년 09월 06일 21시 18분  조회:4140  추천:0  작성자: 죽림

 

 

이승훈 - 시론

Ⅰ. 에이브럼스의 <비평의 좌표>(Oriental of critical theories) 
예술작품의 총체적 상황 속에서 우리는 네 요소를 분별한다. 첫째로 사물 그 자체인 work 가 있다. 둘째로 work를 생산하는 artficer, 곧 artist이 있다. 셋째로 work는 직접적이든 우회적이든 존재하는 사물의 세계로부터 어떤 subject를 취한다. 곧 객관적 사태에 관하여 말하든, 그 사태를 의미있게 만들든, 혹은 그 사태를 반영하든, 아무튼 그 사태와 어떤 관계를 맺는다. 이 셋째 요소는 인간과 인간의 행동, 관념과 감정, 물질과 사건, 혹은 초감각적 실체들로 구성되며 nature로 통칭되지만, universe라는 중립적이고 함축적인 용어를 사용함이 좋다. 넷째로 work는 audience를 갖는다. 곧 work는 청자, 관객, 혹은 독자에게 알려지며, audience가 주시함으로써 가치있는 것이 된다. 
work와 universe의 관계가 논의되는 것을 mimetic theories, work와 audience의 관계가 논의되는 것을 pragmatic theories, work와 artist의 관계가 논의되는 것을 expressive theories, work rm 자체만이 논의되는 것을 objective theories라 부른다.

Ⅱ. 모방론 
1. 플라톤의 대화편 「공화국」10권(시인추방론) 
① 침대라는 본질(idea) → 인공적 세계의 침대란 실체 → 감각세계를 반영한 허상이란 작품(예술작품: 그림, 음악, 시) 
② 진리로부터 2단계 멀어짐 → 시인추방론 

2. 아리스토텔레스 
① 시학을 기예, 만듦의 세계에 대한 탐구로 봄 → 모방 예술의 세계를 심미적 기예의 세계(fine art)로 봄 
② 그 모방의 대상이 행동의 세계에 있는 인물들이며, 그 인물들을 다시 고상한 인물(비극)과 비천한 인물로 양분함.(인물 또는 인간 행위의 모방) 
③ 모방의 양식을 문제삼음. 모방의 양식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는데, 혼합적 양식(서사시-설화성, 서정성, 극성이 혼합), 설화-서정적 양식, 극적 양식으로 나눔. 
④ 모방의 목적을 문제삼음. 모방의 기원 혹은 기능: 본능과 쾌락 → 모방의 대상은 통일성의 세계, 개연성의 세계, 특수성의 세계, 보편성의 세계 
⑤ 시인은 통일성이 있는 세계를 형상화함으로써 보편적 진리의 세계를 보여주며 그것은 세계를 형상화함으로써 보편적 진리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것은 작품의 유기적 구조에 의해 제시되어지므로 시가 진리로부터 두 단계 멀어짐으로 인간을 사악하게 만든다는 플라톤적 개념을 불식시킨다.(플라톤적 딜레마 극복) 
⑥ 정화(catharsis)의 이론: 비극은 인간정서의 두 기본인 연민과 공포를 환기함으로써 정서의 세계를 환기시킨다. 환기된 정서에 의해 감정의 평형을 이루게 되므로 마침내 순화된 정서의 체험을 맛보게 된다. 

3. 르네상스 시대 
① 카스텔베트로: 모방을 이야기거리를 꾸며내는 것보다는 주워 듣는 것으로 인식. (사실주의적 관점으로 정립) 
② 마조니: 모방은 실존하는 현실을 충실히 보여주는 것(icatic)과 예술가가 마음대로 꾸며 보여주는 것(phantastic)으로 양분.(낭만주의적 관점으로 정립) 
4. 18세기 이태리 신플라톤주의자: 시가 단순한 현상의 세계를 모방하지 않고, 영원한 형식(eternal form)을 모방한다고 주장. 
5. 쉘리의 「시의 변호」(1821) 
① 시인은 비이성적인 상상력을 사용하지만, 그 상상력으로 인해 플라톤적 절대 관념의 세계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플라톤이 상정했던 실재(reality)의 세계 그 자체를 경험함. 
② 일상적 경험의 세계 배후에 있는 절대 관념의 세계와 접촉할 수 있게 하는 상상력의 작용을 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음. 
③ 시인의 언어는 근본적으로 은유적이며, 시인은 존재와 지각, 지각과 표현 사이에 관계적 양상으로 나타나는 진선미를 이해하는 자이다. 
④ 입법자이며 동시에 예언자적 기능을 지님. 
⑤ 시는 그 자체의 영원한 진리 속에 표현된 인생의 이미지 바로 그것이 된다. 
⑥ 시인은 상상력을 강화함으로써 선의 윤리를 마련한다. 
6. 비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모방할 것(대상)과 모방된 것(작품) 사이의 관계이며, 이 때 시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상에 대한 진실성이다. 


