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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화가 - 막스 에른스트
2016년 12월 06일 00시 14분  조회:12690  추천:0  작성자: 죽림
막스 에른스트 (Max Ernst)
 

이상한 나라의 코끼리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앙드레 브루통(Andre Breton)을 통해 주창된 초현실주의 운동은 시인과 같은 문학가를 중심으로 출발하였다. 브루통이 1924년에 발표한 『초현실주의 선언(Manifeste du Surréalisme)』에 따르면 초현실이란, 이성에 의한 모든 통제에서 벗어난 인간의 순수한 사유작용이 가능한 절대적 현실로써, 논리에 지배되지 않는 심리적 자동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정상적인 태도를 전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합리성이나 윤리 등으로부터 분리된 인간정신의 진정한 해방. 브루통은 예술이 인간정신의 본래적인 힘을 회복시켜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브르통은 꿈이나 최면상태에서 벌어지는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기에는 언어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함을 깨닫고 언어이외의 다른 표현방식, 즉 이미지를 통한 순수한 창조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 어떤 상식적인 해석도 불가능한 상태의 묘사. 결국 초현실주의는 입체주의의 뒤를 잇는 새로운 미술운동 또한 등장시키게 된다.

막스 에른스트, <셀레베스>, 1921

   최초의 초현실주의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셀레베스>는 브루통으로 부터 가장 위대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은 막스 에른스트(1891.4.2-1976.4.1)의 작품이다. 에른스트는 초현실주의 문학에 상응하는 자신만의 몽환적이고 기이한 형상들을 탄생시키며 초현실주의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 시켜 나갔다.
 
 
“꿈처럼 전개되는 환상적이고 모순적인 이미지의 전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가 1900년에 발간한 <꿈의 해석>은 인간의 꿈을 통한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열면서 문학과 미술등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도 공유된 이 새로운 논리는 초현실주의가 주창한 ‘인간 무의식으로의 접근‘에 걸 맞는 무 이성 적이고 무 논리 적인, 꿈과 같은 이미지를 전개시키는 자극제가 된 것이다.

막스 에른스트, <나이팅게일에 놀란 두 아이>, 1924

   언뜻 평온하고 목가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나이팅게일에 놀란 두 아이>는 찬찬히 들여 다 볼수록 여러 가지 의문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아이들은 나이팅게일 소리에 놀란 것일까?’  ‘앞쪽으로 열려진 대충 붙여놓은 문짝은 무얼 뜻하는 걸까?’  ‘마치 그림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붕위의 사람은 초인종이라도 누르려 하는 것일까?’  ‘도대체 그림의 제목과 그림이 연관이 있기는 한 걸까?’  이 그림을 보는 이의 마음은 점점 불편해진다.  <나이팅게일에 놀란 두 아이>은 분명 추상화는 아니지만 누구도 이 액자 속 세상의 일을 분명하게 파악해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막스 에른스트, <숲과 비둘기>, 1927

   에른스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숲의 풍경과 새의 모습은 어릴 적 경험한 아끼던 새의 죽음과 그가 자주 가던 숲에서 느낀 고독과 정적에서 연유한다.  불길하고 쓸쓸한 숲의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산란시키며 기묘한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에른스트의 상상의 세계가 가장 강렬하게 표현된 작품은 1930년대부터 제작한 콜라주 소설에서 나타난다.

막스 에른스트, <친절 주간>, 1934

막스 에른스트, <친절 주간>, 1934

   판화 연작으로 찍어 만들어낸 에른스트의 그림소설에는 이야기가 없다. 그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다가오는 충격만이 존재할 뿐이다. 에른스트의 정밀한 손끝에서 탄생한 이러한 그림소설들은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정상적인 해독의 습관을 전복시며 오늘날 까지도 그 충격효과를 보는 이에게 전달시킨다.
 
 
에른스트의 ‘프로타주’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나뭇잎이나 동전 등 질감 있는 사물위에 종이를 깔고 연필 등으로 문질러서 상을 얻는 프로타주(frottage) 미술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프로타주는 ‘문지르다’라는 뜻으로, 하얀 종이위로 연필이 지나가면서 생겨나는 물체의 형체는 원래의 그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신기하게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에른스트는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을 실행함에 있어 우연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프로타주를 처음으로 작품에 도입하게 된다.
 

막스 에른스트, <박물지(Histoire naturelle)>, 1926

막스 에른스트, <박물지(Histoire naturelle)>, 1926

   어떠한 대상물에 화폭을 얹고 문질러서 얻어지는 생경한 형체는 에른스트에게 있어 프로이트적인 잠재의식을 화면에 정착시킨 결과물로 보여졌다. 에른스트는 프로타주 이외에도 데칼코마니, 꼴라쥬, 그라타주 등 무의식의 이미지를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방식을 시도했다. 우연성을 바탕으로 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작품으로 인간의 내재된 본성과 충동을 탐구하고자 했던 에른스트는 초현실주의의 출발이자 그 자체인 예술가였다.

