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민속오락놀이] - "수천"을 아십니까...
2016년 11월 12일 00시 55분  조회:3957  추천:0  작성자: 죽림


수천을 아십니까

최국철


수천-방언으로“쉬천”으로도 불리운다. 하지만 청년세대들은 물론 40대들도 거이 모를 확률이 높은 우리민속 오락이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위가 약해서 체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러면 어김없 이 배침을 맞아야했다. 당시 마을에는 침술이 능한 중의 한분 계셨는데 침을 맞으러 갈때마다 이 늙은 중의는 코등에 눅거리 돋보기를 걸고 웃방에서 마을 늙은이들과 둘러 앉아서 수천을 놀군했다. 때가 올라 검스레한 삿자리우에 헌 탄자를 펴고 목에 피대를 세우면서 옥신각신 거리 면서 수천을 놀던 정경이 지금도 생생하다.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해괴한 도안만 그려져 있어 머가먼지 갈피를 잡을수 없는 놀음에 진중한 기색을 짓고 열중하는 늙은이들이 모습이 도무지 리해가 안가던 기억도 지워지지 않는다. 

수천은 재미를 아는 사람들만이 열중한 놀음이라 마을에서도 이 놀음을 놀줄 아는 사람이 지극히 제한 되였지만 예나 지금이나 늙은이들의 놀음속에는 꼭 도박을 즐기고 놀음을 탐하는 젊음이가 청승맞게 끼여 있는데 지금보면 이런 젊음이가 놀음이 전수자가 되고 무형문화재 후보였지만 당시 이런 젊은이한테 향하는 마을사람들이 눈은 곱지 않고 따갑기만했다.대를 이어서 농사지 대본을 뼈속으로 익힌 농민들에게 수천놀음은 물론 놀음이란 놀자도 질색인것이다.당시나 지금이나 놀음의 대명사가 도박이니까 대충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이다.하기에 수천놀음은 비가 오는 여름날이거나 한가한 한겨울에 많이 놀았는데 동전한잎 오가는 일없는 알쭌한 놀음이였으니 제법 음풍농월하면서“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어라.”“공수래 공수거”를 란발하는건 아무래도 수천놀음군들이 전용곡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기도하다.