Ⅲ. 효용론 
1. 호라티우스의 「시의 기술」(ars poetica) 
① 시인의 목적은 독자에게 이익을 주거나, 독자를 즐겁게 하거나, 혹은 유용성과 쾌락성을 동시에 줌에 있다. 
② 교훈, 쾌락, 정서의 세 명제를 중심으로 다룸. 

2. 르네상스 시대 
① 카스텔베트로: 시의 목적이 교훈임을 부정. 극단적인 쾌락론자. 
② 마조니: 시의 사회적 효용성을 강조하지만, 효용이란 바로 교육적 오락적 기능을 뜻함. 

3. 필립 시드니의 「시의 옹호」(1595) 
① 고대의 시와, 그 시가 지녔던 문화적 기능을 강조. 그는 시의 우수성을 전달방법에서 찾는데, 그것은 윤리적 내용을 우화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시는 결국 살아 있는 허구가 되며 또한 인간의 정서와 결합된다. 
② 시의 보편성을 논의. 생생한 허구성의 세계임을 강조(진리가 될 수 없는 세계 혹은 진리가 축어적으로 해석될 수 없음) 
③ 시인은 만드는 자(maker)이다. 시인은 허구적 상상력의 고양을 통해 현실보다 아름다운 시인의 이상적 비전을 제시한다. 결국 상상력은 현실의 통찰이 아니라 현실의 전환을 꾀한다. / 시는 역사, 철학과 다르다. 시는 추상적 명제(철학)가 아니면서도 구체적 실제(역사)의 세계를 취급함. 
④ 시의 교훈성과 정서에 대해서 논의하며, 그는 시의 교훈성을 시의 가장 애매한 정서와 결합시킨다./ 정서는 덕성을 도야하는 도구이며 그것은 시인의 이상의 세계가 환기하는 윤리적 선 때문이다. 
⑤ 시가 윤리적으로 보다 나은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독자를 윤리적으로 교화한다고 생각함. 

4. 드라이든의 「극시론」 
① 극이란 인간 본질의 정당하고 생생한 이미지로서, 인간본질의 정서와 기질들을 재현하며, 인류에게 기쁨과 교훈적 내용을 주려는 것이 목적이다. 
② 교훈과 확인의 명제가 제시됨/ 극의 교훈서이란 인간 본질의 심리학적 사실들 속에 내포된 지식을 알려줌에서 찾을 수 있다/ 교훈성 강조 
③ 극에 있어서의 표현이 문제됨/ 형식과 내용을 분리하고, 내용이 형식에 우선함을 강조/내용 - 포우프의 "자주 사유되나 결코 잘 표현할 수 없는 것"(wit) 

5. 비판 
18세기에 이르러 시인의 허구성과 상상력은 주로 시인의 관념이나 이미지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으로 인식되어지나 이러한 주장은 차츰 시인의 자연스러운 본질, 그 개성이나 천분, 창조적 상상력, 정서적 자발성은 예술적 절제나 지성들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드러나며, 시인 개인으로의 논의의 대상이 옮겨져야 할 필요가 생김. 