DA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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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에른스트의 작품세계 Ⅰ[1909~1929]- Max Ernst
[German-born French Dadaist / Surrealist Painter, 1891-1976]
 




미술에서 불합리성을 주창한 주요인물로서 초현실주의 운동의 자동기술법을 창시했다. 젊은시절에는 정신의학과 철학에 관심을 가졌었지만 그림을 그리기 위해 본대학교를 그만두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군으로 복무한 뒤 허무주의적 미술운동인 다다이즘으로 전향하여 쾰른에서 다다 예술가 그룹을 결성했으며, 미술가이자 시인인 한스 아르프와 함께 잡지들을 편집했고 공중변소에서 다다 전람회를 열어 스캔들을 일으켰다.


다다 콜라주들과 포토몽타주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면 〈여기 아직도 모든 것이 표류하고 있다 Here Everything Is Still Floating〉(1920, 뉴욕 현대미술관)라는 작품은 곤충이나 물고기의 사진들과 해부도들을 오려내어 교묘하게 배열함으로써 묘사된 이것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한 매우 비논리적인 구성작품이다. 1922년 파리로 이주했으며, 거기에서 2년 뒤 무의식에서 비롯되는 환상을 통해 작품을 창조한 미술가·문인들이 모인 초현실주의 그룹의 발기인들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에른스트는 무의식에서 생겨나는 심상을 자극하기 위하여 1925년 프로타주 기법(나뭇결이나 직물 또는 잎사귀와 같은 것들에 종이를 대고 연필로 문지르는 기법)과 데칼코마니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러한 기법들에서 나온 우연한 무늬들과 질감들을 관찰하면서 자유로운 연상을 통해 여러 이미지들을 떠올린 뒤, 그것들을 〈Histoire naturelle〉(1926)와 같은 소묘 연작이나 〈대삼림 The Great Forest〉(1927, 스위스 바젤 미술관)과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The Temptation of St.Anthony〉(1945, 독일 뒤스부르크, 빌헬름-렘부르크 미술관) 같은 많은 회화 작품들에 이용했다. 이 그림들에 나오는 늪지대와도 같은 광대한 풍경들은 궁극적으로 자연신비주의적인 독일 낭만주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1934년 이후로 에른스트의 활동은 점점 조각에 집중되었으며, 조각에서도 회화에서와 같은 즉흥적인 기법들을 사용했다. 예를 들면 〈오이디푸스 2세 Oedipus Ⅱ〉(1934, 뉴욕 시, 개인 소장)는 호전적으로 보이는 남근상을 나타내기 위해 균형이 불안정한 상태로 쌓아올린 나무 양동이들에서 주조해낸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국으로 가서 수집가이자 화랑 주인인 3번째 아내 페기 구겐하임과 화가인 아들 지미 에른스트와 함께 살았다. 뉴욕 주의 롱아일랜드에 살다가 1946년 이후로는 미국 화가인 4번째 아내 도로시 태닝과 함께 애리조나 주 세도나에 살았는데, 그동안에는 아프리카 조각의 영향을 받은 〈왕비와 놀고 있는 왕 The King Playing with the Queen〉(1944, 뉴욕 현대미술관)과 같은 조각들에 전념했다. 1949년 프랑스로 되돌아간 뒤로는 실험적인 작품보다는 전통적인 조각 재료를 이용하여 양감 표현법을 숙련하는 데 주로 힘썼다.




초현실주의회화 기법


1 오토 마티즘[Automatism]

자동기술법 또는 정신 자동법을 의미
이성의 통제나 미적, 도덕적 선입관이 배제된 경지에서 행해지는 사고의 받아쓰기의 한 방법
미술의 영역에서는 자동적 소묘(외계의 대상과는 관계를 맺지 않고 무념 무상의 상태에서 순수하며 무한한 현상을 무의식의 정신 현상으로 표현하는 방법)라고 불림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인 정신의 실체를 노출 시켜 주고 또한 그 정신을 사상과 분리 시키기 위한 방법
즉 초현실주의자들은 자유스럽고 논리적인 무의식의 세게를 진실되게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순수한 심리의 자동 현상을 중요시 함


초현실주의에 있어서 오토마티즘은 다다이즘의 '우연의 법칙' 에서 발전, 확대 되고 초현실주의 작가들에게 추상적 형태성을 부여하였음


에른스트에 의해 시작된 프로타쥬,  데칼코마니 도 오토마티즘의 일종이며 오브제도 그와 같은 것임
(오토마티즘을 자신의 표현 방법으로 선택하여 화면에 정착 시킨 대표적인 화가-안드레 마쏭, 호안 미로, 이브 탕기 등)


2. 프로타쥬[Frottage]

문질러 나타내는 표현 방법으로 에른스트에 의해 초현실주의 에 채용된 기법
나무조각, 돌, 나뭇잎 등 무늬가 있는 표면에 종이를 대고 목탄이나 연필등으로 위에서 문지르면 사물의 무늬가 베껴지므로 작가의 의식이 작용하지 않은 차원에서 우연히 나타나는 흥미로운 효과를 얻을수 있음


