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땡!~ 한글은 위대한 문자
2016년 04월 06일 23시 28분  조회:4682  추천:0  작성자: 죽림

한글은 위대한 문자다.
그러나 한국말은 매우 어려운 언어로 꼽힌다. 한국말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한자 외래어의 범람이다. 한자어로 된 동음이의어가 많다 보니 한글로는 같은 글자인데 된소리로 구분해 발음해야 의미가 전달되는 단어들이 허다하다.

한글로는 ‘대가’라고 표기되는 ‘大家’와 ‘代價’의 경우 각각 ‘대가’ ‘대까’로 구분해야 상대가 알아듣는다. 방송 아나운서들은 대중들이 대부분 ‘효꽈’라고 발음하는 ‘效果’를 ‘효과’라고 부드럽게 읽으며 그게 맞다고 한다. 그래놓고 ‘成果’는 ‘성꽈’로 발음한다. 동일한 ‘과’(果)자인데 왜 발음이 다를까. 그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은 없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한자어가 많다는 점도 한국말 난이도 상승의 원인이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보자. 영어에서는 ‘death’면 족하고, ‘죽다’도 ‘die’나 ‘is dead’ ‘is gone’ 정도면 통용된다. 그러나 우리말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윗분에게 ‘죽었다’라고 하면 왠지 불경스러운 것 같아 죽음을 뜻하는 각종 한자어가 동원된다.

사망, 별세, 작고, 운명, 영면, 하직, 소천, 열반, 입적, 선종, 서거, 승하, 붕어. 이게 다가 아니다.

서거, 영서, 장서, 둔세, 서세, 기세, 잠매….

대상의 지위와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한자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집단적 강박증이 이 사회를 감싸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다.

...대통령 ‘존영’(尊影) 반납 논란이 그랬다. ‘대통령 액자 사진’이라고 쉽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공당이 ‘존영’이라는 생경하고 낯뜨거운 용어를 써 논란을 더 키웠다.

... 뉴스에서 등장한 ‘옥새 투쟁’이라는 표현도 시대착오적이다. 적합한 단어로 ‘당대표 직인’이 있는데도 ‘임금의 도장’을 뜻하는 왕조시대적 단어가 언론에 무비판적으로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서 언론 종사자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영화 ‘내부자’에 보면 전율스러운 대사가 나온다. 배후 실력자로 묘사된 조국일보 논설위원 이강식이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나는 존영`옥새라는 단어가 불편하다. 그 말에서 국민을 장기판 졸(卒)이라고 보는 위정자들의 속내를 본 것 같아서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는 변했건만 그들의 마음은 고장 난 시계처럼 멈춰 서 있는 것 같다.

 

김해용 북부지역본부장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97 <<락서문화>>을 반대한다?!... 찬성한다?!... 2016-11-10 0 3660
596 기계가 詩를 못쓴다?... 쓴다!... 시를 훼멸시킨다!!! 2016-11-10 0 3902
595 詩人은 갔어도 노래는 오늘도 가슴 설레이게 한다... 2016-11-10 0 3442
594 "로신론"을 알아보다... 2016-11-10 0 4194
593 로신을 욕한 시인이 "로신문학상" 못수상한다?... 수상했다!... 2016-11-10 0 3838
592 로신과 녀인들 2016-11-10 0 4028
591 이륙사는 로신을 만나 보았을까?... 2016-11-10 0 4043
590 중국 대문호 로신 학력은?... 로신의 문장 교과서에서 삭제당하다?!... 2016-11-10 0 3737
589 "동양평화론"은 오늘도 빛난다... 2016-11-10 0 3633
588 [록색문학평화주의자]= 구두쇠의 "감방"에서 해방된 그림 2016-11-09 0 4651
587 [알아둡시다] - 엇허, " 술권장"해도 죄를 범한다?! ...주의보! 2016-11-09 0 4378
586 [쉼터] - 당근아,- 참 고맙다 고마워... 2016-11-09 0 3762
585 [록색문학평화주의자]= 백두산호랑이야, 어서 빨리 용맹을 떨쳐라... 2016-11-09 0 4104
584 [쉼터] - 뿌리, 싹, 꽃, 열매... 2016-11-08 0 5988
583 [쉼터] - 책을 보고 시집 간 처녀 2016-11-07 0 4238
582 [쉼터] - 48가지 별자리로 보는 당신의 성격은?... 2016-11-07 0 4227
581 중국에서 시를 가장 많이 쓴 시인은 누구?... 2016-11-06 0 4387
580 [시문학소사전] - 모더니즘시란? 2016-11-06 0 4417
579 [시문학소사전] - 모더니즘이란? 2016-11-06 0 4817
578 [시문학소사전] - 포스트모더니즘이란? 2016-11-06 0 5029
577 [려행] - 중국 內 대불 모음 2016-11-06 0 6013
576 山이 佛, 佛아 山 = 발등에 100여명이 올라설수 없다?... 있다!... 2016-11-06 0 3733
575 [려행] - 러시아인 술 가장 많이 마신다? 아니다!... 2016-11-06 0 4921
574 [려행] - 중국 "유리 공중 화장실" 처음 눈을 뜨다... 2016-11-06 0 4137
573 조선어 새 규범; - 띄여쓰기 규범에 가장 큰 변동 있다... 2016-11-06 0 4271
572 [시문학소사전] - 트루베르 = 궁정 짝사랑 노래가수 2016-11-05 0 4689
571 [시문학소사전] - "트루바두르" =새로운 시를 짓는 사람 2016-11-05 0 5268
570 [시문학소사전] - 음유시인이란? 2016-11-05 0 4450
569 [쉼터] - 침묵은 언어 너머의 세계로 다가가는 마음의 운동이다. 2016-11-05 0 3882
568 [쉼터] - 말 한마디가 금값이 아니다?... 옳다!... 2016-11-05 0 3528
567 [쉼터] - 동물들의 줄무늬 어떻게 생길가?... 2016-11-05 0 3446
566 [쉼터] - 민족의 뿌리를 알아보다... 2016-11-03 0 4345
565 [고향문화소식] -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 고고성을... 2016-11-03 0 4037
564 [려행] - 건축물에 매료되다... 2016-11-03 0 5224
563 파랑, 연두, 초록과 빨강, 주홍, 노랑과 함께 하는 2026 2016-11-03 0 5994
562 건축성자의 大서사시, 감동은 오늘도 솟아 오른다... 2016-11-02 0 3829
561 최대, 최고, 최소, 최하... 2016-11-02 0 5135
560 소나무 한그루를 살리기 위해 건축설계도를 수정하다... 그리고 재활용하기... 2016-11-02 0 4270
559 미친 놈과 천재와의 경계선에서 망치를 들다... 2016-11-02 0 5249
558 현대 건축의 아버지, 자연곡선을 살리며 색채미학으로 발산하다... 2016-11-02 0 3676
‹처음  이전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