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대작(代作), 대필(代筆), 그리고 "비륜리적 분업"
2016년 12월 21일 20시 18분  조회:4039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6년 12월 21일 12시 06분 ]

 

 

멕시코 야외 폭죽시장 대형 폭발...
 


가끔 대중이 뜻하지 않게 전문 분야 지식을 쌓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영남의 화투 그림 대작(代作) 논란도 그런 예다.  

조영남은 화가와 가수가 융합된 ‘화수’를 자처했다. 그는 가수로서 높은 지명도를 누렸지만 미술계에선 무명이었다. 이번 사건은 이 불일치에서 비롯됐다. 미술계는 관심 대상이 아닌 조영남의 작품을 검증해볼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정우, 구혜선, 솔비 등 미술을 하는 연예인은 ‘아트테이너’로 불리는데, 몇몇 아트테이너는 유명세 덕에 작품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고 한다.  

이전까지 미술계에서 위작(僞作)이라는 말은 있어도 대작이라는 말은 없었다. 위작은 진품을 모방한 그림을 진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반면 대작은 ‘작가’와 해당 작품을 실질적으로 제작하는 ‘조수’가 따로 있는 것이다. 조영남의 대작은 연예인 조영남의 유명세와 전문 화가 송모 씨의 ‘그림 기술’을 결합해 작품가를 올린 ‘비윤리적 분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계에 대작이 있다면 출판계엔 대필이 있다. 유명 인사가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내는데, 실제로는 전문 작가가 책의 대부분을 써주는 것이다. 대작과 대필은 유명인과 전문가의 분업이라는 측면에서 구조가 똑같다.  

대필은 상당히 보편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 출판계는 "박리다매 수익구조"라 작가의 지명도가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써먹을 유명 인사는 희귀하고 잠재적 대필 작가는 널려 있다. 이 둘을 조합하면 콘텐츠는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다. 

창작과 대필은 ‘작가가 책의 핵심 내용을 직접 썼는가’ ‘작가가 책의 일정 분량 이상을 직접 썼는가’로 구분된다. 이런 기준으로 접근하면 유명인사의 책 가운데 대필이 수두룩할 것이다. 대필 논란을 피하려면 책에 공저자를 명기해야 한다. 그러나 저자의 유명세에 의존하는 책일수록 이렇게 양심적으로 펴내기가 쉽지 않다. 연예인들이 출간한 책에 의심의 눈길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93 [고향자랑거리] - 중국 연변 룡정 "중국조선족농부절" 2017-10-03 0 2852
1392 [이런저런] - "마늘"이냐?... "무릇"이냐?... 2017-10-03 0 3950
1391 맥주는 곡물로 값을 치루어야 제맛일거야... 2017-10-03 0 2944
1390 "술 한잔 하고 오겠소" = "개를 산책시키고 오겠소" 2017-10-03 0 3134
1389 맥주 마시기 위해서 술집에 왼쪽 신발 맡겨야 한다?!... 2017-10-03 0 2596
1388 력사속에 영영 사라질번 했던 맥주 한 젊은이 땜에 살아났다... 2017-10-03 0 2903
1387 "책은 우리를 괴롭히게 하고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하나니..." 2017-10-03 0 2683
1386 [그것이 알고싶다] - 맥주가 만들어진 유래?... 2017-10-03 0 3176
1385 [그것이 알고싶다] - "와인은 神, 맥주는 인간을 위한것" 2017-10-03 0 3139
1384 [이런저런] - 맥주 200병 마셨다고... 진짜?... 가짜?... 2017-10-03 0 2638
1383 [그것이 알고싶다] - 최장거리 비행로선들... 2017-10-02 0 4285
1382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상"을 거부한다?!... 2017-10-02 0 2970
1381 [쉼터] -이름아, 이름아, 기나 긴 이름아, 모두모두 놀기 좋니?! 2017-10-02 0 2896
1380 [쉼터] - 한자에서 획수가 제일 많은 글자 2017-10-02 0 7215
1379 [쉼터] - "딱다그르르딱다그르르하다" 2017-10-02 0 2919
13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빠"가 된 판다 2017-10-02 0 4270
1377 [그것이 알고싶다] - 전통 추석 차례상 차리기?... 2017-10-01 0 2997
1376 윤동주와 "순이"... 2017-10-01 0 5580
1375 [이모저모] - 중국 조선족 전통씨름 한몫 할터... 2017-09-30 0 3093
1374 [고향문단소식] - 중국 조선족아동문학 거듭날터... 2017-09-30 0 3399
137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북범아, 표범아, 더더욱 활기차게... 2017-09-30 0 2850
1372 기억과 증언의 토대하에 "비허구 쟝르"로 탄생한 윤동주평전 2017-09-30 0 2389
1371 [쉼터] - 윤동주, 송몽규 묘소 찾아가기 2017-09-30 0 4219
1370 [이런저런] - 마광수님, "안 읽어도 뻔히 아는 작가"입니껴?!... 2017-09-29 0 4073
1369 [이런저런] - 마광수님, "비난과 비판은 관점의 차이"인가ㅠ... 2017-09-29 0 3745
1368 [이런저런] - "눈 먼 양치기 개" 2017-09-29 0 3020
1367 진주상인이 희귀한 진주를 찾아다니듯 헌책 사냥 즐겨해보기... 2017-09-29 0 3067
1366 [쉼터] - 인상파 화가 거장 반고흐 = 디자이너 스티브 2017-09-27 0 2761
1365 [이런저런] -마광수님, 그 언제나 소년같던 님은 그림과 함께... 2017-09-26 0 2641
1364 [이런저런]-마광수님, 안 팔린다던 님의 책들, 지금 "벼룩뜀질" 2017-09-26 0 4427
1363 [이런저런] -마광수님, "25년전 판결, 다시 도마위에 올라야..." 2017-09-26 0 2806
1362 [이런저런] - "군사식이불접기대회" 2017-09-26 0 4319
1361 [이런저런] - "5원짜리 식당" 2017-09-26 0 4120
1360 [이런저런] - 고양이가 벌어들인 돈, 로숙자 쉼터에로... 2017-09-26 0 2768
1359 [이런저런] + 1938 = 78 = 2800 2017-09-25 0 2690
1358 [이런저런] - 마광수님, "시대착오적인 퇴행"에 맞서다... 2017-09-25 0 2814
1357 [고향축구] - "연변축구 응원가" 2017-09-24 0 2948
1356 [고향축제] - 중국 장백 "蜂蜜"절 2017-09-22 0 4492
1355 [고향자랑거리] -중국 룡정 854명 가야금 연주 기네스북 성공 2017-09-22 0 3574
1354 [고향문화인] -"연변인민"을 전국, 세계로 알린 저명한 작곡가 2017-09-22 0 2762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