Ⅳ. 표현론 
1. 정서의 표현 
1) 자발성의 시론 (워즈워드의 「서정민요집」 재판 서문) 
① 고요 속에 회상되는 강력한 감정의 자발적 유로(흘러넘침, overflow)/ 시의 근원은 시인 자신 속에 있음이 표명됨/ 시의 제재는 곧 시인의 감정임이 명시/ 시적 과정은 자발적인 것(자발성, spontaneity) 
② 외부적 사실과의 관련성이 배제되는 대신 이 세계에는 정서가 넘치며, 이 정서가 독자의 흉금 속으로 어떤 진리를 운반한다. 
③ 인간의 심리구조는 전체로서의 우주의 활동과 조화된다. (보편적 인간) 
④ 시는 모든 자연현상 속에 나타나는 격정을 표현. 
⑤ 시인은 또한 모든 감각, 감수성, 이면에 있는 공통적인 심리법칙을 노정함으로써 인간사회의 광활한 여러 영역들을 통합한다. ("시는 정서의 타락이 아니라 사랑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2) 독백의 시론(밀의 「시란 무엇인가」, 「시의 두 종류」) 
① 시의 유형 가운데 서정시가 대표적인 유형이다. (아리스토텔레스-비극, 신고전주의자-서사시와 비극을 최고로 간주) 
② 시의 평가 기준은 자발성이다/ 자발성 - 인간의 정서적 감수성이 내재적이 현상임을 의미/ 시란 감정 그 자체를 지향 
③ 시와 외부세계와의 관련성은 소멸된다. 
④ 서정시의 독자는 단일 인물로 축소되며, 이 단일 인물은 바로 시인 자신이 된다. 시는 감정의 세계로, 고독한 순간 속에서 자신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3) 자기 표현의 시론(쉴라이어마허) 
① 그의 미학적 체계는 예술이란 자기표현의 세계라는 관점에 서 있다. 
② 예술은 자기 각성의 세계라는 명제가 드러난다./ 예술은 자기각성, 감정 혹은 정조(mood)의 세계이다. 
③ 시는 언어에 의해 창조되는 자유로운 산물로 정의된다. (시적 진리, 내적인 정조의 순수한 주관성을 표현) 

2. 상상력의 표현: 코울릿지의 시론 (코울릿지의 「문학평전」) - 상상력과 시의 형식의 관계를 논의 
① 시의 개별적 특성과 이 특성들의 존재이유를 탐구 
② 시가 다른 형식인 산문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를 탐구/ 시는 음악성을 지향하며, 결과적으로 시인이 가정한 어떤 객관적 존재를 구성. 
③ 시의 직접적 목적은 진리의 전달, 혹은 쾌락의 전달이다./ 시에서 언어형식의 조직적 유기성(압운, 율격)이 쾌락을 전달함.(유기체설) 
④ 시작품(poem)과 시(poetry)를 구별. 
⑤ 상상력은 위대한 질서의 원리이며, 제재들을 분별하고 질서화하고 분리하고 통합할 수 있게 하는 능력. (제1상상력-근본적으로 창조적인 능력, 제2상상력-전자의 의식적이며 인간적인 사용을 의미) 
⑥ 시작품은 언어를 특수하게 사용한 것, 곧 특수한 예술작품이다. 
⑦ 이상적으로 훌륭한 시작품은 언어를 적절히 사용해 특수한 쾌락을 성취하며, 그 쾌락은 전체로부터 나오며, 이것은 부분들의 상호조화의 세계이며, 이 조화의 세계는 시인의 종합적이고 마술적인 힘, 곧 제2상상력의 산물이다. 

3. 강렬미의 표현 
1) 롱기누스의 「숭고함에 대하여」 
① 숭고성은 우수한 표현 속에 나타난다. 
② 그러나 시인은 과장적으로 표현해서는 안된다. 
③ 위대한 관념을 지니기 위하여 시인은 반드시 위대해야 한다. 
2) 포우의 「작시철학」(1846), 「시의 원리」(1850) 
① 예술의 자율성이라는 관념을 심화. (예술의 교훈성 거부) 
② 시는 영혼의 격앙이 아니라, 영혼의 고양, 평온의 세계이다. 
③ 시를 단순히 정서, 상상력, 강렬미의 표현이 아닌 시적 언어의 특수성, 그 특수성이 야기하는 시의 자율적 특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봄. 

4. 표현론의 통일적 관점 
① 예술작품이란 근본적으로 내면세계의 구현이다. 
② 시의 가장 중요한 근원과 제재는 따라서 시인의 고유한 정신적 행동이나 그 속성들이다. 
③ 시의 위대한 존재이유는 시인의 감정과 욕망을 내포하는 충돌의 세계를 표현함에 있다. 
④ 예술은 예술가의 정신력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정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상징으로 
드러나는 정신상태 혹은 정신적 특성에 의하여 평가되고 유형화되는 경향이 있다. 
⑤ 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 가운데 언어적 요소, 특히 비유어가 가장 중요하다. 
⑥ 시를 평가하는 기준은 시를 쓰는 동안 시인이 체험한 실제적인 정신상태, 감정, 의도를 시가 얼마나 진실하게 표현했는가 라는 명제가 중요하다. 