3. 데칼코마니[Decalcomanie] 

1935년 오스카 도밍게스가 이 기법을 발명

유리판이나 아트지 드의 비 흡수성 소재에 그림 물감을 칠하고 거기에 다른 종이를 덮어놓고 위에서 누르거나 문지른 다음 떼어내면 기이한 형태의 무늬가 생김
무의식, 우연의 효과를 존중하는 비 합리적인 표현 
우연성 속에서 여러가지 환상을 불러 일으킨다는 흥미에 이끌려 제2차 세게대전 직전에 에른스트가 종종 이용한 후 쉬르레알리즘의 작가들이 이 기법을 즐겨 쓰기 시작한 후에는 중요한 표현수단의 한 방법이 됨

 
4. 데뻬이즈망[Depaysement]
 
데뻬이즈망이란 '사람을 타향에 보내는 것'또는 '다른 생활 환경에 두는 것'을 의미
물체나 영상을 그것이 놓여 있던 본래의 일상적인 질서나 배경, 분위기에서 떼어내 전혀 그 사물의 속성과는 연관성이 없는 엉뚱한 장소에 놓음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외관상 이질적인 상황으로 인한 심리적인 충격을 일으켜 마음속 깊이 은폐되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
초현실주의적인 데뻬이즈망의 원리는 입체파의 꼴라쥬로부터 출발하여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과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들에 의해 더욱 발전,확대 됨
 
5. 꼴라쥬[Collage]
 
'붙이기'로서 1910년경 피카소,브라크가 시작한 큐비즘의 한 표현 방식
그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대신 포장지, 신문지, 우표, 기차표, 상표, 인쇄물 등의 작은 것에서부터 모래, 깃털, 철사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발라 붙여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부조리한 충동이나 아이러니컬한 연쇄 반응이 일어나도록 함
다다이즘에 있어서는 이 방법이 한층 대담하게 이루어지면서 마침내 꼴라쥬로 발전
꼴라쥬가 초현실주의로 전해지면서부터 그 응용의 영역이 더욱더 확대되어 갔음
꼴라쥬는 첫째로 비유적, 상징적, 연상적인 효과를 거둠
꼴라쥬를 이용한 대표적 작가로는 막스 에른스트가 있음
 



Landscape with Sun. 1909. oil on canvas.60 x 80 cm . Private Collection


막스 에른스트는 프로타주. 데칼코마니 기법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앗던 기법을 자신의 미술에 도입하여 흥미로운 작품을 다수 만들어 냈다. 초현싫주의라는 개념응 현제에도 통용되고 있는 단어로서 이성으로는 통제 할 수 없는초현실성을 지닌 무의식의 세계를 말한다.

초 현실주의라는 개념은 1900년대 초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에의해 주창되었는데 그는 "예술은 무의식이나 과거의 체험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하나의 통로로 제공한다"라는 말을 남긴다. 일후 프랑스의 철학자안드레 부르통은 1924년 호현실주의를 선언하는데. 그는 "해부용 테이블위에서 재봉틀과 우산의 우연한 만남 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라고 할한다. 현대 미술사에서 바질수 없는 초현실주의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Self-Portrait. 1909.oil on canvas.60 x 80 cm . Private Collection


 


Untitled. 1909, oil on canvas.

 


Crucifixion. 1913.oil on canvas.67.5 x 80 cm .

 

Immortality. 1913. 1913.oil on canvas.67.5 x 80 cm




Untitled, 1913.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Towers. 1916. oil on canvas. 43 x 60 cm .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Fish fight. 1917. oil on canvas.

 


Ambiguous Figures (1 copper plate, 1 zinc plate, 1 rubber cloth...). 1919.
collage, gouache, indian ink, paper

 


Aquis submersus. 1919. oil on canvas. 43.8 x 54 cm. 
Städtische Galerie, Frankfurt am Main, Germany

 


Family Excursions. 1919. oil on canvas.26 x 36 cm

 


Fruit of a Long Experience. 1919. oil on wood. 38 x 45.7 cm. Private Collection

 


Hat in Hand, Hat on Head. 1919. oil on panel. 29.2 x 36.8 cm .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La Grande Roue Orthochromatique…. 1919.  gouache oi paper

  
A little sick horse's leg. 1920. collage, gouache on paper.  23 x 16 cm .
Galleria Civica d'Arte Moderna e Contemporanea, Turin, Italy

 


Above the clouds. 1920. collage on paper.  Private Collection

 


Cormorants. 1920. collage, paper




Dada-Gauguin. 1920. gouache, ink, paper. 40 x 30.5 cm .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IL, USA  


 


Hydrometric Demonstration. 1920. collage, gouache on paper

 


Katharina Ondulata. 1920. gouache, pencil, ink, paper. 27.5 x 31.5 cm .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Pleiades. 1920. collage on paper. 8 x 25 cm . Private Collection

 


Punching Ball or the Immortality of Buonarroti. 1920.
gouache, photomontage, ink

 
Stratified Rocks, Nature's Gift of Gneiss Lava Iceland Moss…. 1920. 
gouache, pencil, cardboard. 24.1 x 19.1 cm .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USA

 


Switzerland, Birth-Place of Dada. 1920.  collage on paper. 