이런 놀음이라 고향마을에서는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귀신놀음으로 분류되여 세례되고 배척되였는데 그 무렵부터 수천놀음은 점점 료료해지기 시작했고 어느덧 자취를 감추었다. 다른 지방도 마찬가지였다. 수천놀음을 잊으면서 그 맥이 끊어졌다고 한탄했는데 다행이도 이번에 룡정민속박물 관을 취재하면서 희소식을 접했다. 룡정에서는 문화체육 및 출판국에서 수천에 대해 무형문화재로 등록신청을 한 상태였고 귀중한 민속자원으로 편재시키고 자금을 투자하면서 수천놀음을 권장하고 있었다. 삼합진,하 마래촌, 동성용진,개산툰, 백금향을 수천놀이 분포지역으로 정하기도 했다. 삼합진에는 로인수천협회가 있고 회장이 전수자로 되기도 했으니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민속학자 장수진이 쓴《한국의 세시풍속과 민속오락》에 의하면 수천은 조선반도에서 수투,투패,수투패라고도 불리웠는데 도박성민속 오락으로 원래의 80장으로부터 60장으로, 조선시기 숙종때에 다시 40장으로 되였는데 함경도지방에서 다시 수천으로 불리운것은 수가 천가지가 된다고 수천이라고 불리웠다고 밝히고 있다. 조선족들이 노는 수천은 80장으로서 전승된 시기를 150년이라고 했으니 이주 후라고 보면 비슷하다.그리고 함경도 사람들이 전용놀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천에 대한 고찰”을 쓴 김동수선생은 수천을 륙읍천과 사읍천으로 나누는데 함경도와 연변지방에서 보편적으로 류행된 수천으로 인물천이 라고도 했다. 수천의 유래에 대해 설이 몇가지지만 가장 대표적인 설이 옛날 변방을 지키던 병사들이 보초를 서면서 기나긴 겨울밤을 지새우느라 고 돌멩이 혹은 나무가지를 주어서 비슷한 놀음을 했는데 후에 수천으로 발전했다고 김동수 선생은 밝혔다. 수천은 보통 길이가 너비에 비해 터무니 없이 긴것이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길이가 18-20센치메터에 달하는데비해 너무는 겨우 1-1.5센치메터에 달한다. 수천의 놀이 방법은 매우 복잡하고 적대적이라는점이 특점이라고 한다. 수천은 노는 시간보다 총화시간이 더 긴데 때로는 제편끼리 얼굴을 붉히고 더 심하면 주먹놀음 까지 했다. 수천이 총명과 지혜를 겨루는 놀음이라하지만 수천에서 가장 격이 높고 자랑할수 있는 문화적인 대목은 “수천불림 (노래)”이다. 김동수선생의 소개에 의하면 수천80목에 거이 “불림”이 있다는데 매 곡마다 철학적이고도 심오한 세상도리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수천놀이에서 이 대목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하기에 문화대혁명전까지 수천시합이 벌어지면 어떤 마을에서는 떡을 치고 돼지까지 잡고 시골의 양밸같은 골목길과 그 길우에 펼쳐진 공활한 하늘가를 흐드러진 메나리가락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이것이 수천이 민속놀이로 분류할수 있는 전제조건이고 민족적으로 고양하고 계승해야 할 리유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17 [쉼터] - 중국 조선족 첫 의류학 박사가 없다?... 있다!... 2017-11-05 0 3801
1516 [문예소식] - 중국조선족무용의 창시자의 한사람인 박용원 2017-11-05 0 3850
1515 [록색문학평화주의者]-아빠, 엄마 나에게 왜 뿔 만들어 줬쏘... 2017-11-05 0 4065
15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개야 개야, 나와 놀쟈... 2017-11-04 0 5495
1513 [쉼터] - 두 가정과 두 아들... 2017-11-04 0 3391
15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중국 장춘에도 참대곰 없다?... 있다!... 2017-11-04 0 4444
1511 [쉼터] - 신화사에 미녀 조선족 시사평론원 없다?... 있다!... 2017-11-04 0 4944
151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곰들아, 마음껏 뛰여 놀거라... 2017-11-04 0 3323
1509 [쉼터] - 개팔자 상팔자 개세상 좋을씨구라구라... 2017-11-04 0 5207
1508 [그것이 알고싶다] - "훈민정음"과 "훈맹정음"... 2017-11-04 0 5285
1507 작곡가들도 컴퓨터의 노예가 된지 오래됐다... 2017-11-03 0 5004
1506 컴퓨터가 소설 써서 문학상 공모전 길 틔우다... 2017-11-03 0 5184
1505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 "유언장"?... 2017-11-03 0 5043
1504 [그것이 알고싶다] - 성화봉 불 강풍 폭설에도?... 2017-11-02 0 4005
1503 [그것이 알고싶다] - 예전 반도에서도 노벨상 후보?... 2017-11-01 0 3422
150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가문은?... 2017-10-31 0 5092
1501 [작문써클선생님께] - 독후감쓰기 7단계... 2017-10-30 0 3463
1500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상 이모저모... 2017-10-29 0 4599
1499 [그것이 알고싶다] - 력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전공은?... 2017-10-29 0 3182
149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친구와 포도주는 오랠수록 좋다... 2017-10-29 0 3599
1497 [타향문단소식] - "시는 아직 입원 중이다"... 2017-10-28 0 3408
1496 [고향문단소식]-중국 조선족문단 권위적 문학상 "연변문학"상 2017-10-28 0 4868
1495 "백성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나라는 존재 리유가 없다"... 2017-10-25 0 3515
149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나라의 정신은 말과 글에 있다"... 2017-10-24 0 3372
149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긴가민가"... 2017-10-24 0 3989
1492 [쉼터] - 똘똘 뭉쳐야 산다... 2017-10-24 0 3402
1491 "언어문자를 상실하면 민족정체성도 사라진다"... 2017-10-24 0 3811
1490 [쉼터] - 귀를 잘라 녀인에게 선물한 광인(狂人) 2017-10-24 0 2791
1489 편지 한통 = 1억 9천 2017-10-24 0 2972
14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참대곰아, 나와 놀쟈... 2017-10-24 0 3037
1487 [쉼터] - 민심 = 천심 2017-10-24 0 4981
1486 약의 "오남(람)용[誤濫用]"은 건강을 해친다... 2017-10-24 0 3422
1485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 3대 박물관?... 2017-10-22 0 7821
1484 [쉼터] - 벼야, 벼야, 큰 벼야, 나와 놀쟈... 2017-10-22 0 3338
1483 [이런저런] - 눈을 감고도 코로 냄새 맡아 색상 알아맞추다... 2017-10-21 0 3211
1482 [이런 저런] - 출생지를 기준으로 하는 노벨상... 2017-10-21 0 3041
1481 [타산지석] - 중국 광서 장족 "고추축제" 2017-10-20 0 4982
148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2.25m짜리 벼 2017-10-20 0 5132
14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오리농법" 좋을씨구... 2017-10-20 0 3888
1478 [쉼터] - 1차 인구혁명과 2차 인구혁명 그리고... 2017-10-20 0 3571
‹처음  이전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