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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詩의 날" 세계시인대회 맞이하기
2016년 04월 06일 00시 28분  조회:5710  추천:0  작성자: 죽림
 
최동호 시인협회장 `내년 남북 시인대회 추진하겠다`
최동호 한국시인협회 신임회장이 5일 서울 종루구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2년간 운영계획에 대해 밝혔다(사진=김용운 기자).
 
한국시인협회 신임회장 간담회
"11월1일 시의 날 맞아 세계시인대회 개최
내년 창립60주년 남북시인대회 평양서 추진할 것"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시는 인간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다. 오는 11월 세계시인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남북 시인대회도 열어 남북관계 개선에 이바지하겠다.”

지난달 취임한 최동호(68) 신임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지난 4월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순수 문학단체의 앞으로 2년간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회장은 “1957년 설립한 한국시인협회는 유치환·김춘수·조지훈·박목월·조병화·김남조·김종길 등 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역대 회장을 맡아왔다”며 “이러한 정통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1일 시의 날을 기점으로 세계시인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시는 인간과 기계가 공존해야 하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에서 인간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라며 “문학과 인간이 위기에 놓인 시대에 시의 의의를 지키고 서정시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시가 일상생활에 들어오고 국민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인협회는 세계시인대회에 추진에 앞서 오는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와 부모에게 시 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한국시인협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모교 방문백일장, 시 창작지도, 시 낭송회 개최하는 등 시인과 독자들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만큼 민간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내년에 평양에서 남북 시인대회를 추진해 남북 간 교류의 시발점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효환 한국시인협회 부회장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며 2005년 열렸던 남북작가회의를 참고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시인협회에는 현재 1500여명의 시인이 가입해 있다. 등단 후 3년 이상 경력과 기존 회원의 추천과 자체 심사를 통해 회원을 받는다.

최 회장은 1948년 경기 수원시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퇴직한 뒤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1976년 시집 ‘황사바람’을 간행했고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됐다. 대표시집에 ‘공놀이 하는 달마’ ‘불꽃 비단벌레’ 등이 있다. ‘시 읽기의 즐거움’ ‘디지털 문화와 생태시학’ ‘진흙 천국의 시적 주술’ 등의 시론집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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