 


The Chinese Nightingale. 1920.  photomontage . 8.8 x 12.2 cm

  
The Gramineous Bicycle Garnished with Bells the Dappled Fire Damps and the Echinoderms Bending the Spine to Look for Caresses. 1920.
gouache, paper. 99.7 x 74.3 cm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USA

  
The hat makes the man. 1920.  gouache, pencil, cardboard. 45.1 x  35.2 cm .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USA

 


The slug room. 1920.
collage, gouache, tempera, ink, paper. 22.2 x 31.2 cm . Private Collection

 


The Small Fistule That Says Tic Tac. 1920. gouache, paper. 24,5 x  35.2 cm .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USA




The Young Chimaera. 1920.
collage, gouache, watercolor, paper. 8.5 x 25.5 cm . Private Collection

 


Untitled. 1920. collage, paper

  
Untitled. 1920. collage, paper

 



Untitled. 1920.
gouache, indian ink, pencil, cardboard. 25 x 30 cm .Private Collection.




Birds also Birds, Fish Snake and Scarecrow. 1920. oil on canvas. 62.8 x 58 cm . Staatsgalerie Moderner Kunst, Munich, Germany


 


Chimera. 1920.  collage, gouache, indian ink, paper

  
Seascape. 1921. oil on canvas, 81 x 66 cm .Private Collection

 


The Elephant Celebes. 1921. collage, oil, canvas. 107.9 x 125.4 cm .
Tate Gallery, London, UK

이상한 나라의 코끼리-“꿈처럼 전개되는 환상적이고 모순적인 이미지의 전개”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인 앙드레 브루통(Andre Breton)을 통해 주창된 초현실주의 운동은 시인과 같은 문학가를 중심으로 출발하였다. 브루통이 1924년에 발표한 『초현실주의 선언(Manifeste du Surréalisme)』에 따르면 초현실이란, 이성에 의한 모든 통제에서 벗어난 인간의 순수한 사유작용이 가능한 절대적 현실로써, 논리에 지배되지 않는 심리적 자동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정상적인 태도를 전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합리성이나 윤리 등으로부터 분리된 인간정신의 진정한 해방. 브루통은 예술이 인간정신의 본래적인 힘을 회복시켜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브르통은 꿈이나 최면상태에서 벌어지는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기에는 언어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함을 깨닫고 언어이외의 다른 표현방식, 즉 이미지를 통한 순수한 창조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 어떤 상식적인 해석도 불가능한 상태의 묘사. 결국 초현실주의는 입체주의의 뒤를 잇는 새로운 미술운동 또한 등장시키게 된다.



최초의 초현실주의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셀레베스>는 브루통으로 부터 가장 위대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은 막스 에른스트(1891.4.2-1976.4.1)의 작품이다. 에른스트는 초현실주의 문학에 상응하는 자신만의 몽환적이고 기이한 형상들을 탄생시키며 초현실주의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 시켜 나갔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가 1900년에 발간한 <꿈의 해석>은 인간의 꿈을 통한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열면서 문학과 미술등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도 공유된 이 새로운 논리는 초현실주의가 주창한 ‘인간 무의식으로의 접근‘에 걸 맞는 무 이성 적이고 무 논리 적인, 꿈과 같은 이미지를 전개시키는 자극제가 된 것이다.



이 작품은 아무런 상관없는 두 대상이 화면에 그려진다. 그림의 상부에는 물고기가 하늘을 날고 있고 코끼리의 코는 진공청소기 튜브 형사을 하고 있다. 이렇듯 그의 작품은 이성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상호모순적인 형상를 취하고 있다.



언뜻 보면 코끼리 같기도 하고 대형 보일러(?) 같기도 한 이 기묘한 그림 〈셀레베스〉 역시 전쟁의 기억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그림을 가득 채운 이미지들은 말 그대로 수수께끼의 연속이다. 우선, 화면 가운데를 가득 채운 이 거대한 회색 오브제는 무엇일까? 기계일까, 아니면 살아 있는 생물일까? 언뜻 보면 화면 왼쪽에 물소의 뿔 같은 것이 달려 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보면 이 화면에 잡힌 모습은 ‘코끼리의 뒷모습’이다. 왼쪽 아래에 두 개의 상아가 삐죽 솟아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생물체는 코끼리 같다. 작품 제목인 〈셀레베스〉 역시 이 오브제가 코끼리임을 암시한다. ‘셀레베스’는 독일 전래 동요에 등장하는 단어다. “셀레베스에서 온/코끼리는 끈적끈적해/노란 엉덩이는 미끌미끌해······.”