Ⅴ. 형식론(존재론) 
1. 크로체: 예술 작품의 통일성, 곧 형식과 내용의 동일성 강조. 
2. 발레리: 시 속에서 소리와 의미가 협동으로 존재함을 인식한다. 시는 그 두 요소의 일종의 화해이다. 
3. 엘리어트: 형식과 내용이 동일하다는 것은 항상 진실이며, 또한 그들이 상이하다는 것도 항상 진실이다. 
4. 신비평 
1) 버크, (블랙머):맑시즘과 정신분석학, 인류학을 의미론과 결합하여 이제까지 문학의 출발점으로만 생각했던 동기의 체계를 고찰. 
2) 랜섬, (윈터스, 테이트): 조직(texture)과 구조(structure)를 구분. 
① 조직: 해설 불가능한 비논리적 요소 - sound, 음향, 음운, 비상관적 세부 
② 구조: 해설 가능한 논리적 요소 - meaning, 사상 
3) 브룩스, (윔샡): 시에 대한 유기적 관점을 강조 

4) 신비평의 비평 논리 
① 랜섬: 시란 특수한 가치를 지닌 특수한 존재로써 담화 형식과 제재의 유형을 기준으로 각각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 시의 세 가지 기법 제시: 율격(metre), 허구성(fiction), 언어의 비유적 사용(tropes) 
㉠ 사물시(physical poetry) - 이미지스트 시인들의 시. 포괄적으로 물질현상을 노래하는 시, 순수시 등을 포함 
㉡ 관념시(platonic poetry) - 관념을 노래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사물의 세계를 파고 듦(관념의 전달이 목적) 
* 형이상시(metaphysical)-관념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인간의 몸짓 
② 언어에의 관심(언어의 잠재력을 계발함으로써 리얼리티를 폭로) 
㉠ 시적 언어는 반어적인 암시와 역설적인 암시를 기초로 한다. 따라서 시적 상황은 이중적인 의미로 표현된다. 
㉡ 시가 시인의 정서적 확인이 아니라 그러한 확신을 위협하는 모든 반대개념들과 충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시는 상반적인 관계, 곧 구조에 의존한다. 이 구조 속에 인간적 경험의 총체성이 드러난다.(워렌) 
㉢ 시의 언어는 역설적 언어이다.(세속적이고 견고하고 명석하고 재치에 넘치는 지성적 언어, 유추와 은유의 중첩, 분열, 모순의 개념으로 시 속에 나타남) 
㉣ 오직 시인의 언어적 기교와 구조적 기교만을 탐구하며, 어떤 눈부신 통찰을 위한 시인의 언어 조작과 시에 대하 인식론을 결합/ 시를 하나의 특수한 지식의 세계로 봄(브룩스) 
㉤ 시의 중심 요소로 은유, 상징, 신화를 듦/ 시적 대상의 구성 양식과 동일성(identity)을 중시(신화 비평) 

5. 러시아 형식주의 
1) 형식이란 예술 작품을 형성하는 일체의 것이라는 포괄적 개념 
2) 형식과 내용의 불가 분리성을 주장/ 내용이란 형식의 한 요소. 
3) 쉬클로프스키: 내용을 형식적 양상의 일부로 봄. 
4) 쮜르민스키: 모든 내용적인 사실들을 예술 속에서 형식적 현상이 된다고 함. 
5) 야콥슨: 예술적 총체성 속에서 기능을 나타내면 그것이 바로 형식이 된다. 
6) 러시아 형식주의의 원리 
① 쏘쉬르가 언어학에서 한 것처럼 시의 내재적인 요소를 분리한다. 
② 최초의 운동은 문학 외적인 체계로부터 문학적 체계를 분리했기 때문에 부정적. 
③ 쉬클로프스키의 "낯설게 하기(defamiliarzation, ostranenie)" 이론: 인식의 갱신/ 행위의 기계적인 습관을 파괴하여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인식케 하는 것/ 인식의 갱신이란 현대의 추상적 삶이 사물과 세계에 대한 순수하고 실존적인 접촉으로부터 인간을 소외시키는 데 대한 일종의 도전을 의미 
④ 서정시의 기교로써 낯설게 하기란 대상을 그 이름으로부터 해방시켜, 순수한 자체의 경험적 차원에서 묘사하는 것, 대상을 어떤 비일상적인 시각으로 제시하며, 대상과 주체의 거리를 극대화하여 바라보는 것, 스위프트처럼 현미경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것, 매우 완만한 행위의 체계로 대상을 바라보는 것, 한 대상을 매우 낯설은 다른 대상과 병치함으로써, 주의하지 못했던 대상의 특성들을 날카롭게 부각시키는 것, 원인과 결과라는 인습적 기대를 역전시키는 아이러니의 기법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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