에른스트는 아프리카 수단에 있는 옥수수 탱크를 보고 이 괴상한 생명체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물체는 단순히 코끼리나 옥수수 창고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그림을 보는 사람은 어두운 회색 화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회색 덩어리에서 저절로 ‘탱크’나 ‘군복’을 연상하게 된다. 화면 오른편에 서 있는, 목이 잘린 채 팔을 휘두르는 여자의 모습도 전쟁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하늘에는 전투기가 막 격추된 듯, 검은색 연기의 꼬리를 끌며 떨어진다.

결국 〈셀레베스〉가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은 전쟁에 대한 어두운 기억이나 악몽이다. 결정적으로 이 그림의 장면은 꿈이 분명하다. 왼쪽 하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록색 물고기 두 마리가 나란히 헤엄쳐 가는 모습이 보일 듯 말 듯하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하늘, 그것은 꿈속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화가들이 최전방에서 겪은 전쟁의 충격은 사실적인 테크닉으로 재현해 내기에는 너무도 끔찍한 것들이었다. 이 때문에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화가들의 기법은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추상표현주의 등 근대에서 모던(modern)으로 급격히 이동하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은 미술사에서도 하나의 분수령을 이루었다.

에른스트는 〈셀레베스〉를 통해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그저 악몽 속에서나 존재하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에른스트의 바람과 현실은 반대로 흘러갔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불과 20년 만에 더 잔인하고 더 많은 희생자를 낸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나치의 유대인 탄압으로 에른스트는 두 번이나 체포되어 생사의 고비를 넘었고, 그의 첫 번째 아내 루이즈는 아우슈비츠에 끌려가 죽고 말았다.



 


The Word (Woman Bird). 1921.
collage, gouache, paper.10.6 x 18.5 cm . Private Collection

 


A Friends' Reunion. 1922. oil on canvas.95 x 130 cm .
Museum Ludwig, Cologne, Germany

 



Illustration for "The Misfortunes of the Immortals". 1922. 
​Series-The Misfortunes of the Immortals

 


Illustration for "The Misfortunes of the Immortals". 1922. 
​Series-The Misfortunes of the Immortals

 


Oedipus Rex. 1922. oil on canvas. 102 x 93 cm . Private Collection

 


The Arrival of travellers (Illustration for "The Misfortunes of the Immortals"). 1922.  Series-The Misfortunes of the Immortals
​collage, gouache, paper. 11 x 14 cm. Private Collection 
 



The Harmonious Fagot (Illustration for "The Misfortunes of the Immortals"). 1922. Series-The Misfortunes of the Immortals

 


Untitled (Dada). 1922.  oil on canvas. 31.5 x 43.2 cm .
 Thyssen-Bornemisza Collection, Lugano-Castagnola, Madrid, Spain

 


At the first clear word. 1923. oil on canvas.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Düsseldorf, Germany

최초의 언어(1923)
에른스트는 1922년 파리에 나와 시인 폴 에류아르와 공동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이 때 그가 시도한 작업은 묶은 책자들을 잘라 여러 가지로 구성하여 공상적인 하나의 형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 같은 사물의 시적인 재해석은 다다의 기본 이념을 지속한 것으로 '무관계한 두 개의 내용을 무관계한 하나의 화면에 같이 부착함에 의해 강렬한 시적 경이'를 일으킨다는 콜라지의 테크닉으로서의 쉬르레알리즘의 중요한 방법으로 발전되고 있다.

에른스트는 바로 이러한 방법의 천착에 의해 쉬르레알리즘에 대표적인 작가로 등장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두 개의 사각형으로 뚫려진 판자와 손, 이상한 식물, 도마뱀 같은 곤충이 한 화면 속에 공존하고 있는 이 작품은 곧 어떤 불안한 드라마가 연출될 것 같은 기묘한 감정을 자아내게 한다. 화면 왼쪽 판자에 붙어 있는 도마뱀과 가운데 뚫려진 창을 통해 나와 있는 여인의 손이 끈과 구슬에 의해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두 손가락 사이에 끼어있는 구슬과 도마뱀 꼬리와 연결된 줄이 무언가 예기치 않은 사태를 곧 빚어낼 것 같은 예감을 주는데, 두 개의 이상한 식물도 이 기묘한 장면을 효과있게 연출해 주고 있다​

실에 곤충에 매갈리고 맞물려 교미하는 듯한 모습을 취한다.또한 동그란 물체를 쥐고 있는 여인의 김 손가락이 사각의 창 밖으로 살짝 드러나 있다. 이로 보아 작 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섣적인 상상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서로의 형상이 매우 이질적이다.

  
Castor and Pollution. 1923. oil on canvas. 100 x 73 cm. Private Collection

 


Enter, Exit. 1923. Enter, Exit. 1923.

 


Long Live Love. 1923. Saint Louis Art Museum, St. Louis, MO, USA




Of This Men Shall Know Nothing. 1923. oil on canvas. 64 x 81 cm . 
Tate Gallery, London, UK


 


Pieta (Revolution by Night). 1923. oil on canvas. 88.9 x 116.2 cm .
Tate Gallery, London, UK

이작품은  막스 에른스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중의 하나이면서  자신의 자화사으로 불리기도 하느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 연상되는 것이 미켈란제로의 피에터 상 조각인데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듯이 중절모를 쓴 아버지에게 안겨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Saint Cecilia (Invisible piano), 1923. oil on canvas. 82 x 101 cm .
Staatsgalerie, Stuttgart, Germany

 


The wavering woman. 1923. oil on canvas. 97.5 x 130.5 cm .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Düsseldorf, Germany





Ubu Imperator. 1923. oil on canvas. 81 x 100 cm .
Georges Pompidou Centre, Paris, France

  
Woman, Old Man and Flower Femme. 1923. 130.2 x 96.5 cm .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USA

 


Dadaville. 1924. oil on canvas. 

 



Gala Éluard. 1924. oil on canvas.65.4 x 81.3 cm

 


The letter. 1924.

 


Two Children are Threatened by a Nightingale. 1924.
oil on wood. 57.1 x 69.8 cm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USA

   언뜻 평온하고 목가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나이팅게일에 놀란 두 아이>는 찬찬히 들여 다 볼수록 여러 가지 의문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아이들은 나이팅게일 소리에 놀란 것일까?’  ‘앞쪽으로 열려진 대충 붙여놓은 문짝은 무얼 뜻하는 걸까?’  ‘마치 그림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붕위의 사람은 초인종이라도 누르려 하는 것일까?’  ‘도대체 그림의 제목과 그림이 연관이 있기는 한 걸까?’  이 그림을 보는 이의 마음은 점점 불편해진다.  <나이팅게일에 놀란 두 아이>은 분명 추상화는 아니지만 누구도 이 액자 속 세상의 일을 분명하게 파악해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장미 빛깔의 새들(1924)

쉬르레알리즘은 이들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작품임에 틀림없다. 조형면에서 새로운 테크닉의 개발에 단연 앞장을 선 것은 말할 나위 없이 에른스트라고 할 수 있다.

플라스터로 제작된 이 작품에서도 에른스트의 적극적인 재료 체험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플라스터는 많은 작품에 나타나는 재료로서, 물질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이미지의 개발을 의도했던 에른스트의 향물성을 만날 수 있게 한다. 늘어 붙은 새는 에른스트의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 동물군의 하나인데, 특히 자신과 새를 혼동했다는 점에서 그의 새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캐낼 수 있을 것 간다.


   인간은 오직 인간 중심의 휴머니즘으로 치달려 온 르네상스 이후의 서구 혁명에 대한 인간도 다른 동물과 똑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휴머니즘에 대한 조소가 스스로 새(鳥) 인간 에른스트를 유도해냈는지도 모른다.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새로운 광대한 체험의 영역'이 새 인간 에른스트로 등장한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Eve, the Only One Left to Us. 1925.
oil on cardboard. 35 x 50 cm .  Private Collection

 


Leaf customs. 1925.

 


Paris dream. 1925. 54 x 65 cm .
Yale University Art Gallery, New Haven, Connecticut, USA

 


Sea and Sun. oil on canvas.37 x 54 cm.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She keeps her secret. 1925. gouache, pencil, frottage, paper.26.5 x 43 cm .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The Beautiful Season. 1925. Private Collection


에른스트의 ‘프로타주’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나뭇잎이나 동전 등 질감 있는 사물위에 종이를 깔고 연필 등으로 문질러서 상을 얻는 프로타주(frottage) 미술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프로타주는 ‘문지르다’라는 뜻으로, 하얀 종이위로 연필이 지나가면서 생겨나는 물체의 형체는 원래의 그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신기하게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에른스트는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을 실행함에 있어 우연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프로타주를 처음으로 작품에 도입하게 된다.


어떠한 대상물에 화폭을 얹고 문질러서 얻어지는 생경한 형체는 에른스트에게 있어 프로이트적인 잠재의식을 화면에 정착시킨 결과물로 보여졌다. 에른스트는 프로타주 이외에도 데칼코마니, 꼴라쥬, 그라타주 등 무의식의 이미지를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방식을 시도했다. 우연성을 바탕으로 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작품으로 인간의 내재된 본성과 충동을 탐구하고자 했던 에른스트는 초현실주의의 출발이자 그 자체인 예술가였다




The Blue Forest. 1925. oil on canvas.73 x 116 cm .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IL, USA  


  
The Couple in Lace. 1925. oil on canvas. 142 x 101.5 cm . 
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Rotterdam, Netherlands

  
The large forest, 1925. oil on canvas.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른스트는 요철(凹凸)의 물체 표면에 종이를 얹고 연필이나 콩테 같은 재료로 문질러 요철의 물질 표면이 찍혀져 나오게 하는 프로타주라는 기법을 고안하였다. 탑본과 같은 수법으로 목과 돌의 표면 등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결과 무늬가 찍혀져 나와 전혀 예상치 못햇던 기이한 표현을 얻고 있다. 이 그림은 프로타주 기법을 이용하여 제작한 '거대한 삼림'이라는 작품이다.1927년 작품. 바젤미술관 소장.




Pomegranate Flower. 1926. oil on canvas. 




The Great Lover. 1926. crayon, oil on canvas. 81.2 x 100.3 cm .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The Virgin Spanking the Christ Child before Three Witnesses: Andre Breton, Paul Eluard, and the Painter. 1926.
oil on canvas. 130 x 196 cm. Museum Ludwig, Cologne, Germany


초현실주의 화가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1891~1976)는 1926년에 ‘아기예수의 엉덩이를 때리는 성모’의 모습을 회화로 보여주었다. 성모는 우아하고 교양 있는 아름다운 여인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무너트리고 인정사정없이 아이의 엉덩이를 때리고 있는 무지하고 상스러워 보이는 여인을 성모라고 소개하고 있다.
 
얼마나 매질이 독한지 아기예수의 후광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상상으로는 아기예수가 평범한 아이들과 분명 다르게 의젓하고 어른스러웠을 것 같은데 어떻게 말썽을 부리고 장난을 쳤기에 이렇게 맞고 있는 것일까. 아기예수가 성모에게 맞고 있는 장면을 바라보는 목격자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을 이끈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인 앙드레 브르통, 초현실주의 문학가인 폴 엘뤼아르, 그리고 예술가이다. 예술가는 아마 에른스트 자신일 것이다.
 
에른스트는 독일 퀼른에서 활동하다 1922년에 파리에 도착한 후 본격적으로 초현실주의 미술 운동에 참여해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초현실주의자란 문학과 미술에서 이성과 논리로써 설명할 수 없는 꿈, 무의식, 잠재의식 등을 탐구하는 예술운동이다. 초현실주의자들의 대표적인 이론가, 문학가, 미술가들이 구세주의 탄생을 증언한 성서 속의 동방박사들처럼 아기예수가 성모에게 맞았다는 것을 증언하며 세상에 널리 알릴 것이다.
 
에른스트는 왜 아기 예수가 엉덩이를 맞고 있는 수치스런 장면을 그렸을까. 혹시 성모와 예수를 야유하고 모욕하기 위해 무례하고 불경스러운 그림을 그린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성모가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 인류의 구세주로 성장시키기 위해 엄격하게 교육시켰을 것 같기도 하다.
 
에른스트가 이 그림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성경의 이야기 혹은 성모와 아기예수의 초상이 아니다. 절대적인 권위의 성자인 아기예수가 엉덩이를 맞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아카데믹한 규범 속에서 타성에 빠진 회화에 매를 들이대는 초현실주의 미술 운동을 은유화한 것이라 생각된다.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내리치는 매가 전통적인 회화에 씌워졌던 후광을 땅바닥에 떨어트린 것이다.
 
전통적이라는 것이 결코 낡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초현실주의가 유행한 1920~30년대에 유럽인들은 원자핵 분열, X-ray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이성과 논리, 실증과 실험으로만 증명될 수 없는 우연과 불확실성의 신비적인 세계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당연히 전통적인 회화는 더 이상 이 시대의 미적 가치를 대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에른스트의 그림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초현실주의적 은유로서 관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성모와 아기예수의 위엄과 권위를 비틀면서 구세대의 낡은 가치관과 개념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They have slept in the forest too long. 1926. oil on canvas.





The Wheel of Light, 1926





박물지(Histoire naturelle)>, 1926




A Night of Love. 1927. oil on canvas. 130 x 162 cm . Private Collection .




After Us Motherhood. 1927.  oil on canvas. 114.5 x 146.5 cm  :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Düsseldorf, Germany  





Cage, Forest and Black Sun Cage. oil on canvas. 146 x 114 cm . Private Collection




Child, Horse, Flower and Snake. 1927. oil on canvas. 82 x 71.5 cm.
Galerie Daniel Malingue, Paris, France




Fishbone Forest. 1927. ouil on canvas.65 x 54 cm . Private Collection.


갈색의 숲은 대각선의 선들이 매주 자극적으로 전달되고 하늘은 수평의 선들로 질감을 표한한다. 에른스튼 마른 곷 잎. 생선의 뼈 등 거친 질감을 형성하는 물체라면 어떤 것이든 사용하여 자신의 작품에 표현하였다.




Forest. 1927. oil on canvas. 146 x 114 cm .
Staatliche Kunsthalle, Karlsruhe, Germany


 

 
Forest and Dove. 1927. oil on canvas.82 x 100 cm .Tate Gallery, London, UK
 
에른스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숲의 풍경과 새의 모습은 어릴 적 경험한 아끼던 새의 죽음과 그가 자주 가던 숲에서 느낀 고독과 정적에서 연유한다.  불길하고 쓸쓸한 숲의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산란시키며 기묘한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에른스트의 상상의 세계가 가장 강렬하게 표현된 작품은 1930년대부터 제작한 콜라주 소설에서 나타난다.
 

 
Max Ernst Showing a Young Girl the Head of his Father. 1927. oil on canvas.
146.8 x 114.3 cm . 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The gray forest. 1927.




The Kiss. 1927. oil on canvas. 161.2 x 129 cm . 
 Peggy Guggenheim Foundation, Venice, Italy





Vision Induced by the Nocturnal Aspect of the Porte St. Denis. 1927.
  oil on canvas, 82 x 66 cm . Private Collection





막스 에른스트 - 파상의 지진, 1927


1919년에 시도한 콜라지의 테크닉 역시 그 중의 하나인데, 사진과 판화를 한 화면에 부착시킨 이 새로운 시도는 큐비즘의 파피에 콜레 기법을 뛰어넘어 그것을 한층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에른스트의 가장 독창적인 기법의 창안은 프로타지이다. 나무 위에 종이를 덮고 그 위를 연필로 문질러서 만들어 낸 이 새로운 기법은 '물질의 촉감과 내적인 환상을 직결시키기 위한 것으로 콘트라스트와 이중영상을 나타내는 이미지의 환상적인 화면'의 창조이다. 이 화면에서 시도하고 있는 그러타지 역시 프로타지와 같이 물질의 촉감과 내적인 환상을 직결시키려는 수법으로 볼 수 있다. 유채 안료를 붓에 묻혀 길게 끌어나가는이 수법은 안료와 바닥의 촉감과 여기서 파생하는 이미지를 결합시키는 것으로 바닥을 문질러서 이미지를 얻는 프로타지와 상통하는 바가 있다. 같은 간격으로 물결치는 대지 위에 사행의 이미지가 멀리 지평선 상에 떠 있는 달과 구성적인 대치를 보이고 있다.



Landscape with shells. 1928.




Flowers of seashells. 1929. oil on canvas.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Centre Georges Pompidou, Paris, France


패각의 꽃(1929)
쾰른 다다를 주도하다 1923년 파리로 진출하면서 쉬르레알리즘의 중심적인 조형 작가가 된 에른스트는 반 예술과 그것의 심화 현상으로 잠재 의식을 일깨우는 초현실의 맥락에 있어 가장 정통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에른스트가 쉬르레알리즘 예술 발전에 끼친 영향을 절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콜라지 수법의 발전과 프로타지 기법의 창안은 환상과 꿈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가장 독창적인 수법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광대한 체험의 영역을 탐구하기 위한 지성의 필요'(에른스트)에서 창안된 새로운 수법은 쉬르레알리즘의 미학의 수립에 더욱 박차를 가한 것이 되었다. 에른스트는 자신이 창안한 이 새로운 수법 이외에도 오스카 도밍게즈에 의해 시도된 데리코마니의 수법을 자주 원용했으며, 때로는 이 여러 가지 수법을 혼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수법의 탐구를 보여 주고도 있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패각 모양의 꽃도 아마 데리코마니 수법을 써서 얻은 우연적인 얼룩들을 기조로 해서 그 주변을 강한 색조로 대비시킨 것으로 보인다. 우연적인 효과에서 어떤 구체적인 영상을 포착하는 쉬르다운 착상을 엿볼 수 있다. 같은 계통에 속하는 작품으로 '눈꽃'(1927)이 있다.




Petrified Forest. 1929.  oil on canvas.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Centre Georges Pompidou, Paris, France




Snow Flowers. 1929 . oil on canvas.130 x 130 cm .   Private Collection



The Hundred-headless Woman Opens her August Sleeve. 1929. 
collage.16.9 x 37.2 cm .  Menil Collection, Houston, Texas, USA


 

The Inner Vision: The Egg. 1929. oil on canvas. 79.4 x 98.5 cm 
​ Menil Collection, Houston, Texas, USA .




에른스트 예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 자연의 신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자연의 신화는 분명히 독일적인 유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에른스트의 작품을 관류하는 것은 독일 낭만주의의 전통이며, 그러한 전통의 현대적 변주 속에 에른스트의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자연적 이미지, 그리고 동물과 식물을 다른 쉬르화가들에게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북구적 사실주의의 일맥에서만 엿볼 수 있는 것들이다.


 화면 네 귀퉁이에 장식 문양을 배치하고 가운데 타원의 알 속에 새의 이미지를 그려 넣고 있다.  화면은 마치 장식을 단 거울 같기도 하고, 또 근세에 들어와 흔히 볼 수 있는 초상화의 액자 같이도 보인다.


 타원 속에 그려진 새는 알 속에서 부화되고 있는 새끼새를 나타내고 있는데, 명제가 시사하듯 보이지 않는 알 속을 들어가보는 내면적 시각의 예이다. 보이지 않은 내면을 보이게 하는 것, 잠재되어 있는 것을 일깨우는 것이야말로 어느 의미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쉬르의 방법이라 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화되고 있는 새는 단순히 한 마리이기보다는 여러 마리가 얽혀있는 것 같이 보이며, 그런 점에서 보편적인 새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이라고도 하겠다. '시각의 내측'이란 명제는 시인 엘류아르가 1947년에 출판한 시화집의 이름이기도 한데, 에른스트의 작품에 엘류아르가 시를 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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